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불안을 감염시키고 있는가

우리는 불안을 감염시키고 있는가 - 다미주 세계로 연결된 우리는, 서로의 세계가 된다
스티븐 W. 포지스.세스 포지스 지음, 서주희 옮김 / 하나의학사 / 2025년 9월

우리는 불안을 감염시키고 있는가 / 스티븐 포지스, 세스 포지스

우리는 불안을 감염시키고 있는가는 현대 사회를 지배하는 ‘불안’의 전염 구조를 날카롭게 해부한 책입니다.

저자 포지스는 불안을 개인의 심리적 문제로만 보지 않고, 사회적·문화적 맥락 속에서 확산되는 감정의 전염병으로 바라봅니다. SNS를 통해 끊임없이 비교하고, 불안한 감정이 타인에게로 퍼지는 과정을 설명하면서, 우리는 서로의 불안을 무의식적으로 복제하며 살아가고 있음을 깨닫게 해줍니다.

특히 “불안은 타인의 불안에 의해 강화된다”는 통찰은, 경쟁과 불확실성이 일상이 된 시대의 본질을 정확히 짚어주는데, 저자는 불안을 완전히 없애는 대신, 그것을 인식하고 다루는 사회적 면역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고 제안을 합니다.

이 책은 개인의 마음을 넘어 공동체의 정서 구조를 성찰하게 하며, ‘불안의 시대’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깊이 있는 사회심리학적 에세이라고 생각합니다.

ENNEAGRAM2.0 소통을 디자인하다

ENNEAGRAM2.0 소통을 디자인하다 - 소통 노하우를 키우는 전 국민 포켓 지침서 ㅣ 20대~40를 위한 소통 전략 1
류지연.김영한 지음 / 위로북스 / 2025년 10월

소통을 디자인하다 / 류지연&김영한

ENNEAGRAM 2.0 소통을 디자인하다는 인간의 내면을 9가지 성격 유형으로 분석하는 에니어그램을 현대적인 소통 도구로 재해석한 책입니다. 작가들은 단순한 성격 분류를 넘어, 각 유형의 사고방식과 감정의 흐름을 이해함으로써 ‘진짜 통하는 대화’를 설계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특히 기존의 에니어그램이 자기이해에 머물렀다면, 이 책은 이를 한 단계 확장해 조직, 팀, 그리고 관계 속에서 소통의 구조를 디자인하는 실천적 접근으로 발전시킨 점이 돋보입니다. 유형별로 잘 듣고, 말하고, 공감하는 방법이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제시되어 있어, 개인의 성찰은 물론 리더십과 조직 문화 개선에도 유용하다고 생각됩니다.

작가들은 “소통은 기술이 아니라 이해의 예술”이라 말하며,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고 맞춤형 대화 방식을 찾아야 진정한 협력이 가능하다고 강조하며, 『ENNEAGRAM 2.0 소통을 디자인하다』는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고 싶은 모든 사람에게 ‘소통의 감각’을 다시 일깨워주는 통찰력 있는 안내서입니다.

평범한 오므라이스에 숨은 경영전략

평범한 오므라이스에 숨은 경영전략 - 만 원짜리 상품, 어떻게 100만 원에 팔릴까
가키우치 다카후미 지음, 이경미 옮김 / 지니의서재 / 2025년 11월

평범한 오므라이스에 숨은 경영전략 / 가키우치 다카후미

다들 오므라이스 좋아하실텐데 오늘 소개할 책은 이에 관한 책입니다.

평범한 오므라이스에 숨은 경영전략은 한 접시의 오므라이스를 통해 기업 경영의 본질을 풀어낸 흥미로운 비즈니스 교양서입니다. 저자 가키우치 다카후미는 ‘평범함 속의 비범함’을 강조하며, 일상의 작은 메뉴 하나에도 고객 만족, 효율, 혁신의 원리가 숨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작가는 한 식당의 오므라이스가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를 분석하며, 단순히 맛이 좋아서가 아니라 ‘고객의 기대를 정확히 이해하고, 변하지 않는 기본을 지켰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이를 통해 기업이 화려한 전략보다 ‘작은 개선의 누적’에 집중해야 함을 강력하게 강조합니다. 또한 직원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자세, 지속 가능한 품질 관리 등 실질적인 경영 지혜를 오므라이스라는 상징적 소재로 녹여낸 점이 인상 깊습니다.

이 책은 화려한 성공담이 아닌, 기본에 충실한 경영의 힘을 다시금 깨닫게 하며, 결국 경쟁력은 거창한 혁신이 아니라 ‘평범한 일을 비범하게 지속하는 힘’에서 나온다는 메시지가 깊은 울림을 줍니다.

앞으로 경영을 하실 분들이나 하고 있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돈키호테, 상식파괴로 경영하라

돈키호테, 상식파괴로 경영하라
사카이 다이스케 지음, 정지영 옮김 / 시그마북스 / 2025년 11월

돈키호테, 상식파괴로 경영하라 / 사카이 사이스케

아마 일본 여행을 많이 가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일본 여행을 가서 돈키호테를 안 가본 사람은 한 명도 없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돈키호테, 상식파괴로 경영하라는 일본의 대표 할인점 ‘돈키호테’를 이끈 사카이 사이스케가 기존의 경영 상식을 깨고 독창적인 방식으로 성공을 이룬 과정을 담은 책입니다.

저자는 “상식은 언제든 낡은 것이 된다”는 믿음 아래, 효율보다 현장의 자율을 중시하고, 직원의 개성을 억누르지 않는 경영 철학을 강조합니다. 매뉴얼보다 인간의 감각을 신뢰하며, ‘혼돈 속의 질서’를 만들어내는 그의 방식은 일본식 조직문화의 틀을 깨는 통쾌한 반전으로 다가옵니다.

특히 ‘고객을 놀라게 하라’는 원칙은 단순한 마케팅 구호가 아니라, 현장 직원이 스스로 사고하고 행동하도록 만드는 자율 경영의 핵심입니다. 이 책은 경영자뿐 아니라 기존의 틀에 갇힌 모든 직장인에게 신선한 자극을 줍니다. 변화와 혁신의 본질은 새로운 시스템이 아니라 ‘사람의 자유로운 발상’에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줍니다. 돈키호테의 독특한 성공 비결은 결국 상식을 의심하고, 인간의 본능적 창의성을 존중한 결과였다고 보여집니다.

돈키호테에 대해 그리고 경영에 대해 관심이 있는 분들이 읽어보면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시골집에 살고 있습니다

시골집에 살고 있습니다 - 달콤쫄깃 시골 라이프 쌩리얼 생존기
원진주 지음 / 해뜰서가 / 2025년 11월

시골집에 살고 있습니다 / 원진주

원진주의 시골집에 살고 있습니다는 도시의 빠른 시간에서 벗어나, 자연의 호흡에 맞춰 살아가는 삶의 아름다움을 담담히 그려낸 에세이입니다. 작가는 시골에서의 일상을 단순한 전원생활기로 그리지 않습니다. 흙냄새와 바람, 계절의 변화 속에서 스스로를 다시 발견하고, ‘사는 일’의 본질을 천천히 되짚어봅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느림이 결코 게으름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도시에서 잊고 지냈던 ‘시간의 온도’와 ‘마음의 여유’가 페이지마다 스며 있습니다. 잡초를 뽑고, 장작불을 피우며, 자연의 리듬에 따라 사는 삶은 불편함 속에서도 깊은 평화를 줍니다.

작가의 문장은 소박하지만 깊습니다. 삶을 꾸미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풍경과 감정을 전하기에 더욱 진실합니다. 시골집에 살고 있습니다는 단순히 시골의 낭만을 이야기하는 책이 아니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사유의 기록이라고 생각합니다.

읽고 나면 문득, 마음 한구석이 조용해지고, 도시의 소음 속에서 잊고 지낸 ‘나만의 속도’를 다시 찾게 만드는, 잔잔한 위로의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