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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가족 ㅣ 단비어린이 문학
임지형 지음, 시은경 그림 / 단비어린이 / 2021년 8월
평점 :
우리 가족은 서로가 서로를 받쳐 주는 든든한 지지대예요.
책표지만 보고는 행복하고 즐거운 가족이야기인줄 알았다. 왜 첵제목이 나무 가족인지 궁금함에 책장을 넘겼다. 작가는눈이 보이지 않거나, 보이지 않게 되어 절망하는 누군가에게 희망의 결실로 이 책을 집필했다.
하준이 아빠는 시력을 잃기 전에는 바빠서 하준이와 놀아줄 시간도 없었다.
"내가 기억하는 어렸을 적 아빠의 모습은 소파에서 자던 모습밖에 없다."(p25) 그런 아빠가 시각 장애인이 되어 하준이와 엄마가 아빠를 도와야 한다. 하준이는 아빠와의 가까워진 거리에 어색해하다가, 남해로 가족여행을 가게 된다. 그 곳에서 엄마가 급한 일로 서울에 가게 되고, 하준이는 천둥과 번개로 인해 아빠의 따스함을 느끼게 된다.
"문득, 보이지 않는다는 게 이런 거구나 싶었다. 온통 까맣다는 건, 세상에 홀로 남겨져 있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p74)
"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아빠의 따듯한 숨결이 내 마음을 녹여 주었다."(p78)
"내가 저 나무의 지지대처럼 아빠 지지대 해 드릴게요."(p93)
어둠 속 공포를 통해 하준이는 아빠의 시각 장애를 이해하고, 서로에게 지지대가 되어 쓰러지지 않게 하자고 약속을 한다.
눈이 보이지 않는 다는 것은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다. 이 책을 읽고 반향 정위의 단어도 알게 되었고, 어둠 속 공포와 외로움을 간접 경험하게 되었다. 가족은 가깝다는 이유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지만, 평생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이다. 하준이가 아빠를 이해하게 되고, 아빠역시 하준이와 소통하며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는 '나무 가족'을 읽고, 나도 가족에게 더 든든한 지지대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따듯한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