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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 새벽 2시를 넘었다.

 오늘은 지인들과 만나 왕가위의 '일대종사'를 보고 왔다.

 같이 본 이들도 그랬지만 개인적으로도 좋았기에 지금까지 남은 일도 처리하고 영화의 여운에 빠져 있다가 (뒤풀이 자리에서는 우리나라 정치 현실에 대해 개탄하느라 정작 영화 이야기는 못했기 때문에) 잠자리에 들려하자 문득 오늘이 신간 추천 마지막 날이라는 게 생각났다.

 

 해서 부랴부랴 일단 집계부터 하고 추천 페이퍼를 쓴다.

 아직 모든 분이 다 올려주신 건 아닌데 아무튼 현재까지로는 위화가 단연 앞서 나가고 있다.

지금까지 받은 추천수가 무려 10표다. 압도적인 표 차이라 아무래도 1위는 위화의 '제7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위화가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었다니 새삼 놀랐다. 2위도 외국 작품이다. 얼마전 부천 영화제에서도 이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상영된 것으로 알고 있다. '내 친구 기리시마 동아리 그만둔대'라는 작품으로 원작도 읽어봤는데 감수성이 뭐랄까 상당히 독특했다. 일단 사물을 독특한 감각으로 인지하고 사용하고 있었다. 덕분에 읽으면 '청춘'이랄까, 그런게 좀 물씬 느껴지는데 그래서 인상 깊었다. 이번에 소개된 '누구'는 그에게 최연소 나오키 수상작가라는 타이틀을 준 작품이다. 갓 스물을 넘긴 나이에 내놓은 작품마다 잇달아 상을 받았으니 꽤나 상복이 있는 작가이다.

 

 위화의 '제7일'도, 아사이 료의 '누구'도 가지고 있다. 둘 다 되면, 으으음...

 

 그렇다고 해서 이번의 추천 페이퍼가 거기에 영향 받은 건 아니다. 원래 추석 연휴도 있고 하니 이번 추천은 좀 가볍게 나가려 했다. 그렇게 좋아하는 장르물로만 채우자 마음먹었다. 그런데 검색 도중 편혜영 작가의 소설이 눈에 띄었다. '옷!' 이건 또 빼먹으면 안되지. 이번 추천은 그렇게 이루어진다.

 

 

  실제 보니 표지가 아주 멋졌다.

 그래서 더욱 읽고 싶은, 시마다 소지의 요시키 형사 시리즈 그 세번째로 소개되는 작품, '북의 유즈루, 저녁 하늘을 나는 학'이다.

 요시키 형사 시리즈는 이전에 모두 두 편이 나왔는데 요시키 시리즈를 열었던 해문에서 나온 '침대특급 하야부사 1/60초의 벽'과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가 바로 그것이다. 세작품 모두 공통점이 있다. 사건이 언제나 열차를 중심으로 벌어진다는 것이다. '북의 유즈르'는 '유즈로 호'라는 열차에서 사건이 벌어진다. 시간도 마침 설 연휴이다. 그래서 추석 연휴때 고향으로 내려가는 기차에서 읽으면 더 안성마춤이지 않을까 여겨진다. 순수하게 본격의 재미를 추구한, 그래서 가볍게 몰입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하니 더더욱.

 

 

  이번 신간평가단에 만일 장르물을 선호하는 분들이 많다면 꼭 올라오지 않을까 했었던 두 작품이 있었다.

 그 중 하나는 래리 니븐의 '링월드'였고

 또 하나는 이 '시간의 습속'이었다. '링월드'는 뭐, SF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었다면 다 알만한, 많은 이들로 하여금 오래도록 헌책방을 떠돌게 만들었던 책이고 '시간의 습속'은 그 유명한 '점과 선'의 후속편이기 때문이다. 도리카이 주타로와 미하라 가이치가 다시 한 번 재회한다고 한다니. '점과 선'을 읽었다면 안 읽을 수 없는 작품이라는 말씀. 그런데 으음, '링월드'는 겨우 한 표. '시간의 습속'은 '두 표'다.

 예상이 이렇게 거침없이 빗나가니까 세상이 더욱 재밌어지는지도...

 

 

 

 

 '자비를 구하지 않는 여자'로 소개되었던 유시 아들레르 올센이 같은 시리즈의 두번째 작품으로 다시 돌아왔다.

 코펜하겐(올센은 덴마크 작가다.) 경찰서에서 미결 사건만을 담당하는 특별 수사반 Q가 이번에는 20년전에 한 여름 별장에서 일어난 오누이 살해 사건을 맡는다. 이미 재판까지 끝나 범인이 곧 출소마저 앞두고 있는 종결된 사건인데 한 익명의 제보자가 새로운 사실을 알려온 것이다. 단독범이 아닌 여럿이 한 공동정범이 있다는 것을...

 그런데 거기에 연루되었다고 알려온 사람들 모두 재판받은 범인을 제외하고는 현재 덴마크의 사회 지배 계층이 되어 있다. 당연히 수사를 재개하자 온갖 외압들이 들어온다. 이제 수사관이 싸워야 하는 것은 사회다. 비슷한 도살자들을 사회 지배 계층으로 가지고 있는 우리들에게 이 수사관들의 싸움을 그래서 더욱 와 닿을지 모르겠다. 부디 통쾌한 이야기가 되어주길 빈다. 마음껏 대리만족이라도 해 보게.

 

 

  잭 리처의 인기는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찻잔 속의 태풍인 것일까?

  아직 한 표도 얻지 못했다. 혹 다들 가지고 계셔서 그런지도 모른다.

  나도 가지고 있는 책은 추천 페이퍼에 올리지 않으니까. 하하...

  그래서 사실 최고의 추천작이라 할만한 윌리엄 렌데이의 '제이컵을 위하여'도 뺐다. 링월드도 마찬가지고. 딴 이야기만 계속 했는데 아무튼 일단 출간되면 보지 않을 수 없는 잭 리처 시리즈. 원티드 맨도 좋다고 하니 역시나 읽어보고 싶다.

 

 

 

 

 

 

 

 

 

 편혜영의 네번째 소설집이다.

 2010년부터 2013년 최근까지 발표된 작품을 묶었다고 한다.

 저마다 남에게 드러낼 수 없는 비밀을 간직한, 그렇게 속에 '밤'을 품고 사는 여덟 명의 이야기다. 그 밤이 지나가고 있다고 한다. 어떻게 지나가고 있을 것일까? 아니, 어떻게 지나가게 할 수 있었던 것일까? 그런 대답 같은 것이 있지 않을까 하여 읽고 싶게 만든다. 그러면 조금쯤 내 마음에 자리한 이 밤도 내어 보낼 수 있지 않을까 하여...

 소설 중 일부는 3.11에 빚졌다고 하고 있는데 그 편혜영에 보여진 3.11은 또 어떤 것이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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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13-09-12 0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지고 있는 책이 되면... 아쉽겠습니다^^
표가 많은 책이 되는 것인가요 표와는 상관없기도 한가요
요시키 형사의 세번째 이야기, 요시키가 나오는 것은 거의 열차가 나오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군요 이렇게 생각했는데 다른 것도 나온다면...^^ '점과 선'도 열차와 관계 있는 거였죠, 읽지는 않았지만 알고 있습니다 그것과는 상관없이 형사가 같은 사람이군요

'도살자들' 제목은 좀 무섭기도 합니다 앞에 나온 Q는 특별수사반을 나타내는 거였군요 통쾌할지, 어떨지... '찻잔 속의 태풍'이라는 말이 멋있습니다 찻잔 속에서 나올 수 있을지... 우리나라 작가인데 3.11에 빚을 졌다니, 어떤 밤이 지나고 있을지... 이름은 아는 작가인데 책은 한권도 못 본 것 같군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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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을 쓰는데 아파트 관리소에서 긴급 방송이 흘러나온다.

  "아파트 전기 관리부입니다. 지금 당장 에어콘 사용을 중지해 주세요. 전력이 과부하 상태입니다. 위험합니다. 당장 에어콘을 꺼주세요."

  몇 번이나 말한다. 에어콘을 꺼달라고...

 

  오늘의 현실도 이런 절박한 경고가 필요한 것 같다.

  특히나 UPPER CLASS들에게...

  그들의 탐욕, 독선, 거짓과 협잡 그리고 오만으로

  시스템이 잔뜩 과부하되고 있으니...

 

  사람들은 들끓고

  과부화된 시스템은 그 하중을 견뎌낼 여력이 없다.

  이러다 곧 블랙 아웃이 올지 모른다.

 

  이번의 신간 추천은 특히나 그런 경고를 담은 작품들을 골라본다.

 

 

 

 피에르 르메트르가 돌아왔다. 

 이미 신간평가단으로 두 번이나 만나본 작가이기도 하다.

 그간 소개된 '알렉스'와 '그 남자의 웨딩드레스'는

 그가 현재 생존하는 유럽 스릴러 작가들 중에서 재미와 깊이

 두 마리 토끼를 가장 잘 잡고 있는 작가로 여기게 해 주었다.

 그는 특히 동시대의 현안들을 스릴러로 잘 버무려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되는데 그래서 더욱 이번에 나온

 '실업자'에게 기대가 크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현재 전 지구를 뒤덮고 있는 가장 불길한 그림자는 '실업자'이다.

 해마다 높아지는 실업률, 그만큼 더 벌어지는 빈부의 격차는

곳곳에서 갈등의 폭발을 불러 일으키는 뇌관이 되고 있다.

피에르 르메트르의 '실업자'는 바로 그 시한 폭탄을 들여다보는 작품이다. 그것도 정면으로.

이 소설은 유럽미스터리소설대상을 수상했다고 하는데 그 심사평이 인상적이다.

"직장인들이 겪는 절망과 위기감, 그리고 그들의 삶을 잔혹하고 지독하게 묘사해냈다" "소름끼치는 것은 주인공이 우리 주위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사람이기 때문이다."라는데 앞서 만났던 두 작품에서 르메트르의 심리 묘사가 얼마나 치밀한지 여실히 맛보았기 때문에 이런 말은 이 작품에 더욱 큰 기대를 가지게 한다.

 어쩌면 피에르 르메트르가 보내는 절박한 경고일지도 모를 이 소설을 다시금 만나고 싶다.

 

 

 신간평가단 파트장이 하는 일중 하나는 월초에 이루어지는 신간 추천을 집계하는 일이다. 이 페이퍼를 쓰기 전에 이미 한 번 집계를 내봤는데 한국 문학쪽에선 유독 두 작품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나는 구병모 작가의 '파과'이고

 다른 하나는 김영하 작가의 '살인자의 기억법'이다.

 

 두 소설엔 공통점이 있다. '파과'는 60대의 여성 청부살인업자를 다룬 이야기이고 '살인자의 기억법' 역시 은퇴한 연쇄살인마에 대한 이야기이다. 더구나 그 처지 역시 비슷하다. '파과'의 여성 청부살인업자는 한 때 킬러계의 대모라고 불리었으나 지금은 제목 그래도 남들에게 팔 수 없는 '파과'의 존재이고 '살인자의 기억법'의 주인공 역시 알츠하이머로 전성기 때의 능력을 발휘할 수 없는 상태다. 노쇠와 결함으로 전성기 때의 능력을 발휘할 수 없다는 것은 어쩌면 한국 자체의 알레고리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 편으론 이건 이번 대선으로 전면에 드러난 이 땅의 50대 이상에 대한 조롱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얼핏 스친다. 아무튼 동시에 이렇게 연쇄살인마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는게 내겐 심상치 않게 보인다. 딱히 팔릴만한 이야기라서 나온 건 결코 아니다. 생각해보면 징후는 이미 예전부터 있어왔다. 그러니까 MB 이후로 본격화된 신자유주의의 맹공으로 부터 우리의 살이가 심각하게 격침당한 뒤로 한국 문학은 과격한 경향을 때때로 노출하고 있었던 것이다. 마치 이제 여유롭게 사회의 현실을 담을 수 없다는 듯이 말이다. 그 때부터 난 어쩌면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사회의 단면을 문학이 예리하게 포착해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왔다. 사실 그렇기도 하다. 궁극적으로 보자면 현 시대의 소통법이란 폭력이고 생존법은 살인이니까 말이다. 이런 측면에서 두 작품 모두가 다 내 관심 대상이다. 이미 '파과'는 가지고 있기에 이번 신간 추천에는 '살인자의 기억법'을 올린다. 

 

 

 새로나온 책 리스트에서 '개의 심장'을 봤을 때,

 난 이 책이 가장 압도적인 추천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많은 사람들이 헌책방을 뒤지면서 오매불망 찾았던 책,

 그토록 새로 발간되기를 기다렸던 책 중 하나였으니까.

 (설마, 나만 목빠지게 기다린 건 아니겠지?...)

 

 예상만큼의 추천수는 아니었으나 그래도 현재 순위가 4위니

 역시나 나만큼 이 책을 기다린다는 사람들이 있었던 셈이다.

 아무튼 미하일 불가꼬프의 이 걸작은 개에게 사람의 생식기와 뇌를 이식한다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이 개가 점점 사람으로 각성하는가 싶더니 나중에 가서는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권리를 요구하고 나섬으로써 갈등을 일으킨다.

 

 개에게 사람의 생식기와 두뇌를 이식한다는 것은 이념 주입에 대한 은유로 읽을 수 있고 그 개가 사람의 권리를 주장하고 나서서 대립관계가 되는 것은 혁명에 대한 은유로 읽을 수 있는 것 같다. 작품을 통해 늘 소비에트 사회를 풍자함으로써 독재로 나아가는 사회에 경고를 보냈던 그이니만큼 이 작품엔 어떤 그의 목소리가 투영되어 있을지 궁금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오래전부터 가장 보고 싶었던 책이니 당연 추천이다.

 

 

 현재 집계에서 외국문학쪽 선두는 바로 이 책이다.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여름, 거짓말'

 시공사에서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작품들을 꾸준히 발간하고 있는데 이 책은 '사랑의 도피'에 이은 두번째 단편집이다. 개인적으로 베른하르트 슐링크는 장편보다 단편을 더 좋아한다. 어떤 평론가는 그를 두고 '감정의 고고학자'라고 불렀다고 한다. 그만큼 오랜 시간 내재해온 인간 보편의 감정들을 잘 파헤치고 복원해낸다는 의미다. 난 그런 섬세한 발굴과 복원의 붓 터치가 단편에서 더 잘 드러난다고 느낀다.

 그래서 단편을 더 좋아한다. 아직 국내에 한번도 소개되지 않은 단편들을 담고 있는 이 작품은 그러므로 당연히 관심 대상이다. 앞서 말한 그 인간 보편의 감정들 중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소설이 대표적으로 형상화하는 건 죄와 책임에 대한 것이다. 사실 그의 소설들은 바로 그것을 중심으로 늘 공전하는 궤도라 할 수 있다. 그는 아주 어릴 때 소포클레스의 '오디이푸스'를 감명깊게 읽었다고 하는데 어쩌면 그 때문일 수도 있다. 그렇지 않아도 전범 국가 독일인이라면 죄에 대해 책임을 진다는 것은 예민해질 수 밖에 없는 감각이기도 하다. 아무튼 이 시점에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작품들이 소개되고 있다는 것이 좀 의미심장하게 보인다. 생각해보면 지금의 시대란 죄는 있으나 책임을 지지 않으려 하는 무리들로 가득한 시대가 아닌가.

 일본의 아베는 말할 것도 없이 우리나라의 저 UPPER CLASS들 하며...

 남들에겐 준수할 것을 요구하면서 자신만 예외가 되려는 존재들을 칸트는 '악마'라고 단적으로 정의내렸다. 정말 그런 악마들이 너무나도 많이 출몰하는 세상이다. 참으로 진저리날 정도로...

 이런 시대적 상황이 다시 한 번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소설들을 호출한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더 읽고 싶다.

 

 여기까지 저녁에 썼고

 지금은,

 

 새벽 세시가 좀 넘었다.

 덥고 덥고 더워서 잠이 오지 않는다.

 내가 앉은 의자의 절반을 고양이가 누워서 차지하고 있다.

 지금 난 엉덩이를 거의 의자에 살짝 걸친 채로 이 글을 쓰고 있다.

 아까부터 계속 자판 위로 돌아다녀서 쓸 수 없게 만들더니

 (제발 손가락은 깨물지마! 발가락도!...)

 이제는 이렇게 아슬아슬한 포즈로 글을 쓰게 하는구나...

 

 다시 신간평가단 활동이 시작되었다.

 늘 시작할 땐 이번엔 진짜 제대로 활동해보자 마음먹는데

 끝날 때 되새겨보면 항상 도루묵이었던 것 같다.

 이번엔 그렇게 안되도록 좀 채찍질을 매섭게 가해봐야겠다.

 

 

 아무튼 13기 소설 신간평가단 여러분들 정말 반갑고 환영합니다.

 앞으로 더불어 좋은 추억들을 많이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그런 마음으로 노래 하나를 선물할까 합니다.

 좀 오래된 밴드인 RENAISSANCE의 'CLOSER THAN YESTERDAY'란 노래입니다.

 

 

 

As morning leaves the night
Opening my eyes
I feel that you are close to me
And yet your heart is time away
But I can't hold a dream
That sleeps within my yesterdays
And so coming very close now
I see my destiny
Is to make you part of me
And to hope that you might be
Pure and free

[Chorus:]
Leave memories on the wind
To spend moments in endless flight
Held over by all you mean
I feel you nearer the darkest night
Closer now, than yesterday

Hoping for a chance
To find you loving me
In the distance searching there I'll be
In time

you may come to me
To fall into the world
That once we left so far behind
To learn

with each passing moment
As tomorrow comes for me
In the shadow of my life
For eternity to find
The light I see

 

[Refrain]

Make believe, Life is just a story.

you may live in wonder,

Of all that's been before

You are all, all that I believe in,

All I really need,

Inside for ever more.

 

 가사에 나오듯이

 이 신간평가단 활동을 통해 인생의 그늘에서 영원히 찾아 다니던

 그 빛을 발견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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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써 신간 추천의 시간이 도래했다.

 5월의 내 몸 상태는 4월 때와 별로 다르지 않기에

 더욱 그 시간의 흐름이 빠르게 느껴진다.

 아무튼 이번 달 내가 추천하고픈 신간들을 꼽아본다. 

 

 

 

 

 

 

 

 

 

 

 

 

 

 

 

 

 

  SF를 좋아한다면 예전에 나왔던 그리폰 북스를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1995년에 처음 나왔을 때 부터 나는 이걸 사 모았는데 그 때 1번으로 나온 '내 이름은 콘래드'의 뒷 책날개에 실린 리스트를 보고 흥분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거기엔 정말 이름만 들었던 유명작들이 줄줄 실려 있었는데 새뮤얼 딜레이니의 '바벨-17'도 그 중 한 권이었다. 원래는 8번으로 발간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름만 있었을 뿐 영영 발간되지 않았던 작품들 중 하나가 되었다. 애통하게도 거기엔 클리포드 시맥의 '도시'도 있고 루셔스 섀퍼드의 '재규어 사냥꾼'도 있으며 제임스 블리시의 '양심의 문제'도 있다. 퍼넬의 '데이비드 왕의 우주선'은 말할 것도 없고... 흑흑...

 

 그런데 오늘 알라딘을 들어오다 메인에 떡 하니 나와있는 이 책을 발견한 것이다. 이럴수가! 거의 18년만인가? 아무튼 드디어 그 실물을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번역자가 김상훈인 것을 보면 95년에 이미 번역이 다 되어있었을 것 같은데 어째서 출간되지 않았던 것일까? 아무튼 그 정확한 사정은 알 수 없으나 그래도 어쨌든 이제라도 이렇게 나와주었으니 정말 다행이다. 그래서 신간추천 맨 윗자리에 이 작품을 당당히 모신다. 그리고 폴라북스의 '미래의 문학'을 더욱 열렬히 응원한다. 부디 애타는 그리움으로만 남아있는 작품들을 모두 발간해 주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Long live SF~!

 

 

 

 

 

 

 

 

 

 

 

 

 

 

 

 

 같은 이유로 또 응원을 할 수 밖에 없는 작품. 그리고 또 한 번의 호들갑!

 오오! 래리 니븐~!!

 

  이 이름은 SF팬들 사이에서 어떤 안타까움으로 더 많이 회자되었었다. 유명한 게임 헤일로가 영향받았다고 해서 더욱 유명했던 작품 '링월드'가 우리나라에 한 번 출간되었었는데 곧 절판되고 한국에 나온 SF 작품들 중 가장 구하기 어려운 책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여기저기서 읽는 건 관두고 제발 한 번 보기라도 해봤으면 좋겠다는 말까지 많이 나올 정도로 SF 팬들을 애태웠던 작품이었고 애태웠던 작가였다. 그러던 래리 니븐이 드디어 나온 것이다. 그것도 '래리 니븐 컬렉션'라는 이름으로. 오옷! 링월드를 오매불망 찾았던 이들에겐 더욱 눈이 번쩍 뜨이지 않을 수 없다. '링월드'는 가지고 있지만 내가 그랬다. 래리 니븐은 꼭 한 번 제대로 만나보고 싶었던 작가였기 때문에. 거기다 어렵게 소개된 링월드도 고작 첫 권만 나온 것에 불과하다. 어쩌면 이번 컬렉션으로 링월드의 온전한 모습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그런 기대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도전하는 새파란 상상을 응원한다. 커다란 깃발이라도 보이는 데서 흔들어주고 싶은 심정이다.

 

 

 

 

 

 

 

 

 

 

 

 

 

 

 

 

 

 

  오옷! 무질의 '특성없는 남자'가 다시 출간되었다. 2010년쯤에 서울대 독문과 교수로 있는 고원에 의해 총 3 부 중 1부에 해당하는 1권이 번역되어 나왔는데 그 뒤로 오래도록 소식이 없더니 다른 번역자에 의해 다시금 출간되었다. 그 때는 한 권이었는데 이번에는 2권으로 나뉘어 나왔다. 그렇지만 1부 분량이다.('특성없는 남자'는 총 2천 페이지에 이르는 대작이다. 고원 번역본도 모두 1,700 페이지로 나오기로 계획되어 있었다고 한다.) 사정이 이렇다면 원래 고원씨의 번역은 더 이상 나오지 않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이번에 새로이 나오는 이 '특성없는 남자'를 더욱 응원할 수 밖에 없다. 부디 이번만큼은 3부까지 무사히 다 나오기를! 그래서 온전한 모습의 '특성없는 남자'를 감상할 수 있게 되기를!! '북인더갭' 화이팅이다!!

 

 

 

 

 

 

 

 

 

 

 

 

 

 

 

 

 

 그리고 여기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남몰래 또 응원하고 있는 시리즈가 하나 있다. 바로 '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이다. 내가 이 시리즈를 눈여겨 보게 된 것은 첫 발간한 작품 중에 헬렌 멕클로이의 '어두운 거울속에'가 있었기 때문이다. 오옷! 이 작품을 첫 발간작으로 내다니! 나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 이 시리즈에 대한 신뢰도가 확 높아져 버렸다. 헬렌 멕클로이의 이 작품은 도플갱어를 미스터리로 다루고 있지만 단순히 그것만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고 실상은 1950년대 들어 미국에서 날로 그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던 과학적 합리주의를 정면으로 돌파하는 작품이다. 세세히 들어가면 들어갈 수록 드러나는 깊이가 남달랐기에 그 어느 작품보다 인상적이었던 작품인데 그렇게 나오게 될 줄은 몰랐다. 더구나 기존 동서판의 번역이 작품이 가진 질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었기에 꼭 다시금 번역되기를 원했었는데 마치 '저 위의 누군가가 날 사랑이라도 한 것처럼' 제대로 된 번역으로 나와주어서 더욱 반가웠던 작품이다. 그러니 이 시리즈의 열혈 팬이 되는 것은 당연지사였다. 하지만 아쉬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기존에 소개된 작품들만 나와서 아쉬움이 컸었다. 새로이 소개되는 작품을 이 시리즈로 만나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나왔다. 그게 바로 이 책, 시릴 헤어의 '영국식 살인'이다. 51년에 나온 이 작품은 우리가 클래식한 미스터리에 기대하는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본격이 줄 수 있는 즐거움을 듬뿍 줄 것으로 기대되는데 이렇게 새롭게 소개되는 작품이 더욱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작품과 엘릭시르를 아울러 응원한다.

 

 

 이렇게 이번 신간은 주로 제가 강력하게 응원하고 싶은 작품과 출판사를 중심으로 선정해 본다.

 응원의 한 길을 달리게 된 것은 이번 신간추천이 마지막이기 때문이다. 6개월 동안 이어졌던 신간평가단이 어느새 마지막을 앞두고 있다. 이런 순간에 파트장이라서 그런지 신간평가단을 끝까지 해오신 모든 분들에게 다 감사함이 앞선다. 일부러 흔적을 남기진 않았지만 많은 것을 나누고 배울 수 있었던 시간들이었다. 그렇게 나눠받았던 것이 많았던 것만큼 그 모든 분들을 더욱 응원해드리고 싶다. 어디서든 꿋꿋하게 자신이 원하는 길을 바라는 만큼 걸어가시기를... 기원 또 기원 드린다.

 

   모두들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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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13-05-07 0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월은 다른 때보다 더 빨리 지나가버린 듯합니다 한 것도 없는데...
이것은 언제나 느끼는 것이군요^^
이달에는 헤르메스 님이 나오기를 바라던 책들을 소개해주셨군요
기쁘시겠습니다 이 가운데 하나라도 된다면 좋겠습니다

헤르메스 님은 거의 모든 책(갈래)에 관심을 갖고 좋아하시는군요
저는 좋아하는 것만 좋아하는데, 그래서 넓게 못 보는 것인지도...
오월에는 몸이 좀 나아지시기를 바랍니다


희선

Shining 2013-05-07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픈 몸을 이끌고(!) 파트장 역할 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꾸벅).
헤르메스님 덕에 항상 마음이 든든했는데 이렇게 아프시다니..
어서어서 회복해서 돌아오세요 헤르메스님-_ㅠ

덧) 선셋파크와 배신당한 유언들,이 선정된 걸 보고 놀랐어요+_+
헤르메스님 짱(쿡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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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훌쩍훌쩍...

  눈물이 아니라 콧물이 흐르는 소리입니다.

  봄은 저에게 그야말로 알러지의 계절인가 봅니다.

  쉴 새없이 코가 간질거리고 콧물이 흐르네요.

  하도 코를 풀다보니 머리도 여간 아프지 않은게 아닙니다.

  끈적한 엿처럼 달라붙은 두통을 매일 껴안고 사는 요즘입니다.

 

  그래도 신간 추천은 해야겠지요.

 

 

  이번 달에 가장 읽고 싶은,

  그래서 추천하고픈 작품은 바로

  브루노 슐츠의 작품집 입니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건 아닙니다. 

  사실 예전에 길 출판사에서 슬라브 문학선으로 이미

  소개된 바 있죠. 두 권이 나왔었는데 그게 바로

 '계피색 가게들'과 '모래시계 요양원'입니다.

 

  이번에 나온 이 작품집은 이제는 절판이 되어버린

  그 때 두 작품을 묶어서 새로이 내는 것입니다.

  그렇게 두 편이 실려있으며  번역자도 그 때 그 분입니다.

 

  절판된 책들을 찾아 다니셨던 분들에게는 더 없이 희소식인 셈이죠.

 

  브루노 슐츠... 그는 1892년에 폴란드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유태인이었습니다. 이 시대애 폴란드의 유태인이라고 하면 장차 이 사람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예측하기가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아무튼 그는 소설가였을 뿐만 아니라 뛰어난 화가에다 문학 비평가이기도 했습니다. 그 중 생전에 가장 각광받았던 것은 물론 화가로서였습니다.

 

  이 책에 실린 대부분의 작품들은 1930년대에 쓰여졌습니다. 1차 대전과 2차 대전 사이인 것이죠. 이 사실을 특별히 언급하는 것은 그만큼 생전에 정체성의 혼돈을 겪은 인물도 또 없기 때문입니다. 그는 원래 독일 지역이었던 드로회치에서 태어나 생활했는데 그 지역이 1차대전으로 원래 땅 주인이었던 폴란드로 돌아가게 되었죠. 그래서 그는 한 순간에 독일인에서 폴란드 인으로 정체성의 변화를 겪어야했습니다. 그는 또한 유태인이었지만 유태인 문화와 언어에 대해서는 거리감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이런 식의 다층적 정체성으로 인한 혼란이 늘 그를 따라다녔는데 아마도 그의 작품들은 바로 그것을 반영하고 있을 것이며 그래서 어쩌면 그의 작품들은 초현실주의적 경향을 띠게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슐츠에게 가장 대표작이라고 한다면 아마도 이 책에도 실려있는 '악어들의 거리'겠지요. 독일 애니메이션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제목이 많이 낯익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브루노 슐츠의 '악어들의 거리'를 원작으로  미국의 퀘이형제가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작품이 꽤나 유명하니까요. 바로 이 작품이죠. '악어들의 거리'를 메인으로 한 포스터 입니다.

 

 

  

  애니메이션 역시 슐츠의 원작 그대로 초현실주의적 분위기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혹시 이 애니메이션을 아직 못 보셨다면 꼭 추천드리고 싶군요. 정말 좋은 작품입니다.

 

  사실 악어들의 거리가 실린 단편집 초판은 브루노 슐츠가 직접 일러스트레이트를 했다고 합니다. 이런 화풍의 삽화들이 실려 있었습니다.(소개하는 이 책에도 삽화가 있는 지는 모르겠습니다.)

 

 

 

 멋진 그림이지 않습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되네요. 꽤나 인기가 있었던 화가라는 데 어쩐지 고개가 끄덕여질 것 같습니다. 사실 브루노 슐츠는 2차대전 때, 그러니까 정확히는 독일이 폴란드를 점령했을 때 이 화가로서의 경력 때문에 목숨을 건진 적이 있었습니다. 폴란드 유태인이 당시 어떤 일을 당했던가 하는 것은 영화 '쉰들러 리스트'를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요. 슐츠 역시 그런 운명을 피하기 힘들었는데 한 독일인 장교가  그의 그림에 너무도 팬이었던지라 그를 보호해 주었다고 합니다. 물론 공짜는 아니고 그의 집에서 벽화를 그리는 조건으로 말이죠. 그렇게 브루노 슐츠는 문학이 아니라 그림 때문에 그 암울한 시기를 비켜나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행운은 그리 길지 못했고 살짝 비켜나갈 뿐이었습니다. 그 독일인 장교에겐 라이벌 장교가 하나 있었는데 그가 그만 그 사실을 알고는 어느 날 빵을 들고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는 브루노 슐츠의 머리에다 총을 쏘아 죽여버린 것입니다. 안타깝기가 이를 데 없는 죽음입니다. 그렇게 그는 역사의 발톱 아래 쓰러졌습니다. 더하여 당시 그가 마지막으로 심혈을 기울이며 쓰고 있었던 '메시아'라는 작품도 이로 인해 결국 미완으로 남았고 그 후 원고조차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슐츠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이 원고는 꼭 한 번 만나보고 싶은 환상의 원고나 다름없는데 신시아 오직이라는 미국의 한 소설가는 이 '메시아'라는 원고를 소재로 소설을 쓰기도 했었습니다. 슐츠의 아들로 추정되는 이가 그 소설을 들고 나타난다는 식으로 말이죠.

 

  쓰다보니 한 책을 가지고 너무 많이 이야기했네요. 아무튼 이렇게 여러 면에서 뚜렷한 영향을 지금도 끼치고 있는 작가인만큼 현존하는 거의 유일한 작품집이라 할 수 있는 이 책을 꼭 한 번 벗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원래 미쓰다 신조를 좋아하는지라 이 작품이 발간된다고 했을 때부터 이미 관심이 있었습니다. 벌써부터 읽으신 분들의 리뷰가 올라오는데 호평이 많네요. 그 중 '정말 무섭다'는 말이 또한 많아서 더욱 읽어보고 싶습니다. 미쓰다 신조에겐 '잘린머리처럼 불길한 것'으로 대표되는 도조 겐야 시리즈 말고도 그 자신의 이름을 가진 주인공이 나오는 '작가 시리즈'란 게 있습니다. '작자미상'은 그 작가 시리즈 중 두번째 작품입니다. (첫번째 작품인 '기관'은 이미 출간되어 있습니다.) 도조 겐야 시리즈가 미스터리에 보다 중점을 두고 있다면 '작가 시리즈'는 호러에 보다 중점을 두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중 이 '작자미상'이 가장 무섭다고 하는군요. 제가 좀 호러를 좋아하는지라 이런 얘기를 들으면 그냥 지나치지 못합니다. 그래서 신간평가단으로 읽어보면 좋겠는데 슬프게도 추천하신 분이 없으시네요 ㅠ ㅠ

 

 

 

 

 

 

 

 

 

 

 

 

 

 

 

 제가 지금 신간평가단 소설파트장을 맡고 있는데 그 중 하는 일 하나가 신간평가단 여러분들이 추천해준 작품들을 집계하는 일입니다. 이 일을 반복적으로 하다보면 어떤 책이 나온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아, 이 책은 이번 달 많은 추천을 받겠구나!' 하고 짐작할 수 있는 어떤 감이랄까요 암튼 그런 게  은연 중 생기는데 폴 오스터의 '선셋파크'를 봤을 때 딱 그런 감이 왔습니다. 과연, 많은 분들이 추천해 주셨네요. 저 역시 폴 오스터를 좋아하는지라 좀 반갑기도 합니다. '보이지 않는'으로 부터 또 얼마나 더 나아갔는지 보고 싶네요.

 

 여기까지 쓰고는 잠시 쉬었습니다. 두통이 너무 심해지고 콧물도 자꾸 흘러내려서 말이죠.

알러지가 너무 심해지네요. 다음 두 작품도 꼭 읽고 싶고 특히 쿤데라의 책에 대해선 주절주절 하고 싶지만 그냥 간략하게만 말하고 넘어가야겠습니다. 좀 쉬고 이따가 또 집계도 해야 하니까요. 내일이 주말인게 정말 다행이네요.

 

 

 

  쿤데라가 왜 죽은 자들의 말에 집착하는지

  그게 궁금합니다. 

 

 

 

 

 

 

 

 

 

 

 

 

 

 

  체제전복소설. 여기에 시선이 꽂혔습니다.

  이런 열망의 소설, 이런 발언의 소설

  한번쯤 꼭 보고 싶었습니다.

  '열외인종 잔혹사'의 그 작가라 더욱 관심이 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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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2013-04-06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르메스님 아프지 말아요 ㅠㅠ
저도 알레르기성 비염에다 축농증까지 더해져 환절기만 되면 훌쩍훌쩍,
코를 풀다보면 어느새 감기까지 들러붙어 죽을 맛이지요.

참 오랜만에 헤르메스님을 보는 거 같네요. 희희
미쓰다 신조의 소설은 세 권 정도 사두곤 읽어야지, 읽어야지 마음만 한 가득입니다.
저는 호러를 무척 좋아해서...!

다음 신간평가단 언젠가요 아 하고 싶어라 ~.~

ICE-9 2013-04-11 05:13   좋아요 0 | URL

이런 소이진님도 저와 비슷한 처지에...
요즘 통 안 보이시더니 아프셨군요...
저는 아직도 진행중인데 소이진님은 부디 빨리 나으시길 빕니다.

작자미상은 저 밖에 추천을 안해서 그냥 주문해 버렸어요^ ^
도입부만 약간 읽은 정도라 아직 뭐라고 말은 못하겠네요.

저도 소이진님이란 신간평가단 꼭 하고 싶어라~.~

희선 2013-04-07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브루노 슐츠, 역사에서 자유롭지 못한 사람이었네요 안타깝게 죽었군요
미쓰다 신조 소설은 아직 한번도 못 봤습니다
이 책 두 권 그림이 이어진 것인가 봐요
알라딘에 바로 들어왔을 때 이 책 두 권이 함께 있는 게 보였습니다
예전에는 폴 오스터 소설을 보기도 했는데...
라디오에서도 새로 나왔다고 말을 하더군요

봄이라 그러시군요
그것은 어떻게 하면 좋아질지...
병원에라도 한번... 하지만 가고 싶지 않으시겠군요
나아지기를 바라겠습니다


희선

ICE-9 2013-04-11 0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흑, 아직도 여전히 진행중이에요.
매일을 이렇게 코맹맹이에다 두통을 달고 살아야 하는 일상이라니...
그래도 좋은 말씀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브루노 슐츠의 최후를 생각하면 정말 안타깝죠. 더구나 그가 채 완성하지 못한 대작 '메시아'를 생각하면 더욱 더 그렇구요 ㅠ ㅠ
사실 저 표지에 혹했어요^ ^ 주문해서 실물을 받아보니 과연 멋지더군요.^ ^
미쓰다 신조는 자신있게 권해드릴 수 있는 작가입니다. 저는 도조 겐야 시리즈를 아주 좋아하는데 요코미조 세이시의 세계와 주제를 잘 계승하여 보다 확장시키는 작가가 아닐까 생각해요. 언젠가 꼭 한 번 벗해보시길 바랄게요^ ^

Shining 2013-04-12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르메스님, 아직도 많이 아프세요? 어이쿠, 두통에 코맹맹이라니ㅠ 너무 힘드실 것 같아요ㅠ 계절에 맞지 않게 찬바람이 불어서 더 그런걸까요ㅠ

저도 숙제 일찌감치 끝내고(하하. 리뷰는 언제 쓰련지;) 보니까 선셋파크는 되겠구나 싶었어요. 그쵸? 그런데 다른 한 권은 어떤 책이 될지 모르겠네요+_+ 헤르메스님은 어떤 책이 선정될 것 같으세요?

아, 저 며칠 전에 조세핀 테이의 <브랫 패러의 비밀>읽었습니다. 후훗. 아마 헤르메스님 리뷰 아니었음 그냥 보고 지나치거나 나중에나 골랐을텐데 단번에 골라왔죠. 좋은 책 소개해주셔서 감사해요(꾸벅).

ICE-9 2013-04-15 01:32   좋아요 0 | URL
우와! Shining님 반가워요. 거기다 제 걱정까지 해 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어요. 사실 요즘 몸이 말이 아니라서, 이제는 잇몸에 이빨까지 말썽이라 내일부터 치과까지 다녀야 해요 ㅠ ㅠ 그래서 더욱 Shining님의 위로가 힘이 되네요. Shinig님은 저와달리 내내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제가 집계한 결과를 Shining님께 살짝 알려드리면(아, 빨리 Shining님의 댓글을 확인했더라면 좋았을 것을 그랬어요. 몸 때문에 흑 ㅠ ㅠ) 선셋 파크가 1위를 했고 2위는 배신당한 유언들이 했는데 표 차이가 무려 5 표가 나요.

그만큼 선셋 파크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는데 한 가지 걱정은 이미 열린책들의 책을 평가단 도서로 했기 때문에 다시 선정될지 모르겠어요. 그동안 신간평가단을 하면서 보니 중복으로는 잘 선정되지 않는 것 같더군요.( 하지만 너무나 열화와 같은 추천이라 살짝 예외를 기대해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이런 이유로 아무래도 중복된 출판사를 피하고 많은 표를 얻은 작품이 될 것 같은데, 그래서 배신당한 유언들이 가장 유리하구요. 다음 4표를 받은 작품이 둘 있는데 (하나는 '주말'이고 하나는 '엿보는 고헤이지') 모두 이미 했던 출판사의 책들이라 다음 세표를 받은 작품들 중에서 문지에서 나온 권여선의 '비자나무 숲'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한국 문학이 그동안 선정되지 않았으니 메리트가 있을 것 같아요. 같은 이유로 주원규의 너머의 세상도 될 가능성이 있겠군요.^ ^) 아무튼 제 예측은 이래요. 이대로 된다면 진지하게 자리도 한 번 깔아 볼 생각을 해야겠네요^ ^

'브랫 패러의 비밀'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해요. 리뷰에 있어서만큼은 제가 소심증이라 좋다고 말했는데 나중에 안좋다는 말 들으면 어떡하지 굉장히 걱정하거든요. (같은 이유로 끝까지 연기하라 선정되었을 땐 정말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답니다. 다른 분들 리뷰 보기가 어찌나 겁이 나던지^ ^;)
Shining님이 그리 말씀해 주시니 더욱 안심되고 기쁘네요^ ^

Shining 2013-04-15 12:52   좋아요 0 | URL
와. 정말요? 예상치 못했는데! 쿤데라의 글을 추천하긴 했지만 솔직히 기대는 안 했거든요(하하하). 그냥 사서 읽자, 싶은 마음_- 그러나 홍보하고 싶은 기대?ㅎㅎ 그렇군요, 출판사의 내부사정 등이 있을테니. 가끔 생각해 볼 때는 있지만 저는 무작정 제가 읽고 싶은, 혹은 읽혔으면 하는 글만 마구 쓰는데. 역시 파트장님은 다르시군요-_-b 헤르메스님이 자리를 까실 수(응? 쓰고 나니 말이 이상하네요;;) 있을지 저도 덩달아 궁금해집니다+_+

하하. 모든 글이 그렇지만 리뷰 쓸 때는 특히 그런 것 같아요. 그저 그럼, 혹은 제법 좋음, 보다도 좋다, 별로다, 라고 말할 때 특히 더요. 하지만, 저는 헤르메스님의 안목을 믿는답니다ㅎㅎ 여태껏 그랬지만 특히 이번 브랫 패러의 비밀, 덕분에요 :)

아프지 마세요, 헤르메스님ㅠ 제가 기를 보내드릴테니(!) 부디 빨리 나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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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써 신간 추천 시간이 도래했군요.

  요즘엔 정말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 모르겠습니다.

  계절이 어떻게 변하는지 느낄 사이도 없이 너무도 바쁘네요.

  덕분에 이렇게 새벽까지 깨어 있습니다.

  몸은 힘들고 고단하지만 그래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신간 추천이니 이렇게 휴식 삼아 즐겁게 임해 봅니다. 

 

 

 

 

  첫번째 추천은

 

  에드 맥베인의 '아이스' 입니다.

  장르 소설 팬들에게 이 이름은 새삼스럽게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는 이름이죠. 뭐, 87분서의 작가라고만 하면 그냥 통용됩니다.

 

  87분서 시리즈는 경찰들이 주인공이 되는 경찰소설이지만 이전의 경찰소설들과는 확연히 다른 독특한 매력을 보여주어 지금까지도 경찰소설의 대표작으로 남아있는 시리즈죠.

 

  그러니까 그 전까지 경찰 소설들은 모두 주인공이 하나이거나   아니면 '스타스키와 허치'처럼 두 명이 앙상블을 이루는 일종의  버디물일 뿐이었는데 에드 맥베인은 그렇게 한 두 명의 경찰이 아니라 87분서 전체를 자신의  작품 주인공으로 삼은 것입니다. '87분서 시리즈'의 첫 작품 '경찰 혐오자'의 서문에 보면 그가  어떻게 이 시리즈를 생각해냈던가에 대해서 이렇게 말하고 있지요.

 

 '형사 한 명으로는 시리즈물을 만들 수 없을 것 같았고, 경찰의 수사 과정을 이야기로 엮어 나가면서 뭔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려면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형사들이 가득 들어앉아 있는 수사실에서 여러 등장인물들이 함께 집단으로 주인공이 되는 것도 좋을 듯 했다. 사실 내가 '87분서' 시리즈를 시작하기 전에도 이미 형사를 소재로 한 소설이 있기는 했다. 그러나 적어도 내가 아는 한, 이처럼 '집단적 주인공' 이라는 개념을 활용한 소설은 없었다. 당시로서는 이 아이디어가 매우 독특하다고 느껴졌다. 그리하여 집단적 주인공의 역할을 해내는 형사들의 수사실을 설정한 것이다. 물론 배경은 뉴욕이었다.'

 

 그렇습니다. '87분서'의 매력은 바로 이 '집단적 주인공'에게 있습니다. 이를테면 '무한도전' 같은 것이죠. 그렇게 무협이 서로 겨루는 둘이 '합'을 이루어 관객에게 영화적 매력을 선사하듯이 '87분서'도 캐릭터와 캐릭터간의 '합'이 독자들에게 소설적 매력을 선사하는 시리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추천하는 '아이스'는 1983년에 나온 작품으로 무려 1956년에 시작된 이 시리즈의 36 번째 작품으로 장편만 모두 54 편에 이르는 이 시리즈에서 비교적 중반기에 속한다고 하겠습니다.

 

 중반기는 이미 30번이나 넘게 조율되어온 캐릭터들이 더없이 원숙기에 이른 시기로 사실 이 시기의 87분서는 범죄 해결 보다도 캐릭터들에 대한 묘사와 그들이 만들어내는 '합'이 더욱 빛을 발하는 시기입니다. '아이스'는 바로 그러한 매력을 물씬 느끼게 하는 것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으로 미국 NBC에 의해 1996년에 드라마로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장편만 54편인데 지금까지 번역된 것은 겨우 세 편에 불과합니다. '87분서'가 차지하고 있는 위상을 생각한다면 정말 적게 나온 것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 많은 번역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라도 무조건 읽어줘야 합니다. 그러니 당연히 추천입니다.

 

 

 

  여러분은 추리라는 게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탐정이 행하는 추리는 정말 진실의 파악일까요?

  혹시 그저 화려하고 빈틈없는 수사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으신가요?

 

   존 딕슨 카의 두 말할 것 없는 최고 걸작 '화형 법정'은  여러분들의 추리에 대한 믿음을 완전히 헐어버리는 그러한 작품입니다. 신탁과도 같이 여겼던 탐정을 통한 진리의 확인은 절대 불가능이며 그 탐정을 통한 우리의 안도가 사실은 얼마나 기만인 것인지 깨닫게 해 주는 작품입니다.

 

   존 딕슨 카는 그 어떤 탐정소설 작가들 보다 더욱 본격에 치중해왔던 작가입니다. 그런 그가 본격의 기본 전제를 완전히 허물어 버리는 이런 작품을 썼다는 것 자체가 놀랍고 그래서 더욱 그의 결론이 진실인 것처럼 보입니다. 아무튼 추리의 본질에 대해서 낱낱이 보여주는 이 작품은 당신이 본격 미스터리를 좋아하신다면 무조건 잡고 보아야 할 작품이라 감히 생각합니다.

 

 

 

 

  와, 정말 세상은 넓고 알아야 할 작가들은 많은 것 같습니다.

 

   발따사르 뽀르셀.

 

 저는 처음 들어보는 작가입니다.

 그런데 해양 문학의 거장으로 노벨문학상 후보로도 자주 거론되었다고 하는군요. '해양 문학'이라는 말에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이것은 또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르라서 말이죠. '밀수꾼들'은 발따사르 뽀르셀이 처음 쓴 본격 모험 소설이라고 하는데 배경이 '지중해'라고 합니다. 해양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지중해'에 대한 로망을 가지지 않은 사람은 또 없죠. 저 역시 그렇습니다. 좋아하는 장르에, 그 장르의 대표 작가 그리고 좋아하는 배경. 이건 뭐, 제가 추천할 수 밖에 없도록 삼박자를 다 갖추었네요. 그러니 당연히 추천 도장 '꽝!' 찍습니다.

 

 

 

 

 

  역시나 처음 이름을 들어보는 작가.

  하지만 그녀가 천착해왔다는 세계가 사이렌의 노래 소리처럼 절 유혹합니다. 그녀가 지금까지 다섯 작품에 걸쳐 천착해 온 근친 살해, 보험 사기 사회의 병리적 현상과 폭력은 사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절대 '모르는 척' 해서는 안 될 문제이기도 하죠. 

 사실 이렇게 당당히 대면하는 작품을 보고 싶었습니다.

 피하지 않고 그 한 가운데를 가르고 들어가는 작품을 말이죠.

 그래서 피칠갑이 되어버린 사회를 해부하려는 안보윤의 작업을 기꺼이 관전해두고 싶네요.

 

 

 

 

 

 뭘 망설이겠습니까?

 존 스칼지의 작품이고

 더구나 'LITTLE FUZZY'의 리부트라니 !!

 읽을 수 밖에 없잖아요!!

 

 

 

 

 

 

 

 

 

 

 

  우주항공학을 전공하고 소프트웨어 공학자라는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독일의 소설가 안드레아스 에쉬바흐는 우리나라에 이미 '지저스 비디오'와 '제로배럴'로 소개된 작가입니다. 에쉬바흐의 작품 성격을 한 마디로 말하자면 '현실적인 SF'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지저스 비디오'에서는 시간 여행을, '제로배럴'에서는 석유 고갈 이라는 SF적 설정을 가져오지만, SF란 말이 통용되는 것은 거기까지 입니다. 설정만 빼면 이야기 진행 자체는 어디까지나 현실을 기반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러니 보다 정확히 에쉬바흐의 작품에 대해 정의를 내리자면 SF라기 보다는 스릴러라고 해야 하겠네요. 아무튼 현실감 넘치는 묘사에 있어서는 꽤나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에쉬바흐의 '1조 달러'는 지금 가장 사람들 욕망의 대상이 된 '돈'에 관한 소설입니다. '너무나 막대한 돈' 과연 그 돈의 의미는 무엇이고 그건 어떻게 쓰여야 진정한 가치를 가지는가를 묻는 소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번쯤 생각해보고 싶었던 것이기도 했기에 저 역시 그의 대답을 들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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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13-03-08 0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두 사람이 아닌 집단이 주인공이라니, 실제 일을 하는 사람은 아주 많기도 하죠
경찰도 함께 수사하고 여러 사람이 힘을 합쳐 범인을 잡으려고 하잖아요
책이 아주 많이 나왔는데, 우리나라에는 그렇게 많이 나오지 않았군요
앞으로도 우리 말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아직 읽어본 책은 없지만...)

화형 법정, 인터넷 서점에 오면 바로 보여서 어떤 걸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해양 문학이라는 것이 있군요, 이런 것도 몰랐습니다
여기에 소개해주신 책 모두 관심이 가는군요


희선

ICE-9 2013-03-12 18:22   좋아요 0 | URL
화형법정은 개인적으로 정말 추천드려요. 저는 예전에 동서문화사 판으로 읽었는데 뭐랄까요 미스터리에 대한 시각을 전혀 새롭게 열어준 작품이라고 할까요 아무튼 뭔가 영감을 주었던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이 책과 함께 피에르 바야르의 책을 읽어보시면 더욱 좋을 듯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