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바지 답바지 단비어린이 그림책
송방순 지음, 송수정 그림 / 단비어린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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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바지가 이바지 음식을 말하는건지 궁금했는데 그림책

뒷면에 바보 신랑, 눈먼 신부의 세상에서 가장 귀한 이바지 답바지 이야기라고 쓰여있다.

예로부터 혼례를 치르고 나면 신붓집에서 이바지 음식을, 신랑집에서 답바지 음식을 보냈다는 글을 보고 나의 짐작이 맞았음을 알았다.

허진사댁의 근심거리인 아들이 장가갈 나이가 되었는데도 철이 없어서 매파를 부른다. 양쪽집에 석이의 모자람과 눈 먼 신부를 교묘한 말로 속여 혼례를 치르게 된다.

혼례를 치르자마자 두 사람을 떨어뜨려 놔야된다고 해서 신부는 친정집에 가게되고, 석이는 이바지 음식을 들고 신부집으로 향한다.

가는 도중 초라한 행색의 스님을 만나게되고, 스님께 땅에 떨어뜨린 엽전과, 이바지 음식까지 대접하게 된다. 대접받은 스님은 산에서 구한 눈먼 사람들 눈을 뜨게 하는 귀한 약초를 선물한다.

스님이 약초를 선물하실 때 눈먼 신부가 떠올라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결국 신부도 귀한 약초덕에 눈을 뜨고 권선징악의 해피앤딩으로 마무리되는게 너무 기분이 좋았다.

잔칫날에도 허 진사 댁은 지위가 높건 낮건, 부자건 가난하건, 장애가 있건 없건,

남녀노소 가리지않고 공평하게 초대했지.

공평해야 순리대로 흘러간다고 하면서 말이야.

전통혼례부터 나눔, 평등, 욕심내려놓기 등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이바지 답바지 그림책덕분에 마음이 풍성해졌다.

오랜만에 전통그림책으로 마음이 행복해졌다. 청소년들과 함께 즐겁게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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