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 단비청소년 문학
김하은 지음 / 단비청소년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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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라면 힘들 것 같은 일도

누군가 옆에 있다면 해낼 수 있지 않을까?

지금 필요한 건 믿음과 용기다.

누군가에나 크든 작든 본인만의 트라우마가 있을 것이다.

나역시 유리잔에 손을 다치고난 뒤 트라우마로 유리잔을 두려워한다.

상처가 크든 작든 과거의 어떤 일이 잊혀지지않고 기억에 남아있다면

트라우마로 아직 남아있다는 것이다.

세희가 겪는 트라우마는 세희가 기억하지 못하는 사건때문에 발병했고,

통째로 두세 달이 기억에서 사라지면서 공황장애까지 앓게 되었다.(p18)

두 번의 전학으로 학교를 쉬어도 된다고 했지만, 세희는 학교를

선택하게 된다.

3반 학급 채팅방에서 썰물 게임이 열리며 한 명을 공격하고

헐뜯고, 다음 왕따가 되지 않기위해 서로 욕들을 적게 되었다.

그러던 중, 다인이 전학을 왔고, 주동자를 찾기위해 세희는

증거를 캡처하며 모으게 된다. 증거를 모으는 이유는 자신의

잊어버린 기억과도 관련이 있다.

사이버 불링

"이 게임을 시작한 사람이 가장 큰 잘못을 했지만, 사이버

공간에서 같이 욕설을 한 사람들도 모두 가해자입니다."(p127)

마침내 서로 힘을 모으고 담임선생님과 경찰관의 도움을 받아

썰물 게임을 시작한 주동자를 찾게되고, 담임선생님이 게임을

종료시킨다.

"만약에 너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난 발 벗고 도울거야."(p77)

두려워하지 않고, 불안에 떨지 않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즐겁게

살고 있다는 안도감이 세희를 감쌌다.(p140)

세희의 약병은 친구들과의 우정과 믿음덕분에 버릴 수 있게 되었고,

혼자가 아니기에 극복할 수 있게 되었다.

불안을 잠재우는 데는 약보다 더 좋은 것들이 많았다.

친구가 그랬고 노래도 한 부분을 차지했다.(p137)

코로나로 인해 학교폭력보다는 사이버폭력이 늘어났다고 한다.

보이지않기에 더 쉽게 말하고 욕을 하는것도 덜 두렵게 느끼는 것 같다.

4차 산업혁명이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다. 핸드폰과 컴퓨터가 매우

편하고 즐거운데 반해 거기에 중독되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어서 걱정스럽다.

가상과 현실이 구분이 안되고, 혼자 있어도 외롭거나 심심하지 않으니 문제다.

말로만 듣던 사이버 불링을 '트라우마'를 통해 자세히 알게 되었고,

빠른 전개로 단숨에 읽어내려갔다.

청소년들이 친구들과의 올바른 우정으로 서로에게 믿음과 용기를

주며 진심으로 걱정해주고 응원하며 성장했으면 좋겠다.

세희와 다인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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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약밥 단비어린이 문학
김미희 지음, 안병현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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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약으로 된 밥이 나온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밥을 안 먹어도 된다니,

'그럼 아침에 늦잠을 잘 수 있겠네?'

'매일 반찬 걱정 안 해도 되겠네?'

밥이 사라진 앵다네 일상은 어떻게 될까요?

책표지를 보면 엄마들이 즐거워하고있고,

알약들이 날아다니는데...

알약밥이라는 발상부터 재미있는 김미희

작가님의 '알약밥'

'가족'이라는 울타리안에서

엄마가 없는 여우는 '엄마한테 이를거야'라는 듣기싫은

외침에 엄마들을 없애기위한 방법을 찾다가 요상구리 마법

할머니를 만나게된다.

그리곤 알약밥이라는 알약을 알게된다.

'엄마들이 사라지면 이제부터는 이르지 못하겠지?(p29)

작가님이 여자이기에 이렇게나 엄마마음을 잘 알고

계실거라 생각된다.

알약만 먹으면 엄마들이 밥을 안해도 되고, 잔소리가 많은

엄마부터 버리게 된다는 요상구리 할머니의 발상~

엄마들 소원이 과연 밥을 안하는 걸까?

색깔 별로 알약은 다른 맛을 내는데,여우의 그럴듯한 상술로

엥다네 동네 사람들은 거의 다 얄약을 구매했다.

알약을 먹은 뒤로 식탁도 필요없게되고, 아이들은 더이상

엄마를 찾지않게 된다.

알약밥은 이웃나라의 욕심많은 침략자를 만들기도하고,

여우는 감시가 없는 틈을 타서 몰래 밥을 해 먹는

집들의 모습을 보게 된다.

알약밥의 성공으로 알약밥을 뺏으려는 전쟁도 일어나고,

여우가 총에 맞게 되고 살리려면,

엄마 여우의 피를 먹으면 된다고 한다.

요상구리 할머니가 여우만을 살리려는 목적하에 자기의

새끼 손가락을 깨물어 피를 떨어뜨려주고

여우의 엄마임을 알게 되는 장면과 마법이 풀리면서

알약밥이 토끼똥으로 변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았다.

아이들을 데려와 엄마역할을 하고 싶었던 요상구리

할머니와, 엄마에게 이른다고 외치는 아이들이 얄미웠던,

엄마를 그리워하던 여우가 결국 가족임을 알게된 후 전쟁을 멈추는 마법의

주문을 푼다.

알약으로 끼니가 해결된다면 음식물 쓰레기처리나

환경오염도 없을 것이고, 에너지 사용이 없으니 지구

온난화 문제도 생기지 않겠지만, 생각만해도 삭막해진다.

밥은 식구들이 모두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며 즐겁게

먹는데 의미가 았다.

식사를 준비하고 만드는 시간이 소비적일 수도 있지만,

점점 각박해지고, 바쁜 생활속에서 가족이 다함께 모여서

식사를 하는 일들이 줄어들고 있어서 안타깝다.

알약밥의 편리함보다는 정성과 사랑이 가득 담긴 한끼

식사가 사라지지 않기를 바란다.

청소년들이 '알약밥'을 읽고 가족의 소중함과 한끼 식사의

즐거움을 편리함에 뺏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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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 온 불량 손님 단비어린이 문학
한수언 지음 / 단비어린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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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우리집에 온 불량 손님'

도대체 불량손님은 누구일까?

보통 인어를 떠올리면 인어공주에 등장했던 왕자님을 좋아하지만 멀리서 지켜보는 것으로 만족하며 목소리와 다리를 바꾸고 결국 물거품으로 사라지는 슬픈 금발머리 인어가 떠오른다.

그러나 이 책에 등장하는 인어는 반전인어다. 상상을 깨뜨리는 대머리에 깊은 주름이 새겨진 이마, 너부데데한 얼굴, 심술궂어 보이는 매부리코, 핏기없는 두툼한 입술, 볼록 튀어나온 배와 수북한 겨드랑이 털까지... (p17~18)

인어공주가 아닌 인어할아버지이다.

베트남 엄마와 외항상선 항해사인 아빠. 그리고 갑자기 오셔서 함께 살게 된 할머니까지.

과연 인어할아버지와 주인공 세별이는 친구가 될 수 있을까?

할머니를 어려워하고 사이도 좋지못해 힘들어하는 세별이에게 인어할아버지 팔복이로 인하여 진주를 통해 할머니의 비밀을 알아내게 되고, 세별이가 할머니의 아픈 과거의 마음을 위로해주게 된다.

인어를 숨기려다가 친구들과의 사이도 안 좋아졌다가 다시 관계를 회복하기도 한다.

기력이 없는 팔복이가 진주를 먹고 잃어벼렸던 할머니의 보자기를 찾아오게 되고, 죽어가는 팔복이를 보며 세별이가 흘린 진실의 눈물을 맞고 팔복이는 마법이 풀린다. 팔복이에게서는 미래를 볼 수 있는 기쁨의 진주를 선물받지만, 세별이는 바닷가로 가서 진주를 던진다.

"진심으로 상대에게 다가가면 겉모습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걸! 변하게 될 내 모습도 이제는 두렵지 않아!"(p143)

 

어딘가 좀 다른 인어 팔복이와

어딘가 좀 다른 아이 세별이의

특별한 우정 이야기

 

 '우리 집에 온 불량 손님'은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다가가는 법도 알려주고, 요즈음 많이 회자되고 있는 다문화 가정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내어 우리 사회가 함꼐 풀어야 할 숙제를 과거와 현재, 미래를 생각해보게 해주는 슬프지만 따뜻하고 감동적인 이이기였다. 우리는 선입견을 갖지않으려고 하지만, 나도 모르게 사람을 만나면 선입견을 갖게 된다. '우리집에 온 불량 손님'을 읽고 겉모습보다는 상대방의 내면을 보고, 단점보다는 장점을 찾아내고 칭찬해주는 청소년들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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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별이 뜨던 날 단비어린이 문학
유하정 지음, 황여진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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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어린이 문학의 '여우별이 뜨던 날'이 새해를 맞이하며 반가운 선물로 찾아왔다. '여우비'는 알고있었지만, '여우별'은 처음 들어보았기에 궁금증이 생겼고, '여우별'이란 단어가 감상적으로 다가왔다.

'여우별'을 검색해보니 궂은 날 구름 사이로 잠깐 나타났다가 다시 구름 속으로 숨어버리고 마는 별이라고 한다.

흐린 날, '반짝'하고 빛나는 여우별처럼 슬픈 날, '반짝'하고 힘을 주는

여우별이 뜨던 날, 굴러들어온 알, 넌 정말 유주, 메탈콩이 나가신다 네 가지의 이야기

첫번째 이야기 여우별이 뜨던 날은 엄마의 재혼으로 엄마의 사랑을 동생에게 빼앗겼다고 생각한 도준이다.

갑자기 나타난 할아버지.

할아버지의 은색 공과 초코의 트릿볼, 다친 상처....

어떤 할아버지를 집에 함께 모시고 오면서 둘 사이가 반전이 된다.

할아버지를 쫒다가 다친와중에도 "엄마한테 혼나면 나 때문이라고 해".(p28)라고 말하는 동생을 보며 동생에 대한 미움이 녹아내리는 장면이다.

그 할아버지는 초코였을까?

굴러들어온 알은 새로운 가족이 된 동생 태훈이가 정우가 기르는 십자매의 깃털로 알레르기를 일으킨다. 우선 임시로 마당에 키우기로 했는데,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십자매들은 죽게 되고, 알들이라도 살려보려고 새박사아저씨께 도움을 청해보러 갔지만, 성급하게 그곳에 있는 십자매 새장에 넣어 3개의 알도 잃게 되었다. 깨진 알들을 보며 상처투성이 동생의 피부도 떠오르고...

"형, 내가 촛불이네 집에 두 번이나 이불 덮어 줬는데...."동생이 꽤 괜찮아 보였다.(p57)

새박사 아저씨의 도움으로 나머지 알들은 건강하게 부화가 되었겠지?

'여우별이 뜨던 날'은 슬프고 힘든 날 반짝하고 기운을 낼 수 있도록 힘을 주는 이야기이다. 어렸을 때 동생처럼 가족으로 키웠던 반려동물을 사고로 떠나보냈던 날을 30년이 지난 지금도 잊지못하고 있다. 아직도 그 날 일을 떠올리면 가슴이 먹먹하고 슬프다. 초코나 십자매들, 메탈콩들의 이야기가 더 절절하게 이해되고 감정이 이입되는게 같은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반려동물뿐 아니라 재혼가정을 통해 한 가족으로 거듭나는 과정도 아슬아슬하면서 해피앤딩이었다. 작가님이 결론을 다 지어주지않고 독자들에게 생각할 기회를 주는 열린 결말이 이 책의 매력이 아닌가싶다.

우리 아이들, 모든 청소년들이'여우별이 뜨던 날'을 꼭 읽고 '반짝'하며 힘을 내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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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치자! 통일소년단 단비어린이 문학
조소정 지음, 배민경 그림 / 단비어린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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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건, 우리는 하나라는 거야!

방탄소년단처럼 통일소년단도 통일을 위해 도전하는 퍼포먼스 그룹인가? 라는 생각으로 책표지를 열었다. 뉴스에서 탈북자들의 생계곤란으로 모자가 사망한 소식을 듣고 너무 놀랐었다. 나와는 다른이들이라 생각하고 무심하기도 했지만, 죽음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힘들었을 고통이 느껴졌다.

이 책에서는 탈북한 아이들의 이야기가 그려지는데, 엄마가 탈북민이어서 숨어지내는 장동기와 당당하게 탈북자이고, 꽃제비생활도 해봤음을 밝히는 김동기가 등장한다.

동기의 생일날, 똘뜨(러시아어로 케이크를 뜻하는 토르트를 북한식으로 발음한 말)와 만두피를 닭벼슬처럼 위로 말아 올린 회령만두가 상에 오르고, 아이들은 특이한 모양에 잘 먹게된다. 다른 아이들이 먼저 가고, 둘만 남게 된 두 동기들은 둘 다 탈북자 엄마 아들이라는 공통점도 찾고, 동기가 춤을 잘 춘다는 사실도 알게된다.

동기는 학급회장에 출마하여 당선을 하고, 춤을 잘 추는 반으로 만들겠다고 한다.  4학년 장기 자랑 대회가 다가오자, 팀원을 뽑아서 '통일소년단'으로 정하고 연습하여 멋진 공연을 하게 된다.

"통일소년단! 언젠가 통일되는 그날이 오길 소원하며 지은 이름이다."(p115)

투명인간에서 존재감을 찾은 장동기와 언제나 당당하게 생활하는 김동기, 그런 둘 사이의 우정이 통일소년단으로 케이팝스타 예선까지 도전하며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며 하나가 되는 모습이 보기좋았다.

'꽃제비, 똘뜨, 회령만두' 등 이 책 '뭉치자! 통일소년단'을 통해서 북한에 대해 좀 더 알게되었고, 탈북민들의 생활도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청소년들이 이 책을 읽고 탈북민에 대해 생각해보길 바라며 권하고 싶다.

(기억에 남는 문장)

꿈을 갖는 것! 그 꿈을 향해 도전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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