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뻥 맘 딱 단비어린이 문학
난별 지음, 노은주 그림 / 단비어린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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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말하면 듣는 약 어디 없을까?

내가 불렀을 때 조금 더 다정한 눈빛으로 바라봐 주었으면 하는 마음, 내 말에 조금 더 귀 기울여 주었으면 하는 마음, 내 질문에 진심을 담아 대답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

발음하기가 조금 어려운 "귀뻥맘딱' 단비어린이 문학책

'귀는 뻥 뚫리고 맘은 딱 알게 되는 약'은 상대방의 목소리, 눈빛, 몸짓, 마음까지 다 알아챌 수 있는 약이다. 그런 약이 정말 있다면 없어서 못파는 소동이 일어나지 않을까?

 

혼자 윤하를 키우며 일중족자인 윤하 엄마는 비오는 날 마중도, 딸의 생일도 잊어버린다. 그런 어느 날 화타 약국의 할머니 약사님이 엄마를 위해 "혹시 귀가 뻥 뚫리는 약 있나요?"(p29)라는 윤하의 말에  '귀뻥약'을 지어주셨다.

그 약을 먹은 엄마는 거짓말처럼 윤하의 말을 알아듣게 되고, 윤하가 작은 소리로 말을 해도 대답을 해준다.

할머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혼자 아이를 낳아 키우느라 억척스럽게 일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윤하엄마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 마지막에 할머니와 만나서 해후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나도 아이들의 마음을 몰라주고, 모른척했던 것은 아니었는지 반성을 하게 된다. 또, 귀뻥맘딱 약은 현실에는 팔지 않지만, 누구나 마음속에 이 약을 갖고 있지 않을까? 마음속 귀뻥맘딱 약을 한 알 꺼내 먹고 아이들에게 다가가야겠다.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볼 수 있는 책 '귀뻥맘딱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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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 새벽이 단비어린이 역사동화
최봄 지음, 한수언 그림 / 단비어린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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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의 딸로 태어났지만, 두 명의 언니가 물 속에서 죽음을 맞이한 뒤 엄마는 새벽이에게 물질을 못하게 한다. 노름꾼인 아버지가 생계를 책임지지못해 빚까지 갚지못하자 새벽이 엄마는 노망난 할머니와 재동이, 어린 막둥이까지 새벽이에게 맡기고 원정 출가 물질을 가게 된다. 

노름꾼이었던 아버지는 사실 독립군이었고, 형무소에 갇히게 되었다.. "새벽이 아버지, 집 팔고 밭 팔아서 아니, 책 판 돈까지 독립군한테 보냈대. 감시하는 순사들 눈 피하려고 일부러 술 마시고 노름하는 척했대."(p171)

그 사이에 왕해녀 할머니에게 물질을 배운 새벽이는 딸걱정을 하는 엄마의 마음아래 상군 해녀의 길을 꿈꾸게 된다. 

일제 강점기시대에 일본 상인들이 해산물 가격을 너무 낮게 매겨서 헤녀들이 맞서서 시위를 했다는 사실, 잠수굿을 위한 준비, 짚배 등 역사 동화 해녀, 새벽이를 통해 몰랐던 해녀 생활에 대해 알게 되었다. 

또, 노름꾼으로 위장한 채 가족보다는 나라를 위해 독립운동을 해야만했던 새벽이 아버지같은 독립군들로 인해 해녀들도 목숨을 걸고 물질을 하지않았나 생각된다.

"넌 누구보다 자기 몫을 잘 해낼 거야!"

"걱정마세요, 아버지! 제가 식구들을 책임질게요. 아버지는 무사히 돌아오기만 하세요.  저는 자랑스러운 독립군의 딸이잖아요!"

위안부에 끌려가지 않기위해 돈을 빌려 딸들을 시집보내고, 해녀들은 목숨을 걸어 물질을 하고, 지식과 의식이 깨어있는 가장 아버지들은 몰래 독립운동을 해야만 했던 일제 강점기 시대가 너무 가슴아프고 슬프다. 이 책을 많은 사람들이 읽고, 역사에 대해, 해녀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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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가족 단비어린이 문학
임지형 지음, 시은경 그림 / 단비어린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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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은 서로가 서로를 받쳐 주는 든든한 지지대예요.

책표지만 보고는 행복하고 즐거운 가족이야기인줄 알았다. 왜 첵제목이 나무 가족인지 궁금함에 책장을 넘겼다. 작가는눈이 보이지 않거나, 보이지 않게 되어 절망하는 누군가에게 희망의 결실로 이 책을 집필했다.

하준이 아빠는 시력을 잃기 전에는 바빠서 하준이와 놀아줄 시간도 없었다.

"내가 기억하는 어렸을 적 아빠의 모습은 소파에서 자던 모습밖에 없다."(p25) 그런 아빠가 시각 장애인이 되어 하준이와 엄마가 아빠를 도와야 한다. 하준이는 아빠와의 가까워진 거리에 어색해하다가, 남해로 가족여행을 가게 된다. 그 곳에서 엄마가 급한 일로 서울에 가게 되고, 하준이는 천둥과 번개로 인해 아빠의 따스함을 느끼게 된다.

"문득, 보이지 않는다는 게 이런 거구나 싶었다. 온통 까맣다는 건, 세상에 홀로 남겨져 있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p74)

"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아빠의 따듯한 숨결이 내 마음을 녹여 주었다."(p78)

"내가 저 나무의 지지대처럼 아빠 지지대 해 드릴게요."(p93)

어둠 속 공포를 통해 하준이는 아빠의 시각 장애를 이해하고, 서로에게 지지대가 되어 쓰러지지 않게 하자고 약속을 한다.

눈이 보이지 않는 다는 것은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다. 이 책을 읽고 반향 정위의 단어도 알게 되었고, 어둠 속 공포와 외로움을 간접 경험하게 되었다. 가족은 가깝다는 이유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지만, 평생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이다. 하준이가 아빠를 이해하게 되고, 아빠역시 하준이와 소통하며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는 '나무 가족'을 읽고, 나도 가족에게 더 든든한 지지대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따듯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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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숲 단비어린이 문학
권지영 지음, 안병현 그림 / 단비어린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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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점점 사라져 가는 숲의 비밀을 찾아라!

숲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

 

전학 온 시은이와 놀이를 하던 중 나리는 환경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북극곰이 요즘 지구 온난화 때문에 위태로워지고 있대."(p46)

그날 밤, 숲으로 변한 방안에 나타난 시은이가 비밀의 숲에 살고 있고, 부모님이 쓰레기 더미에 갇혀 있어서 마법의 주문을 풀어야 한다고 말한다. 시은이를 도와 나리는 맑은 숲에서 모아 두었던 숲의 향기를 마녀에게 뿌려서 시은이 부모님을 구출하게 된다.

학교에서 지구 온난화 영상을 보고 아나바다에 대해 알게 된 나리는 필요하지 않은 물건은 사지 않고, 일회용품을 쓰는 일도 줄였다.

 

환경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준 '비밀의 숲'책은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친구들이 꼭 읽어봐야 될 이야기가 잘 그려져있다. 코로나 19로 배달음식이 늘어나고 있고, 각종 택배들로 인해 포장재들로 쓰레기 과부화 상태가 되고 있다. 머지않아 우리 모두 비밀의 숲에 갇힐 지도 모를정도로 심각한 환경오염에 빠지고 있다. 나부터라도 나리처럼 꼭 필요한 물건들만 사고, 쇼핑시에도 포장재를 덜 받아오도록 노력해야 겠다. 자연스럽게 이 책을 읽고 어린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환경에 대해 소중한 마음을 갖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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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참 예쁘다 단비청소년 문학
심은경 지음 / 단비청소년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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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의 무더위가 절정에 달한 요즘, 눈내리는 단비 청소년 문학책, 엄마, 참 예쁘다의 책표지를 보니 더위가 조금은 물러가는 것 같다. 이 책에서는 주인공 민준이, 유라, 정우, 한별이를 통해 가족의 아픔과 그리움을 표현하고 있다.

 

회사에서 해고된 아빠가 갑자기 집을 나갔고, 그런 아빠를걱정하는 엄마는 길바닥에 쓰러진 군복의 생명을 구한다.

"당신, 길바닥에서 얼어 죽기만 해 봐. 내가 절대 용서 안 해."(p19)

엄마의 마음은 말하지 않아도 이 글로 다 드러나고 있다.

 

시골에서 홀로 고독사를 맞이하신 유라의 할머니는 돌아가시기 전 유라에게 나타나 밥을 차려주고 아들을 부탁한다. 밥집을 하면서도 큰아들을 영양실조로 죽게 만든 죄책감으로 둘째 아들을 미워하고 상처를 준 것이 평생의 한이었을 것이다.

 

억울한 누명을 쓴 정우의 아버지로 인해 약점을 잡혀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정우에게는 정우의 청춘이 올바르게 자라길 바라는 이수하 경찰이 지켜주고 있다.

 

한별이의 이야기를 읽으며 세월호 사건을 다시 떠올렸다. 내가 한별이의 부모였어도 한별이에게 다른 선택을 하라는 말을 했을지 모르겠다. 내가 겪은 일이 아니라고 안도하기엔 사회적인 책임이 너무 크게 따르는 일이었다. 한별이네 가족처럼 상처받은 그들에게 위로의 마음만 전해줄 뿐이라 아직도 안타깝기만 하다.

 

네 가족의 이야기를 읽으며 가족이기에 짊어지고 가야할 길이고, 슬픔과 위로가 필요한 글들이라고 생각했다. 가족은 사랑하지만 때론 미워할 수도 있기에 함께 운명공동체로 행복하게 살아가면 좋겠다. 죽음앞에서는 아무 소용도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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