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요로 가야겠다
도종환 지음 / 열림원 / 2025년 11월
평점 :


고요로 가야겠다 / 도종환
고요로 가야겠다는 도종환 시인이 오랜 세월 삶과 자연, 그리고 인간 내면을 바라보며 쌓아온 사유의 깊이를 담은 시집입니다. 시인은 세상의 소음과 분주함 속에서 벗어나 ‘고요’라는 내면의 자리로 향하려는 여정을 담담한 언어로 그려냅니다.
그의 시 속 고요는 단순한 침묵이 아니라,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본질을 마주하는 공간입니다. 자연의 이미지와 인간의 감정이 맞닿으며, 독자는 어느새 시인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됩니다. 도종환 특유의 따뜻하고 절제된 문장은 읽는 이의 마음을 천천히 가라앉히며, 잃어버린 평온을 되찾게 해줍니다.
고요로 가야겠다는 멈춤의 미학을 일깨우며,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잠시 멈춰 자신과 대화하라는 조용한 권유처럼 다가옵니다. 시와 삶이 하나가 된 그의 언어는 여전히 사람을 위로하는 힘을 품고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