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서 온 봄 단비청소년 문학
박지숙 지음, 안병현 그림 / 단비청소년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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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아파하는 청소년들에게 보내는 작은 위안)

"우리의 사랑은 괜찮은 걸까요?"

첫 번째 이야기 3분은 "이제부터 네 몸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해. 넌 임신할 수 있는 몸이 된 거야."(p28)

청소년들이 사랑으로 임신을 걱정하고, 배란일 계산법, 임신 테스트기, 낙태, 주변인들의 시선, 미성년자는 보호자가 될 수 없다 등 꼭 알았으면 하는 내용을 빠른 전개로 그려내고 있다. 청소년들이 자신의 몸이 소중하다는 인식을 가졌으면 좋겠고, 책임을 질 수 있을 때 행동에 옮겼으면 좋겠다.

'너라서, 다른 누구도 아닌 널 사랑해서 다행이야.'(p45)

두 번째 이야기 My Hot Girl은 신체 변화에 대해 반응하고, 자위나 야동, 채팅 앱에 잘못 빠져자살까지 할 뻔한 우석이가 친구들의 도움으로 자살에서 탈출하는 이야기이다.

"입구가 있다면 출구가 있지. 문제지 뒤에는 늘 해답지가 있듯이."(p80)

"내 안에 갇혀 덩치만 키우던 두려움 때문에 출구를 볼 수 없었다."(p82)

세 번째 이야기 너에게서 온 봄은 선배였던 헤어진 여자친구를 잊지못해 괴로워하는 준혁이가 사랑과 집착사이에서 힘들어하는 이야기이다.

"연애는 누구 하나가 손을 놓으면 그게 바로 끝나는 시점인거야."(p109)

"너 때문에 다시 태어났는데 너 때문에 죽게 생겼다."(p121)

네 번째 이야기 늑대의 고백은 전학생으로 온 하준과 점점 하준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여성스럽게 변해가는 지유가 하준의 고백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사귀게 되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넌 왜 항상 네 의견이 없어?"(p147)

'나답게, 나답게, 이지유답게 하자."(P160)

네 편의 이야기들을 읽으며 청소년들이 이 책을 꼭 읽고 공감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청소년들의 마음을 잘 표현하고, 심리를 묘사한 것이 너무 공감되었다. 이성에 대한 호기심과 성에 대해 청소년들이 꼭 이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좋겠다. 너에게서 온 봄은 어떨지 밝고 따뜻한 봄이 찾아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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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성에 새긴 약속 단비어린이 역사동화
장세련 지음, 윤문영 그림 / 단비어린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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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보다 임금에게 바치는 말이 더 귀했던 조선 시대, 마성을 쌓다 돌아가신 아버지와 아버지가 쌓은 성 아래에서 말을 지키는 아들의 이야기

 

말을 위해 성을 쌓았다니 놀랍기만 하다. 또, 그 성을 쌓기 위해 조세를 내지 못하는 가난하고 힘없는 백성들이 징집되어 돌을 나르다가 돌에 깔려죽기도 했는데, 유상이 아버지도 그 중 한명이 되고 말았다.

유상이는 울산 방어진 목장에 아버지대신 돌봐준 칠복아재랑 아버지를 만나러 가게되고, 

" 저 말들은 보통 말이 아니라오. 하나같이 군마나 진상마로 사람보다 더 귀한 생명이라오"(P37)

점마청 감목관의 배려로 관아에 딸린 방에 머물게 되었다.

관아에는 호랑이가 출몰하니 호랑이를 잡는 사람에게는 각자의 신분에 맞는 벼슬을 내린다는 어명이 내려지고, 돌팔매질을 잘하는 유상이는 호랑이의 눈을 돌로 명중하고, 두 번째에는 창으로, 돌멩이로 호랑이를 잡게 된다.

이 책 '마성에 새긴 약속'은 여섯 마리의 호랑이를 잡은 공으로 "종2품 가선대부"의 자리에까지 오른 영조 시대의 말단 목장 관리인인 전후장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책을 읽으며 옛날이나, 요즈음이나 돈과 권력앞에서는 무력한 백성들이 억울하지만, 대항할 수 없이 현실을 받아들이는게 마음아팠다. 또, 재주가 있다면, 그 능력을 인정받는 칠복아재같은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가진건 없었지만 당차고 똑부러진 유상이가 용맹스럽게 호랑이를 잡으며 종2품의 자리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는게 놀라웠다. 

사람보다 말이 귀하게 대접받았던 시절, 아무리 말이 귀해도 사람의 목숨보다 귀할 수는 없는데...울산의 남목부터 방어진까지 기회가 된다면 찾아가서 전후장을 만나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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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체 고양이 라니! 단비어린이 문학
강정연 지음, 모로 그림 / 단비어린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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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에 등장한 액체 고양이 슬라임의 모습만 보아도 아이들의 호기심을 이끌어 낼 책

액체 고양이 라니!

크리스마스 소원쪽지에 '고양이'라고 적었는데 수도꼭지에서 어제 집으로 들어와 돌봐주었던 길고양이가 액괴의 모습으로 짠 미끄러져 내려왔다.

"소원이 '액체 고양이가 뭐니'?'

"난 액체 괴물'을 지우고 '고양이'라고 적은 것뿐인데?"(p37)

엄마는 모르는 라니의 존재~

라니와 함께 보내는 크리스마스는 커다란 바풍을 타고 하늘을 나는 산책을 하고, 낮잠도 잔다.

라니는 크리스마스 최고의 선물이었다.

제이가 원한 크리스마스 선물 앵무새, 강아지, 나비는 살아있는 동물이 아닌 장난감으로 받았고, 고양이를 또 적어도 인형으로 받을 것 같아서 액체괴물을 적었다가 괴물 글자만 지우자 액체 고양이를 선물받는게 너무 재미있고 유쾌했다. 어린아이의 순수한 마음을 작가가 예쁘게 꺼내놓은 것 같다. 바닥 풍선인 '바풍'을 만드는 법이 만화컷으로 그려져서 아이들이 더 좋아할 것 같다. 이 책은 노란색 표지와 액체 고양이의 등장, 하드커버지의 조화로 소장각이다. 

"내가 저 고양이의 밥을 챙겨 주는 건 어떨까?(p14)

고양이 물그릇에 핫팩을 깔아주며 하는 말 "그래도 뿌듯한 겨울밤이네"(p21)

어른이라고 무조건 반대하기보다는 때론 아이들의 선택에 조용히 맞장구쳐주는 어른이 되고 싶다. 다정함도 배우고 누군가를 돌봐주려는 따뜻함을 가진 어린이들이 이 세상에 많아진다면 좋겠다. 초등학교 친구들이 이 책 '액체 고양이 라니!'를 꼭 읽고 라니가 많아지기를, 그런 라니를 돌봐주는 친구들이 많아지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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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갗괴물 이야기 단비어린이 문학
전은숙 지음, 안병현 그림 / 단비어린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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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엉뚱하고 때로는 아프기도 한 사랑의 여러 얼굴

사랑은 뭘까. 어떤 모양일까. 어떤 색일까. 어떤 맛일까. 작가가 찾은 사랑은 하나의 얼굴이 아니다. 

여태까지 내가 알고 있었던 괴물과는 전혀 상상할 수 없는 살갗괴물 이야기.

남편과 아들을 닦달하던 엄마를 살갗괴물이 잡아먹고 괴물은 엄마살갗을 입는다. 그러자, 엄마는 다정한 아내와 엄마로 변하게 되고, 가족은 사랑의 굴레안에서 행복해진다.

'외계인도 인정한 맛집!'(p49) 외계인이 치킨을 시켜먹고, '따봉"이라고 말하는 설정이 재미있는 (우주에서 제일 맛있는 치킨)

엄마가 애지중지하는 악어가방. 아빠의 해고. 엄마는 퉁퉁 부은 눈으로 악어가죽 핸드백을 업고...(p65) 주방에 엄마는 없고 진짜 악어가 앞치마를 매고 요리하고 있었어요.(p71)

전쟁터에 나간 아버지를 기다리다 말이 되어 아버지를 찾아 떠난 아들.

꿈에서 아버지 곁에 간 기쁨이 더 컸다.(p90~91)

(선생님께)

 빡빡한 스케줄로 인해 개로 변한 착한 아들

"아무 말 하지 말고 그냥 꼭 안아 주면 안 돼?"

"나 동굴 같은 데서 계속 자고 싶어."(p106)

(굿모닝, 몽골)

모래 폭풍으로 인해 비를 기다리는 저우양의 엄마는 아프고, 그런 엄마를 위해 괴롭혔던 친구 치루이를 찾아간다. "웃지도, 울지도, 위로도 하지 않은(p124) 치루이는 물을 주고, 결국 비가 내린다.

"비가 온다고 내가 제일 먼저 치루이에게 알려 주고 싶었다.(p127)

가족에게는 절대적이고 무한한 사랑이 있다. 부모가 자녀에게. 자녀는 부모에게.

맹목적인 사랑을 주며 자녀에게는 암묵적으로 부모가 원하는대로 따라오기를 강요하는건 아닌지 나부터 반성을 해본다. 선생님께를 읽으며 가장 공감이 되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고등학생인 아이에게 나도 모르게 부담을 주고 있는거 같아 마음의 짐을 내려놔야겠다. 6편의 사랑이야기가 전해주는 메세지는 과장된 상황을 보여주는 것도 있지만, 결국에는 '공감'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살갗괴물이 되지않기 위해 따뜻한 사랑을 가족에게 나누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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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설날이 올 때까지 단비어린이 문학
김하은 지음, 송수정 그림 / 단비어린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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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비상! 슬기의 복을 지켜라

누구나 여러 개의 복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아나요?

옥토끼는 복을 모아 복떡을 만들고, 이 복떡을 나누면,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지혜가 생기는데, 슬기의 복은 자꾸 사라진다.

슬기는 자전거랑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싶었지만, 위험하다는 이유로 부모님이 타지 못하게 하자, 친구들의 물건들을 함부로 빼앗아 가서는 돌려주지 않았다. 

설날 아침, 슬기는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덕담을 '반사'하고, 비상사테에 옥토끼는 복떡을 복 줄로 만들었다.

복 줄을 선물받은 슬기는 설날이 올 떼까지 복을 키우라는 설명을 듣게 되고, 행복하게 웃으면 복이 늘어난다는 말에 강제로 친구들의 물건을 빼앗던 습관에서 부탁을 하게 된다. 

"좋아하는 것, 잘하는 걸 즐기는 거지. 많이 즐기면 즐길수록 복이 많은 거야."(p65)

슬기는 지더라도 다음을 위해 기다려야 한다는 것도 배우며, 나날이 행복해졌고, 남는 복도 저축하게 되었다. (p67)

그러나, 슬기 부모님의 복이 줄어든다는 사실을 알게 된 슬기는 부모님께 자신의 복줄을 나누어 주게 되고, 엄마는 그림그리기를, 아빠는 피아노를 배우며 즐거워지자 복이 늘어나게 되었다. 

'슬기가 우리 딸로 온 게 가장 큰 복인데."(p108)

그동안 새해 인사로 복 많이 받으라는 덕담을 했는데 정확한 뜻은 모른채 형식적으로 인사를 나누었었다. 복이 쌓이고 다음 설날까지 복이 유지되도록 즐겁고 행복하게 즐기면 복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고 쌓여갈 것이다.

이 책 '다시 설날이 올 때까지'는 불평, 불만이 쌓이면 복이 줄어들고,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할때 행복하게 복이 늘어난다고 말하고 있다. 실패에도 두려워하지않고 도전하며 잘하는 것을 찾아내면 행복도 더불어 찾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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