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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나무집의 잇따른 무시무시한 복수 ㅣ 단비어린이 문학
이상권 지음, 고담 그림 / 단비어린이 / 2024년 3월
평점 :
가장 약하고 어린 강아지를 통해 배우는 용기있게 사는 법
희철이가 태윤이를 괴롭히면서 시작된 복수는
태윤이에서 희철이 동생 호철이에게
호철이는 태윤이네 고양이 흰별이에게
비비탄을 쏘게 되고, 그때부터 복수놀이가
시작되었다.
"어쨌든 희철이이한테서 시작된 괴롭힘이 태윤이와 호철이를
지나 엉뚱하게도 고양이한테까지 이어지고 있었던 거야."(p20)
호철이가 흰별이에게 비비탄을 쏘아댄 날이면, 흰별이가 어김없이
감자를 괴롭혀댔다.
감자의 복수상대는 살구나무가 되고 오줌병으로 복수를 하기
시작하자 살구나무가 시들어갔다. 그런 살구나무를 보는 감자의 마음
은 죽어간다는 것은 무섭고 쓸쓸한 일로 다가왔다.
복수의 시작은 어른들때문이었고, 희철이는 어른들한테 사과를
받고 싶었지만, 그 누구도 원망하지않고 복수를 포기한 감자를 보며,
태윤이를 괴롭힌 것이 미안하고, 다른 동물들이랑 사이좋게
지내려고 생각한다.(p64)
감자가 복수를 포기하고, 살구나무가 다시 살아나는 행복한 결말로
살구나무집의 잇따른 무시무시한 복수는 끝이 난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안타까운 복수 -족제비의 안타까운 복수에 이어
살구나무집의 잇따른 무시무시한 복수 2탄이 빠른 전개로 진행되어
단숨에 읽어내려갔다.
어른들의 사이가 벌어지면서 시작된 복수는 "인간들은 옳고 그름으로
판단하는 게 아니라, 내 편이냐 네 편이냐에 따라서 판단하고 행동
하잖아?"(p32)
라는 문장이 마음에 확 다가왔다. 옳고 그름으로 판단하지 못했던
경우는 없었는지 반성하게 된다.
또, 어린 감자의 용기있는 태도에 가슴이 뭉클해졌다.
복수는 또 다른 복수를 낳는 법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선한 마음으로 넓게 세상을 바라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