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루시 단비청소년 문학
임서경 지음 / 단비청소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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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 자리잡은 마음의 빚으로 만들어 낸

자전적 성장소설

작가의 가족이 겪었던 일을 소재로 1970년대 루시와 난숙이네

가족을 담담하게 써내려간 '내이름은 루시'

다문화가정이 점점 늘어나고, 이제는 우리가 다문화 아이들을 잘

보듬어서 함께 잘 성장하도록 도와야한다.

흑인아빠와 한국엄마사이에서 태어난 루시는 피부색이 검고,

학교에서 놀림을 받지만, 기죽지않고 당당하다.

루시가 사는 꽃드리 마을 사람들은 루시엄마를 '양공주'라고 부르고,

동갑이자 주인집딸인 난숙은 루시를 구박하지만, 도이와 난숙의 엄마가

든든하게 루시를 지켜줘서 마음이 든든했다.

"가슴속에도 길이 있는 것 같구나."

"죽 한 숟가락을 먹으니, 그리움의 길이 열리는 것 같아.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 루시 아빠에 대한 그리움."

"두 번째 죽을 먹으니 사랑의 길이 열리는 것 같아. 난숙이네 가족과

루시 친구들의 따뜻한 사랑."

'죽 세번 째 숟가락, 이번엔 희망의 길로 흘러가는 듯 ..."(p116)

아빠와 만나는 장면으로 해피앤딩이 되어 마음이 편하고 따뜻해졌다.

나도 '내 이름은 루시'을 읽으며 1970년대 배경도 다시 알게되었고,

흑인이라는 이유로 더이상 차별받는 일들이 없기를 바란다.

인간은 평등하고 모두 소중하니까.

시대의 아픔속에서 희생양일 수 밖에 없었던 그들을 진심으로 위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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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를 구하라! 단비어린이 문학
김영주 지음, 안병현 그림 / 단비어린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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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에 딱 세 번, 내게 마법을 쓸 힘이 주어진다면, 어디에 쓸까?

이 특별한 능력을 가진 엄마는 어느 날 저녁,

그 마법으로 세 남매를 핸드폰과 청소기, 강아지로 바꿔버렸다.

세 남매의 인간 복귀 작전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책표지만 봐서는 엄마가 마녀일거라는 상상은 하지 못했다.

하지만, 누나들이 핸드폰, 로봇청소기로 , 정이는 사달라고 조르던

강아지로 변하게 되었다.

엄마가 국자로 주문을 걸어서 세 아이를 모두 마법에 걸리게 한

것이다.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기위해 싱크대에 있는 국자를 꺼내려고 누나들의

응원을 받아 노력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핸드폰이 된 큰누나의 기지로 경찰서에 문자신고를 하고 경찰들이 집에

오게 되는 소동까지.

세 아이들은 모든 방법을 동원해 원래대로 돌아가려고 싸우다가 서로 힘을

합치게 된다.

'다 카포'

"주문이 없어도 사흘 후면 제자리로 돌아올 수있는 마법이었다. 외갓집에

내려오는 일종의 특별한 능력 같은 것인데, 평생 딱 세 번만 쓸 수 있다고 했다."

(p137)

능력의 대가로 고통을 줄이는 약을 먹지않고 오롯이 아픔을 참은 엄마의

마음이 이해가 되고, 아이들을 주문을 걸어 변신하게 만든 엄마의 마음도 이해된다.

가족이라는 이유로, 또 내가 낳았다는 이유로 아이들에게 마법아닌 마법의 주문을

나역시 걸었던 것 같다.

더 이상은 정이엄마가 마법을 쓰는 날이 오지않았으면 좋겠고, 나도 아이들을

좀 더 이해하기위해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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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나무집의 잇따른 무시무시한 복수 단비어린이 문학
이상권 지음, 고담 그림 / 단비어린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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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약하고 어린 강아지를 통해 배우는 용기있게 사는 법

희철이가 태윤이를 괴롭히면서 시작된 복수는

태윤이에서 희철이 동생 호철이에게

호철이는 태윤이네 고양이 흰별이에게

비비탄을 쏘게 되고, 그때부터 복수놀이가

시작되었다.

"어쨌든 희철이이한테서 시작된 괴롭힘이 태윤이와 호철이를

지나 엉뚱하게도 고양이한테까지 이어지고 있었던 거야."(p20)

호철이가 흰별이에게 비비탄을 쏘아댄 날이면, 흰별이가 어김없이

감자를 괴롭혀댔다.

감자의 복수상대는 살구나무가 되고 오줌병으로 복수를 하기

시작하자 살구나무가 시들어갔다. 그런 살구나무를 보는 감자의 마음

은 죽어간다는 것은 무섭고 쓸쓸한 일로 다가왔다.

복수의 시작은 어른들때문이었고, 희철이는 어른들한테 사과를

받고 싶었지만, 그 누구도 원망하지않고 복수를 포기한 감자를 보며,

태윤이를 괴롭힌 것이 미안하고, 다른 동물들이랑 사이좋게

지내려고 생각한다.(p64)

감자가 복수를 포기하고, 살구나무가 다시 살아나는 행복한 결말로

살구나무집의 잇따른 무시무시한 복수는 끝이 난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안타까운 복수 -족제비의 안타까운 복수에 이어

살구나무집의 잇따른 무시무시한 복수 2탄이 빠른 전개로 진행되어

단숨에 읽어내려갔다.

어른들의 사이가 벌어지면서 시작된 복수는 "인간들은 옳고 그름으로

판단하는 게 아니라, 내 편이냐 네 편이냐에 따라서 판단하고 행동

하잖아?"(p32)

라는 문장이 마음에 확 다가왔다. 옳고 그름으로 판단하지 못했던

경우는 없었는지 반성하게 된다.

또, 어린 감자의 용기있는 태도에 가슴이 뭉클해졌다.

복수는 또 다른 복수를 낳는 법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선한 마음으로 넓게 세상을 바라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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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바지 답바지 단비어린이 그림책
송방순 지음, 송수정 그림 / 단비어린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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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바지가 이바지 음식을 말하는건지 궁금했는데 그림책

뒷면에 바보 신랑, 눈먼 신부의 세상에서 가장 귀한 이바지 답바지 이야기라고 쓰여있다.

예로부터 혼례를 치르고 나면 신붓집에서 이바지 음식을, 신랑집에서 답바지 음식을 보냈다는 글을 보고 나의 짐작이 맞았음을 알았다.

허진사댁의 근심거리인 아들이 장가갈 나이가 되었는데도 철이 없어서 매파를 부른다. 양쪽집에 석이의 모자람과 눈 먼 신부를 교묘한 말로 속여 혼례를 치르게 된다.

혼례를 치르자마자 두 사람을 떨어뜨려 놔야된다고 해서 신부는 친정집에 가게되고, 석이는 이바지 음식을 들고 신부집으로 향한다.

가는 도중 초라한 행색의 스님을 만나게되고, 스님께 땅에 떨어뜨린 엽전과, 이바지 음식까지 대접하게 된다. 대접받은 스님은 산에서 구한 눈먼 사람들 눈을 뜨게 하는 귀한 약초를 선물한다.

스님이 약초를 선물하실 때 눈먼 신부가 떠올라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결국 신부도 귀한 약초덕에 눈을 뜨고 권선징악의 해피앤딩으로 마무리되는게 너무 기분이 좋았다.

잔칫날에도 허 진사 댁은 지위가 높건 낮건, 부자건 가난하건, 장애가 있건 없건,

남녀노소 가리지않고 공평하게 초대했지.

공평해야 순리대로 흘러간다고 하면서 말이야.

전통혼례부터 나눔, 평등, 욕심내려놓기 등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이바지 답바지 그림책덕분에 마음이 풍성해졌다.

오랜만에 전통그림책으로 마음이 행복해졌다. 청소년들과 함께 즐겁게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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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이 어디로 갔을까? 단비어린이 그림책
이상권 지음, 신소담 그림 / 단비어린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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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똥을 소재로 여러 생각을 추리해볼 수 있는 그림책이다.
배고파하는 똥파리가 마지막 페이지에서는 배가 부르다고 하는데, 과연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추리를 시작해보았다.
단후가 풀숲에서 똥을 누게 되고,  근처로 다가 온 사람들은 똥을 피해 달아나게 된다.
"그렇다고 저렇게 도망갈 필요는 없잖아? 
똥이 쫒아가는 것도 아닌데. 참 재밌다, 그치?"

똥근처에는 친구들, 초등학교 누나와 형들,  과일을 나눠드시는 아주머니들,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오셨지만, 모두 자리를 피하게 된다.  
잠시 후, 똥파리와 집파리, 쇠똥구리, 말벌, 노래기, 개미, 버섯까지 사이좋게 똥을 나눠먹는다.
똥은 어디로 갔을까?
...
배가 불룩해진 똥파리만 기어갈 뿐이다.

똥을 소재로 다양한 곤충들이 등장하고, 상상도 못한 버섯까지 똥을 먹는다는게 신기했고, 재미있었다.
우리몸에서는 필요없는 배설물이지만, 곤충들에게는 훌륭한 양식이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되었고, 서로 욕심을 부리지않고 양보하는 모습들을 청소년들이 배우고 느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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