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듣는 벽 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
마거릿 밀러 지음, 박현주 옮김 / 엘릭시르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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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작품이라 다소 고전적이고 올드하다.  새롭게 출간되면서 홍보를 하길래 읽어보았는데, 아무래도 당시 시대상을 배경으로 한 만큼, 좀 올드한 느낌을 버릴 수가 없었다.  특히나 철저히 20세기 중반의 미국인들 시각에서 보는 여성과 외국인에 대한 인식 등은 좀 어이가 없긴 했지만, 그 당시 사회상을 드러냈다는 점에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했다.

소심한 에이미가 제멋대로인 성격의 친구 윌마와 함께 멕시코로 여행을 떠나고, 호텔에서 그녀들의 방을 청소하는 현지 여성은 그들의 이야기를 엿듣는다.  휴가지에서도 윌마는 성질을 부리고, 에이미의 남편에게 줄 선물을 산 것을 에이미에게 우연히 들키게 된다.  그러다 윌마가 객실에서 투신한 시체로 발견되고, 충격을 받아 현지 병원에 에이미를 데리러 그녀의 남편이 멕시코로 떠난다.  이후 홀로 돌아온 남편.  에이미의 오빠는 동생이 실종됐다고 여기며 그녀의 남편을 의심하여 사립탐정을 고용한다. 

사라진 아내와, 아내의 행방을 숨기려는 듯한 남편, 그런 그를 의심하는 주위 사람들 등은, 마치 길리언 플린의 "나를 찾아줘"를 연상케 한다.  물론 그 전개는 많이 달랐지만.  결말이 쉽게 예상되어서 좀 시시한 면은 있었지만, 당시로서는 꽤 센세이셔널 했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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