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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 청소는 꼬질이처럼 - 별별마을 별난토끼 : 봄 ㅣ 단비어린이 무지개동화 1
미토 글.그림 / 단비어린이 / 2016년 2월
평점 :
왜 봄맞이 청소는 꼬질이처럼 해야할까? 궁금함에 책장을 열었다. 당근보다 원칙을 더 사랑하는 원칙이의 제안에 봄맞이 청소가 시작된다.
태어나서 한번도 씻지않은 꼬질이가 청소반장이 되면서 글전개에 대한 호기심은 더욱 커져갔다.
청소반장이 된 꼬질이는 창문부터 닦자고 제안한다. 그런데, 창틀에 쌓인 먼지아래 무당벌레가 겨울잠을 자고 있어서 청소보다 가랑잎을 덮어주어 겨울잠을 방해하지 않게한다.
두번째로 난로 치우기 청소~~ 난로를 치우자 잃어버린 장난감들도 찾고 밤을 구워먹던 추억도 생각해낸다. 꼬질이는 친구들과의 추억을 기억하기 위해 난로를 치우지 않기로 한다.
세번째 부엌청소~~ 부엌에 있는 당근병을 청소하고자 물을 채워 청소하려다가 막대기로 당근병을 치니 예쁜 소리가 났다. 이번 청소역시 청소보다 아름다운 음악이 중요하다며 하지않는다.
청소를 깨끗이 하지 않는게 불만인 원칙이는 청소하기 전보다 더 지저분해진 사랑방에서 봄맞이 파티를 못한다고 말한다. 꼬질이는 힘없이 돌아가고 원칙이의 뜻에 따라 모두 청소를 하고 파티를 하지만 토끼들은 하나도 즐겁지 않았다. 토끼들은 원칙이만 남겨둔채 지저분한 꼬질이네로 가서 마음껏 어지르며 행복하게 논다. 뒤늦게 꼬질이네 집으로 온 원칙이는 p39 "깨끗한 몸보다 깨끗한 마음이 중요하다"라는 원칙사전까지 인용하며 청소는 더럽게했지만 토끼들 마음을 행복하게 해준게 청소반장으로 합격이고 원칙에 맞다고 말하며 이책은 마무리된다.
이 세상에 정해진 원칙과 규칙, 법과 질서는 있다. 하지만, 모든 일이 정해진 것처럼 완벽하게 돌아가진 않는다 별별토끼마을의 꼬질이처럼 원칙에는 어긋나지만 친구들이 검댕이가 묻을까봐 시도하지않는 난로치우기도 먼저 솔선수범하고 무당벌레의 생명존중, 친구들과의 추억, 아름다운 음악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은 요즘처럼 각박한 현대사회에 꼭 필요한 존재이다.
학교에 입학하는 둘째아이가 원칙이와 닮았는데 꼬질이처럼 살도록 자꾸 얘기해주고 있다. 꼬질이가 많은 세상에서소수의 원칙이들이 적당한 규제를 해주는 사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드는 예쁜 동화책이었다.
내일 또 봄소풍
별별숲언덕으로 소풍을 가는 원칙이, 낭만이, 멋쟁이, 걱정이, 먹보, 뜀박이, 꼬질이, 쫑알이~~
비옷을 입고 싶었던 걱정이는 p59" 처음으로 소풍전날 걱정없이 잠들었어요"라고 하는데 이 부분이 어릴적 나의 소풍전날 기억을 떠올리게 하였다.
봄바람에 모두들 한숨자고 꿈을 꾸고 일어나는데 밤이 되고 놀지 못해서 울상이 되지만, 오늘 봄, 내일 봄, 모레도 봄이라며 내일 진짜 봄소풍을 또 오기로한다.
8마리 토끼들처럼 각자의 위치에서 하고 싶은 꿈을 찾아 포기하지않고 노력하는 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