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질 수 없어 철학하는 아이 11
마르 파봉 지음, 마리아 지롱 그림, 고양이수염 옮김, 유지현 해설 / 이마주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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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화책이라  별 부담 없이 읽어보게 되었다.  표지나 책안의 그림이 너무 예쁘다. ' 떨어질 수 없어 ' 라는 제목만 보고선 무슨 이야기 일까 감이 잘 안 왔다. 중간쯤까지도 무난히 읽다가 한 순간 '헉!' 하고 말았다. 약간은 생각지 못한 내용의 전개에 놀라 버린 것이다.  책을 읽고 한동안 멈춰 멍하니 있었다.  무엇을 얘기하고 싶었던 걸까?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작가의 말까지 다 읽어보게끔 말이다.  결국 세상에 존재하는 모두는 누군가에게 쓸모 있고 소중한 것임을 깨닫게 하고 값진 것임을 생각하게 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신물물이 넘쳐나고 물질도 풍족한 요즘 우리아이들이 꼭 한번 읽어보고 소중함, 행복함,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으면 좋을 것 같다. 

 나도 요즘은 물건의 소중함이나 그 걸 넘어 가족, 친구, 내 주위의 모든 것들의  가치를 무시하거나 낮게 평가하고 지내온 듯하다. 최근 뉴스기사에 보면 사는 게 바쁘고 힘에 겨워 그런지 따뜻한 이야기보다는 마음 아픈 뉴스가 많다. 조금 여유를 가지고 가끔은 생각을 하게 하는 이런 책 한권이 힘든 세상 속에  마음을 행복해지게끔 해준다. 

 금방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긴 여운이 있는 너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책속의 그림도 너무 예뻐서 다시 한 번 들춰서 하나하나 보게 된다. 마지막 그림까지 놓치지 않고 보면 숨은 그림처럼 뭔가 하나 보이게 된다. 같이 책을 읽어본 동료들은 못 보았던 마지막을 소수의 사람들만 알아보아본 무언가가 있다. 그걸 공유하며 다들 또 한 번 소소한 웃음을 지을 수 있었다.  오늘 저녁 우리 아이들에게 권해줄 좋은 동화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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