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가 아프세요? 단비어린이 그림책
이정록 지음, 이선주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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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정록/ 그림 이선주

앞에서도 시작되고, 뒤에서도 시작되는 양면 그림책의

발상이 신선하고 그림도 너무 예쁩니다.

비닐마스크를 쓴 식빵, 검은 가면을 쓴 자장면, 나무 젓가락과

빨간 떡볶이, 누룽지, 콩나물, 라면, 젖병, 과자, 이유식 젖병,

마른 김, 풍선껌까지 저마다 다른 병명으로 병원을 찾아요.

또 다른 시작에서는 개구리, 토끼, 꽃게, 반달곰, 호랑이, 갈매기,

낮달, 카멜레온, 나무늘보,눈사람, 딱다구리, 반딧불이 병원을 찾고

치료를 받지요.

우리는 모두 아파요. 하지만 모두 나을 수 있어요.

모두 괜찮아질 거예요.

모든 병들에게 치료법을 알려주었는데, 그 중에서도

반딧불이의 병은 짝을 찾아서 사랑하라는 처방이 내려지고, 바다가

보고 싶다는 마른김에게는 시금치, 당근, 단무지, 검은깨를 껴안으라는

처방이 너무 재미있었어요.

모두 아프지만 나을 수 있고 괜찮아질 거라는 메세지가 희망을

주네요.

혹시나 지금 어렵고 힘든 일로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분들에게

어디가 아프세요? 책이 마음의 위로를 해줄 것 같아요.

유쾌한 처방전처럼 모두 괜찮아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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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편의점 단비어린이 문학
신은영 지음, 노은주 옮김 / 단비어린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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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영 글/ 노은주 그림

편의점에서 갑질을 당하는 삼촌을 구하기 위해

바로와 비룡이가 나섰다!

직원에게 무례한 손님을 친절한 손님으로

완전히 바뀌게 한 비결은 뭘까?

힌트는 바로 해와 바람 이야기!

한참 갑질이슈로 시끄러웠었는데 "거꾸로 편의점"

에서 갑질을 주제로 다루어서 관심있게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을 읽기전에 갑질사건이 떠올랐다. 아파트에서 갑질로

경비아저씨를 폭행해서 자살까지하게 만드는 사건, 백화점 직원을

무릎꿇게하고 사과를 받아내는 무개념 갑질사건...

"거꾸로 편의점"에서도 경비아저씨들에게 예어컨을 틀지못하게

하는 사건이 생겼고, 택배아저씨를 곤란하고 힘들게 만든 갑질사건,

내가 떠올렸던 백화점 갑질사건, 회장의 갑질행동들이 다뤄졌다.

경험을 쌓으려고 취직한 삼촌에게 갑질을 일삼는 편의점 사장이나,

경우없는 껌아저씨 손님까지.

(갑질 아웃)

(나는 우리 집 보물입니다!)(p94)

(직원과 손님이 거꾸로!)(P95)

아이들의 노력으로 삼촌은 갑질에서 해방되고, 편의점 사장과 경우없던

손님은 달라지게 되는 과정이 통쾌했다.

존재 자체만으로도 모두가 평등한 세상인데 돈이 많다고 약자를 공격하고

짓밟으려는 말도 안되는 갑질행동인들!

누가 누구를 갑질하는 것인가?

작가의 말에서 작가님도 거꾸로 편의점을 통해 우리 모두 자신의 가치는 물론,

상대의 가치도 인정해 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백퍼센트 공감한다.

더 이상은 이런 말도 안되는 일들이 벌어지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초등학생들이 꼭 읽어보고 서로 생각을 나누고 이야기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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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고분하지 마! 단비어린이 문학
공수경 지음, 유재엽 그림 / 단비어린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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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경 글/ 유재엽 그림

내가 원하는 대로 뭐든 할 수 있으면 행복할까요?

달봄이는 생일날 우연히 선물로 받은

지우개 도장을 아빠 손등에 콕 찍어 봤어요.

놀랍게도 잔소리쟁이 아빠가 확 달라졌어요.

무슨 말을 하든 다 고분고분 들어주는 거예요.

그 이유가 뭘까요?

제목부터 호감을 갖게 만드는 "고분고분 하지마"가

단비어린이 문학에서 출간되었다.

왜 고분고분 하지마라고 했을가라는 궁금함에 책장을

열어보았다.

생일 선물로 받은 '고분고분' 지우개 도장을 아빠 손등에 찍으니

잔소리를 많이 하고 놀아주지 않았던 아빠가 달봄이의 말에 무조건

오케이를 하죠.

하지만, 달봄이가 원하는 대로 무조건 들어주다보니 과로가 누적되어

병원까지 실려가게 되죠.

"아프면 아프다고 해야지. 힘들면 힘들다고 해야지. 왜 내 말을 다

듣냐고."(p71)

나는 아빠에게 걸린 마법을 그만 없애고 싶었어요.(p72)

달봄이가 '하지 마'라는 글자를 새긴 도장을 아빠 손등에 찍어도

글자는 사라지지 않았다.

아빠가 이제 그만했으면...

고분고분 하지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자도장을 찍는 달봄이의

모습에 뭉클했다.

어렸을때는 혼나는 것을 싫어하고 정해진 틀을 벗어나면

안되는 줄 알고 틀을 벗어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고분고분 하지마라는 첵제목을 보니 어린시절이

떠올랐다.

때로는 고분고분이 필요하지만 적당함이 중요한 것 같다.

어른이나 아이나 고분고분을 강요하지말고 고분고분에 끌려

가지도 말고 중도를 지키며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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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광귀 축구 놀이 단비어린이 그림책
전은희 지음, 배민경 그림 / 단비어린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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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은희 글 배민경 그림
야광귀신에 대해 알아보니 조선시대 세시풍속을 기록한 세시기에는 야광귀에 대한 기록이 나온다.
[경도잡지]에 "야광이라는 귀신이 있는데, 밤에 사람의 집에 찾아와 신발 훔치는 것을 좋아한다. 이때 신을 잃은 사람은 일년 신수가 불길하다고 믿는다."고 쓰여있다.
야광귀를 쫒아내기위해 체를 걸어두고 구멍을 세다가 날이 새도록 세다가 도망을 치게 하는 지혜도 발휘했다.
야광귀신을 쫒아 새해에 닥칠 나쁜 기운을 몰아내고 복을지키려는 우리 조상의 지혜였다.


설날 밤에 나타나 신발을 훔쳐 간다는 야광귀 얘기 들어 봤니?
근데 하필 그 야광귀가 준모 축구화를 신고 간 거야.
준모가 공부도 심부름도 열심히 해서 얻은 새 축구화를 말이야. 어떡하지?
에잇, 야광귀고 뭐고 간에 일단 쫒아가 보자.
"내 운동화 내놔~!"
 

 

설날에 준모의 야광 축구화를 훔쳐 달아난 야광귀.
준모는 야광귀를 쫒아가 야광귀나라에 도착하게 되고,
축구까지 하게 된다.
"다시 1점이잖아. 넷 다음에는 하나인 것도 몰라?"
그제야 야광귀들이 숫자를 넷까지밖에 못 센다는 옛날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발가락이 하나, 둘, 셋, 넷, 하나잖아."


숫자를 세는 방법도 재미있고, 무사히 준모를 보내고 고맙다고 말하는 야광귀도 밉지가 않다.
알록달록 야광귀신들과 옛이야기들이 흥미롭게 진행되어 다가오는 설명절을 맞이하며 아이들과 읽어보면 좋을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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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탑에 쌓은 바람 단비어린이 문학
이상미 지음, 황여진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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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바위로 만든 탑에다 소원을 빌면

어머니 목소리가 트일까? 아버지도 만날 수 있을까?

사람들의 바람이 하늘에 닿을만큼

높다란 탑을 세우면 좋겠어'

마음 가득 담은 바람이 꼭 이루어지기를

백제 무왕의 이야기로 알려져 있는 서동설화 이야기.

무예로 만나 선화공주에게 마음을 뺏긴 맏동은 누명으로

마을에서 쫓겨나지요.

친구들과의 추억의 장소이기도 하고, 간절한 소원을

비는 장소인 돌탑이 해적이 쳐들어올 때 막아낼 장소가 되는 장면도

인상적이었어요.

"무예 실력도 없고 무기도 없으면? 그럴 때 탑에 쌓아 놓은

돌멩이가 강한 무기로 바뀌는 거지. 돌멩이는 마음도 잡아주고

적도 혼낼 수 있어."(p183)

정성으로 돌멩이를 쌓으면

우리 소원이 하늘에 닿겠지

밤에는 별님 달님이 들어주고

낮에는 해님이 살펴주겠지

하늘이여, 우리 소원 살펴주소서.(p88)

선화공주와 맏둥이 무예로 우정을 나누게 되는게 더 멋지고 신분의

차이를 극복하는 모습이 우리 청소년들도 어려울때 좌절하지말고 잘

극복했으면 좋겠어요.

맏동과 바루, 천보의 우정도 소중하게 여겨집니다.

우리에게 알려진 서동설화에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져 멋진 역사동화로

탄생한 '돌탑에 쌓은 바람'은 빠른 전개로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저도 돌탑에 또 하나 나만의 소원을 올려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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