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유대인의 지혜수업 - 복잡한 세상을 명료하게 보는 힘
심정섭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런 류의 책은 어릴 때 많이 봐서 그만봐도 된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책에는 유대인들의 '토론'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듯하여 읽어보게 되었다.

그런데 토론까지 가기 전에 '지혜'들에서 참 많이 좋았다.

일반적으로 이렇게 소챕터 여러 개로 구성된 책은, 어떤 챕터는 내용이 참 좋고 어떤 챕터는 내용이 그저 그런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계속 페이지를 넘겨서 챕터가 넘어가도 모든 내용이 다 좋았다!

그래서 어떤 내용을 리뷰에 남길지 고민이 된다.

p22. 섣부른 판단을 보류하라.

=> 이 챕터에는 '신의 눈으로 봐야만 이해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얼핏 보기에는 착하게 살았는데 안 좋은 일이 생기고, 욕심많은 부자에게 좋은 일이 생기는 거 같다. 결국 너무 궁금한 랍비가 선지자에게 질문을 하는데...

그동안 내공이 쌓여서인지 나도 선지자가 '이 도시의 모든 사람이 지도자가 되게 해달라.'는 기도에서는 느낌이 쌔했다. 그리고 곧바로 따뜻하고 친절한 도시에서는 '이들 중 한 사람만 지도자가 되게 하소서.'라고 기도하는 말을 통해 그 의도를 알았다. 모든 사람이 '지도자'인 도시는 어떤 모습일까? 어? 이거 민주주의 돌려까기인가? ㅋㅋㅋㅋㅋ;;; 모든 국민이 주인인 나라는 어떤 모습일까? 기가 막히네...

p30. 변절자를 어떻게 대할 것인가?

=> 30쪽부터는 변절자를 어떻게 대할 것인가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 전개가 흥미진진했는데, 탈무드에서는 변절자의 딸을 보고 '아직도 그의 씨가 남아 있냐고 화를 내며 내쫓으려' 했을 때, 하늘에서 불이 내려 그의 의자를 태웠다고 한다.

그의 자비 없음에 대해 엄중한 경고를 한 것이다.

저자가 한국인이라서 좋았는데, 저자 역시 어려서 배운 문학 작품의 좋아하는 작가가 친일을 한 사람들이라는 걸 나중에 알고 꽤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아마 문학에 관심있었던 학생들이라면 다들 겪고 넘어가는 일 같다.

'천재적인 문학가'로 여러 작품을 남겼으나 결국 민족의 배반자로 돌아섰다는 이야기들. 그런데 '어려서->젊어서'의 단계를 넘어 다시 역사에 대한 여러 해석을 듣고 나이를 먹어 성숙해지면 어느 정도는 이해가 간다.

이번 말콤 글라드웰의 책에도 나오고, 다른 책에도 한 문장으로 깔끔하게 설명되어 있지만, '인간은 그의 시대를 뛰어넘을 수 없다.'

미국의 위대한 장군이, 그의 시대에 흑인 노예를 가지고 있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는데, 지금와서 지금의 시각으로 그의 동상을 철거한다거나... 하는 식의 문제가 있다고 하는데, 당시 우리나라도... 식민통치도 뭐 몇 년이었어야지...

한 세대라고 불리는 30년이 넘는 시간이다. 그 즈음엔 그냥 그것이 너무 당연한 일, 다른 과거를 본 적도 없고, 기억하는 사람도 없기에, 다른 나라-독립이라는 것을 꿈꿔본 적도 없는 그런 사람이 많지 않았을까?

만약 일본이 정말 교묘하게, 한국인을 차별하지 않고(혹은 차별 받는지 거의 모를 정도로) 정책을 잘 조절했다면, 정말 독립이 어려웠을 거 같다.

아무튼... 여러 생각을 던져주는 '변절자를 어떻게 대할 것인가?' 챕터였다.

p67. 고품격 유머를 나누자.

=> 유대인들은 수많은 핍박과 환란 가운데서도 유머를 지켰다고 한다. 재밌는 이야기들이 몇 개 실려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두 마디> 라는 작품이 참... ^^

p126. 인간은 먹는 것에 의해 결정된다.

'먹는 것에 의해 내가 결정된다'는 것은 아주 중요한 유대 사상 중 하나다... 자신들의 몸에 들어가는 음식에 신경쓸 뿐 아니라, 자신들이 듣는 음악이나 보는 영화, 드라마와 읽는 글에도 신경 쓴다. 사람은 바로 자신이 육체와 정신으로 섭취한 것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우리가 먹는 것, 보는 것, 듣는 것, 그리고 때로는 만나는 사람들도 조절할 필요가 있다.

=> 이번에 같이 읽은 '나이들수록 매달려야 하는 것들'에도 비슷한 얘기가 나온다. 저자의 얘기는 아니고 저자의 아내 이야기였던거 같은데, 산책하고 책 읽고 유튜브 같은 거 안 보고 평온하게 사신다고 한다.

뭐.. 깊이 생각하고 멀리 나갈 필요없이, 평화롭고 고요하면 그만큼 행복도 가까이 있는 거 같다. 시간만 나면 유뷰트랑 인스타보는 삶보다는 훨씬 좋을 것이다.

유대인들도 진즉에 그런 것을 알았기에 특히 어릴 때는 더 많이 통제하다가 일정 나이가 되면 다양성을 접하게 하고, 그 이후에 스스로 선택하게 하는 거 같다.

훌륭한 방식인 거 같다.

토론 쪽이 궁금해서 읽게된 책인데, 책 자체 내용이 너무 좋아서 전체적으로 다 보고 유난히 마음에 든 것들 위주로 몇 개 적어보았다. 주위 사람들의 영성을 위해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티핑 포인트의 설계자들 - 빅 트렌드의 법칙과 소셜 엔지니어링의 비밀
말콤 글래드웰 지음, 김태훈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내가 너무 좋아하는 말콤 글래드웰 작가의 신작이 나왔다. 제목은 티핑 포인트의 설계자들인데 원제는 '티핑 포인트의 복수'다. 복수와 설계자. 어떤 관련이 있을까?

이 책은 쉽게 표현하면 '티핑 포인트'의 나쁜 사례에 대해 다룬 책이다. 물이 액체 상태에서 임계점인 100도를 넘으면 '기체' 상태로 변해서 완전히 달라지듯이 세상의 수많은 사회 현상에도 그런 티핑 포인트가 있다. 그 사회를 갑자기 완전히 변화시키는.

그 지점은 오랜 시간 연구되어 왔고, 아이비 리그 대학들에서는 '백인' 학생의 비율을 유지하기 위해 교묘하게 사용되기도 한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사용되기도 한다.

저자가 관찰한 여러 사례에 따르면 이 '전체를 갑자기 확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는 비율'은 25~33% 사이에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백인 마을에 '흑인'이 이주해왔을때, 그 마을이 '흑인' 마을이 되는 변화에 대한 관찰인데, 쉽게 설명하면 길 가다 마주치는 사람 세 명 중 한 명이 흑인이면 백인들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왕창 떠나버릴 수 있다.

저자는 이런 현상에 대해 '전염'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어서 - 실제 단어는 뭔지 모르겠다. 번역 상으로는 그렇다. - 처음에는 이런 식으로 '사회'가 변화하는 모습과 코로나19에서의 전염을 비교하여 어이가 없었다.

코로나19에서는, 단어는 들어본 거 같지만 몰랐던 사실인데, '슈퍼 전파자'가 있다. 이 사람들은 말 그대로 '슈퍼' 전파자다. 똑같이 말을 하고 침을 튀기지만 이 사람들의 '침'은 다른 사람들의 침과 다르다. 그래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엄청나게 확산시킬 수 있었다.

그렇다면 저자는 왜 이렇게 달라보이고 연관성 없어보이는 '사회 문제'와 '전염병'을 같은 '전염'의 선상에 두고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가?

그건 바로... 미국에서 터진 거대한 마약 사건을 다루기 위해서였다.

지금 우리는 미국에 펜타닐이라는 합성 마약이 큰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사실 정도는 알고 있다. 그래서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트럼프가, 마약에 관대한 민주당 후보를 이기고 대통령이 되었다는 것도.

그런데 사실 펜타닐이 남용되기 이전에, 그런 문제를 촉발한 제약회사가 있었다. 이들은 마음대로 약을 처방할 '슈퍼 전파자'에 해당하는 의사를 매수했고, 약물 중독이 일부 도시들에 전염병처럼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일이 이렇게 된 것은... 그러한 중독 문제를 일으키는 제약회사에... '제재'를 가했기 때문이다! 믿을 수 없게도 제재를 가했기 때문이다. 그 제재 때문에 마치 풍선효과처럼 훨씬 좋지 않은 방향으로 사건이 악화되었다.

근래에 우리나라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부동산 가격을 잡으려고 다주택자 등 시장에 여러 '제재'를 가했다. 그러자 풍선효과로 인해 그 옆 동네가... 그래서 다시 제재를 가하자 또 그 옆 동네가... 이런 식으로 전국의 부동산이 미친듯이 요동쳤다.

만약에 부동산에 가했던 그 첫 '제재'가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그냥 시간과 인플레이션에 따라 부동산 가격이 점점 천천히 올랐다면?

미국의 마약 사례는 '그냥 두는' 것이 최고의 방법일수도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시간은 조금 걸려도 정석적인 방법으로 이겨나갈 수가 있는 문제였다. 그러나 강력한 제재 한 방과 풍선효과가 티핑 포인트를 넘어서는 순가, 원제 그대로 '복수'하듯이 엄청난 폐해를 남겼다. 수만 명이 약물 중독으로 죽었고, 이제서야 마약과의 전쟁을 제대로 시작하려는 모양새다.

그럼 우리나라는 어떤가?

부동산 가격은, 당연히 그 가치에 맞지 않던 곳들은 다시 많이 하락했다. 그러나 핵심 지역들은 이제 완전히 달나라까지 집값이 갈 기세다. 그만한 가격의 가치가 강남이나 한강 옆 집들에 있을까?

글쎄...

우리나라 번역본의 제목이 티핑 포인트의 설계자들인 것은 이런 점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누군가 '임계점'을 자신의 목표를 가지고 넘어서도록 건드릴 수 있다. 그러면 곧 물이 액체에서 기체로 변하듯이, 과거는 기억하기 어려울 정도로 사회나 제도, 문화가 완전히 바뀌어 버릴 수 있다.

책을 읽다보면, 감정적으로는 '슈퍼 전파'를 만드는 '가장 나쁜 악의 축'을 사회에서 제거하기만 하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생기기도 한다.

그러나 저자는 계속해서 묻고 경고한다. 예를 들어 코로나19를 통해 '슈퍼 전파자'의 특징 - 특히 과체중 같은 - 을 알았다고 치자. 이 사람을 언제 처리해야 할까?

다음 전염병이 시작되기 전에? 아니면 다음 전염병이 발생할 낌새가 보일때? 아니면 그 사람이 실제로 수많은 사람을 전염시키고 나서?

이런 문제를 알고 있다면, 세상의 변화를 좋은 쪽으로 설계 가능할까?

저자는 그것을 희망하고 있지만... 생각해 볼 문제가 정말 많은 좋은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귀스타브 르 봉의 군중심리
귀스타브 르 봉 지음, 정영훈 엮음, 이나래 옮김 / 메이트북스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어느 투자자 분의 추천으로 읽어보려고 했는데, 읽기가 상당히 힘들어서 읽다가 말았던 '귀스타브 르 봉'의 '군중심리'를 다시 읽었다.

예전에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책보다 훨씬 번역이 매끄럽게 여겨진다. 굿굿!

이 책은... 꽤나 흥미로운 책인데... 개인이 '군중'이 되는 순간 이성적 판단이나 정상적인 사고 기능이 거의 마비되고 순간적으로 감정에 따라서 군중의 지도자의 지시에 따라 예속되어 행동하며, 그때의 군중은 그렇게 감정적이고 파괴적이며 잔인하면서도 어느 면에서는 한없이 도덕적이라는... 엉망이지만 어딘가 상식적이고 본능적이면서도 선을 지키는 '군중'이라는 그 실체가 있는 듯하면서도 없을 수 있는 그런 것에 대해 다루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렇기에 당연히 이런 책은 매우 비판적으로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치 '이기적 유전자' 같은 책을 읽을 때처럼 말이다. 이기적 유전자도 워낙에 베스트 셀러고 엄청난 '과학'책처럼 사람들이 받아들이고 있는데, 그야말로 관찰에 대한 저자의 주관적 견해일뿐 완전 비과학적인 책일 수도 있다. 이 말을 쓰면서도 느낄 수 있는 매우 재미있는 부분은, '군중'들이 그 책을 엄청난 '과학'책으로 여기고 있다는 것인데, 아마 처음부터 그러지는 않았을 것이다. 워낙 두껍고 읽기 쉽지 않았을 테니까. 하지만 언론에서 좀 띄워주고 돈이 되고, 주장이 말이 되는 것 같고, '아, 그래! 인간의 유전자는 이기적이야! 그러니까 나도 이기적이야!'라는 말 같지도 않은 핑계를 만들어주면서 신념 체계가 어디선가 형성되면 이 구조가 순환되면서 더 굳어지다가 마침내 와우! 과학계의 고전이 탄생해 버리는 것이다 ^^

오... 군중심리 대박이네...?

별 거 아닌 거 같은 이기적 유전자 관련 글을 길게 쓴 이유가 있는데, 귀스타브 르 봉이 군중심리 형성에서 중요한 것이 '이미지'라고 했기 때문이다. 인간에게는 희망이나 '환상'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기적 유전자는... 세상에... 상상하기 쉬운, 자신의 생존을 위해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세포나 생명체! 각자 알아서 상상할 수 있는 쉬운 그림이다.

매일같이 교통사고가 일어나고, 매일같이 바다에서도 사람이 죽지만, 얼마 전 일어났던 비행기 사고 같이 선명한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 것은 군중에게 훨씬 쉽게 각인되고, 그러면 어떤 사건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닌, 이상한 방향으로- 누군가 지적했듯이 원인을 밝히고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아닌, 수백억을 들여 추모공원을 만드는 식으로- 일이 흘러갈 수 있다. 그래서 '이미지'와 '상상할 수 있게 만드는 무언가'가 군중에겐 중요하다.

아니, 군중을 '이용하려는 사람에게' 중요하다.

문득 떠오르는 건 요즘 뭐였지... 세이브 더 칠드런 광고였나? 그거랑 화이트 아웃 서바이벌 게임 광고. 세이브 더 칠드런 맞나... 얼굴이 다 무너져내린 광대없이 태어난 아이 광고였던 거 같은데... 그게 그 사진을 보고 딱하게 여겨서 돈이 모이고, 그 돈으로 아이를 치료할 수 있는거면 다행이긴 한데, 정말 그렇게까지 얼굴을 다 공개해서 할 일인가? 아이를 팔아먹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고.

화이트 아웃 서바이벌은 '잠시 게임을 체험하게 하는 광고'가 많이 나오는데, 그 잠깐의 체험을 통해 '실제 게임도 이렇게 간단하고 재미있겠구나!'라는 상상을 불러온다는 면에서 사람들의 심리를 아는 마케터가 만들었으리라 생각된다.

많이들 속아봐서 알겠지만, 실제 게임을 플레이해보면 결국 돈 내라는 거다.

아무튼, 책의 앞에 나오듯이 100년이 넘는 시간이 흘러도 인간의 심리 자체는 거의 변화가 없는 거 같다. 오히려 sns 등의 발달로 교육수준이나 심리적 자제력이 떨어진 사람들은 100년 전 사람들보다 훨씬 더 좋은, 기업과 마케터의 먹잇감인지도?

'군중'을 이용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읽어보길 권하는 책이다.

그렇다고 사람을 너무 이용하려고만 하지는 마시고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대 건축기술의 비밀 - 인류 문명을 열다
김예상 지음 / Mid(엠아이디)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어느새 문명6을 플레이한지 140시간이 넘었다! 주말이면 조금 집중해서 했더니 이렇다. 계속 하다보니 슬슬 세계의 과학과 문화, 제도의 발전이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세계사에 대한 흥미와 기초를 닦아가고 있던 요즘, 마침 '고대 건축기술의 비밀'이라는 책이 새로 나오다니!!! 바로 읽어볼 수 밖에 ㅎㅎㅎ

문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결국 여러 사람이 살 수 있는, 수많은 사람들을 경탄하게 만들고 모이는 힘을 갖게 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그것! 바로 건축물이다.

이 책 '고대 건축기술의 비밀'은 전공자보다는 나처럼 건축에 관심을 가진 일반인을 대상으로 쓴 책으로 메소포타이마, 이집트, 그리스, 로마의 건축을 다루고 있다.

이들 나라의 건축물은 당연히 문명6에서도 아주 중요한 건축물로 등장하는데, 안타깝게도 메소포타미아의 지구라트는 워낙 훼손이 많이 되어서인지 불가사의가 아닌 일반 건축물로 다루어지기는 한다.

아무튼... 피라미드와 거의 맞먹는 크기와 기술력이 들어갔고, 당연히 투입된 노동력도 비슷할 거 같은데 정말 제대로 보존된 게 별로 없어서 아쉬웠다.

그런데... 그러면 어떻게 비교적 그 근처인 이집트의 피라미드는 이렇게 남아있는 걸까? 당연히 재료적인 차이와 '건물을 받쳐주고 있는' 땅의 차이가 컸다.

거대한 지구라트를 만들려면 지하부터 토목공사를 해야했던 메소포타미아 땅과 달리 이집트는 워낙 단단한 땅이라 그냥 쌓아올리면 됐다고...

이런 것이 바로 총, 균, 쇠에서 말하는 타고난 '운'인 것이겠지 허허...

이쪽도 내가 어릴 때 보던 것에 비하면 훨씬 많은 발견이 이루어졌는지 작업 도중에 부서져서 그대로 남아있는 '오벨리스크' 덕분에 돌들을 어떻게 채취했는지 알게 되었고, 거대한 석상을 끄는 사람들 뒤면서 석상 바로 앞에 어떤 사람이 무언가 뿌리는 장면을 통해 막연히 통나무를 굴리거나 하는 식으로 거대한 돌들을 옮긴 것이 아닌 약간 모래 스키처럼 끌고 왔구나~ 하는 것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이런 것들은, 결국 '어떻게'도 중요하지만 '왜' 만들었는지가 의문...

이에 비하면 훨씬 현실적으로 다가온 엄청난 건축물이 있었으니...

바로 '관개 시스템'. 사실 현대에는 관개 시스템이- 우리나라만 그런 건 아니겠지?- 하수도로 되어있고 정화 시설도 안보이고 하니 반드시 필요한 건 알지만 막 와닿지는 않는다.

그러나... 도대체 저 수천 년 전에 어떻게 이렇게 긴 수로를 만들었을까...?

'카나트'라는 건 사진을 봐도 잘 이해가 안 되고...

그나마 로마의 '수도교'와 수도 시스템을 보며 그저 감탄...

특히 로마는 콘크리트를 만들어서 너무나 깔끔하고 거대한 수로를 만들었고 납으로 수도관까지 만들었는데, 그러니 목욕탕도 있었겠지만... 정말 대단하다.

문명6에서도 로마는 특수한 시설로 목욕탕을 만들 수도 있다 ^^

가만 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현대의 지식들이 참 대단한 것 같지만, 만약에 과거로 돌아가면 그냥 나약한 바보밖에는 안 되고 엄청난 고대 문명들을 보면서 입만 쩍 벌어질 거 같다는 그런 생각이 든다. 너무 놀랍고 멋진 고대 건축들을 보며 재미있고 신기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GO! 독학 베트남어 첫걸음 - 발음부터 회화까지 한 달 완성 [본책 + 무료동영상 + 발음트레이닝영상 + MP3 파일 + 남부발음 PDF&음원 + 주제별 OPI 모범답안 외 10가지 학습자료] GO! 독학 시리즈
윤선애.시원스쿨 베트남어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베트남에서 오신 분들이 점점 늘어나서.. 계속 부담감이 있다. 베트남어 기본적인거는 읽고 알아들어야 대응을 할텐데...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영어를 안써서...)

굳이 내가 할 필요는 없고 통역 구해서 오라고해도 그만이지만,

대부분 생업하러 오신 분들이고 나는 서비스직이니 내가 해야지!

그래서 이번이 2번째 도전인데... 시원스쿨의 go! 독학 베트남어 첫걸음으로 다시 도전하게 된 것은 이유가 있다.

바로 저자 강의 무료 제공!!!

QR코드찍고 가보니 유튜브에 강의 영상이 있었다. 강의 듣고 따라할 MP3파일 제공해주니까 일단 보고 읽고 이해할 환경은 갖춰진 것이다.

교재도 잘 구성되어 있었다.

뼈대잡고를 통해 기본적인 걸 익히고 연습하고를 통해 단어를 바꿔 말해보고.

저번 베트남 여행에선 푸꾸옥은 안 가본 거 같은데 이렇게 여행지 소개도 잘 되어있다. 이런건 동기부여를 해주는 역할로 좋다^^

문화에 대한 설명은 잠시 쉬어가기에 좋고^^

시원스쿨 책은 다른 교재도 이런 식으로 구성되어 있었던 거 같은데 공부하기에도 좋고 주의환기에도 좋게 되어있는게 큰 장점인거 같다.

그나저나...

베트남어는 다시 해도 쉽지 않았다. 한 번은 학원엘 가면 좋으려나? 대전엔 없겠지...? 발음도 쉽지 않은데 중국어보다 성조도 다양하고.

문득 왜 이런 식으로 언어가 발달했을까? 궁금증이 생겼다.

고온다습한 열대우림에서 어떤 식으로 언어가 발달해야만 했을까?

벌레소리, 각종 새소리가 들리는 밀림과 열대우림을 상상해본다. 수풀에서는 뭐가 튀어나올지 모르는 환경. 그런 상황에서 안전하면서도 의사소통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노력했을 사람들.

이렇게 생각하니 조금 이해가 되는듯 하다. 다양한 성조는 원활한 전달을 위해 자연스럽게 생긴 '강세'이고 된소리가 많아보이는 발음 역시 마찬가지!

이런 생각을 하며 공부하면 어렵기는 똑같아도 뭔가 더 재밌게 공부할 수 있을 거 같다 ^^ 책에서 문화나 환경 등 이것저것 다루니 이런 생각들도 하게 되고~ 재밌고 좋다 ㅎㅎ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