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 챈스(Change Chance)

체인지 챈스(Change Chance) - 변화가 기회를 만든다
서이타 지음 / 성안당 / 2025년 11월

체인지 챈스 / 서 이타

체인지 챈스는 변화가 불확실성과 두려움을 동반한다는 기존 인식을 뒤집으며, 오히려 “변화는 기회가 된다”는 힘 있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저자는 변화가 우리를 흔드는 순간이 아니라, 가능성이 열리는 지점임을 다양한 사례와 직관적인 설명을 통해 설득력 있게 풀어냅니다.

특히 변화의 초입에서 느끼는 불안과 망설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작은 행동의 전환을 만드는 법을 제시하는 부분이 현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거창한 도약’보다 ‘지속 가능한 미세한 변화’에 집중한다는 점인데, 독자가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 자기 삶을 돌아보게 합니다. 읽다 보면 지금의 불안을 잠시 내려놓고, 변화라는 흐름에 몸을 맡길 용기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결국 이 책은 변화의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지금이 바로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순간”이라는 따뜻한 격려를 건네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루 필사 : 헤르만 헤세 《데미안》 편

하루 필사 : 헤르만 헤세 《데미안》 편 ㅣ 생각이 깊어지고, 마음이 단단해지는 문장들
헤르만 헤세 지음 / 코너스톤 / 2025년 8월

하루 필사 헤르만 헤세 데미안편

데미안을 필사하며 읽는 경험은 단순한 독서보다 훨씬 깊은 사유를 요구합니다. 문장을 손끝으로 옮기는 동안 싱클레어의 내면 성장이 더 또렷하게 다가오고, 헤르만 헤세가 말하고자 한 ‘자기 안의 빛과 어둠’이라는 주제가 생생하게 살아납니다.

특히 필사는 문장을 빠르게 흘려보내지 못하게 하기에, 각 단어가 품은 상징과 질문에 자연스럽게 멈춰 서게 되는데 아브락사스의 세계관, 선과 악을 이분법으로 보지 않는 시선, 그리고 진짜 ‘나’로 태어나기 위해 겪어야 하는 고독의 과정 등이 필사를 통해 더욱 선명하게 파고들게 만듭니다.

이 책은 단순한 필사 노트가 아니라 ‘데미안’을 자신의 삶에 들여오는 하나의 의식처럼 느껴집니다. 반복되는 문장 속에서 마음이 묘하게 정돈되고, 스스로의 내면을 천천히 들여다보게 됩니다. 헤세의 문장과 함께 하루를 채우다 보면, 결국 우리 모두는 진짜 자신이 되는 길 위에 있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눈물 소리가 들렸어요

눈물 소리가 들렸어요
가나리 하루카 지음, 장지현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10월

눈물 소리가 들렸어요 / 가나리 하루카

눈물 소리가 들렸어요는 마음의 균열과 치유의 순간을 매우 섬세하게 포착한 작품입니다. 가나리 하루카는 누군가의 울음이 단순한 감정 표현이 아니라, 들리고 느껴지고 공명되는 ‘소리’라는 관점을 통해 인간 내면의 고독을 따뜻하게 비춰줍니다.

등장인물들은 겉으로는 평온해 보이지만, 각자 감추고 있던 상처와 두려움을 품고 있습니다. 이들의 이야기가 하나씩 드러날 때 느껴지는 울림은 과하지 않은 묘사와 절제된 문장 덕분에 더욱 깊게 스며듭니다. 작가는 누군가의 눈물을 알아차리고 다가선다는 것이 얼마나 큰 용기이자 배려인지를 말하며, 작은 공감의 힘이 삶을 바꾸는 과정을 조용하지만 강하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일상 속에서 흘러가는 감정의 소리들을 다시 듣게 만들고, 타인의 마음뿐 아니라 자신의 마음에도 더 부드럽게 귀 기울이게 하는 따뜻한 치유 서사라고 생각합니다.

마음을 울리는 아주 따뜻한 책이었습니다.

이쿠사가미 전쟁의 신 1 : 天(천)

이쿠사가미 전쟁의 신 1 : 天(천)
이마무라 쇼고 지음, 이형진 옮김, 이시다 스이 일러스트 / 하빌리스 / 2025년 10월

이쿠사가미 전쟁의 신 천 / 이마무라 쇼고

이쿠사가미 전쟁의 신 천은 전쟁과 신화가 공존하는 세계에서 인간의 욕망, 신들의 개입, 그리고 운명에 맞선 한 존재의 서사를 힘 있게 펼쳐내는 작품입니다.

이마무라 쇼고 특유의 묵직한 문체와 긴장감 넘치는 전개는 독자를 처음부터 끝까지 몰입하게 만듭니다. 특히 ‘전쟁의 신’이라는 상징적 존재를 중심에 두고, 인간의 선택이 신의 섭리를 어떻게 흔들고 다시 되돌리는지를 탐구하는 구조가 매력적인 부분으로 다가옵니다. 작가는 거대한 전쟁 서사를 단순한 영웅담으로 만들지 않고, 각 인물의 상처·갈등·욕망을 세밀하게 그려내어 무게감을 더합니다. 전투 묘사는 화려하면서도 잔혹하며, 그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성과 신성의 경계는 작품의 핵심 질문을 깊이 새겨줍니다.

결국 이 소설은 ‘힘이란 무엇인가’, ‘신은 인간에게 어떤 의미인가’를 묻는 동시에, 혼란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생각할 거리를 던지는 강렬한 판타지 전쟁 서사라고 생각합니다. 넷플릭스에도 출시가 되었으니 한 번 읽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AX 리더십

AX 리더십 - 누가 AI 챔피언이 되는가?
김경수 지음 / 라온북 / 2025년 11월

AX리더십 / 김경수

AX 리더십은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리더가 어떤 관점과 태도를 갖춰야 하는지 명확하고 실천적으로 제시하는 책입니다. 저자는 기존의 리더십 이론이 더 이상 충분하지 않은 시대에 ‘AX(Agile Transformation) 리더십’을 새로운 기준으로 제안을 합니다.

특히 조직을 이끄는 힘이 지시와 통제가 아닌 ‘민첩성·적응력·실험 정신’에서 비롯된다는 메시지가 설득력 있게 다가오는데, 다양한 사례와 프레임워크를 통해 리더가 변화의 속도를 이해하고, 구성원과 함께 ‘빠르게 시도하고 빠르게 배우는 문화’를 만들어야 함을 강조하는 부분이 아주 인상 깊게 다가왔습니다.

또한 리더 개인의 마인드셋 변화뿐 아니라 조직 구조와 프로세스의 전환까지 다루며, 실제로 적용 가능한 청사진을 제시해 실무적 가치가 높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불확실성이 일상이 된 시대에 리더가 갖춰야 할 핵심 역량을 재정의하며, 조직을 미래지향적으로 이끌기 위한 통찰을 제공하는 유용한 안내서이니 어쩌면 모든 분들이 읽어 보면 좋을 책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