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오랜만에 스도쿠를 접하고 스도쿠의 재미에 푹 빠져버렸다. 매일매일 숙제처럼 몇 장씩 풀고 잠을 자고 텔레비전을 보면서도 스도쿠를 하고 산다. 스도쿠를 하고 있으면 어느새 초딩, 중딩 아이들도 와서 참견을 하고 훈수를 두곤 한다. 그래서 좀 더 쉬운 스도쿠로 우리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 위해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모든 일들이 그렇지만 스도쿠도 사람들마다 느끼는 점이 다 다른 것 같다. 여러 사람이 있지만 옆에서 암만하고 있어도 관심이 없는 사람도 있고 나처럼 푹 빠져서 온종일 스도쿠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어렸을 때 사회, 국어보다는 수학, 과학을 좋아했었는데 약간 그런 성향의 사람들이 스도쿠도 즐기는 것 같다. 두 딸을 비교해 봐도 초딩 꼬마는 수학을 좋아하고 중딩은 수학을 싫어하는데 스도쿠는 초딩이 훨씬 집중해서 잘 풀어간다. 이 책으로 매일 밤 초딩 꼬마와 경쟁을 하고 서로 이길 때까지 게임을 이어간다. 너무 재미있고 아이들에게 핸드폰 게임을 하는 시간을 스도쿠로 유도시킬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여행을 갈 때도 가방 안에 쏙 넣어 기차 안에서나 차안에서 지루한 시간에 즐거운 게임을 한다. 책을 읽으라고 하면 멀미가 난다고 하던 아이들이 스도쿠는 경쟁심에 불타올라 열심히 한다. 전자기기로 멍하게 지내는 시간이 많은 요즘 아이들 어른들에게 뇌를 자극하고 생각을 하고 집중할 수 있는 좋은 게임이 되는 것 같아 스도쿠는 푹 빠져 중독이 되어도 더 좋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