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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똥을 누는 고래 ㅣ 단비어린이 문학
장세련 지음, 황여진 그림 / 단비어린이 / 2022년 11월
평점 :
8편의 이야기 중 제목으로 선정된 첫 번째 이야기~ 황금똥을 누는 고래
앞쪽의 겉표지에서는 엄마, 아빠와 함께 행복하게 헤엄을 치는 고래가족의 모습이 등장하는데, 뒷쪽의 겉표지에서는 한 마리의 고래만 그려져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걸까?
"외로움이 너를 지켜 줄 거다. 어울리고 싶다고 함부로 나다니지 마라."(p17)
나들이를 나섰다가 작살에 꽂혀 엄마, 아빠를 모두 잃게 된 아기 향유고래의 이야기.
향유고래의 용연향과 경랍을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기 위해 무자비한 포획이 시작되었지만, 고래 잡이 금지회의로 더이상의 향유고래 포획은 금지되었다.
"향유고래의 더 큰 가치는 살려 둘때 나타납니다. 향유고래의 배설물은 대기 중에 떠다니는 이산화탄소 제거에 가장 큰 역할을 합니다.. 향유고래를 이제는 우리가 지켜야 할 때입니다."(P29)
구두 한 짝은 버려진 구두 한 짝이 '누구에게든 희망을 주는 일을 하고 싶다는 꿈'(p39)을 이루며, 생명을 잉태하여 멋진 구두로 재탄생하게 된다.
말은 못해도 자신을 정성껏 돌봐주는 것을 알고 잘 자라서 열매를 나눠주는 약밤나무와 노란 탱자.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은혜를 빨간 목장갑으로 되갚은 고양이, 장애고양이지만, 좋은 말만 들려주고, 예뻐해주자 제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며 장애를 극복하는 고양이, '해님을 기다리는 달맞이꽃(p119) 시신경을 찔려서 앞이 보이지않게 된 강아지를 어미개의 모성과 주인아주머니의 사랑으로 홀로 설 수있도록 돕는 과정이 감동을 준다.
8편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환경과 희귀생물 보호, 식물과 동물의 생명 존중, 버려진 물건의 재탄생, 장애동물들의 성장기 등 사랑과 정성의 결과물로 되돌아오며 잔잔한 감동과 깊은 울림을 작가는 전달하고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단어 '똥'이 제목에 등장하는 '황금똥을 누는 고래'가 많은 청소년들이 읽고 함께 생각하고, 이야기하며, 따뜻한 마음을 나눴으면 좋겠다.
(기억에 남는 문장)
"괜찮아, 내 도전은 나를 키우는 일이지 누군가의 인정을 받고 싶어서가 아냐."(p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