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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팡맨 구드래곤 ㅣ 구드래곤 시리즈 6
박현숙 지음, 이경석 그림 / 다산어린이 / 2025년 8월
평점 :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아이들에게 여러 직업을 소개하면서 사회생활의 기초적인 부분도 재미있게 알려주는 시리즈인 모양이다.
이 책으로 처음 접했는데 이전 작품들을 전혀 읽지 않았어도 친절하게 다 설명해 주기 때문에 그리 걱정하지는 않아도 좋다.
물론 시리즈를 다 읽었던 어린이라면 이전 작품들에서 있었던 일들이 생각나 더 재미나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용이 되기 위해 수행해야 하는 미션들을 수행하며 용이 되기 위해 노력해온 구렁이 '구드래곤'이라는 캐릭터가 주인공인데, 이 작품 직전에 용이 되는데 성공을 하긴 한 모양이다.
하지만 다른 용들처럼 비늘에서 빛이 나지 않자 용들의 왕에 빛이 날 때까지 더 고생하라며 다시 인간 세계로 내려보낸다.
가진 건 몸뿐인 그가 의지할 수 있는 건 그와 같이 떨어지게 된 '몽주'와 인간 세계의 절친인 '순동' 뿐이다.
마트 사장, 안전요원, 유튜버 등 다양한 직업을 거쳐온 구드래곤이 이번에는 '구팡맨'이 된다는 이야기다.
'구팡'이라고 사명을 살짝 비틀긴 했지만 새벽 배송을 실시하며 이미 한국인들의 삶 깊숙하게 정착해버린 그 온라인 쇼핑몰을 뜻하는 것이 맞다.
물건을 배달하기만 하면 되는 단순한 업무 같지만 운전도 해야 하고 정해진 주소지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배송한 후 사진도 송부해야 해서 여러모로 신경 쓸 것이 많은 극한 직업이다.
초보자인 구드래 곤이 모든 업무를 처음부터 제대로 할 수는 없는 일.
결국 그는 두 곳의 고객으로부터 물건을 받지 못했다는 클레임을 받게 된다.
분명 해당 주소로 배송했음을 확신한 구드래곤은 분명 택배를 노리는 도둑이 있다고 판단해 절친 순동이와 함께 범인 찾기에 나선다.
과연 도둑의 정체와 사라진 택배의 향방은 어찌 될지, 결말이 궁금하다면 책에서 확인해 보기 바란다.
전체적으로 어른인 내가 읽기에도 재미있는 작품이었다.
배송원들은 일상에서 자주 마주쳐 익숙하기 때문인지 우리 삶을 편하게 해주는 고마운 분들이지만 종종 그 고마움에 걸맞지 않은 대접을 받기도 한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배송원들의 애환과 노고를 깨닫고, 또 그들의 노력 덕분에 우리 삶이 더 편안해질 수 있다는 사실도 재미있게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솔직하게 용서를 구하는 자세가 멋지다는 삶의 교훈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요즘 아이의 학습만화 편독을 좀 고치려고 줄글로 된 책을 찾는 중이었는데, 글씨 양이 과도하지 않으면서 그림도 재미있고 내용도 좋아 마음에 들었다.
줄글에 익숙한 초등학생이라면 저학년이어도 즐겁게 읽을 수 있을 수준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또 어떤 직업을 갖게 되어 빛나는 용이 될 수 있을지 다음 이야기를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