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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9기의 신간평가단이 되었다. 

 "내가 내딛는 것은 작은 한 걸음이지만 

 인류로서는 커다란 발걸음이다."라고 달에 자신의 발을 내딛으며 

 닐 암스트롱이 했던 이런 정도의 말을 나 역시 당당히 말하며 

 이 첫 시작을 해보고 싶지만... 뒷감당이 두려워 못 할 것 같다. 

 그저 작지만 착실하게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야할 것 같다.

 아무튼 신간평가단 초보의 얼렁뚱땅  엉기성기한 주목 신간 

 그 첫 발걸음을 이렇게 내딛는다. 

    

    나의 신간평가단 첫 주목 신간 그 역사적인 시작은... 

   당연히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여류 작가중 하나인 조이스 캐롤 오츠의 '블론드'이다. 조이스 캐롤 오츠는 특히 한 개인사를 다루는 데 아주 뛰어나다. 그녀는 소설에서 복원하고자 하는 개인의 역사를 마치 그녀 자신이 그 개인이 된 양 아주 세밀한 부분까지 가장 가느다란 감정의 선까지 다 놓치지 않고 살려내는 능력이 있다. 그러면 아주 지루할 것 같지만 그런데도 신기하기도 하지 꽤나 재미있다. '멀베니이 가족' 같은 경우 그 어느 소설 보다 읽히는 속도가 빠르다. 그만큼 그녀의 소설은 깊이와 재미 모두에 있어 만족을 준다. 마를린 먼로의 일생을 다루는 '블론드'는 특히나 그녀의 장기가 발휘되는 개인사라서 더욱 기대가 된다. 아니나 다를까 지금 그녀의 최고 걸작중 하나라고 평가받고 있는 것 같다. 3권 분량의 소설이라 이 소설이 선택될 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보다 많은 사람들이 조이스 캐롤 오츠의 매력을 느꼈으면 해서 추천해 본다. 

 

 

 

  이 22개의 단편집에 나오는 슈퍼히어로들을 보면 왠지 소오강호에서 초야에 묻혀사는 독고구검을 구사하는 절대 고수 풍청양이 생각난다. 

 우연히 그를 만나 영호충이 왜 그런 실력을 가지고 계시면서도 이런 초야에 짐승처럼 은둔해 사시냐고 묻자 그는 이렇게 말한다. 아무리 절대 고수라도 인간인게야... 그가 아무리 뛰어난 무공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적이 가족이나 연인의 목에 칼을 겨누고 있으면 질 수 밖에 없지... 그래서 나는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나를 지우기로 했다네...라고. 

 결국 아무리 뛰어난 무공을 가졌다 하더라도 아무리 초월적인 능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인간인 것이다. 지구를 구하는 능력이 있어도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기엔 한없이 나약한게 인간이다. 그런데 그 모순은 한계일까 아님 오히려 매력일까? 이 소설을 통해 한 번 알아보는 것도 의미있을 것 같다. 

  

 

 처음 '시인'을 읽었을 때 나는 그의 작품이 가져다주는 재미에 놀랐다. 두번째 해리 보슈의 작품을 만났을 때는 가지고 있는 깊이에 놀랐다. 

 마이클 코넬리는 마치 휴지에 물기가 스며들듯 그렇게 서서히 사람을 침잠시키는 묘한 매력이 있다. '링컨 차를 모는 변호사'의 미키 할러 같은 닳고 닳은 변호사라 해도 왠지 그가 'LIVE AND DIE IN L.A'를 들으며 홀로 잠드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연민을 느끼게 된다.

지옥도를 그렸던 히에로니 보슈의 이름을 따온 보슈, 그렇게 그가 거니는 세상 역시 그대로 지옥인 건 마찬가지지만 그 지옥같은 세상을 함께 살고 있기에 오히려 보슈는 연민을 가지고 그들을 위해 희망을 가지려 한다. 그래서 그에게 언제나 일어나는 범죄는 지옥의 확인이자 더 나음을 향한 반면교사가 된다. 언제나 신뢰를 주었던 보슈의 여정을 이번에도 함께했으면 싶다. 

 

 내가 주목하는 신간은 이 세가지 이다. 첫 시작이니 만큼 조금은 특별하게 뭔가 엑기스한 것으로 남기고 싶었다. 그렇게 가장 많이 주목하는 '넘버 3'만... 이건 그 만큼 무지무지 이 책들을 읽고 싶다는 내 열망의 표현이기도 하다. 과연 어떤 책이 선정되어 내게 올지 모르겠으나 첫 신간평가단으로 받은 책이니 만큼 각별한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오늘 4월의 봄볕이 아주 따스했다. 만나게 될 책에 대한 두근거림도 그렇게 한동안 내 일상을 채울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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