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도시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3-13 RHK 형사 해리 보슈 시리즈 13
마이클 코넬리 지음, 한정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해리 보슈 시리즈 13.  이제 해리도 어느새 50이고 흰머리가 더 많은 상태에 이르렀다.  극중 캐릭터의 늙음에 마음이 아픈게, 진정 이 캐릭터를 사랑하나 보다...ㅎㅎㅎ
 
멀홀랜드 댐 위 산마루에서, 마치 처형된 듯 총으로 살해된 한 사내의 시체가 발견되고, 특수살인사건 전담반으로 자리를 옮긴 형사 해리 보슈가 현장에 출동한다.  그러나 그 자리에 FBI 요원 레이철 월링이 나타나고, 피해자는 의학물리학자 스탠리 켄트이며 그가 강력한 방사능물질인 세슘캡슐을 병원에서 빼돌린 사실이 밝혀진다.  따라서 이 사건은 단순한 살인사건이 아닌, 대테러 사건으로 발전하고, 테러리스트를 쫓아 세슘을 되찾으려는 FBI와, 켄트의 살해범을 잡으려는 보슈는 서로 경계하며 동시에 협조도 하면서 사건을 쫓는다.  독불장군식의 수사를 강행하는 보슈를 막으려는 FBI와의 갈등 관계 속에서 보슈는 결국 거짓 속에 감춰진 진실을 깨닫는다.

이전까지의 하드보일드 누아르풍의 보슈 시리즈가 이번 작품에서는 대테러 사건의 성격을 지니며 조금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분량도 이전 작품들에 비해 짧고, 작품에서 다뤄지는 시간도 짧다.  방사능물질을 다루는 소재의 특성상 그럴 수 밖에 없긴 하겠지만...  뉴욕타임즈에 연재되던 소설을 단행본으로 편집해서 발간한 거라 한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보슈도 힘이 좀 빠지고 (약간 심심하고 밋밋했다고나 할까, 그의 강렬한 캐릭터도 그의 활약도...), 복선도 반전도 약하고 대신 허세스러운 문장들이 불필요하게 삽입된 걸 종종 보면서 코넬리도 늙었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세월을 원망하며 그의 다음 작품을 기다려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