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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발 라비칸트의 부와 행복의 원칙 - 성공한 실리콘밸리의 철학자
나발 라비칸트 지음, 에릭 조겐슨 엮음, 홍석윤 옮김 / 동아엠앤비 / 2024년 9월
평점 :
몇 년 전 '나발의 가르침'이라고 떠돌아 다니던 내용이 책으로 나왔다.
아무래도 pdf 파일을 인쇄해서 보는 것과 한 권의 책으로 보는 것은 분명 느낌이 다르기에, 나발의 말들이 이해되고 마음에 들었던 사람이라면 이 책을 보거나 소장할 유인이 충분하다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합리적 불교'의 사상을 갖고 있었기에, 전통적 불교가 아닌 합리적 불교 철학을 자신의 생각 토대로 삼는 나발에게 끌렸었다.
그와 나의 차이는 기회의 땅인 미국과 그렇지 않은 한국에 있다는... 매우 큰 차이가 있으나... 올바르게 생각하고 행한다면, 마침내 어느 정상에는 다다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이전에는 '부'에 대한 글을 기대했던거 같은데 이번에는 '행복'에 대한 글들이 더 와닿았고 좋았다. 나발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가 부, 건강, 행복이며 사람들이 이 순서대로 추구하지만 사실 추구해야 할 순서는 그 반대라고 말한다.
나의 행복이 우선이다. 그 다음이 건강이고. 그 다음은 가족들의 행복과 건강. 마지막이 '부'다. 다만 나발이 얘기하는 부가 정확히 무엇인지는 개인마다 조금 차이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부'는 우리가 잘 때도 일을 해서 돈을 벌게 해줄 자산이다. 그러나 이런 자산보다 중요한 것은 각 개인의 특화된 지식이다. 나만의, 나를 내가 되게하는 지식과 일. 세상 그 누구보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내가 되기.
다만 나발은 이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도 잘 얘기하고 있다. '자신을 상품화하라.' 그러나 오직 당신만이 제공할 수 있는 것을 찾는 데만 해도 수십 년이 걸릴 수 있다 ^^;;;
거의 포기를 모르는 남자 정대만 정도 되어야...
나로 사는 것과 행복이 중요하다고 하는 나발. 그렇다면 행복이란 무엇인가?
이 부분이 '합리적 불교'를 공부하고 사색한 그와 나의 공통점이라고 생각한다. 행복은 평화로운 상태다. 기쁨이나 희열 같은 것과는 다르다. 왜냐하면 어딘가로 치우친 개념에는 반드시 그 상대되는 개념이 따라붙기 때문이다.
명상과 같은 오로지 고요한 내면의 평화만이 행복이 될 수 있다. 그것이 행복임을 알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계속해서 더 많은 것을 추구하게 된다.
현대의 아이들에게 줄 만한 조언으로는
"화면을 통한 모든 활동은 행복감의 감소와 연결되고, 화면을 통하지 않는 모든 활동은 행복감의 증가와 연결된다."는 말이다. + 여기에 예외는 없다.
평화로움은 마음에서 많은 생각을 버리는 데서 비롯된다. 가장 큰 것 하나를 선택하고 삶을 받아들이자. 많이 나아졌다고 생각하면서도 일 때문에 힘들어하는 내게도 나를 다시 돌아보게 하는 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