씽씽 달려라, 허벅지 단비어린이 문학
우성희 지음, 배민경 그림 / 단비어린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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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부터 웃음이 나오는 '씽씽 달려라, 허벅지"

시아와 영찬이는 6년째  친구다. 어느 날 학교에서 시아자리에 선물이 놓이고 영찬이가 선물한걸 알게된다. 그런 시아를 보고 빛나는 남자친구들 앞에서 발레연습을 하며 시선을 모은다. 시아는 살찐 자신의 모습과 날씬한 빛나를 비교하다가 음식을 더 많이 먹게 되고, 결국 자신도 피겨스케이트를 배우겠다고 선포한다. 빙상장에 가보니 영찬이, 빛나도 있었고, 시아는 마음처럼 잘 탈 수가 없어서 속상해한다. 그러나, 영찬이와 빛나가 어느 순간 더 가까워지고, 시아가 속상해하던 어느 날, 빛나와 시아가 스케이트 동작을 연습하다가 부딪쳐서 넘어지게 되었는데, 시아를 지나치고 영찬이가 빛나손을 잡아 일으키자 시아는 배신감에 아픔도 잊어버린다.

'구영찬, 배신자!'(p69)

"빛나야, 나...너...조, 좋아해." "시아한테 준 선물, 너한테 주고 싶었던 거였어. 너 질투 나라 그랬던 거야."(p70)

빛나에게 고백하는 영찬이의 말을 몰래 듣고 시아의 마음은 무너져 내린다.

그러나,  "좋아하는 일을 만나는 거야,".라는 이모말에 용기를 얻고 스피드 스케이팅에 도전하게 되고, 튼튼한 허벅지의 위력이 꿀벅지로 인정을 받게 된다. 그리고, 빛나의 이중적인 마음에 영찬이의 마음도 돌아서게 되고, 시아에게 화해의 손길을 내밀며 둘 사이는 예전의 관계로 돌아가게 된다.

'씽씽 달려라, 허벅지"는 일상생활에서 일어날만 한 일을 빠른 전개로 그려내고 있다. 우정을 이용한 사랑에서 마음의 상처를 받고 돌아 온 친구를 다시 이해해주고 좋은 친구로 돌아가는 모습과 뾰족하게 살아가는 친구가 외로움과 가족의 사랑을 갈구하고자 견뎌내는 빛나의 모습조차 이해하며 자신의 꿈을 향해 열심히 도전하는 주인공 시아의 모습이 보기좋았다. 

아이들이 누군가를 좋아하기도 하고, 작은 일에 상처받기도 하고, 행복해하기도 하는 성장과정을 통해 부모로써 때론 조용히 지켜보기도 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나가도록 방향만 제시해줄 때도 있다. 아이들은 가족이 지켜준다는 믿음만으로도 어려움을 잘 극복해나가는 것 같다. 시아의 가족처럼 든든한 믿음과 격려가 시아의 꿈을 지지해주는 것처럼 말이다.

작가도 꿈을 향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하면, 언젠가 꼭 꿈을 이루게 될 거라고 말하고 있다. 청소년들도 여러 어려운 상황과 힘든 일이 생겨도 굴하지않고 하고 싶은 꿈이 있다면  꼭 시도해보고 노력해봤으면 좋겠다. '꿈은 이루어진다'는 말처럼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좋은 결과가 돌아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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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너에게 단비어린이 그림책
권지영 지음, 소중애 그림 / 단비어린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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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하나뿐인 소중한 아이를 꼬옥 안고 멀해 주세요.

모든 불이 꺼지고 작은 불빛이 피어나는 밤,

너의 볼에 입 맞추고 

"사랑해."라고 말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해.

위의 내용은 단비어린이 그림책의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너에게'책의 뒷표지 글이다. 

이 그림책을 읽으며 이젠 자기 의견도 이야기하고 목소리를 높이며, 자기 주장을 말하는 아이들의 어린시절이 떠올랐다. 귀한 선물로 다가온 아이들이 '엄마, 아빠'라고 첫 마디를 말할때의 감격스러웠던 순간들과 뒤집고, 기어다니고, 아장아장 첫 발을 뗄떼의 감동은 직접 겪어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을 것이다.

엄마는 모성애를 가지고 있어서, 힘도 더 세지고, 초인적인 힘도 생긴다.  아이와 함께 하루 하루를 시작한다는 게 때론 힘들기도 하지만, 아이가 무럭무럭 잘 성장해주는 모습을 보는 기쁨은 글로 다 표현할 수가 없을 것이다.

"널 생각하면 마법처럼 힘이 솟아나."

"네가 상상하는 대로 새로운 길이 네 앞에 열릴 거야."

"네가 있어 모든 순간 감사하고 언제나 너를 사랑해."

 

그림책 겉표지에 망토를 두르고 아기를 안고 있는 엄마 슈퍼맨의 모습이 책을 읽지않아도 내용을 충분히 상상하게 한다.  이 그림책을 읽으며, 추억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 마음이 따뜻하고 행복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너에게'책이 유아, 저학년 친구들에게 많이 읽혀져서 자신이 소중한 존재임을 느끼며 성장했으면 좋겠다. 이 세상에 태어난 누구나 꼭 자신만의 재능이 있고, 자신을 믿고 응원해줄 가족이 있으며, 더없이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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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쥐의 꽃신 단비어린이 문학
염연화 지음, 시은경 그림 / 단비어린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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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팥쥐만의 마음속 이야기

어린시절 콩쥐 팥쥐 전래동화는 권선징악이라는 결말로 착한아이는 복을 받고 나쁜 아이는 벌을 받으니 착하게 살아야겠다는 교훈을 주던 책이었다. 어렸을 때는 콩쥐의 해피앤딩으로 팥쥐의 마음이나 반전 내용은 생각조차 못했었다. 하지만, 아이와 콩쥐 팥쥐에 대해 이야기해보니 아이도 어렸을 때 팥쥐의 입장을 생각해보며 반전결말을 생각해 봤다고 한다.

이 책의 콩쥐는 대갓집 안방마님이 되어 행복하게 살거라는 기대와 달리 난봉꾼인 김감사가 밖으로 돌며 콩쥐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팥쥐는 콩쥐를 만나러가다 꽃신 한짝을 잃어버리고, 꽃신 주인과 결혼하겠다는 방을 보고 꽃신을 신으러 간다.

"꽃신을 찾아 주신 건 참말로 고맙지만, 제 낭군님은 제가 선택합니다."(p62)

팥쥐는 콩쥐와 함께 "마음 해우소"를 만들어 시집살이로 지친 아낙들의 마음을 돌보고, 아버지의 노름빚으로 팔려가게 된 처녀를 돕느라 옥살이까지 하게 된다. 다행히 암행어사의 출두로 풀려나고, 그가 꽃신 주인을 찾던 이요, 암행어사임을 알게 된다.

"그 낭자는 내가 감히 넘볼 수 없을 만큼 멋진 여인이오. 어떤 상황에도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조선 최고의 여인이라오."

그의 고백으로 팥쥐의 마음은 어떻게 달라질까?

심술궂고 마음이 모나서 콩쥐만 괴롭히던 팥쥐가 콩쥐의 마음을 헤아려주고 할말은 속시원히 다하며 주체적인 여성이 되기까지 '팥쥐의 꽃신'을 읽으며 통쾌했다. 그런 여인이야말로 이 세상에 꼭 필요한 존재이고, 남자와 여자를 떠나 청소년들 누구나 모두 그렇게 성장하길 바란다. 보이는 겉모습이 전부는 아니듯 내면의 아름다움을 갖춘 당당한 팥쥐들이 많이 생겨서 자신의 주장을 당당히 펼치기를 기대해본다. 청소년들도 '팥쥐의 꽃신'처럼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결말을 많이 생각해보고 추리해보면 좋겠다. 단비어린이 문학 '팥쥐의 꽃신'을 많은 청소년들이 읽어보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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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타르트가 아니야 단비어린이 문학
신은영 지음, 안병현 그림 / 단비어린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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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쯤 겪게 되는 관계의 성장통 '따돌림'에 관한 이야기

'만약 상자 속 타르트 중 하나만 다르다면, 그 타르트 기분은 어떨까?' 작가는 타르트를 보며 소외된 아이들을 떠올렸고, 그들을 응원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

겉표지에 타르트박스를 쓰고 눈물 방울이 맺힌 미나의 모습과 뒷표지에 조명을 받고 혼자 남겨져있는 미나의 모습만 보아도 이 책의 제목이 왜 '난 타르트가 아니야'로 지어졌는지 짐작이 되었다.

글의 시작은 미나의 언니 미영이가 왕따를 당해 학폭위가 열린다는 전개로 진행되지만, 미나역시 루나의 어긋난 우정의 질투로 투명인간 취급을 당하게 된다. 또, 모두 쵸코 타르트를 고르는데, 미나만 딸기 타르트를 고르자, 미나의 이름을 타르트로 부르기 시작한다.

"어디 타르트 냄새 풍기는 투명인간이라도 있나 봐."(p64)

"거 봐! 타르트는 괜찮다잖아."(p75)

"또 날 왕따시키려는 거군."(p88)

미나는 언니에게 가족의 사랑을 말해주고 언니가 멋진 사람임을 말하며 가해자에게 당당히 따지라고 한다. 자신도 그럴거라고 다짐을 하고.

며칠 후, 사회 시간에 학교폭력 상황극을 하게 되고, 미나와 친구들이 가해자의 역할을, 루나가 피해자의 역할을 하다가 진실이 밝혀지고, 루나와 친구들은 미나에게 사과를 한다. 미나의 친구들의 화해와 더불어 언니인 미영이도 가해자에게 당당히 맞서며 왕따를 극복하게 된다.

빠르게 전개되는 내용으로 이 책을 끝까지 한번에 읽었다. 여자친구들에게는 이런 '타르트'의 사례가 있다는 걸 알고있었는데, '타르트'로 투명인간 취급을 하고, 왕따를 할줄은 몰랐다. '타르트'를 보고 소재로 삼아 그런 아이들을 위로하고자 이 책을 쓴 작가의 글이 사춘기에 접어 든 청소년들에게 꼭 전달되었으면 좋겠다. 가해자로 지목되는 아이들의 무책임한 말 한마디와 행동이 피해 아이들에겐 얼마나 큰 상처가 될지 꼭 알았으면 좋겠다. 모든 사람들의 생김새가 다르듯이, 성격도 다 다르다. 외향적인 성격의 아이인 미나도 왕따를 당하자 혼자 외로워하고 힘들어하는데, 미영이같은 성격의 아이는 극복하기가 더 힘들 것이다. 극단적인 선택으로 가지않도록, 코로나 시기에 더 이상의 '타르트 아이들'은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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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지우개 단비어린이 문학
박정미 지음, 황여진 그림 / 단비어린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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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기억을 싹싹 지우면 행복하게 될까요?

나쁜 기억은 정말 나쁘기만 할까요?

짜증이 많이 나던 날, 기웅이는 담벼락아래에 있던 기억 지우개를 만난다. 기억 지우개는 " 난 네가 화났던 기억, 나빴던 기억을 모두 다 지워 줄 수 있다고."(p19)하며 나쁜 기억을 적으라고 한다. 나쁜 기억을 다 적자 기억 지우개는 글자를 모두 먹어치우고, 기웅이는 나쁜 기억을 모두 잊어버리게 된다.

누나가 나쁜 친구들에게 기웅이의 비상금까지 갖다주며 괴롭힘을 당하는 모습을보고 서로 언성을 높이게 된다.

"만약 내가 싸움에 지면 그딴 나쁜 기억은 싹 다 지워 버리면 그만이니까!"

" 나쁜 기억을 싹 지운다고? 그것도 네 기억인데 그걸 왜 지우니?"(p78)

기웅이의 엄마는 기웅이의 비상금을 채워주고 누나가 친구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때까지 기다려주기로 하고, 기웅이는 불평이 만들어 낸 기억지우개를 버린다.

이 세상에 기억지우개가 있다면 좋기도하고, 불편하기도 할 것 같다.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뒤로 계속 슬픈 마음이 가슴 안쪽에 남아있는데 그걸 잠깐 지워보고 싶기도 하고, 잊혀질까 영원히 지우고 싶지 않기도 하다. 초등학생들에게 이 기억지우개가 생긴다면 잠깐은 나쁜 기억을 지우느라 좋을지는 모르겠지만, 무언가에 의지하려는 마음이 강해질 것 같아 꿈속에서만 만났으면 좋겠다.

단숨에 읽히는 단비어린이 문학의 '기억 지우개'를 통해 상상력을 키워볼 수 있었고, 자신의 문제는 스스로 해결해보려는 기웅이 누나의 선택과, 그 선택을 존중해주는 기웅이 어머니의 입장을 보며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기웅이도 엄마의 틀을 벗어나 자신이 계획을 세워보려는 마음이 생긴 것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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