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지 소원 노트 단비어린이 문학
임근희 지음, 이경석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느님, 부처님, 성모 마리아님,

제발 한 번만! 이번 딱 한번만요!"

소원을 쓰면 들어준다는 소원노트!

자영이는 과연 어떤 소원을 빌까?

단비어린이문학 세 가지 소원 노트의

책표지는 앞표지와 뒷표지가 상반되게

그려있다.

세 가지 소원을 적으면 소원을 들어준다는

노트일까?

책을 읽기전에 내용을 예상해보며 주인공이

어떤 소원을 말할지 궁금해하며 책장을 넘겼다.

전학을 온 현아에게 독후감 대회 1등을 매번

빼앗기는 자영이에게 현아의 맹장수술로 대신

독후감을 제출해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1등을 하고 싶은 자영이는 갈등과 고민을 하다가

현아의 이름과 자신의 이름을 바꿔쓰고, 죄책감에

시달리던 중 소원노트를 받게 된다.

첫 번째 소원이 독후감으로 제출한 본인의 작품이

1등으로 뽑히지않기를 바라는 것이었고, 두 번째

소원은 OK24 독후감 대회에 성현아가 응모한 것을

취소시켜 달라는 것이었다. 세 번째 소원은 현아가

자신을 용서해달라는 것이다.

1등을 하고 싶어하는 자영이의 마음은 알겠지만,

욕심이 진실을 외면하여 거짓된 행동을 하면 안된다는

교훈을 주었고, 현아에게 사실대로 밝히고 용서를 구하는

모습에서 둘의 우정이 더 돈독해지는 것이 보기좋았다.

노력하지않고 소원이 이루어지기만을 바라는 것보다

힘들지만 요행을 바라지않고 진실되게 노력하여 결과보다

노력하는 과정이 더 빛나기를 청소년들도 '세 가지 소원노트'

를 읽고 소원을 이루기위해 열심히 노력했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죽은 고양이를 태우다
김양미 지음 / 문학세상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버스에서 만난 사람들, 집에서 키우는 개와 고양이,

살아오며 겪었던 사소한 이야기들을 소설에 녹인

이 책은 김양미 작가의 2022 경인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비정상에 관하여)를 비롯하여 죽은 고양이를 태우다,

내 애인 이춘배, 샤넬 No.5, 소설 속 인물, 케잌 상자,

방어 대가리의 7편과 함께 수록되어 있다.

책제목이라 궁금했던 죽은 고양이를 태우다에서는

철거용역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나름 경쟁이 치열한 이 바닥에서 밀려나지 않으려면,

그리고 다음번 철거 오더까지 따내기 위해선 기한 내에

일을 끝마쳐야 한다."(p47)

서두르다 고양이를 치게 되고, 고양이의 저주를 풀어주기

위해, '팻 메모리얼' 장례식장까지 가게 된다. 사람의 장례식과

다를바 없는 반려견들의 장례절차도 자세하게 알 수 있었고,

깡패지만 미신을 믿는 어리숙하면서 조금은 순수한

그들의 모습을 보며 인간에게는 악한 면과 선한 면이

공존한다는걸 알게 되었다.

'화장'을 한다는 단어를 풀어서 '죽은 고양이를 태우다'라고

하고, 책타이틀 제목으로 지어진 '죽은 고양이를 태우다'는

성인 ADHD, 경계성 장애, 끔찍하지만 일어났던 가정폭력,

빈부차이로 인해 없는자는 자퇴를 하고, 다시 만나서는

있는자의 대리모가 되어주는 슬픈 이야기들이 난 전혀

웃기지 않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점점 다양하고 변화되어가는 사회속에서

소외된 아웃사이더들이 희망의 끈을 놓지않고 열심히 살아가기를

 응원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할아버지의 정원 단비어린이 그림책
신여다야 지음, 신소담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돌아가신 할머니를 그리워하며 계절이 바뀌고

바람이 불어도 기다리시는 할아버지의 거북목,...

그러던 어느 봄날

텃밭에서 자라는 채소들을 보며

할아버지의 입가에 보조개 연못이 패이고

마음밭에 새 살이 차오른다.

 

가까운 가족의 죽음은 삶을 놓아버리고 싶을만큼

힘들고 괴로웠다.

나역시 아버지께서 병마에 맞서시다가 점점 죽음의 

늪에 가까이 다가가시는 모습을 보면서 그 기간동안

너무 힘들었고 돌아가시고 난 후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만큼 모든 의욕이 사라졌었다.

혼자 남으신 엄마의 모습이 할아버지를 보며 겹쳐졌다.

일상으로의 복귀가 많이 힘들었던 만큼 할아버지께서 할머니를

그리워하시고 기다리는 거북목장면이 가슴에 남았다.

할아버지의 정원에서 상추, 열무, 오이, 가지, 방울토마토들이

할아버지의 눈맞춤을 받고 쑥쑥자라고 할아버지는 마음의

밭에 풍년의 새 살이 돋아나서 할아버지의 외로움이 사라지고

할머니를 그리워하는 마음에서 벗어나셔서 정말 다행이다.

할아버지의 되찾은 미소가 할머니께서 바라던 모습아닐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할머니의 첫 편지 단비어린이 그림책
김인자 지음, 배민경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할머니,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많이 다루시는

김인자 작가님의 신작 할머니의 첫 편지가 발간되었다.

김간난 할머니의 학교생활 이야기가 유쾌하고 즐겁게

그려지고 있다.

요즘 아이들이 이해하기에는 좀 어려울 듯도 하나, 우리 세대는

많이 들었고, 텔레비젼을 통해서라도 보았기에 충분히 공감가는

내용이었다.

선생님의 가정방문이나, 가정방문을 마치고 선생님께서 돌아가실 때

마음의 선물을 전달하는 것이나, 요즘에는 현장학습이라고 칭하지만

예전에는 소풍을 가고, 김밥을 싸갔던 모습들, 소풍에서의 놀이도 수건

돌리기가 나오니 여간 반가운 것이 아니다.

갑작스러운 쪽지시험이나, 할아버지께 숙제를 대신 해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하시자 대신 마늘을 까놓으라며 학교에 가시는 모습조차 사랑스러웠다.

한 글자 한 글자 배운 한글로 박물관에 가서 안내서를 읽어보시며 기뻐하시는

모습이나, 아들과 딸에게 열심히 배우신 한글로 첫 편지를 보내시는 모습을 보며

가슴이 찡했다.

나이에 상관없이 늦었지만 열심히 학교를 다니시는 모습도 본받을 만하고 할머니의

꿈인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쭉 이루어지길 소망해본다.

나에게는 어린시절의 추억을, 이 책을 읽는 청소년들에게는 노력하는 삶의 모습이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

오늘도 김간난 할머니처럼 모든 어르신들이 꿈을 향해 도전하고 그 꿈을 이루기위해

즐기면서 노력하고, 청소년들도 김간난 할머니처럼 꿈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느티나무에 부는 바람 단비어린이 문학
박지숙 지음, 시은경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년된 느티나무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느티나무는 그늘을 내어주며 딸의 아기를

잠시 봐주러 온 김붙들이 할머니의 뜨개질

교실을 열게 해주고 젊은 엄마들과 교감하게

해준다.

또, 느티나무는 바이올린 콩쿠르에 참여한

예준이가 등수에 들지못하고 실의에 빠져 힘겨워

하다가 회복하고 우연히 느티나무 아래에서 즐기면서

연주를 할 수 있는 장소가 되기도 한다.

오래된 느티나무를 부족한 주차공간때문에 차 두대를

더 세우기위해 베어 버릴것인지,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찬반투표에서 결국 유지하기로 되어 너무 다행이었다.

'느티나무에 부는 바람'은 변해가는 현실속에서 전통을

소중히하고, 사람들과의 인연과 만남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해줬고, 길고양이에 대한 인식도 다시한 번 갖게

된 책이었다.

언젠가 길을 가다가

나뭇잎이 네 어깨에 내려앉을 때나

너의 손에 떨어질 때

그것이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해 줘.

바람을 타고 나뭇잎이 네 방에 들어올 때는

그것이 결코 바람의 실수라고 생각해서는 안 돼.

왜냐하면, 그건 내가 널 초대하기 위해 애쓴 결과니까.

내 초대를 받아주겠니?

나는 언제나 같은 곳에서 너를 기다리고 있어.(p153)

"수많은 나뭇잎 중에 똑같은 나뭇잎은 단 하나도 없어.

너는 너 자체로 이 세상의 유일무이한 존재야. 그러니까 이미

특별한 존재지."(p38~39)

'느티나무에 부는 바람'처럼 나만의 이익만을 내세우지말고

더불어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행복한 마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