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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소리가 들렸어요
가나리 하루카 지음, 장지현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10월
평점 :


눈물 소리가 들렸어요 / 가나리 하루카
눈물 소리가 들렸어요는 마음의 균열과 치유의 순간을 매우 섬세하게 포착한 작품입니다. 가나리 하루카는 누군가의 울음이 단순한 감정 표현이 아니라, 들리고 느껴지고 공명되는 ‘소리’라는 관점을 통해 인간 내면의 고독을 따뜻하게 비춰줍니다.
등장인물들은 겉으로는 평온해 보이지만, 각자 감추고 있던 상처와 두려움을 품고 있습니다. 이들의 이야기가 하나씩 드러날 때 느껴지는 울림은 과하지 않은 묘사와 절제된 문장 덕분에 더욱 깊게 스며듭니다. 작가는 누군가의 눈물을 알아차리고 다가선다는 것이 얼마나 큰 용기이자 배려인지를 말하며, 작은 공감의 힘이 삶을 바꾸는 과정을 조용하지만 강하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일상 속에서 흘러가는 감정의 소리들을 다시 듣게 만들고, 타인의 마음뿐 아니라 자신의 마음에도 더 부드럽게 귀 기울이게 하는 따뜻한 치유 서사라고 생각합니다.
마음을 울리는 아주 따뜻한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