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트르를 만나다 - 구토 나는 세상, 혐오의 시대
백숭기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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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들이 차별과 혐오의 시대라 부르는 이 시대,

철학이 궁금해졌다.

철학이 굳건할 수록 마음은 가벼워진다고 한다.


실존주의의 대가 사르트르는

자유로운 인간은 자유로울 자유를

저버릴 수 없다고 전했다.


오늘날과 다른 비자유의 시대

사르트르는 계약결혼을 선택한 뒤

아내와 꾸준히 계약을 갱신하며

각자 그리고 같이 삶을 꾸렸다.


합리적인 동시에 낭만적이며

이상적인 듯 가장 현실적인

선택을 하며 살았던 철학자의

관점을 공유하면서 독자는

자신의 존재 정립 방향을 고민해 본다.


오늘날을 차별과 혐오의 시대라 부르는 데는

그 만한 이유가 있다.

누군가의 불편은 비아냥거리가 되고

부정적인 말에는 달콤한 향기라도 있는 듯

앞다투어 혓바닥을 보탠다.


그런데도 우리 사회가 유지되고

올바른 기준을 두고 잘못을 꾸짖을 수

있는 것은 우리 사회에 배려와 존중을

아는 사람들이 더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사르트르의 관념 안에서

실존하는 것을 담는 이름자에 따라

그것의 속성, 그것을 바라보는 관점의

성격이 달라진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를 차별과 혐오의 시대라

명명하기보다 더 나은 언어로 부를 방법을

고민해 보는 것도 좋겠다.


다양성과 수호의 시대,

아니면 더 나은 말로 말이다.


소통의 기회는 많아졌는데

그만큼 불통에 대한 박탈감도 짙어졌다.

사르트르를 만나 폭력적인 현대를

돌이켜 보고 허무에 잠식 당하는 것에

저항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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