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더와 레바나의 마지막 싸움!

카이토는 아수라장 한가운데 못 박힌 듯 우두커니 서 있었다. 레바나는 비명을 질렀다. 아니, 악을 썼다. 평소에는 노래하듯 감미롭게 말하던 그녀가, 지금은 귀청을 찢을 듯 거친 목소리로 고함을 쳐댔다. "그년을 찾아!" "여기로 데려와!" "죽여!" 하지만 그녀의 명령을 듣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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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은 신부의 왼쪽 손목에 리본을 세 번 감아주십시오. 이는 두사람의 가약을 영원히 묶는 사랑, 명예, 존경을 상징합니다."
카민 수상은 그렇게 말하면서 벨벳 리본 타래를 길게 풀었다. 그리고 쟁반에 놓인 반짝이는 은 가위를 집어 들어 리본을 자른 뒤,
리본 토막을 카이토의 손바닥에 올려주었다. 보름달처럼 아른아른빛나는 상아색 리본을 보며 카이토는 얼굴을 찡그리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카이토의 손목에는 지구를 상징하는 푸른 빛깔의 실크 리본이 감겨 있었다.
p.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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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원 전용 통로는 완전히 암흑에 잠겨 있었다. 스칼렛은 가만히서서 주변에 귀를 기울여보았다. 문 밖에서 새어 들어오는 새 울음소리밖에는 아무런 수상쩍은 기척도 들리지 않았다. 공기 중에 짙게 떠도는 사료, 건초, 배설물 냄새를 맡고 있으니 고향의 농장 생각이 났다.
p.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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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깍 하는 소리와 함께 통신이 끊어지고 화물칸에 정적이 흘렀다. 텅 빈 화물 상자들 중 하나에 올라앉아 있던 크레스는 주위를둘러보았다. 신더는 꺼진 넷스크린 화면을 빤히 쳐다보며 어깨를곧추세웠다. 울프는 팔짱을 낀 채 팔꿈치를 손가락으로 두드렸다.
이코는 무릎 위에 얹은 포트스크린을 들여다보며 게임에 집중했다.
p.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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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더는 바닥에 누운 채 램피언의 거대한 엔진을 올려다보고 있었 다. 몇 주 전 다운받은 설계 도면을 시야에 띄우고, 눈앞에 보이는배관 설비와 빙글빙글 회전하는 생명유지장치 위에 도면이 나란히겹치도록 펼쳐놓았다. 사이보그 시스템을 이용한 이 수법은 신베이 징에서 정비공으로 일하던 시절에도 수없이 유용하게 써먹곤 했다.
p.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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