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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를 본다 ㅣ 미드나잇 스릴러
클레어 맥킨토시 지음, 공민희 옮김 / 나무의철학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너를 놓아줄게"의 작가의 두번째 작품.
40대 여성 조 워커는 전남편 사이의 두 자녀인 아들, 딸과 남친과 함께 살며 공인중개사 사무실에서 일한다. 스물이 넘은 아들 저스틴은
어릴 적 저질렀던 절도 범죄 탓에 제대로 된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대신 이웃집에 사는 절친한 친구 멜리사가 운영하는 한 카페에서 매니저로
일한다. 배우를 꿈꾸는 딸 케이티는 그녀보다 나이가 꽤 많은 극단 매니저에게 푹 빠져서 조를 걱정하게 만든다. 전남편의 불륜 때문에 상처입은
조는 아이들에게는 이혼의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신문 기자인 남친 사이먼과 함께 동거하나, 저스틴은 그에게 반감을 갖고 대한다.
어느날 퇴근길에서 신문에 자신의 얼굴과 연락처가 실린 광고를 보게 되고, 신문 광고란에 실린 또다른 여성들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일어나자
경악하며 불안해하며 이를 경찰에 신고하면서 순경 켈리 스위프트와 만나게 된다.
한편, 과거의 충동적인 행동 때문에 유능한 형사에서 순경으로 강등된 켈리. 그녀는 이 사건을 접하고 형사로서의 직감과 의욕에 사건을
수사하기로 결심한다. 소설은 이 두 사람의 시점이 교차되며 진행되고, 정체를 알 수 없는 범인의 나레이션이 간간이 나타난다. 그리고 밝혀진
진상은 입맛을 씁쓸하게 한다...
복잡하게 얽혀있으면서도 저마다의 개체로 고립되어 있다고 여겨지는 도시의 삶 속에서, 낯선 이가 나를 알아보고 나를 지켜본다는 설정에 방점이
놓인 소설이다. 그 과정이 조금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 분위기로 설명된다기 보다는, 그러한 공포를 주입시키려는 느낌이 든 게 좀 아쉬웠다.
전반적인 구성이나 서술, 장치, 반전까지도 영미권 스릴러 소설의 전형적인 클리쉐들로 이루어져서 참신함이 떨어지는 느낌이다. 작가의 전작이
그렇듯 기타 익숙한 장치와 구성으로 적당히 그려낸 듯한 익숙함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