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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고슴도치
미켈 서머 지음, 황선미 옮김 / 문화온도 씨도씨 / 2024년 12월
평점 :
황금가시를 가진 신비한 황금 고슴도치.
가시를 뽑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대요.
숲속 친구들은 황금고슴도치의 가시로 저마다의 소원을 빌어요.
토끼는 하늘의 별처럼 당근을 받았고, 까치는 보석열매가 주렁주렁 달린 나무를 얻었어요
만지는 돌마다 모두 도토리로 변하기를 ㅂ라는 다람쥐도 가시를 뽑았죠.
그때마다 고슴도치의 표정은 온화해요.
한번도 싫어한 적 없죠.
여름이 가고 가을이 되자 황금가시는 얼마남지 않았어요.
겨울이되자 등에는 하나의 가시만 남았죠.
고슴도치는 외로웠어요.
그때 들쥐가 다가왔어요.
"사랑스러운 들쥐야. 내 마지막 황금 가시를 뽑아서 너의 소원을 이루렴."
들쥐는 마지막 가시를 뽑아 들고 부드럽고 작은 목소리로 소원을 이야기 했어요.
"나는...."
나는 이 작은 들쥐의 소원을 듣고 마음이 너무 찡~ 하고 울컥했어요.
무슨 소원을 빌었을까 생각해봤거든요.
들쥐는 뭘 가지고 싶을까? 나라면 뭘 달라고 할까?
..
들쥐는 자기를 위한 소원을 빌지 않았어요.
"나는 너에게 새 가시가 생겼으면 좋겠어. 마법의 황금가시가 아니라 그냥 따뜻한 가시 말이야.?
우와... 이 말이.. 얼마나 울림있게 다가왔는지.
들쥐는 나만 생각하는게 아니라 "너"를 생각하고 배려할 줄 알았어요.
늘 주기만 했던 고슴도치는 얼마나 행복했을까요.
이 책은 정말 긴 말이 필요 없어요.
아이들과 천천히 느린 호흡으로 읽고나서
들쥐의 대답 앞에 각자 내가 들쥐라면 뭘 달라고 할지.. 이야기를 나눠보고
들쥐의 대답을 듣고 나서 느낀 점도 서로 의견을 나누면 좋을것 같았어요.
소원을 들어주는 누군가를 만난다면
늘 . 로또되게 해 주세요. 부자되게 해 주세요. 건강하게. 시험에 합격하게.. 그런 나를 위한 소원을 빌게되는데....
단 한 번도 상대방을 위한 소원을 생각해 본 적 없어요.
그리고.. 그게 황금가시가 다시 나는게 아니라
평범하고 따뜻한 그냥 가시를 원했다는 것도 너무 좋았어요.
우리는 늘 소소하고 평범한게 얼마나 소중한지 잊고 살잖아요~
연말, 연초에 특히.. 나의 마음가짐을 다시 바르게 잡을 수 있게 해 주는 그림책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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