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에 간 붓다 - 배트맨과 사천왕의 공통점에서 〈생각하는 사람〉과 〈반가사유상〉의 차이까지 명법 스님의 불교미학산책
명법 지음 / 나무를심는사람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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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 입문한 수도자로서, 미학적 관점으로 불교예술을 서양의 문화나 예술과 비교하며 설명한 책이다.  그 의도가 새롭고 신기한 듯 하여 읽기 시작하였는데, 비교적 쉽게 일반 대중에게 다가가려는 저자의 의도에도 불구하고, 워낙 문화적/예술적/종교적 소양이 부족한 나로서는 점점 어려워지기 시작함을 느낀 것도 사실이다.  교리에 대한 공부도 없어 더욱이 그러했던 것 같다.  그러나 반가사유상을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과 비교하여 설명하고, 사천왕과 배트맨의 공통점을 찾아내고, 아라한과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를 연관시켜 분석하는 시도는 새롭고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미학을 전공한 스님의 학문적 깊이 뿐만 아니라 방대한 문화예술적 소양에도 그저 감탄할 뿐이었다.  우리의 오랜 전통임에도 불구하고 낯설고 자칫 어려울 수 있는 불교예술에 대해, 우리가 오히려 익숙하고 친근하게 느끼는 서양의 문화와 비교하며 설명함으로써 좀 더 쉽게 친숙하게 설명하고 다가설 수 있게 해주는 귀한 자료임에 분명하다.  눈 밝고 명석한 스님의 은덕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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