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더
나혁진 지음 / 북퀘스트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조폭들과 화류계 여자들이 등장하여, 각자의  시선으로 각 장(章)을 구성하며 사건을 재구성한다.

 

처음엔 조폭 김성민.  끈기와 악착같음이 무기인 그에겐, 형을 따라 조폭이 된, 그러나 머리는 없고 몸만 비대한 동생 성기가 있다.  그의 라이벌 조폭, 송현수의 계략에 빠져 임무 실패의 댓가로 처참한 죽음을 맞이한 성기를 대신해 송현수와 보스 최창수 사장에게 복수할 계획을 꿈꾼다.  그 외, 최고급클럽 '시트린'의 에이스, 임여진, 성민의 후배이자 주먹 일인자인 이완기, 시트린의 새 에이스가 된 홍수정 등이 각각의 사연을 펼치며 이들의 얽히고 설킨 삶을 풀어놓는다.  마지막엔 다시 성민의 장으로 돌아가 그가 계획했던 복수전이 펼쳐지는데...

 

읽는 내내, 일반인들이 쉽게 접하지 않던 조폭과 화류계 여자들의 생활을 그저 자극적으로 늘어 놓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뭐? 라는 생각, 김성민의 치밀한 복수극, 두뇌 플레이 등의 홍보 문구에는 배신감이 들며, 오히려 지금까지 펼쳐온 주도면밀한(?) 계획과는 달리 엉겁결에 이뤄지는 결말은 엉뚱하면서도 그게 더 사실적일 것 같기도 하다.

 

영화화까지 계획되고 있다는 출판사의 문구에 혹한 것도 있지만, 과연 이 작품을 영화화해서 뭘 보여주려고 그러나, 아무런 메시지도 없이 그저 자극적이고 잔혹한 그네들의 세계를 영상으로 보여주겠다는 것 뿐 아닐까 하는 우려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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