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붉은 악몽 노리즈키 린타로 탐정 시리즈
노리즈키 린타로 지음, 민경욱 옮김 / 포레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요리코 사건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자책과 무기력에 빠져 있는 린타로가 우연히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아이돌 스타인 유리나가 자신을 위협하는 남자와 몸싸움 끝에 기절했다가 정신을 차리고 나서 피 묻은 자신을 발견한 것.  남자를 사라지고 없고, 겁에 질려 린타로에게 도움을 청하나, 곧 인근 공원에서 남자의 시체가 발견되면서, 유리나는 자신이 살인을 저질렀음을 확신하게 된다.  자신의 친엄마가 갓난아기인 쌍둥이오빠와 아빠를 죽이고 자살한 과거 때문에, 늘 자신을 살인자의 딸로 여기고 자신에게도 살인자의 피가 흐르고 있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던 그녀는 극심한 두려움에 떨게 된다.

이런 유리나로부터 요리코를 떠올리게 된 린타로는 마지못해 사건의 해결에 나서게 되고, 유리나에게 벌어진 사건 및 그녀의 엄마가 저질렀다는 과거의 사건에도 진실의 메스를 들이대는 린타로.  그러나 사건은 쉽사리 해결되지 않고, 오히며 이 모녀가 살인자임을 증명하는 증거만이 명백한 가운데, 린타로는 주변인물들의 도움을 받아 유리나의 결백을 밝혀내고자 고군분투한다. 

 

사실 사건해결의 추리과정에 비해 결말이 좀 시시한 면이 없지 않아 있긴 하지만, '요리코를 위하여'의 묵직한 비극의 잔영에 시달리는 린타로의 고뇌를 깊게 다루는 점에서 가볍지 않은 작품이다.  결국 자신은 앞으로 나아갈 수 밖에 없다는 것, 답은 스스로 찾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린타로의 다음 행보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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