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리스 신화를 읽어야 하나요?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 5
이상기 지음 / 자음과모음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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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 많이들 읽어 보셨나요?

썬양은 초등학교 저학년 때 학습만화로 처음 그리스 신화를 접해서

아주 쉽고 재미있게 시작했었는데요

이제 중학생이 되었으니 그리스 신화에 대해 좀 더 깊이 있는 이해가 필요한 것 같아요.








다양한 출판사에서 출간된 그리스 신화를 읽어 본 썬양은

주요 신들을 이해하는 정도인데

왜 그리스 신화를 읽어야 하는지까지는 아직 생각해 본 적은 없다고 해요.

그냥 읽다 보니까 신들의 이야기가 재미있고 신기해서 빠져들게 되었다는 썬양~

하지만 문해력에 도움되는 청소년인문 <왜, 그리스 신화를 읽어야 하나요?>를 읽으면서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고 하네요.








그럼, 왜 그리스 신화를 읽어야 할까요?

서양 문화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는 고대 그리스 문화는

오늘날의 서양 건축과 예술에는 물론 각종 브랜드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죠.

그리스 신화는 서양 문화를 이해하는 첫걸음이라고 하는데요

여러 시대를 거쳐 오늘날까지 이어져 온 인류의 위대한 정신이자 지식의 창고인 그리스 신화를

자음과모음 <왜, 그리스 신화를 읽어야 하나요?>에서는 어떻게 풀어 놓았는지

책을 읽어 보면서 알아보도록 해요.







그리스 신화 속 인물들과 그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속에는

필연적이고 반복적인 평범하고 유사한 특징을 갖는 우리 일상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스 신화를 통해서 삶에 대한 지혜를 얻을 수 있고,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넓혀야 할 청소년들에게

그리스 신화는 길잡이가 될 수 있기에 더 읽어야 하는 필독서인지도 모르겠어요.









학습만화로만 읽던 그리스 신화 관련 이야기를 청소년인문으로 읽게 되어

왠지 더 자세하게 알 수 있을 것 같다는 썬양이

문해력에 도움되는 청소년인문 <왜, 그리스 신화를 읽어야 하나요?>를 열심히 읽어봅니다.







<왜, 그리스 신화를 읽어야 하나요?>에는

그리스 신화 중에서 가장 흥미로우면서도 그 중심이라 할 수 있는 10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그리스 열두 신으로 헤아릴 수 있는 신들의 가계도를 통해서 이 신화의 전체적인 구조를 이해하고,

최고의 솜씨를 바탕으로 처음 하늘을 난 다이달로스 이야기,

영웅이 되었지만 오만이라는 관문에서 추락한 벨레로폰의 한살이 등

신과 영웅들의 갈등과 고민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어머니 가이아의 도움을 받아 아버니 우라노스를 밀어내고 올림포스의 최고 신이 된 크로노스~

바로 제우스의 아버지이기도 하죠.

어머니 가이아로부터 크로노스가 아버지한테 한 것처럼 자식에게 자리를 빼앗기고 말 것이라는 말을 듣고,

자식에게 자리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크로노스는 아내 레아가 낳은 자식들을 모두 삼켜버리지요.

그러자 레아는 다음번에 낳은 아기는 깊은 산속에서 몰래 기르도록 하고

돌을 포대기에 쌓아서 주자 크로노스는 아기인 줄 알고 돌을 삼켜 버렸답니다.

산속에서 양의 젖을 먹고 자란 아기가 청년이 되어 크로노스의 궁전으로 들어가

아버지 크로노스를 몰아낸 신들의 왕 제우스인 것이죠.

크로노스의 뱃속에서는 그동안 크로노스가 삼켜버린 자식들이 나왔는데

장남 저승의 신 하데스,

성질이 사나운 둘째 아들 바다의 신 포세이돈,

부엌과 화로의 신 헤스티아, 대지와 곡식의 신 데메테르,

결혼의 신 헤라는 제우스의 누나이면서 제우스의 아내가 되었어요.







제우스를 중심으로 하데스, 포세이돈, 헤라, 데메테르, 헤스티아 등 형제자매와

아폴론, 아르테미스, 아레스, 헤파이스토스, 아테나, 헤르메스 등 6명의 자식들을

그리스 신화에서는 12주신이라고 하는데요

청소년인문 <왜, 그리스 신화를 읽어야 하나요?>에서

그리스 신들의 가계도를 확인하실 수 있어요.

몇 년 전 처음 그리스 신화를 접했을 때 신들의 이름 외우기도 참 힘들었거든요.

그래도 책을 몇 차례 읽으면서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신들은 외워지더라고요~~

또, 신들이 올림포스와 지상의 인간세계를 들락거리면서

인간처럼 분노하고 시기하고 사랑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못하는 등

이 시대의 인간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제우스의 아들 헤파이스토스는 아테나 여신이 들고 있는 방패도 만들고,

아킬레우스의 갑옷과 칼 등을 만드는 등 재주가 엄청 좋은 신이었죠.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인물, 아테네 최고의 조각가, 건축가이자 발명가 다이달로스는

크레타 왕국 미노스 왕의 미궁 라비린토스를 만든 전설적인 장인인데요

다이달로스는 미노스 왕의 명령으로 명장답게 솜씨와 재주를 다해 미궁을 완성했고,

미노스는 그의 아내인 왕비 파시파에와 황소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 미노스타우로스를 미궁에 가두었죠.

애초에 미노스는 다이달로스 자신도 빠져나올 수 없는 미궁을 만들라고 했는데요

아테네의 용사 테세우스가 미궁에서 살아 나오자 다이달로스와 그의 아들을 미궁 속에 들어가도록 했는데

과연 다이달로스는 미궁 속에서 살아 나올 수 있었을까요?

이 이야기에서 진정한 재주의 가치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때

더 아름답게 피어나는 신비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해줍니다.







신화를 들여다보면 영웅도 참 많이 나옵니다.

하지만 아무리 영웅이라고 해도 인간은 신을 무시하면 화를 당하게 되죠.

신들은 인간의 오만을 절대 용서하거나 묵인하지 않고,

신들끼리 합심해서라도 신에게 대든 인간에게 무지막지한 벌을 내립니다.

페가수스를 타고 천상에 오르려는 벨레로폰은 제우스가 손톱으로 튕겨낸 등에 한 마리로 인해

'방황의 들'이라는 알레시온에 추락하고 마는데요

역할을 마친 페가수스는 제우스의 명으로 하늘에 올라가 별자리로 남고,

알레시온에 떨어진 벨레로폰은 갈대에 찔려 눈까지 먼 채

다리를 절뚝이며 방황하다가 삶을 마감하게 되죠.

청소년인문 <왜, 그리스 신화를 읽어야 하나요?>를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벨레로폰은 힘든 역경도 모두 이겨낸 진정한 영웅이었는데

역시 신에게 대항하면 이렇게 끝이 안 좋은 거군요.







신의 예언은 인간이 아무리 벗어나려고 해도 빗나가는 법이 없습니다.

테바이의 왕이 된 라이오스는 '아들을 낳지 마라, 만약 부인 이오카스테가 아들을 낳게 되면

그 아이는 자라서 친아버지를 죽이고 친어머니와 베개를 같이하게 될 테니.'라는 신탁을 들었거든요.

평생 아내 이오카스테가와 잠자리를 같이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어느 날 술을 마시고 딱 하룻밤 잠자리를 같이 했는데

글쎄 아내가 임신을 해서 아들을 낳은 겁니다.

신탁이 두려운 라이오스는 아들을 양치기였던 호위병에게 주면서 산으로 가서 아이를 나무의 기둥에 묶어 놓으라고 하죠.

호위병은 아기가 불쌍해서 이웃나라 코린토스의 양치기에게 줘 버렸어요.

양치기는 코린토스의 왕에게 아기를 바쳤고 아기는 오이디푸스라는 이름으로 코린토스의 왕자로 성장하지요.

청년으로 성장한 오이디푸스는 델포이 신전으로 가서 자신이

'아비를 죽이고 어미와 잠자리를 같이할 자'라는 신탁을 듣고

코린토스를 떠나 좁은 산길에서 노인을 벼랑에서 떨어뜨려 죽이고

테바이 사람들이 무서워하는 스핑크스를 물리치고 영웅이 되어 테바이로 가서 왕이 되었죠.

마침 왕이 죽어 혼자된 왕비와 결혼하여 아이도 네 명이나 낳았다는데!

좁은 산길에서 떨어뜨려 죽게된 노인이 자신의 아버지였으며

왕비가 사실은 오이디푸스 자신의 어머니였다는 사실!

신의 예언이 딱 들어맞은 것이죠.








그리스 칼뤼돈 왕국의 왕비인 알타이아가 아이를 막 낳았을 때 인간은 들을 수 없는 신들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아주 자랑스러운 아이로 자라 아버지보다 더 이름을 떨치겠지만

아이 생명의 끈이 지금 타고 있는 장작과 길이가 똑같다고 말이죠.

왕비 알타이아는 타고 있는 장작의 불을 끄고 깊숙한 곳에 감췄고

왕자 멜레아그로스는 훌륭한 청년으로 성장했지요.

근데 멜레아그로스의 아버지이자 왕국의 왕 오이네우스는 나라에 풍년이 들어

신들에게 넉넉하게 제물을 바치면서 사냥의 여신이자 달의 여신, 풍요의 여신이었던 아르테미스에게만

제물을 바치는 걸 잊어버린 거예요.

신들은 인간의 실수를 용납하지 않죠.

자존심이 상한 아르테미스는 황소 서너 마리를 합친 듯한 덩치에 무시무시한 멧돼지들을 내려보냈답니다.

멧돼지들이 곡식을 마구 짓밟고 가축과 백성들도 다치게 하자

왕은 그리스 전역에 도와달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이아손, 테세우스, 라케시스, 아카스토스 등 영웅이란 영웅들은 다 모였지만 멧돼지를 잡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답니다.

멜레아그로스는 영웅들과 함께 싸워 멧돼지들을 물리치긴 하지만 아주 씻을 수 없는 죄를 짓게 되는데!

멜레아그로스의 운명은 신들의 예언을 벗어날 수 있을까요?








'지상의 헤파이스토스'라고 불렸던 조각가 피그말리온은 세상의 여자들이 죄악에 물들어 있는 모습을 많이 봐서

세상의 모든 여자들을 싫어하게 됐는데요

자신이 상아로 조각한 여인 모습의 조각상에게 옷을 입히고 장신구도 달아주고 정성을 들였고,

아프로디테 여신에게 상아 조각상 처녀 같은 여인을 보내주십사 기도하자

아프로디테는 피그말리온의 소원을 들어 주어 조각상이 정말로 여인으로 변해있던 것이죠.

피그말리온이 조각상을 만들고 간절히 바라고 노력했더니 그 조각상이 아름다운 처녀로 변한 것!

즉, 긍정적인 격려와 칭찬의 힘을 우리는 피그말리온 효과라고 합니다.

이 책에는 피그말리온 효과에서 비롯된 피그말리온 신화도 여러 개 만나볼 수 있는데요

자세한 신화 이야기는 <왜, 그리스 신화를 읽어야 하나요?>에서 확인해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청소년인문 <왜, 그리스 신화를 읽어야 하나요?>의 7장부터 10장까지 예서는

아테네의 영웅 테세우스,

부족함이 성취를 향한 튼튼한 날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페르세우스,

사랑이 모든 시련을 이겨내는 힘이 되어준다는 사실을 보여준 프시케 등의 이야기를 만나보실 수 있고,

편안한 느낌의 삽화를 통해서 읽는 재미까지 느낄 수 있답니다.







어릴 적부터 그리스 신화를 많이 읽어봤기 때문에

이 책을 보면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왜, 그리스 신화를 읽어야 하나요?>를 읽게 되었다는 썬양~

다 재미있었지만 특히, 신들의 탄생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흥미롭다고 합니다.

시간을 상징하는 신 크로노스가 어머니 가이아의 도움을 받아

아버지 우라노스를 밀어내고 올림포스 최고의 신이 되지만

자신의 아들이 왕좌를 뺏는 것이 두려워 레아가 낳은 아이를 모두 잡아먹고,

레아가 다른 곳으로 빼돌린 아이 제우스가 나중에 커서 크로노스의 배속에 있던

자신의 형제를 꺼내는 내용이 인상 깊었다고 해요.

또, 신화에 나오는 신들이 사람처럼 똑같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매력적이라나요?








그리스 신화 도서도 참 다양하게 나오고 있는데요

썬양이 생각하는 <왜, 그리스 신화를 읽어야 하나요?>의 장점은

아무래도 재미 위주의 학습만화보다는 좀 더 실감 나고 내용도 풍부하며,

그리스 신화뿐만 아니라 현대의 이야기와 비교하면서 설명해 주니 이해하기가 더 쉽다고 합니다.

또, 예전에 읽었던 신화 책에는 잔인한 내용과 그림이 많아서 불편했었는데

잔잔한 삽화로 표현되어 있어서 거부감 없이 마지막까지 읽을 수 있었다네요.

삽화가 많지 않다는 점도 아주 마음에 든다는군요.

그림이 너무 많은 것보다 내용을 상상해보는 재미가 두 배라 더 흥미롭게 읽었다며

이 책의 장점을 끝도 없이 이야기해 주는 썬양입니다.








마지막으로 썬양의 독후 활동이에요.

자기가 몇 년 동안 그리스 신화를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청소년인문 <왜, 그리스 신화를 읽어야 하나요?>를 읽으면서

여전히 신기하고 재미있는 것이 그리스 신화라는 걸 느꼈다며

책의 내용 중에서 기억에 남는 몇 가지 부분을 정리하더라고요.







알수록 신기한 그리스 신화~

썬양이 정리한 내용 중에서 재미있는 부분이 있네요.ㅋㅋ

아테나는 전쟁과 사냥을 좋아하면서 지혜롭기도 하고,

때로는 자신이 예쁘다고 생각하는 여신인데

아무리 지혜의 여신이라지만 자신의 외모와 관련된 쪽에서는 지혜로움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 같다고.ㅋㅋ

헤라, 아프로디테와 함께 자신의 미를 견주다가 망신을 당한 적도 있는데

아프로디테와 미를 견주다니 그럴 만도 하고,

아테나가 지혜의 여신이라는 쪽에서는 다시 한번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썬양의 생각.ㅋㅋ








썬양과 함께 소개해 드린 문해력에 도음되는 청소년인문

<왜, 그리스 신화를 읽어야 하나요?> 재미있게 보셨나요?

내용이 많아서 다 소개해드릴 수는 없어서 조금씩만 적어봤는데요

청소년들이 고전이라고만 생각해왔던 그리스 신화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신화를 왜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필요성도 느낄 수 있고,

세상에 대한 이해의 폭과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도 다양하게 키울 수 있는 책으로

우리 청소년들에게 꼭 추천해 주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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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 아빠와 등골브레이커의 브랜드 썰전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 3
김경선 지음 / 자음과모음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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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구에 방정환교육지원센터가 개관하면서 명사들의 초청 강의를 열심히 들으러 다녔는데요

그분들의 말씀에서도 그렇지만 교육서나 그 외 강의를 들어도

최고의 화두는 '문해력'인 것 같아요.

초중고의 교육과정에서 과제형 수행평가가 폐지되면서

모든 수행평가가 학교 수업 시간에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정규 수업 후에도 수행평가 준비 때문에 학생들의 학업 부담이 크기도 하고,

수행평가가 수업 시간에 이뤄지면 평가의 공정성도 높아지니 좋은 점이 더 많긴 할 것 같죠.








하지만, 여기엔 또 걱정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미 준비가 되어있는 아이들은 학교 수업 시간에 과제를 수행하든

집에서 과제로 수행평가를 준비하든 크게 다를 게 없지만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아이들은 수업 시간에 스스로 얼마만큼 수행을 잘 할 수 있을지!

학교에서 주어진 시간에 문제를 잘 해결해 나가려면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인 '문해력'이 있어야 스스로 과제를 수행할 수 있다는 말씀!

문해력을 기르는 첫 번째 방법이야 독서라는 건 다 알고 계실 텐데요

중학생이 되고 나니 청소년논술도 신경 쓰고,

중등필독도서도 열심히 읽고 이야기해보면서 문해력 기르기에 힘쓰는 썬양입니다.









바로 얼마 전에 썬양이 읽은 중등필독도서 <꼰대 아빠와 등골브레이커의 브랜드 썰전>인데요

제목이 정말 흥미롭지 않나요?

왠지 부모가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흥미진진하게 썰전을 펼쳐야 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듭니다.

여기서 등골브레이커란 '부모의 등골을 휘게 할 만큼 비싼 상품' 또는

'명품을 사기 위해 부모의 등골을 휘게 할 정도로 극성인 철없는 자식'을 뜻하는 신조어인데요

몇 년 전에 수십만 원을 호가하는 브랜드 점퍼가 십 대 사이에서 유행하면서 생긴 말이죠.

썬양은 그 당시에 초등학생이었던지라 그 점퍼나 브랜드에 관심이 없었지만

친구들 중에서는 유행하는 브랜드 점퍼를 사달라고 하거나

일부 친구 맘들은 사달라는 말을 안 해도 척척 사주기도 하더라고요.








청소년논술, 중등필독도서로 선택한 이 책은

브랜드 점퍼를 놓고 벌이는 아빠와 아들의 유쾌하고 상쾌, 통쾌한 전쟁을 그린 책인데요

할리 데이비슨, 몽블랑, 샤넬, 애플 등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서의 브랜드,

세상을 변화시킨 브랜드에 관한 이야기부터

브랜드 제품 생산을 위해 착취당하는 노동자들의 현실,

마케팅으로 기업의 욕망을 포장하는 등의 브랜드에 숨겨진 세밀한 이야기를

아빠와 아들의 시선으로 흥미롭게 풀어 놓았답니다.








문해력 향상에 도움 되는 청소년논술 중등필독도서

자음과모음 <꼰대 아빠와 등골브레이커의 썰전>은

1장부터 6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브랜드의 개념에 그치지 않고 하나의 브랜드를 만들어내기 위해

다양한 분야와 여러 사람의 희생이 있어야 하며,

사회적 기업과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가치 등 폭넓은 경제 원리를 알려줍니다.







'브랜드는 뱀파이어'라니 무슨 뜻일까요?

친구 무리 중에서 누구 하나가 브랜드 제품을 구입해서 자랑하면

무리에 속한 친구들은 뱀파이어에 물린 듯 순식간에 같은 브랜드 제품을 구입하게 되니

'브랜드는 뱀파이어'라는 표현을 썼나 봅니다.

청소년논술, 중등필독도서 <꼰대 아빠와 등골브레이커의 브랜드 썰전>의 시작은 이러합니다.

친구들이 유명 브랜드의 점퍼를 입고 있는 걸 보고 자신도 같은 제품을 입고 싶은 현수가

엄마와 아빠에게 비싼 점퍼를 사달라고 하자 브랜드를 쫓다 보면 브랜드가 만든 허상에 빠질 수 있으니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행동을 따라 하는 동조현상 때문에 인생을 낭비해선 안된다며 점퍼를 못 사주겠다는 아빠!

현수는 그런 꼰대 아빠에게 서운한 마음이 듭니다.









현수에게는 비교 대상이 되는 두 친구가 있습니다.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아서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고 옷도 일부러 사지 않고

선배의 옷을 물려 입기도 하고 늘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친구들에게 이야기하는 태지와

최신 트렌드에 민감하고 스포츠, 게임, 연예인, 패션, 이성교재, 성 등

아이들이 재미있어하는 것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강일이인데요

현수는 태지보다는 강일이와 어울리는 것을 좋아한답니다.

현수 아버지가 브랜드는 뱀파이어라고 하셨다는 말에 강일이와 친구들은 반대의 생각을 말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표현의 자유가 있고 브랜드는 그 자유의 일부라면서 말이죠.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려고 하는 것은 우리가 원하기 때문이며

원하는 것을 얻으려고 하는 건 인간의 본능이니 아버지의 말에 굴복하지 말고

어떻게든 원하는 점퍼를 얻어내라는 말도 보태자

현수는 브랜드 점퍼를 꼭 입고 말겠다며 두 주먹을 불끈!!








꼼꼼하게 요리조리 따져보고 한번 내린 결정을 쉽게 바꾸지 않는 아빠의 성격을 알고 있는 현수는

아빠에게서 브랜드 점퍼를 얻어내기 위해서 자신이 브랜드에 대해서 잘 알아보고

왜 브랜드 점퍼를 입어야 하는지 아빠에게 설명하기로 합니다.

스스로 도서관에 가서 브랜드 관련 책을 찾아보다가 스티브 잡스의 이야기를 접하게 됐는데요

스티브 잡스가 만든 브랜드가 세상을 바꾼 것처럼 아빠도 바뀔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어

엄마와 아빠 앞에서 브랜드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했지요.

'밀키스'라는 브랜드가 없었다면 사람들은 그런 음료를 구입하려고 할 때

판매원에게 요구르트 색을 띠면서 톡 쏘지만 탄산이 강하지 않아서

아이들도 먹을 수 있는 음료를 달라는 식으로 설명을 해야 했을 테지만

브랜드가 있기 때문에 그냥 '밀키스'를 달라고 해도 쉽게 알아들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것이고,

스티브 잡스의 창의적인 생각이 담긴 브랜드는 새로운 21세기를 만들었으며,

브랜드는 세상을 바꾸는 힘을 가지고 있으므로 꺼리고 멀리해야 할 존재도 아니고,

뱀파이어는 더더욱 아니라는 것을 주장했답니다.

현수의 훌륭한 프레젠테이션에 엄마와 아빠는 감동하긴 했으나

유행을 좇는 행동인 브랜드 점퍼를 사야 하는 것과 스티브 잡스의 브랜드 정신과는 다르며

브랜드의 시작에 대한 것부터 생각해 보자고 하시네요.








먼저, 브랜드의 어원부터 알아보면,

브랜드란 말은 옛날 스칸디나비아 말인 브란드에서 시작되었는데요

브란드는 불로 지진다는 뜻으로 일정한 모양으로 노예의 몸을 지져서 자신의 소유임을 나타내거나

죄인이나 방랑자, 집시, 탈영한 군인에게도 사용되었다고 하네요.

브랜드가 처음 가진 의미는 '손대지 마!'에서 1870년에 이르러서는

미국과 유럽에서 고유 브랜드에 상표 등록을 하는 제도까지 마련하고 시간이 흐르면서

'나를 선택해'라는 의미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1차 세계대전 이후 귀족 계급이 사라지긴 했지만 브랜드가 다시 계층과 계급을 만들었다는 말 이해되시나요?

명품은 돈 많은 사람들만 사용하는 전유물로 생각하는데

요즘은 그 명품도 세분화되어 있어서 명품을 사용하는 사람들 사이에서까지 계층이 나뉘게 된다니!

또, 명품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 대한 어두운 모습도 있는데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읽으면서도 화가 나더라고요.

자세한 내용은 청소년논술, 중등필독도서 <꼰대 아빠와 등골브레이커의 브랜드 썰전>에서 확인해 보세요.







현수는 프레젠테이션으로도 아빠의 마음을 바꿀 수 없게 되자 방법을 바꿔보기로 했어요.

자신의 용돈을 모아서 점퍼를 사겠다며 엄마한테 용돈을 올려달라고 하자

엄마는 집안일을 해서 용돈을 벌으라고 합니다.

썬양도 초1 때부터 집안일 돕기로 용돈 모으기를 6년간 했었는데 말이죠.^^

용돈을 벌기 위해 누나의 방 청소를 하던 현수는 누나 연수로부터 브랜드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아빠가 들려주셨던 브랜드 이야기는 어두운 부분이 많았지만

누나가 알려준 혁명가라고 불리는 샤넬은 명품이란 비싸고 귀한 것이 아니라

편하고 오래 입을 수 있는 옷이라고 말했다고 하는데요

언제나 최고급을 추구했던 왕실과 귀족으로 대표되었던 명품 브랜드에 맞서

실용적인 아이템을 만들어 스스로 브랜드가 되었다고 하네요.

또, '유나이티드 컬러스 오브 베네통'이란 슬로건을 내걸어

사람들에게 인종 평등, 민주주의와 같은 가치를 생각할 수 있도록 한 베네통에 대한 이야기도 아주 흥미로웠죠.








현수는 아빠의 브랜드 뱀파이어 논리에 맞서기 위해 착한 브랜드에 대해 정리를 하고

아빠와의 썰전 제2라운드를 준비한 후 아빠, 엄마, 누나가 모인 자리에서 두 번째 프레젠테이션을 했답니다.

신발 한 켤레를 사면 한 켤레는 어려운 제3세계 아이들에게 기부하는 일대일 기부 공식을 운영하는 신발 브랜드 탐스,

나눔을 실천하는 시민사회단체 아름다운 가게와 굿네이버스,

장애인, 외국인 노동자, 가난한 사람들에게 이윤을 추구하지 않고 변호를 해주는 공익 인권법 재단인 공감 등

우리 사회에는 착한 뱀파이어도 있다는 것을 주장하자 이번에는 아빠가 현수의 승리를 인정했지요.






아빠와의 세 번째 썰전을 위해 현수는 프레젠테이션을 더 열심히 준비하는데요

와~ 무슨 점퍼 하나 사는데 이렇게 몇 번의 썰전을?ㅋㅋ

현수의 아버님도 현수도 정말 대단하죠?

현수는 브랜드 점퍼를 입고 싶은 자신의 마음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브랜드는 지역과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로써 큰 몫을 하고 있고,

브랜드가 보여주는 감성과 문화가 곧 자신을 표현하는 도구가 된다는 것을 보여주기로 합니다.







군대에 다녀온 사람들에게는 당시 자신을 달콤하게 위로했던 기억으로~

또, 군대에 간 남자친구를 두었던 여자들에겐 꼭 챙겨 보내야 했던 품목 중 하나로 기억되는

추억의 브랜드 초코파이에 대한 설명과

새로운 카페 문화를 만든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 등

브랜드는 단순한 상표가 아니라 브랜드가 나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했는데요

현수의 주장에 현수 아빠는 어떻게 대처했으며

결국 현수는 원하던 브랜드 점퍼를 얻게 되었을까요?

청소년논술, 중등필독도서 <꼰대 아빠와 등골브레이커의 브랜드 썰전> 을 읽고 확인해보세요.






요즘 '꼰대'라는 말을 많이 들어봐서 꼰대는 의미를 알겠는데

'등골브레이커'는 처음 들어봐서 잘 모른다고 했던 썬양이

중등필독도서 <꼰대 아빠와 등골브레이커의 브랜드 썰전>을 읽어보더니

아~그래서 등골브레이커구나..하더라고요.^^

자긴 아직 브랜드에는 큰 관심이 없어서 디자인만 예쁘고 편하면 입었었는데

책 속의 주인공 현수는 엄청나게 비싼 브랜드 점퍼를 쟁취하려고

아빠를 설득하기 위해서 다양한 책도 읽고, 생각도 많이 하는 걸 보니

정말 어지간히도 입고 싶었나보다고.ㅋㅋ

이 책을 읽고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은 유명한 축구공 브랜드가

어린아이들의 노동력을 착취했다는 부분인데

사람들은 유명한 축구공이라는 건 알아도 제품이 만들어지기까지

그런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는 건 몰랐을 것 같다며

무조건 브랜드를 열광하는 것보다 그 뒷면을 볼 수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청소년논술, 중등필독도서 <꼰대 아빠와 등골브레이커의 브랜드 썰전>을 함께 읽어 보니

브랜드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는데요

썬양은 브랜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서로의 생각을 나눠봤습니다.

우선 썬양이 좋아하는 브랜드는 휠* 운동화이며

그 이유는 심플하고 예쁘기도 하지만 친구들이 많이 신고 다녀서 그렇다고 해요.

역시, 책에서 말한 것처럼 친구들이 입으면, 혹은 신으면 나도 입고 싶고 신고 싶은 건 다 똑같은가 봐요.

유명한 브랜드들이 먼저 사회적으로 모범을 보여서

사람들로부터 나쁜 브랜드가 아닌 착한 브랜드의 이미지가 심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고,

브랜드 옷을 입고 싶은 학생들의 마음을 고려하여 제품의 가격을 낮춰서

많은 학생들이 부모님에게 부담을 덜 지우게 하면서 멋지고 예쁜 옷을 입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또, 소비자들도 브랜드에 대해 너무 집착하지 말고,

짝퉁을 만들고 사는 행위도 하지 말아야 하며,

건전하게 소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썬양의 생각이네요.

이제 중학생이 되었다고 확실히 생각의 폭이 넓어진 썬양인듯요.^^








문해력을 길러주는 청소년논술, 중등필독도서

<꼰대 아빠와 등골브레이커의 브랜드 썰전>을 읽고 열심히 정리 중인 썬양.








브랜드에 대한 소개와

그동안 몰랐던 비싼 브랜드의 숨겨진 비밀이 충격이었던 내용을 적었더라고요.

꿈과 희망을 준다고 광고했던 축구공 브랜드에서

꿈과 희망을 갖고 뛰어놀아야 할 아이에게 일을 시키고 있었던 일!

이래서 광고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된다나요~

하지만 아름다운가게처럼 착한 브랜드도 있으니

우린 그 양면성을 잘 살펴봐야 한다고 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린 청소년논술, 중등필독도서 <꼰대 아빠와 등골브레이커의 브랜드 썰전> 참 재미있죠?

평소에 아무 생각 없이 입고 사용했던 브랜드 제품들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는데요

아이들의 시선에서 브랜드는 어떤 의미인지

썬양과 대화해보면서 알게 되었답니다.

자음과모음 청소년논술 도서 함께 읽으시고

서로의 생각을 나눠보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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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은 어떻게 힙하게 됐을까? - 힙합의 시초부터 내가 만드는 힙합까지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 9
한동윤 지음 / 자음과모음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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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썬양이 자음과모음 도서를 종류별로 다 좋아하는데요

요즘 한참 관심을 갖고 읽는 분야는 바로 청소년인문!

그동안 학습 관련 책을 많이 읽었으니 이젠 사람 사는 이야기를 담은 인문에도 관심을 가져야겠다네요.

청소년인문 도서가 어렵게 느껴지지만 생각해 보면 우리 주변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라

사실은 그리 어려운 분야는 아니거든요.

또, 초등 고학년부터 중학생 시기의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풀어 놓아서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답니다.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 도서는 아이들만 읽게 두는 것보다

어른들도 읽어보면서 요즘 아이들의 관심사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해 보는 것도 좋더라고요.

오늘은 썬양이 읽고 있는 청소년인문 도서 중에서

<힙합은 어떻게 힙하게 됐을까?>를 소개해드립니다.








'힙합'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1990년대 '듀스', '서태지와 아이들' 등 뮤지션들이

우리나라 힙합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는데요

발라드 위주의 음악을 좋아했던 저에게 당시 서태지와 아이들의 음악은 신선한 충격이었답니다.

지금이야 힙합이 예전보다는 대중화가 되어 어린 학생들도 관심 있어 하고

<고등래퍼>, <쇼미더머니> 등 텔레비전 프로그램으로도 접할 수 있듯이

음악을 넘어 하나의 문화로 각계각층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지요.






청소년인문 <힙합은 어떻게 힙하게 됐을까?>는

대중음악 평론가가 들려주는 '레알 힙합' 이야기로

힙합을 제대로 알고 싶은 청소년을 위한 힙합 교과서라고 할 수 있는데요

우리가 힙합에 대한 어떤 오해를 가지고 있으며

힙합의 다양한 이야기를 책을 통해서 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 보아요.








청소년인문 <힙합은 어떻게 힙하게 됐을까?>는

1장부터 6장까지 구성되어 있는데요

힙합의 기원과 역사부터 힙합과 관련된 각종 사건, 사고는 물론

힙합이 사회에 가져다준 긍정적인 요소 등 많은 내용을 만나보실 수 있지요.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전에 힙합 관련 용어들도

미리 알아놓으면 책을 읽으면서 이해도가 높아지겠어요.








힙합이 예전에는 마니아층이 즐기는 문화였다면

요즘은 성별과 나이의 벽을 허물고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요

래퍼들이 경합을 벌이는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여자 래퍼들이 대결하는 <언프리티 랩스타>,

60세 이상의 여성 연예인들이 래퍼들과 짝을 이뤄 공연을 펼치는 <힙합의 민족> 등을 보면

이젠 힙합이 안방 깊숙이 들어와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네요.

1988년 코미디 프로그램 <쇼! 비디오 자키>에서 장두석과 이봉원이 진행했던 코너 '시커먼스'를 기억하시나요?

두 개그맨이 흑인 분장을 하고 「You Be Illin」에 맞춰 한국말로 랩을 해서 큰 웃음을 줬었잖아요.

저도 참 재미있게 보고 오빠, 동생과 따라하기도 했었는데 그 코너가 바로 힙합이었었더라고요.

지금은 광고에서도 힙합을 만나볼 수 있고,

학생들은 학교 힙합 동아리를 통해서도 경험하는 일이 많아졌죠.

힙합을 전공과목으로 개설하거나 교과과정 중 하나로 편성하는 대학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고 하니

힙합은 어느새 우리 삶에 밀착되어 있다는 걸 알 수 있지요.








그럼, 힙합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요?

힙합 노래의 가사에는 은유나 비유가 많이 나타나지만

그러한 전달 방식을 제외하면 생각이나 입장의 직설적 표현이 주를 이루는데요

남들의 시선은 의식하지 않은 듯 자기 생각을 당차게 밝히는 가사에서

듣는 사람들로부터 통쾌함과 억눌린 감정을 대신 터뜨려 주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지요.

다른 대중음악 장르에는 없는 표현법으로 래퍼의 개성과 감각이 전해지는

독자적이고도 유머러스한 묘사를 앞세워 청취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역동적이며 경쾌한 음악 양식도 힙합을 인기 장르로 만드는 데 한몫했다고 할 수 있답니다.

또, <쇼미더머니>를 비롯한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들도

일반인들이 힙합에 대한 관심을 끌기에 큰 공헌을 했다고 할 수 있는데요

시청자들은 래퍼들이 프로그램 안에서 벌이는 생존 경쟁을 보고 짜릿함을 느끼고

매회 누군가는 탈락하는 토너먼트 방식은 흥미를 자극하는 기본적인 요건이 되죠.






모든 힙합이 밤낮으로 내내 놀이만 부르짖는 것은 아니며

어떤 래퍼들은 사회의 중요한 현안이나 불합리한 사건 등을 가사로 표현하기도 하는데요

이런 모습을 두고 사람들은 힙합에 저항성이 깃들어 있다고 얘기합니다.

흑인들이 노예로 지내며 고통스럽게 살았던 선조들을 언급하며 민족의식의 자각을 요구하고,

흑인 위인들의 후손으로 자신을 별에서 태어난 것처럼 고귀하게 생각하라는 메시지를

힙합 노래 가사로 전달하기도 합니다.

법은 동등한 권리를 보장했지만 현실 속 차별과 무시는 좀처럼 사그라질 줄 모르자

힙합에서는 인종차별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는 노래가 꾸준히 나왔고,

인종 차별을 없애기 위해서는 인식과 행동을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흑인으로서 갖는 자부심을 표출하거나 사회상을 묘사하는 내용이 늘어나기도 했죠.







의식 있는 래퍼들은 흑인 사회의 사정을 랩으로 전달하기도 했는데요

주변에 만연한 범죄, 열악한 교육 환경, 빈곤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구조적 불균형 등

흑인들을 힘들게 하는 문제들을 힙합 노래의 가사에 담아

대중에게 흑인 사회의 어두운 실상을 알리고, 흑인들로 하여금 각성을 촉구하기도 했답니다.

힙합 그룹 퍼블릭 에너미는 흑인들을 소홀히 대하는 기득권에 비판의 날을 세웠는데요

흑인들을 향해 권력에 맞서 싸워야 하고,

흑인이 백인과 동등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현실을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고 하네요.

힙합은 갈등 없고 살기 좋은 사회를 염원하며 건강한 메시지를 전한 노래도 있고,

폭력과 범죄를 조장하는 노래도 있으며,

여성에게 모욕감을 안기거나 성 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를 놀리는 가사 등 그 소재는 정말 다양하더라고요.

최근 우리나라 힙합에서도 특정 계층이나 사회적 약자를 희화화하는 가사를 써서 논란을 빚기도 하는데요

타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의 부족으로 과시와 재미를 위해 다른 누군가를 깎아내리는

비도덕적이고 폭력적인 모습은 옳지 않으니 그런 악습은 없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쇼미더머니>나 <언프리티 랩스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래퍼들이 디스를 하며

대결을 벌이는 광경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어떤 이는 막무가내로 인신공격을 일삼는 모습 때문에 랩 배틀을 폭력적인 행위라고 비판하고,

반면에 누구는 대결에 나선 경쟁자들이 각자의 기량을 선보이고

승부를 가른다는 점을 이유로 랩 배틀은 일종의 격투기와 같다며 옹호한다고 하는데

디스를 동반한 랩 배틀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이런 힙합의 디스에 대한 문제를 썬양에게 물어보니

아예 없애는 건 디스 하는 힙합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싫어할 수 있고,

인신공격을 하는 것처럼 너무 과도한 디스는 상대방이 기분 나쁠 수 있으니

상대가 기분 나쁘지 않은 선에서 적절하게 수위를 조절하면 좋을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말해줍니다.

저의 생각은요?

당연히 왜 꼭 그런 안 좋은 표현을 해야만이 힙합이라고 할 수 있나 이해가 안가죠~~ㅋㅋ

썬양도 저도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에요.^^







힙합이 다시 유행하면서 1990년대 인기를 끌었던 힙합 패션의 복귀 현상도 생겼다는데요

힙합 패션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헐렁한 청바지에 넉넉한 티셔츠,

그리고 스냅백 힙합 모자~

아! 또 치렁치렁한 체인 액세서리도 생각이 나네요.

배기팬츠, 군화와 투박한 작업용 부츠 등 힙합 패션을 상징하는 아이템들이 떠오르는데요

시대에 따라서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을 보였던 힙합 패션에 대해서

청소년인문 <힙합은 어떻게 힙하게 됐을까?>를 정독하시고 확인해 보세요.







힙합 패션이 힙합 마니아들과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멋으로 통했지만

과도하게 큰 바지를 입어 밑단이 바닥에 끌리는 걸 보고 바닥을 쓸고 다니는 빗자루라고 하기도 하고,

상의는 짧고 바지는 골반에 걸쳐 팬티의 밴드 부분이 드러나

보는 사람으로부터 민망함을 느끼게 되어 힙합 패션을 못마땅하게 여기기도 했었지요.

아무리 패션이 자신의 개성이라고는 하지만 인간은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사회적 동물이기에

나의 개성을 존중받기만 해야 한다는 이기적인 생각보다는

불특정 다수를 위한 최소한의 배려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흑인들의 전유물로만 알았던 힙합이 언제부턴가 백인 래퍼가 등장했고,

심지어는 힙합의 대명사라고 불리는 에미넘이 백인이며

대중음악 잡지와 웹진에서 역대 최고의 래퍼를 선정한 리스트에

에미넘의 이름이 늘 상위권에 들어가고,

에미넘을 힙합의 제왕이라고까지 하니 이런 반응에 흑인들의 반응은 민감했어요.

힘들게 자유를 찾은 흑인들이 힙합이라는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여 빼앗겨서는 안 될 소중한 민족문화였는데

백인 청년들이 냉큼 가져가 버렸다는 생각에 '문화 해적'이라고까지 비난을 했다는군요.







세상을 놀라게 한 힙합이라고 해서 좋은 의미인 줄 알았는데

너무 어처구니없는 사건이라는 썬양~

로스앤젤레스의 한인 상점 주인이 흑인 소녀를 절도범으로 오해하여 다투는 과정에서

총을 쏴 살해하는 사건이 있었는데요

재판에서 판사가 한인 상점 주인이 흑인들로부터 30회 이상 강도를 당해 불안한 가운데 일어난 일로

재범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를 들어 5년 동안의 보호관찰과 400시간의 사회봉사,

벌금 500달러를 선고하여 흑인들이 한인들에 반감이 생겨

백인 경찰이 흑인 운전자 로드니 킹에게 과잉진압으로 폭력을 행사한 것에 대한 보복을

로스앤젤레스의 코리아타운 상점을 부수는 등 폭동을 일으켜 세상을 놀라게 한 일이 있었죠.

한인들과 흑인들 간의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아이스 큐브는 자신이 발표한 노래에서

한국인 상인들이 모든 흑인을 도둑놈으로 취급한다면서 불만을 터뜨리고 욕설을 날리기도 했답니다.

그로 인해 또 다른 일들이 생기는 등 참 다양한 일이 있었더라고요.







청소년인문 <힙합은 어떻게 힙하게 됐을까?> 6장에서는

어떤 주제로 가사를 써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가사를 잘 쓸 수 있는지,

비트를 고르고 음악을 공개하는 법 등을 알려주고,

힙합을 이론에 그치지 않고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해주는데요

힙합 인문서이자 교과서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을 통해서

힙합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으실 거예요.








각 장의 마무리에 있는 '생각해 볼 거리'에서는

힙합에 대해 다양한 각도에서 나의 생각을 확인해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집니다.

같은 주제로 아이와 함께 생각을 주고받기에 딱 좋은 코너죠~







힙합에 조예가 아주 깊어서 따로 공부를 한 아이가 아니라면

썬양처럼 힙합은 그저 흥겨운 음악, 속 시원한 음악이라고만 생각할 수 있는데요

이 책을 읽으면서 힙합의 긍정적인 모습과 부정적인 모습을 모두 알게 되었고,

무조건 속 시원하게 내뱉기보다는, 또 그런 가사에 열광하기보다는

성숙된 자세로 가사를 쓰고 노래를 불러야 하며,

듣는 사람도 옳고 그름을 제대로 구별하여 이로운 음악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할 것 같다고 하네요.








요즘 주말마다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을 읽고 독후 활동을 하는 썬양인데요

독후 활동에 필요한 사진도 직접 찾아보고 내용도 작성해 보면서

힙합에 대해 하나씩 더 알아갑니다.









첫 번째 사진은 뭔가 봤더니 최근 활동하고 있는 힙합 관련 음악을 하는 그룹을 조사한 사진이더라고요.

그 외 힙합에 대한 소개와 힙합의 종류, 힙합의 패션 등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서 정리를 했네요.

왼쪽 하단에 그려진 그림 보이시죠?

썬양이 직접 상상해서 그렸다는데 정말 재미있게 잘 그렸더라고요.ㅋㅋ








오늘 소개해드린 청소년인문 <힙합은 어떻게 힙하게 됐을까?> 재미있게 보셨나요?

우리 아이들이 관심 있어 하는 분야에 대해서 우리 부모도 제대로 알고 있어야

좋고 나쁨에 대해서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것 같아요.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어 보시면서

때로는 진지하고 엄중한 힙합의 참 모습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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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낙서는 어떻게 미술이 되었을까? - 10대를 위한 서양미술사, 개정증보판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 8
박우찬 지음 / 자음과모음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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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중학생이 된 썬양이 청소년논술에 신경 써야 할 시기가 되었네요.

그렇다고 해서 거창하게 준비하는 건 아니고,

자신이 선택한 책을 읽고 다양한 각도로 생각해 보고 글쓰기를 해 보면서

자기 주도적으로 청소년논술 실력을 키워나가고 있답니다.







청소년논술이든 글쓰기든 기본이 되는 것은 역시 독서!

특히 중학생이 된 지금 시기에는 많은 경험을 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다양한 경험을 직접 해보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책을 통해서 자신이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과 소통하고 간접적으로 경험하면서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어 보는 것도 중등독서논술 방법의 하나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요즘 썬양은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 시리즈를 자신이 먼저 읽어보고

엄마한테도 추천해 주고 있는데요

이번에 썬양이 추천해 준 책은 <동굴 낙서는 어떻게 미술이 되었을까?>입니다.

제목만 보면 선사시대의 동굴 벽화가 떠오르는데

어떤 재미난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책을 읽어봐야 자세히 알 수 있겠죠?







청소년논술 중등독서논술 대비 청소년인문

자음과모음 <동굴 낙서는 어떻게 미술이 되었을까?>는

3만 년 동안의 미술 역사와 인류사를 수놓은 위대한 명화를

쉽고 재미있게 한눈에 이해하는 서양미술사의 입문서라고 할 수 있는데요

미술사와 예술가의 삶, 작가가 만든 작품에 관한 이야기가 정리되어 있답니다.






이 책은 역사와 문화, 과학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는 미술 작품을

청소년들이 좀 더 친근하게 느끼도록 서양 문화를 토대로

서양미술사의 전반적인 흐름을 명료하게 설명해 주고 있는데요

원시 미술, 고대 미술, 중세 미술, 르네상스 미술, 바로크 미술,

로코코 미술, 신고전주의, 낭만주의, 사실주의,

인상주의, 후기 인상주의, 20세기 미술로 나뉘어 알려주고 있어요.







역사를 공부해 보면 구석기 시대의 동굴 벽화에 동물이 그려져 있다고 하는데요

원시인들은 어떻게 동물의 벽화를 그리기 시작했을까요?

날씨가 안 좋아서 며칠간 사냥을 못해 굶주린 상태로 동굴에서 보내던 원시인들이

울퉁불퉁한 동굴 벽면을 들소로 착각해서 찌른 후 실제로 밖으로 나가 사냥을 하는데

들소가 나타나 사냥에 성공하는 일이 생기자

동굴 벽에 들소를 그리고 찌르기를 반복하다가

거기에 재단을 쌓고 가면을 쓰고 춤을 추면서

원시인들에게 미술은 짐승을 잡기 위해 행한 마술이 되었다고 하네요.







각 장의 끝에는 작가와의 문답 코너가 마련되어 있는데요

미술의 핵심적 이해를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지요.

타임머신을 타고 시대마다 방문해 당시 미술에 대한 개요를 듣는 것처럼 느껴지는데요

미술 전시 전문가인 저자의 빈틈없는 설명을 읽어보면서

미술사를 통한 인문적 교양까지 쌓을 수 있답니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영원히 살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미라를 만들었는데요

이집트인들은 미라의 보존 문제로 고민하다가 돌이나 금속으로

죽은 사람과 똑같이 생긴 조각상을 만들어 그 안에 미라를 안치했죠.

모든 것을 완전하게 표현해야만 하는 이집트 미술의 규칙을 적용하여

이집트 미술가들은 이집트의 부조와 벽화를 보이는 대로 표현하지 않고

얼굴과 팔, 다리, 발은 측면에서 본 모습으로,

눈과 가슴은 정면에서 본 모습으로 조각하거나 그렸다고 하네요.







안 그래도 <헤시라의 초상>을 보면서 몸은 정면을 향하고 있는데

머리는 측면으로 되어있어서 뭔가 부조가 어색했다던 썬양이

청소년논술 도서 <동굴 낙서는 어떻게 미술이 되었을까?>를 읽으면서 궁금증 해결이 됐다고 해요.






4세기에 기독교는 로마의 국교로 공인되었지만 강력한 외부의 유혹이 있다면

언제든지 교회를 이탈할 수 있을 정도로 신앙적인 기반이 약한 사람이 많아

교회를 암흑의 세력과 싸워 나갈 강력한 전투 기지로 만들었는데요

대부분 문맹자였던 중세 사람들에게 교리를 가르치고 정신적으로 각성시키기 위해

교회 건물 곳곳에 최후의 심판이나 묵시론적 환상 세계 또는 성서의 이야기를 새겨 넣어

신도들로 하여금 늘 신앙적으로 각성하도록 했답니다.

글을 모르는 왕이 있을 정도로 문맹자들이 많았던 중세 시대에 미술은

하느님의 권위에 봉사하고 하느님의 말씀을 설명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도구가 되었던 것이죠.







13세기 말, 지상에서는 교회와 대적할 만한 악의 세력이 소멸되어 교회와 싸울 상대가 없어지자

전투 기지 같던 교회 내부를 밝고 경쾌한 하느님의 나라로 건설했어요.

높고 넓은 창을 만들어 스테인드글라스라는 단순한 선과 색면으로 장식된 유리판 그림으로 채웠는데

금속 산화물이 착색된 색유리는 빛의 투과에 따라 신비로운 색조를 드러내며

성당 내부의 분위기를 완성하여 환상의 세계 그 자체가 되었답니다.







15세기 이탈리아의 르네상스인들은 중세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세계를 지향했는데요

정신적으로는 여전히 기독교가 세상을 지배하고 있었지만

르네상스인들의 눈은 하늘이 아닌 땅, 즉 인간 세상을 향하고 있었던 거죠.

건축가 필리포 브루넬레스키가 원근법을 발명하면서 르네상스인들은 사물을 객관적으로 관찰하게 되었고,

신의 눈이 아닌 인간의 눈으로 세상을 보기 시작했어요.

브루넬레스키가 개발한 원근법을 최초로 도입하여 르네상스 미술의 발전에 혁신적인 기여를 한 화가 마사초는

<성 삼위일체>라는 작품을 그렸고, 당시 피렌체 사람들은 마사초의 그림을 보고

그림 속의 인물들이 마치 현실 속 인물들 같이 살아 숨 쉬는 듯이 보여 큰 충격을 받았지요.

하지만 르네상스 미술의 대표 화가 산드로 보티첼리는

자신의 독자적인 예술 세계를 위해 종종 르네상스 미술의 대원칙인 원근법과 해부학을 무시하기도 했는데요

그 대표작이 많이들 알고 계시는 <비너스의 탄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미술이 과학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해부학, 원근법, 색채학, 역학 등을 열심히 연구해

르네상스 사실주의를 집대성해 르네상스의 미술 수준을 한 차원 높인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빼놓을 수가 없네요.








이 외에도 공기원근법을 적용한 <모나리자>,

다빈치와 미켈란젤로의 장점을 연구해 조화와 균형이라는 르네상스의 이상미를 만들어 적용한 라파엘로의 <갈라테아의 승리>,

조화와 균형을 특징으로 하는 르네상스의 전형을 보여주는 <초원의 성모> 등

다양한 기법의 유명한 작품들을 만나보실 수 있어요.







17세기에 미술의 중심지가 이탈리아에서 프랑스, 스페인, 네덜란드 등으로 바뀌면서

강력한 상업 세력을 배경으로 등장한 절대왕정은 궁정을 중심으로 웅장하고 화려한 미술을 만들었는데

이런 양식을 바로크 미술이라고 부른답니다.

17세기 바로크 미술의 선구자는 미켈란젤로 메리시 다 카라바조였는데요

카라바조는 이상화된 현실을 그렸던 이전의 그림들과는 다르게

현실 그 자체를 있는 그대로 표현했고,

사건을 실감 나게 표현하기 위해 빛과 그림자의 날카로운 대비를 극적으로 이용했는데

그의 그림은 17세기 유럽 미술계에 큰 영향을 미쳐

유럽 각지에서는 강력한 명암 대비에 의한 서민적 사실주의가 나타났지요.







17세기 중반 이탈리아 북부의 북유럽에서는 카라바조의 영향으로

강력한 명암 대비에 의한 서민적 사실주의가 나타났는데요

특히 자유로운 시민 국가를 수립한 네덜란드에서는

초상화, 풍속화, 풍경화, 정물화 등의 다양한 장르로 화려하게 꽃을 피웠답니다.

프란스 할스는 대담한 필치로 17세기 네덜란드 초상화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했고,

풍속화가 얀 스테인은 농민이나 서민들의 다양한 생활 정경을 유쾌하고 떠들썩하게 그려 내는 데 뛰어났으며,

17세기 네덜란드의 화가들은 일상적인 주제의 풍경화도 즐겨 그리면서

성경의 이야기나 인물이 없이도 만족스러운 그림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지요.







내세에 대한 기대보다는 현실에서의 행복과 향락을 추구하기 시작했던 18세기 초,

부르주아라는 부유한 계급이 등장하면서

바로크의 묵직한 미감 대신 상쾌한 느낌과 감각적인 관능을 중시했는데요

로코코 미술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는 장 앙투안 바토의 대표작 <시테라섬으로의 순례>는

로코코 미술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 되었답니다.







바토를 이어 로코코 미술을 발전시킨 인물은 프랑수아 부셰와 그의 제자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인데요

부셰는 바토의 로코코 양식을 더욱 발전시켜 관능적이고 가벼운 양식을 구축하고

상류 계급의 우아한 풍속과 애정 장면을 즐겨 그려 목가적이고 신화적인 분위기로 명성을 얻었고,

프라고나르 역시 상류계급의 우아한 풍속이나 애정 장면을 담은 그림을 즐겨 그렸고,

루이 15세, 루이 16세 치하의 귀족들과 친교를 맺어 화려한 생활을 했지만

프랑스대혁명 후 화려하고 선정적인 작품으로 인해

신고전주의자들에게 수난을 겪다 파리에서 외롭게 죽음을 맞이했지요.







신고전주의는 관능적이고 향락적인 로코코 미술에 반발하여

엄격하고 도덕적인 가치를 추구했으며 많은 애국적인 역사화와 초상화를 그렸는데요

프랑스 고전 미술의 선구자 니콜라 푸생은 순수하고 장엄했던 고대국가의 광경을 묘사하기 위해

신화와 고대사, 성서 등에서 제재를 골라 독특하고 이상적인 풍경 속에 그려 넣었죠.

신고전주의 미술의 선구자 자크 루이 다비드는 그리스, 로마의 조각을 연구하며

고상하고 아름답게 묘사하는 방법을 터득하여

프랑스대혁명을 전후한 격동의 시기에 권력층과 협력해 수많은 애국적인 역사화와 초상화를 그렸고,

집권층과 대중으로부터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고 하네요.







낭만주의 미술가들은 특이한 체험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신화나 이국적인 풍물, 극적인 사건 등을 강렬한 색채로 그려 나갔는데요

그들은 형태와 선보다는 색채가, 이성보다는 상상력이 그림의 주요한 요소라고 여겼답니다.

낭만주의 미술의 선구자는 프란시스코 고야, 장 루이 앙드레 테오도르 제리코라고 할 수 있고,

페르디낭 빅토르 외젠 들라크루아에 의해 완성되었다고 하네요.

들라크루아는 폭넓은 교양과 다양한 감정을 지닌 인물로 현실의 문제에 매우 민감했어요.

<키오스섬의 학살>에서 터키군의 잔혹함과 초토화된 마을에서 살아남은 주민들의 공포감을

불타오르는 듯한 강력한 색채로 생동감 있게 재현했으며,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은 왕정복고에 반대해 봉기한 파리 시민들이 3일간의 시가전 끝에

찰스 10세를 몰아내고 입헌군주 루이 필리프를 국왕으로 맞이한 1830년 7월 혁명을 주제로 그렸는데

이 작품은 꽤 자주 봤던 익숙한 작품이네요.







산업혁명 이후 사회질서는 혼란스러웠고 시민들은 불안하여

도시 노동자들은 정부 당국에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요구했는데요

사회적 모순을 폭로할 영웅주의적인 그림을 갈망한 이 시기에

귀스타브 쿠르베가 비평가 보들레르의 요구를 예술적 신념으로 삼아

<돌 깨는 사람들>을 통해서 가난한 사람들의 삶을 표현했답니다.

아무런 과장이나 미화 없이 자기 주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실상을 있는 그대로 묘사해.

현실 사회의 모순을 보여 주고자 한 것이죠.






19세기 프랑스에는 영국과 네덜란드의 풍경화에 영향을 받고

자연에 몰입하여 새로운 자연주의 회화 운동을 일으킨 한 무리의 화가들이 있었는데요

자신들을 바르비종파라고 불렀으며 여기에 속한 화가로는

많이들 알고 계시는 장 프랑수아 밀레, 장 바티스트 카미유 코로, 테오도르 루소,

샤를 프랑수아 도비니, 쥘 뒤프레 등이 있습니다.

밀레의 <만종>, <씨 뿌리는 사람>, <이삭줍기> 등은 교과서에도 실린 작품이라 다들 알고 계실 거예요.

처음엔 밀레의 작품들이 평범하고 하찮다는 업신여김을 당했었다는데

저는 예전부터 밀레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참 푸근해짐을 느꼈었답니다.






19세기 후반, 이전의 미술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새로운 미술이 등장했는데요

태양광에 의해 기묘하게 변화하는 색조의 순간적인 상태를 재빨리 그리려 한 인상주의 미술이지요.

인상주의 미술의 선구자는 우리도 잘 알고 있는 에두아르 마네~

마네는 밝은 부분을 특히 강조하는 그림을 그려 명암의 단계가 없어져 그림이 평면 같아 보였는데요

대표적인 작품으로 <피리 부는 소년>을 예로 들 수 있지요.

인상파 미술가들은 그림의 주제보다는 변화하는 자연을 어떻게 그리는가를 중요하게 여겨

모네는 생 자라르역 근처 배를 대 놓는 장소 옆에다 작은 작업실을 임대해 현장에서 작업할 정도였다고 하네요.

인상파의 설립에 큰 도움을 주었던 에드가르 드가는 경마를 주제로 그린 최초의 그림

<관람석 앞의 경주마들>에서 막 경마가 시작되기 전 흥분된 말과 기수,

관중의 아우성으로 둘러싸인 경마장의 분위기를 순간적으로 포착했답니다.







또 다른 인상파 화가인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는 <물랭 드 라 갈레트의 무도회> 등을 통해

풍부한 색채 표현으로 아름답고 감각적인 화풍을 확립했고

후기 인상파의 3대 화가인 세잔, 고흐, 폴 고갱을 발굴해서

후원하기도 했던 동시대 화가들의 영원한 스승이었답니다.







19세기 후반, 인상파의 미술에 반대하는 후기 인상파가 등장하는데요

폴 세잔, 빈센트 고흐, 폴 고갱, 에일 베르나르 등 후기 인상파 화가들은

관찰 중심의 인상주의 미술의 감각적인 부분에서 벗어나 그 이상을 추구하고자 했어요.

폴 세잔은 이 세상의 모든 물체는 원통, 구, 원뿔로 이루어졌다고 생각하고

자연을 이 세 가지 기본 형태로 그려 나갔으며,

후반기에는 정물화에서 시도한 물체의 구조에 대한 실험을 자연으로까지 확대해 나갔죠.

반 고흐는 파리에서 인상파의 빛과 색을 다루는 방법과 신 인상파의 점묘 기법을 이용해

도시의 카페와 거리, 센강의 주변 풍경 등을 자유롭게 그렸고,

아를에서는 밝고 강렬한 색채, 명료하고 간결한 구성 등을 특징으로 자신만의 회화 세계를 구축했지요.







20세기 초, 처음 현대미술의 문을 연 이들은 앙리 에밀 베누아 마티스와 그의 동료인 야수파 화가들인데요

고흐와 고갱의 그림을 보고 충격을 받은 마티스는 그림을 꼭 사실적으로 그릴 필요가 없다고 확신했고,

주관적 정열과 순수한 감성을 표현하기 위한 자유로운 색채를 사용한 고흐와 고갱의 색채에 주목했지요.

표현주의 미술의 선구자 에드바르 뭉크는 개인적인 슬픔과 망상을 바탕으로

삶과 죽음, 사랑과 관능, 공포와 우수 등을 강렬한 색채와 왜곡된 형태로 표현했는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명해진 <절규>는 지금도 어린아이들까지 다 알고 있는 작품 중의 하나죠.






20세기 미술의 꽃인 추상미술의 선구자 피카소와 브라크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피카소는 한 방향에서만 봐서는 사물의 본질을 알 수 없다고 생각해서

상하좌우, 앞뒤에서 본 것을 종합할 때 완벽한 형태를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했답니다.

이집트 미술가들처럼 아는 정보를 종합하여 사방에서 본 대상을 면으로 분해하고

그것들을 하나로 종합하여 형상화 시킨 작품이 약간 해괴하게도 보이는 <아비뇽의 여인들>인 것이지요.

네덜란드의 화가 피터르 코르넬리스 몬드리안은 칸딘스키와는 다른 방법으로 추상미술을 전개했는데요

몬드리안의 나무 그림 연작을 보면 나무를 입체로, 입체를 면으로,

면을 선으로 간단하게 만들고 그림 안에서 자연의 모든 물체를 수평선과 수직선으로 단순화했죠.






중등독서논술, 청소년논술 대비 <동굴 낙서는 어떻게 미술이 되었을까?>

재미있게 보셨나요?

몇 가지만 소개해드리려고 했는데 책을 읽다 보니 너무 재미있어서

저도 모르게 살짝씩 다 소개를 했네요.ㅋㅋ








이 책을 처음 읽기 시작했을 때 동굴벽화가 나오는 걸 보고

역사 시간에 배운 내용들이 떠올라서 읽었는데

읽다 보니 이제껏 알지 못했던 서양미술에 대해서 시대별로 정리를 해 놓아서

자기도 폭 빠져서 읽었다는 썬양~~

내용이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책에 소개된 화가들은 아는 분들이 많아서

화가와 작품에 대한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합니다.








청소년논술 <동굴벽화는 어떻게 미술이 되었을까?>를 읽고

알게 된 내용들을 엄마한테 설명해주고 있는 썬양인데요.

원시 시대 사람들이 처음 동굴에 들소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이유가 사냥과 관계가 있다는 것과

고대 이집트인들이 부조를 만들 때 얼굴과 팔, 다리, 발은 측면에서 본 모습으로 표현하고,

눈과 가슴은 정면에서 본 모양을 표현해서 부자연스럽다고 생각했었는데

저승에서 영원히 살아가려면 두 팔과 두 다리가 모두 성한 모습이어야 하기 때문에

그렇게 표현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하네요.

알게 된 내용은 더 많지만 궁금하시면 직접 책을 읽어보시라는 말로 마무리 합니다.^^








청소년논술 도서 <동굴 낙서는 어떻게 미술이 되었을까?>를 읽고

어떤 독후 활동을 할 거냐고 물어보니

일단 생각 좀 해보고 자기가 알아서 해보겠다면서

뭔가 그리고 쓰고 오리고 붙이고~~ㅋㅋ








이건 또 무슨 형식의 독후 활동일까요?

중등독서논술에 도움 되는 <동굴 낙서는 어떻게 미술이 되었을까?>를 읽고

대표적인 미술의 종류를 선택해서 블로그 형식으로 정리를 해봤다고 합니다.

노트북으로 뭘 보는 것 같더니 블로그 모양을 그리려고 그랬나봐요.ㅋㅋ

제목은 동굴 벽화부터 현대 미술까지~

원시 미술, 중세 미술, 르네상스 미술, 인상주의

네 가지만 추려서 정리를 했다고 하는데

우측 하단에 자세히 보시면 스크랩 기능까지 있으니

썬양의 블로그 형식의 독후 활동을 스크랩하실 수 있어요.ㅋㅋ(농담)








오늘 소개해 드린 청소년논술 도서 <동굴 낙서는 어떻게 미술이 되었을까?>는

미술이 역사, 문화, 과학적 배경이 어우러진 결정판이라는 걸 알 수 있는데요

직접 자세히 읽어보시면 화가와 작품에 대한 사회적 배경까지 알 수 있어서

미술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얻으실 수 있답니다.

오늘도 유익한 책 청소년논술 대비 자음과모음 <동굴 낙서는 어떻게 미술이 되었을까?>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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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신화는 처음이지?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 12
김남일 지음 / 자음과모음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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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이웃님들은

 아이들 독서교육 어찌하고 계시나요?

초등 때는 과목별 교과연계도서를 열심히 읽어주면서 학습에 대한 심화지식을 넓히고

이제 중학생이 되었으니 청소년인문도 열심히 읽으면서

청소년논술 연습도 하고, 글쓰는 연습도 하면서

차근차근 중등독서교육을 해나가야겠죠~

중등독서교육 이라고했지만 사실 이제 엄마가 교육할 부분은 없고,

초등 때 다져온 독서와 글쓰기 습관을 발판으로

청소년논술, 중등독서교육을 스스로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어릴 적부터 독서교육에 엄청 신경을 써왔더니

지금은 옆에서 지켜만 봐도 흐뭇하답니다~







청소년논술 준비하냐고 주변에서 물어보는데 썬양은 따로 준비하지 않아요.

지금 시기에 꼭 읽어야 할 청소년인문 다양한 책들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글로 정리해 보면서 논술 연습도 하게 되는 것 같거든요.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 시리즈 중에서 이번에 썬양이 읽어본 책은

<아시아 신화는 처음이지?>인데 제목이 정말 흥미롭네요.







'신화'라고 하면 가장 먼저 '그리스 로마신화'가 떠오르는데요

이제껏 아시아 신화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시중에 출간되어 있는 초등용 신화 책들이

대부분 그리스 로마신화를 다루고 있어서 자연스레 아이들도 어른들도

그리스 로마신화와 더 친숙한 것이 아닌가 싶네요.

그런 상황에서 이번에 읽어보게 된 청소년인문 자음과모음 <아시아 신화는 처음이지?>는

낯설면서도 흥미로움이 공존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썬양에게 신화하면 뭐가 떠오르냐고 물어보니 그리스 로마신화에 등장하는 제우스를 포함한

여러 신들이 떠오르고, 우리 역사 속의 단군 신화도 떠오른다고 하더라고요.

예전에 책에서 중국 신화도 읽어보긴 했는데 그리스 로마신화처럼 기억에 남는 건 별로 없어서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 <아시아 신화는 처음이지?>를 읽어보면서

아시아 신화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겠다는군요.








청소년인문 자음과모음 <아시아 신화는 처음이지?>는

유럽 신화는 친숙하고 잘 알고 있지만

아시아 신화는 생소하게 생각하는 십대들을 위해 옛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들려주는데요

「백 개의 아시아」, 「꽃처럼 신화」, 「라마야나」 등 신화와 관련된 여러 권의 책을 펴낸

김남일 소설가가 십대의 눈높이에서 아시아 신화를 편안하게 접할 수 있도록

신화 관련 중등독서교육에 도움을 주는 청소년논술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인문 자음과모음 <아시아 신화는 처음이지?>에서는

일곱 가지 주제를 바탕으로 아시아 신화를 속속들이 파헤쳐 볼 수 있는데요

세상이 처음에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인류는 어떻게 생겨났으며,

나라는 누가 세웠는지,

옛사람들은 위기를 어떤 방식으로 극복했는지 등을 알아봅니다.







신들의 세계를 그려낸 유럽 신화와는 달리

아시아 신화는 인간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요

청소년인문 자음과모음 <아시아 신화는 처음이지?>를 통해서

유럽 신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하고 친근한 이야기와

인간 중심의 신화를 지금부터 썬양과 함께 만나보실까요?







그리스인은 대지의 여신 가이아와 하늘의 신 우라노스가 함께했던 시절을 혼돈이라고 불렀고,

그 둘이 갈라서기 시작하면서 세상이 만들어졌다고 하고,

기독교에서는 하느님이 말씀만으로 세상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모든 게 캄캄하고 그 어둠 속에 아무것도 없었는데

하느님이 이르길 '빛이 있으라' 하니 빛이 생겼고,

낮과 밤을 가르고, 하늘과 땅과 바다를 만드는 등 하느님이 세상을 창조했다고 하는데요

동양의 다른 민족들은 태초의 세상을 어떻게 상상했을까요?

반고가 천지를 창조했다는 중국 한족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1만 8000년을 어둠 속에서 웅크리고 있던 반고가

온몸의 기운을 모아 내뱉은 최초의 울음소리에 우주 어딘가에 작은 틈이 생기고,

그 틈으로 빛이 스며들어 가벼운 기운은 위로 올라가고 무거운 기운은 밑으로 가라앉아

하늘과 땅이 생겼다고 말합니다.

반고가 흘린 눈물은 바다가 되고, 입김은 바람과 구름이 되고,

반고의 짜증은 번개와 우레가 되었으며,

반고가 죽으면서 두 눈은 해와 달이 되었고, 흘러내린 피는 강물이,

뼈는 금은보석이, 몸에서 떨어져 나간 살은 흙으로 변하여

오늘날 우리가 보는 것과 같은 세상이 완성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중국은 워낙 여러 민족이 살다 보니 신화가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죠.

그중에서 인구가 700만 명이 넘어 56개 민족 중 여덟 번째로 큰 이족은

창세신화 중에 호랑이를 죽여서 세상을 만드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천신 거쯔가 금으로 된 과일 아홉 개를 내려놓으니 그것이 모두 아들로 변했고,

그중 다섯 명의 아들이 하늘을 만들었어요.

거쯔가 은으로 된 과일 일곱 개를 내려놓자 모두 딸이 되었고

그중 넷이 땅을 만들어 쉬지 않고 일했죠.

거쯔는 하늘이 단단한지 땅은 튼튼한지 걱정이 되어 천둥을 치니 하늘이 찢어지고

지진을 일게 하니 땅에 구멍이 뚫리자 하늘을 튼튼하게 받쳐 줄 것이 필요해

세상 만물 중에서 가장 용맹한 호랑이를 잡아 큰 뼈 네 개를 추려서 하늘의 네 귀퉁이를 받치게 했더니

하늘은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고 하네요.

호랑이의 두 눈으로 해와 달을 만들고, 수염으로 햇빛을, 이빨로 별을, 숨결로 안개를,

배로는 큰 바다를, 창자로 강을, 갈비뼈로 길을 만들었다는 신화가 있답니다.







신들의 나라 인도는 천 개의 눈, 천 개의 머리, 천 개의 발을 지닌 거인 푸루샤가 세상의 주인이라고도 하고,

인도의 창세신화의 한 이야기 속 신들이 새치기하고 고자질하고,

그런 일에 화가 나서 죽어라 쫓아가는 모습을 보면

인간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더욱 친근함이 느껴지는 아시아 신화인 것 같아요.

페르시아의 선신 아후라 마즈다는 하늘, 바다, 땅, 식물, 동물, 인간을 창조했다고 하는데

아시아의 신화를 읽어보다 보니 만물이 태어나는 과정이 참 잔인하면서도 징그럽다는 썬양이에요.ㅋㅋ

비교적 체계적인 신화라고 알려진 일본의 신화가 다른 민족의 창세신화랑 다른 점이 있다면

다른 민족의 신화는 대개 태초에 천지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일본은 세상이 아닌 '국토'를 가장 처음 만들었다고 하네요.

일본 신화에 대해서는 청소년인문 <아시아 신화는 처음이지?> 속에서 확인해보세요.






한 장씩 끝날 때마다 '생각해 볼 점'이라는 코너가 있는데요

책의 내용을 한 번 더 생각해 보면서 기억하고 넘어갈 수 있더라고요.








이스라엘 민족은 아담과 하와를 최초의 인간으로 여겼고,

석가모니 부처님, 미륵 부천님, 아버지 부처님의 뜻을 모아 빨간 흙으로 인간의 몸뚱이를,

하얀 돌로 뼈를, 물로 피를 만들고 생명을 불어 넣어 남자와 여자를 만들었다고 해요.

한족의 신화에서는 인간을 만든 것은 여신 여와가 황허강 일대의 붉은 황토로 인간을 만들었다고 하네요.

중국 이족의 창세신화 중 인간의 탄생과 관련해 재미있는 신화가 있는데요

남신 아러와 여신 아미가 흰 진흙으로는 여자를, 누런 진흙으로는 남자를 만들었고,

처음에는 개미 눈이었다가 몇 세대를 거쳐서 오늘날 우리처럼 눈동자가 젓가락을 가로로 눕힌 것처럼 생긴

젓가락 눈의 횡목인이 태어났다는 이야기도 참 흥미롭더라고요.







중국 요족의 세상을 창조한 미뤄터 여신은 인간을 만드는데 엄청 애를 먹었는데요

아무리 인간을 빚어도 실패하자 좋은 땅을 알아보라고

돼지, 멧돼지, 곰, 사향노루, 딱따구리, 긴꼬리딱새, 까마귀를 보냈지만 모두 실패했고,

마지막으로 보낸 매 덕분에 찾아 들고 온 벌통에서 벌이 아기가 되어

여신의 젖을 먹고 자란 아기들이 훌륭한 마을을 일궈 인간 세상이 시작되었다는 신화도 있습니다.







세계 각 지역의 초기 신화를 들여다보면 해와 달이 두 개씩, 열 개씩,

혹은 열두 개씩 뜨는 곳도 있고,

사람을 부르면 귀신이 대답하고, 귀신을 부르면 사람이 대답하고,

풀과 나무, 짐승이 말을 하는 등 자연의 질서가 어지러웠다고 해요.

그래서 1000근이나 되는 활로 해와 달을 하나만 남기고 쏘아 떨어뜨리고,

소나무 껍질 가루를 다섯 말, 다섯 되를 뿌려 풀과 나무, 짐승의 혀를 굳게 하고,

사람과 귀신을 저울질하여 100근이 넘는 것은 사람으로, 모자란 것은 귀신으로 구별하는 등

자연의 질서를 바로잡았다고 하네요.







천하 명궁 예가 천제의 명으로 아홉 개의 해를 쏘아버린 일이 있었는데요

반전의 반전으로 이어지는 이야기가 참 재미있더라고요.

대만 타이야족이 대를 이어 해를 쏜 용사들 이야기와

몽골의 타르박이 된 명궁 에르히 메르겡의 신화도 흥미진진~~

그 이야기는 청소년인문 <아시아 신화는 처음이지?>를 직접 읽어보시고 확인해보세요.










청소년논술, 청소년인문 자음과모음 <아시아 신화는 처음이지?> 4장에서는

인간은 자연을 거부하거나 외면해서는 살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자연을 아끼고 자연과 더불어 사는 일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해 주는데요

하늘의 곡식인 벼의 볍씨를 훔쳐 와 땅의 사람들이 골고루 먹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한

방글라데시 산탈족의 한 청년과 청년에게 벼를 키우는 방법을 자세히 가르쳐준 쌀의 여신 데위 스리의 이야기는

진한 감동까지 선사해 주는 이야기예요.









유일신을 믿는 종교가 등장하기 이전의 고대 사회에서는

토템을 숭배하는 토테미즘이 강력한 힘을 발휘했었는데요

중앙아시아 유목 민족은 거친 초원 지대의 최상위 포식자인 늑대가 그 민족의 토템이라고 주장하고,

동북아시아의 많은 민족이 곰 신화를 전승하기도 했다고 하네요.

홋카이도 아이누족 사람들은 사냥을 하며 살아갔기 때문에

다른 생명을 죽여야 자신들이 살 수 있었지만 자연 앞에서 늘 겸손했어요.

어쩔 수 없이 곰과 올빼미와 사슴을 사냥하지만 그것들을 함부로 다루지 않았죠.

그래야 그 짐승들의 영혼이 자기네 고향으로 돌아가서 친구들에게 잘 이야기를 해 주리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청소년인문 자음과모음 <아시아 신화는 처음이지?>의 4장까지 살짝만 보여드렸는데요

아시아 신화도 그리스 로마신화 만큼이나 폭 빠져들게 만드는군요.

짧은 신화들을 읽을수록 흥미롭고 다음 이야기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다음 장부터는 아시아 신화의 어떤 이야기를 다루었을까요?

아시아 신화는 인간은 물론이고 동식물 등 다른 존재와 공존하는 법,

중심과 주변 혹은 다수와 소수의 관계를 지혜롭게 이어가는 법 등

오늘날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들을 하나하나 알려주고 있는데요

뒷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아시죠?

책을 직접 읽어보시길~~







중등독서교육도 스스로 하는 중1 썬양~~

한국과 중국, 일본의 신화는 어느 정도 알고 있었는데

청소년인문 <아시아 신화는 처음이지?>를 통해서

생소했던 중동의 신화까지 접할 수 있어서 아주 재미있었다네요.


중국의 「산해경」에 나오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았다면서 소감을 전하는 썬양입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열심히 싸웠지만 그만 목이 베이고 말았는데

그는 분통한 나머지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해

자신의 젖꼭지를 눈으로 삼고, 배꼽을 입으로 삼아 싸움을 계속했다는 이야기라고 해요.

주인공이 망상에 빠진 것 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끈기와 열정은 인정해 줘야 할 것 같다는 썬양의 생각~~

영상을 찍으면서 내용이 너무 웃기다고 웃음이 나오려는 걸 겨우 참았다네요.ㅋㅋ






책을 읽고 청소년논술, 청소년인문

자음과모음 <아시아 신화는 처음이지?>속에 나오는 신화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세 가지 신화들을 정리해보는 독후 활동을 하더라고요.









썬양은 중국 한족의 반고 이야기와 쌀의 여신 데위 스리,

죽음을 감동시킨 현악기라는 신화가 가장 인상 깊었다고 합니다.

인도네시아의 쌀의 여신 데위 스리와 청년의 이야기는

엄마도 책을 읽으면서 나 혼자만을 위한 것이 아닌

온 마을 사람들을 위하는 청년의 마음에 감동을 받았었는데요

썬양도 엄마와 마음이 통했었네요~~

신의 이야기에 머물고 있는 유럽 신화와는 달리

인간이 스스로 길을 나아가는 아시아 신화는 읽는 내내 함께 상상을 하게 만들어 주는데요

새롭게 만나는 인간 중심의 아시아 신화를 통해서

청소년논술과 중등독서교육은 물론

인문학적 사고력을 길러보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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