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 - 하루를 두 배로 사는 단 하나의 습관
김유진 지음 / 토네이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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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일찍 일어나면 남들보다 긴 하루를 보낼 수 있다. 20층 아파트에서 내려다보는 왕복 10차선 도로는 새벽에도 뭐가 그렇게들 바쁜지 쌩쌩 달려간다. 하루를 일찍 시작하는 사람들의 활기찬 모습을 보면 침대 위에서 잠으로 흘려보내기엔 시간이 참 아깝다. 나도 새벽 4시 50분에는 일어난다. 5시 온라인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인데 요즘은 한 가지가 더 늘었다. 영어공부를 새벽에 한다. 그러니 시간이 4시 50분으로도 부족하다. 나의 이 이야기를 저자가 듣는다면 '오~ 독자님 참 잘 하고 계시는군요. 응원합니다.' 할 것 같다.

 

저자는 변호사이다. 미국 2개 주에서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현재 국내 모 대기업에서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새벽을 이용해 다이어트, 외국어 공부, 단편 영화제 참가 등 수많은 목표를 달성했고 지금은 아침 4시 30분에 일어나는 자기계발 유튜버로 활동하면서 대학원 진학, 특허 등록 등 새로운 도전을 새벽을 통해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새벽에는 생각보다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내가 세상모르고 잠들고 있을 동안 어떤 사람은 내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치열하게 공부하고, 어떤 사람은 내가 원하는 위치에 이미 도달한 채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들에게 새벽은 수면 시간이 아닌 활동 시간이다. -p51

 

저자의 말이 참 공감이 간다. 새벽을 깨우고 그 시간에 자신만의 의미 있는 일을 해 본 사람이라면 또는 자기 계발을 위해 그 새벽시간을 확보한 사람이라면 울리는 알람을 무시하고 다시 잠을 청할 수는 없을 것이다. 영어 공부를 시작한 지 5주 조금 넘었다. 직장 생활과 퇴근 후 집안일을 해야 하기에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새벽이었다. 그렇기에 저자의 말은 '맞아 맞아~ 나에게 새벽은 수면시간이 아닌 자기계발의 활동 시간이야'라고 내대신 얘기해 주고 있는 것 같다.

 

새벽에 일어나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온전한 나만의 시간을 즐기려면 충분한 수면은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래서 저자는 10시면 잠자리에 든다고 한다. 보통 6~7시간은 잠으로 확보되어야 그 다음날도 피곤하지 않다. 간혹 나도 늦게 11시 또는 12시 넘어 잠자리에 들게 되면 새벽 정해진 그 시간에 일어나는데 힘이 든다. 그래서 나 역시도 저자처럼 피곤하지 않은 기상을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어 충분한 수면을 확보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새벽이 늘 거창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운동을 해도 좋고, 차를 마시면서 음악을 듣거나 가볍게 책을 읽어도 좋다. 또는 그날 하루를 어떻게 보내야 될지 생각하며 여유로운 아침을 맞을 수도 있다. 그러면서 딱히 좋아하거나 잘하지 않아도 내가 새롭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자.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또 다른 자신을 발견할 수도 있단다.

 

'새벽 4시 15분에 일어나 새벽 루틴이 끝나기 전까지 핸드폰을 확인하지 않는다. 무언가를 읽는 것 대신 운동과 생각을 한다.

나는 글을 읽으면 다른 사람의 생각에 금방 빠져든다. 그러면 집중력이 흐트러진다.

그래서 조용한 아침에 혼자서 생각하는 걸 좋아한다. 에너지를 채워줄 뿐만 아니라 마음을 정돈해 주기 때문이다. 새벽의 고요가 나의 하루를 결정짓는다. ' - 밥 아이거 (디즈니 전 CEO)

 

인간관계에도 미니멀리즘이 필요하다. 저자의 회사에서 잔고로 이행 시를 짓는 이벤트가 있었는데 1등 상을 탔단다.

잔: 잔잔한 일에

고: 고생하지 마라.

미니멀리즘은 보통 불필요한 물건을 버리는 주의로 알려져 있는데 저자는 공간을 정리하는 것, 시간을 낭비하게 만드는 관계, 마음의 상처, 머릿속의 일, 어깨의 멘 짐까지 내려놓고 버리고 정리해 마음의 여유를 찾는 것으로 확대하고 있다. 당장 나도 핸드폰의 불필요한 앱을 지웠다. 아직 저자처럼 카카오톡까지 지울 마음의 준비는 못되어 있지만 내 주변을 심플하게 정리하는 것도 내 생활과 시간의 여유를 찾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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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시간을 사용하기 위해 일어나는 것이 문제인데 습관대로 움직이려는 우리의 몸을 이기려면 환경과 동기가 필요하단다. 사소한 목표라도 세워 작은 성공을 맛보면서 자신감과 긍정적 경험을 쌓고 점차 습관으로 정착시키자는 것이다. 작은 성공을 맛보기 위해 플래너 사용법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의 플래너는 시간을 블록으로 묶고 그 안에 해야 할 일들을 나열한다. 그 안에만 하면 되지 꼭 4시 30분에 무엇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없어 실천하기에 부담감도 없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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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플래너를 여유롭게 작성해서 꾸준히 써 봐야겠다. 작심삼일이라고 얼마간 쓰다 말곤 하며 해야 할 일도 그날 새벽에 일어나 포스트잇에 쓰고 지우고 버렸는데 저 정도면 부담 없이 써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그 외에 저자의 어린 시절 뉴질랜드로 이민 가서 겪었던 철저한 따돌림, 작은 체구의 오기와 노력 하나로 얻은 수영 대회의 1~2등, 2개 주에서 일하며 합격한 변호사 자격증 등의 생생한 외국 생활의 스토리가 책의 내용에 몰입할 수 있게 해 줬다. 저자는 외국 생활을 하면서 자기 자신을 참 잘 관리한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동기부여도 되었고, 플래너도 다시 쓰고 싶어졌으며 미니멀라이프도 실천해 보고 싶어졌다. 꼭 새벽에 뭔가를 이뤄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하루를 일찍 시작하면 그만큼 내게 주어진 하루가 길고, 또 확보된 시간만큼 자기 계발의 시간으로 활용하면 안 하는 것보다는 훨씬 의미 있지 않을까? 그래서 나도 일찍 일어나 하루를 길게 보내고 있음에 만족하고 있다.

 

* 책과 콩나무 서평단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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