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사랑 - 우리가 무뎌진 것에 대하여
고영호.신혜령 지음 / 북스고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럼에도, 사랑 / 고영호.신혜령


그럼에도, 사랑은 사랑이라는 감정의 화려함보다, 그 뒤편에 숨은 상처·이별·회복을 정직하게 드러낸다는 점에서 인상 깊다고 생각합니다. 사랑이란 결국 완벽한 사람 두 명의 만남이 아니라, 불완전한 두 사람이 서로의 결을 이해하며 다듬어가는 과정임을 보여줍니다. 저자들은 사랑을 하나의 사건이 아닌 ‘지속되는 선택’으로 바라보고, 그 선택이 때로는 무겁고 아프며, 또 한편으로는 다시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될 수 있음을 담담하게 풀어냅니다.


읽는 동안 사랑은 이유보다 감정으로 존재하고, 감정보다 태도로 증명되는 것임을 반복해 깨닫게 됩니다. 특히 서로에게 다친 날조차 관계를 포기하지 않고 다시 손을 내미는 모습은, 사랑이란 결국 포기하지 않으려는 의지라는 말을 실감하게 합니다. 책을 덮고 나면 ‘그럼에도’라는 접속사가 오래 남습니다. 흔들리고 상처받아도 여전히 누군가를 선택하는 마음. 그것이 사랑이라는 사실을, 이 책은 담백하지만 뜨겁게 일러주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행복한 사람은 글을 쓰지 않는다
김효동 지음 / 아이스타스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행복한 사람은 글을 쓰지 않는다 / 김효동


행복한 사람은 글을 쓰지 않는다는 글쓰기의 본질을 솔직하고 깊이 있게 파고드는 에세입니다. 그는 글쓰기가 단순한 표현의 기술이 아니라, 마음의 균열과 설명되지 않는 감정을 다루기 위한 인간의 본능적 움직임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제목처럼 ‘행복한 사람은 글을 쓰지 않는다’는 선언은 결핍을 부정적으로 규정하는 말이 아니라, 글쓰기의 출발점이 흔들림과 질문에서 비롯된다는 성찰에 가깝습니다.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글 쓰는 사람들의 섬세함과 불완전함을 따뜻하게 인정한다는 점에 있습니다. 세상을 예민하게 바라보고, 사소한 장면에 오래 머물며, 마음의 무게를 언어로 옮기는 이들의 감정을 저자는 결함이 아니라 글을 가능하게 하는 힘으로 바라봅니다. 그래서 이 책은 자신이 왜 쓰는지, 무엇을 쓰고 싶은지 잃어버린 사람에게 잔잔한 위로가 됩니다.


결국 이 책은 글쓰기라는 행위를 통해 자신을 더 잘 이해하고 싶은 이들에게 ‘쓰는 이유’를 다시 묻는 성찰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읽고 나면 삶의 균열을 외면하지 않고 언어로 붙잡아두는 용기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피욘 - 친구 감시자
딜게 귀네이 지음, 이난아 옮김 / 안녕로빈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피욘 친구 감시자 / 딜게 귀네이


딜게 귀네이의 피욘 친구 감시자는 인간 관계 속에서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감시의 구조를 섬세하게 포착하며, 독자로 하여금 ‘친구’라는 가장 가까운 존재조차 감시의 시선 속에서는 어떻게 낯설고 위태로운 관계로 변할 수 있는지를 성찰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작가는 일상적인 상황을 배경으로 삼지만 그 안에 흐르는 공기에는 항상 작은 긴장과 불안이 깃들어 있으며, 이 불안은 단순한 두려움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과 동시에 상대를 통제하고 싶은 욕망이 얽혀 만들어지는 복합적인 감정입니다


피욘과 친구 사이에서 벌어지는 감시의 행위는 노골적이지 않고, 오히려 무심한 관찰과 사소한 행동들이 반복되며 관계를 미세하게 뒤틀어 놓습니다. 작품은 그 과정에서 감시가 얼마나 쉽게 ‘배려’나 ‘관심’이라는 이름으로 둔갑하는지를 보여 줍니다. 피욘은 친구를 더 잘 알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하지만, 점차 친구의 행동을 해석하고 규정하려는 방향으로 흘러가며 관계의 균형을 잃는데, 이러한 흐름은 독자로 하여금 감시의 본질과 그 파급력을 본능적으로 체감하게 만들어줍니다.


딜게 귀네이의 서술 방식은 잔잔하지만 매우 정교합니다. 등장인물의 내면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기보다, 짧은 대화와 행동 묘사를 통해 관계의 미세한 균열을 드러내는 방식은 독자가 스스로 그 간극을 읽어내게 합니다. 이 점은 작품의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키며, 감시라는 주제가 단순한 장치가 아니라 인간성의 깊은 층위를 탐구하기 위한 도구임을 암시합니다. 또한 현대 사회에서 SNS, 데이터 추적, 관계 속 정보 공유가 일상화되었다는 현실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개인의 사적 공간이 얼마나 쉽게 침식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결국 이 작품은 감시의 문제를 거창한 시스템이나 사회 구조의 차원이 아니라 가장 가까운 ‘개인 관계’라는 좁은 무대 위에서 조명함으로써, 감시의 시작이 얼마나 일상적이고 사소한 마음에서 비롯되는지를 강조합니다. 읽고 난 뒤에는 ‘나는 누군가를 감시하고 있지 않은가?’, ‘나는 누구에게 감시받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오래 남고, 일상의 친밀함과 감시의 폭력성이 교차할 때 인간성은 어떤 모습으로 변하는가를 깊이 성찰하게 만드는 여운이 긴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가 주어인 문장의 힘 - 하루 10분 필사, 당신의 미래가 바뀐다
케이크 팀 지음 / 케이크 / 2024년 11월
평점 :
절판



내가 주어인 문장의 힘 / 케이크


내가 주어인 문장의 힘은 단순히 문장을 쓰는 법을 다룬 책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케이크는 문장을 삶을 관통하는 하나의 태도이자, 생각을 세상과 연결하는 다리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문장을 잘 쓴다는 것은 화려한 표현력이 아니라, 나를 정확히 표현하고 생각을 명료하게 끄집어내는 힘에서 비롯된다는 메시지가 인상적입니다.


특히 “하나의 문장은 나를 설명하는 가장 작은 단위”라는 관점은 글쓰기가 자기 인식의 과정임을 다시 깨닫게 만든다. 이 책을 읽으며 문장을 쓴다는 행위가 기록이나 목표 달성의 도구를 넘어, 나를 이해하고 성장시키는 장치라는 사실을 느꼈습니다. 케이크는 문장을 쓰는 이들에게 차분히 질문을 던지는데, 어떤 문장을 세상에 보낼 것인지, 그리고 그 문장이 가진 책임과 가능성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독자는 책을 덮는 순간, 문장이 결코 사소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결국 문장은 삶을 바꾸는 최소 단위이며, 바로 그 지점에서 이 책의 힘이 발휘된다고 생각합니다.

말에도 힘이 있는 문장에도 엄청난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만 몰랐던 1억 모으는 법 - 아끼지 않아도 돈이 알아서 쌓이는 현실 재테크
라밋 세티 지음, 박세연 옮김, 서대리 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체크카페 서평단으로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나만 몰랐던 1억 모으는 법 / 라밋 세티


라밋 세티의 《나만 몰랐던 1억 모으는 법》은 단순한 재테크 책이 아니다. 돈을 모으는 기술보다 ‘돈을 다루는 태도’를 바꾸는 데 초점을 둔 실전형 자기개발서다. 저자는 처음부터 극단적인 절약이나 팩폭형 조언을 하지 않는다. 대신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을 위해 돈을 쓴다”는 핵심 철학을 제시한다.


많은 사람이 재테크를 시작할 때 숫자, 투자수익률, 종잣돈에 집착한다. 하지만 저자는 그보다 먼저 스스로의 소비 패턴과 가치 기준을 정리하라고 말한다. 이 메시지가 가장 인상 깊었다.


책은 ‘자동화’라는 개념을 통해 돈 관리에서 감정과 습관을 제거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월급이 들어오면 자동으로 저축과 투자를 분배하고, 남은 금액으로 자유롭게 소비하는 구조는 단순하지만 강력하다. 많은 사람들이 의지와 각성만으로 돈을 모으려 하고, 실패한다.


이 책은 그런 악순환을 끊는 구조적 해법에 가깝다. 특히 “벌어들이는 돈과 상관없이 부자가 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라”는 조언은 현실적으로 와닿는 부분이다.


또한 투자에 관한 접근도 과하지 않다. 단기간의 수익이나 단기 매매를 권하지 않고, 장기 투자와 소비 관리라는 현실적인 전략을 설명한다. 나에게 꼭 필요한 질문들을 던지게 한다. 내가 왜 돈을 벌고 싶은가? 나는 무엇에 기꺼이 비용을 쓰고 싶은가? 돈을 모으는 과정은 결국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어준다.


이 책은 단순히 1억을 만드는 공식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돈에 대한 관점을 재정비하고 내 삶의 우선순위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책이다. “돈을 잘 다루는 사람은 돈의 노예가 아니라 돈의 주인이다”라는 메시지가 오래 남는다.


사실 1억을 모으는데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그 가치는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모으던지 불법적인 일만 아니면 어떠한 금액을 모으는데 다들 노력을 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