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야 단비어린이 문학
김근혜 지음, 한수언 그림 / 단비어린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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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우리 자신을 믿어요!

남보다 잘하고 싶어서 몰래 집중력 안경을 쓰는 아이들. 최강 말썽꾸러기 인모가 모범생이 되지만, 공부잘하는 다원이는 머리가 아프고 점점 짜증을 낸다. 대범이도 집중력 안경을 쓰고부터는 성적도 오르고 그림대회에서 상도 받게 된다. 하지만, 집중력 안경을 쓰고부터 인모, 다원이, 대범이까지 모두 부작용을 경험하고 있다. 부작용을 이겨내기 위해 셋은 힘을 합쳐 불법으로 안경을 만들어 파는 사람을 찾아냈고, 인모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한 것도 밝혀냈다.

"우리 미래는 우리 스스로 정해요. 집중력도 스스로 키울 거고요."(p128)

"공부도 중요하지만,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을 먼저 갖는게 더 중요하다는 걸..."(p129)

"딴생각 나면 어때! 그게 난데.(p142)

뇌과학센터의 연구원이 연구개발 중이던 안경을 몰래 훔쳐 맘카페에 올려 고액에 팔고, 엄마들은 이기심과 욕심으로 구매를 한 집중력 안경의 결말은 역시 부작용이었다. 엄마들보다 용감하고 당당한 아이들을 보며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이런 안경이 있다면 고등학생인 아이에게 솔직히 사주고 싶을 것 같다. 하지만, 세 아이의 용기있는 대처 모습을 보며 얼른 부끄러운 마음을 접어본다. 부모의 입장에서 자꾸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아이들을 이끌어 가고 있는 것 같다. 아이의 인격과 생각을 존중해주고 아이들이 친구들을 경쟁자라고 생각하기보다는 함께 커가며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진정한 친구가 되도록 조용히, 묵묵히 도와야겠다. 사회도 그런 방향으로 아이들을 이끌어준다면 아이들이 얼마나 행복할지 기대해본다. 초등학생들과 부모님들이 꼭 같이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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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이 된 소년 단비청소년 문학
김근혜 지음 / 단비청소년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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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두려워하지 마라.

우리가 가장 두려워해야 할 것은

나를 잃지 않고 사는 것이다."

이 책 뒷표지에 적혀있는 문장들로 나를 잃지 않고 사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았다. 산사람 단우의 아버지는 실종된 동료를 찾으러 히말라야로 갔지만, 결국 그도 실종되고 만다. 아빠의 죽음을 인정하지 못하는 엄마가 우울증에 걸리고, 단우도 결국 지쳐가며 폭력을 사용해 전주로 전학을 가게 되고, 폭력을 멈추지 못하고 학탈까지 하게 된다.

어느 날, 천주교 유적지인 초록바위에서 홍을 만나게되고, 그가 배교 대신 순교를 택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서학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곧 구원이었다는 걸."(p175)홍을 만나면서 단우의 일탈도 멈추게되고, 그가 배교를 거부하고 참형을 택한 것이 아빠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과 연결되어 보였다.

"엄마, 신념이 죽음을 두렵지 않게 만들 수도 있을까?"(p153)

"죽음을 두려워하지 마라. 우리가 가장 두려워해야 할 것은 나를 잃지 않고 사는 것이다."(p186) 뒷표지에도 나왔던 이 문장이 홍의 마음일텐데 단우의 질문과 홍의 대답을 보며 모두 공감되지는 않았다. 일부 사람들에게는 공감이 될 수 있겠지만 보편적이진 않은 것 같다. 나역시 죽음보다 신념을 앞세울 수는 없다. 내가 단우아빠의 입장이나 홍의 입장이었어도 그들처럼 신념을 앞세울 수는 없었을 것 같다. 이 책 유령이 된 소년은 신념앞에서는 꼭 죽음이 아니라도 신념이 앞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이 주는 교훈은 각자 본인이 느끼는대로 행동하는 것이 맞다고 말하는 것 같다. 옳고 그름을 단정할 수 없다. 청소년들이 이 책을 꼭 읽고 각자의 생각을 정리해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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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을 사랑한 고양이 단비어린이 문학
전은숙 지음, 안병현 그림 / 단비어린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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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이 세상 모든 생명이 소중하고 각자의 역할이 따로 있다고 말하며 모두가 한없이 소중하다고 말합니다. 책 뒷표지에 성당앞에 앉아있는 고양이의 뒷모습이 처연해보이네요. 신부님을 사랑한 고양이라는 제목부터 호기심을 불러일으킵니다.

신부님을 사랑한 고양이에서는 도둑고양이지만 자신은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고양이가 신부님을 사랑하여 인간이 되기위해 노력하지요. 두다리로 걷기, 책상에 앉아 공부하기, 화장하기, 요리하기 등

"사람이 되고 싶구나. 네 노력이 어여뻐서 .. 성곽에 누워 천 일 동안 빗물을 받아먹어라. "(p21)

"하나라도 너를 위해 울어 주는 이의 눈물을 받아먹는다면 천 일 후 마침내 너는 사람이 될 것이다."(p22)

천 일이 지나 찾아온 이는 신부님이 아닌 자신을 비웃었다고 생각한 검둥이. 하지만 죽음을 앞둔 검둥이는 사랑의 눈물 한 방울을 흘려주고 나비는 사랑을 얻게 됩니다.

어느 별 이야기에서는 동물들이 하마의 의견을 받아들여 역할을 바꾸지만 점점 지쳐가네요. 하마는 "내 욕심으로 별을 어지럽혔어. 정말 미안해."라고 사과하지만, 염소가 "이 세상에 하찮고 보잘것없는 것은 하나도 없어."(p47)라고 말합니다.

카멜레온은 부잣집 아버지가 아들에게 선물한 카멜레온이 세상의 더러운 걸 가장 잘 먹는다고 하네요.결국, 부잣집 아버지와 금은 보화의 전 재산까지 삼켜버리는데, 욕심의 끝은 어디인지, 지켜야할 기본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별을 버렸다와 할아버지의 선물을 읽으며 마음이 참 먹먹했습니다. 별메모지를 사고싶어서 엄마가 대출받은 돈에서 꺼내 사지만 사실을 알게 되자,  결국 갖지도 못하고 돌틈에 숨겨놓고 "미안해, 아빠."(p91)라고 써서 강물에 띄워보내는 수인이나, "영정사진이 뭐야?." "세상에 안 죽는게 어딨어."(p106)라고 대화하며 영정사진을 찍는 할아버지와 경태를 보며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이 또 났습니다.

어린이보다는 어른을 위한 동화같은 신부님을 사랑한 고양이는 사랑, 소중함, 나눔, 죽음 등 부와 가난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본 단비어린이 문학책이었습니다. 우리 시대와는 다른 요즘 현실에서 나약하지않고 사랑과 죽음에 대해서도 이기적이지 않는 어린이들로 성장하길 바라고, 좀 더 행복한 세상에서 아이들이 커나가길 바라며 이 책을 아이들과 여러 번 읽고  이야기를 나눠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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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가족 단비어린이 문학
김미희 지음, 노은주 그림 / 단비어린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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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와 돼지가 가족이 될 수 있을까?

뒷표지엔 무서운 이빨을 가진 늑대 부부와 돼지 일곱마리가 행복하게 웃고 있다.

앞표지엔 다양한 인물들을 등장시켜 글의 내용을 상상하게 만든다.

서프라이즈 가족에서는 구덩이에 빠진 돼지부부를 대신해 늑대부부가 생일선물을 전달하러 돼지네 집으로 가고, 아기 늑대까지 데려와 함께 살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아기 돼지들이 먹이로 보이지 않다니요. 어쩌면 늑대부부의 마음속에 돼지 마음이 들어 있었는지도 모르겠어요."( p28)

달씨앗에서는 선생님이 소원을 들어주는 씨앗을 심은 찬이의 말을 믿고 친구들에게 함께 기다려보자고 말하는 부분이나, 함께 보라고 하늘에다 달씨앗을 심는다는 할아버지의 소원이 찬이 소원을 이루어지게 해달라는 것이라는게 뭉클했다.

백 일마다 서는 장에서는 고향으로 돌아 온 아라 할머니와 전학 온 아라, 아라 할머니는 다희 할머니와 친구지만 서울말씨와 서울 음식, 세련된 외모로 다희 할머니 마음은 서운하기도 했지만, 엄마를 잃은 손녀를 헤아리기위한 행동임을 알게된다. 아라의 빠른 시골적응만큼 할머니들의 우정도 더 깊어질 것이다.

나무늘보 놀이터는 콩콩이와 롱롱이는 어른들은 거짓말쟁이라며 잠만보느림보랑 놀게 된다. 꿀꺽괴물도 더이상 심심하지 않고요.

척 벌레 뽑기 시험은 벌레 학교 교장 척척씨가 학교를 세운 것이다. 교훈도 "감쪽같이 속여라"이고 입학생도 딱 한명만 뽑는다. 번데기에서 호랑나비로 변신한 호랑니비가 입학생이 되고, 가족이 된다.

이 책에서는 서로 다른 가족의 형태가 드러나고, 늑대 가족을 통해 상상의 가족도 등장하지만, 결국 모두 '사랑'이라는 주제를 담고 있다. 가족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고, 사랑이 있다면 좀 더 안전하고 끈끈한 가족으로 형성되는 것 같다. 다섯편의 동화를 통해 진정한 가족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꺼낼 수 있는 서프라이즈 가족을 모두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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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을 들어주는 수수께끼 비책 세트 - 전2권 단비어린이 그림책
미우 지음 / 단비어린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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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감이 예쁜 단비어린이 그림책을 만났다.

"간절한 소망을 이루려는 지혜로운 자에게 이 책이 길이 되리라," 이 책을 읽으면 정말 소원이 이루어질 것만 같은 기대를 안고 책장을 넘겨보았다.

수수께끼를 싫어하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지혜는 수수께끼 비책을 찾아 오래된 책방을 찾아가고 책방지기에게 종이 쪽지를 건넨다.

엄마를 만나고 싶은 지혜의 소원은 수수께끼를 맟추는 것으로 시작된다.

"상을 탄 정류장의 이름은?"

"아침에는 네 발, 낮에는 두 발, 저녁에는 세 발로 걷는 동물이 무슨 동물이냐?"

"말을 하는 물고기는?"

"약은 약인데 당장 먹을 수 없는 약은?"

"그만두면 돼!라고 말하고 먹는 것은?"

마침내 MOM을 형상화 한 그림을 맞추며 엄마를 만나게 된다.

 "돌아갈 곳을 정답으로 수수께끼를 만들어라. 지혜로운 자에게는 길이 되었으리라."

이 책은 작가가 그린 컬러링북이 셋트로 구성되어 그림책을 읽고 난 후 나만의 컬러링북을 완성해볼 수 있다. 저마다 각자의 개성이 드러나는 컬러링북을 색으로 물들이고 완성해보며 이야기, 상상하며 질문하기, 색으로 답하기로 마무리하는 과정들이 너무 즐거울 것 같고, 그림책의 내용을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아이들이 이야기를 생각하며 어떤 색으로 책을 꾸밀지 기대되는 행복한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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