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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소년 ㅣ 단비어린이 문학
양정숙 지음, 황여진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9월
평점 :
전쟁은 소년의 모든 것을 앗아 갔다
잠깐이면 된다던 아버지는 밤을 꼬박 새우며 기다렸지만
아침 해가 창문에 환하게 비칠 때까지 소식이 없었따.
이제 집에는 노인과 어린아이, 여자뿐이다.
삼촌도 함밤중에 끌려간 후 소식을 모르는데
이제 아버지마저 그렇게 되어 집안은 초상집 분위기였다.
할아버지도 말을 잃은지 오래고
온 가족이 마지못해 하루하루를 견디고 있었다.
날마다 공포와 눈물의 세월이었다.
그렇게 70년이 흘렀지만 아버지는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전쟁통에 인민군을 피해 피난짐을 싸서 피난길에 오르는
봉석이네는 생키를 먹고 똥구멍이 찢어지는 가난을 버티고
있었다.
"저 은하수가 처마 끝에 가까이 오면 쌀밥 먹을 때가
된다고 했어."(p33)
할아버지 혼자 집을 지키던 집에 돌아와서도 가족들은
불안함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
하지만, 툭하면 밤마다 밤손님들이 찾아와 돈, 가축, 식량을
빼앗아갔다.
그러다, 송아지 한 마리를 사서 끔벅이라고 이름을 지어준다.
끔벅이의 코뚜레 꿰는 과정도 읽는게 힘들었고, 인민군에게
아버지,삼촌, 끔벅이도 끌려간다.
하지만, 아버지만 끝내 돌아오시지 못한다.
전쟁을 겪지 못한 나로서는 황해도에서 피난을 내려오셨다는
할아버지를 통해 피난이야기를 전해듣기만 했지, 머릿속으로만
상상이 되는전쟁이야기이다.
"어린 네가 무슨 죄가 있겠냐. 다만 시대가 우리를 이렇게 엮었을
뿐이다."(p156)
전쟁은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된다. 그러나, 현재도 전쟁은 진행
중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도 이렇게 길어질줄 예상하지
못했다. 누구를 위한 전쟁인지 억울하게 피해를 보는 국민들이 안
타깝기만하다. 어서 빨리 종식되기를 바란다.
전쟁과 소년처럼 전쟁으로 인해 가족이 헤어지거나 이별하는 일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아야한다.
많은 청소년들이 '전쟁과 소년'을 읽고 우리에게는 과거의 일이었지만
전쟁에 대해 생각하고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눠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