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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건축기술의 비밀 - 인류 문명을 열다
김예상 지음 / Mid(엠아이디) / 2025년 2월
평점 :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어느새 문명6을 플레이한지 140시간이 넘었다! 주말이면 조금 집중해서 했더니 이렇다. 계속 하다보니 슬슬 세계의 과학과 문화, 제도의 발전이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세계사에 대한 흥미와 기초를 닦아가고 있던 요즘, 마침 '고대 건축기술의 비밀'이라는 책이 새로 나오다니!!! 바로 읽어볼 수 밖에 ㅎㅎㅎ
문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결국 여러 사람이 살 수 있는, 수많은 사람들을 경탄하게 만들고 모이는 힘을 갖게 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그것! 바로 건축물이다.
이 책 '고대 건축기술의 비밀'은 전공자보다는 나처럼 건축에 관심을 가진 일반인을 대상으로 쓴 책으로 메소포타이마, 이집트, 그리스, 로마의 건축을 다루고 있다.
이들 나라의 건축물은 당연히 문명6에서도 아주 중요한 건축물로 등장하는데, 안타깝게도 메소포타미아의 지구라트는 워낙 훼손이 많이 되어서인지 불가사의가 아닌 일반 건축물로 다루어지기는 한다.
아무튼... 피라미드와 거의 맞먹는 크기와 기술력이 들어갔고, 당연히 투입된 노동력도 비슷할 거 같은데 정말 제대로 보존된 게 별로 없어서 아쉬웠다.
그런데... 그러면 어떻게 비교적 그 근처인 이집트의 피라미드는 이렇게 남아있는 걸까? 당연히 재료적인 차이와 '건물을 받쳐주고 있는' 땅의 차이가 컸다.
거대한 지구라트를 만들려면 지하부터 토목공사를 해야했던 메소포타미아 땅과 달리 이집트는 워낙 단단한 땅이라 그냥 쌓아올리면 됐다고...
이런 것이 바로 총, 균, 쇠에서 말하는 타고난 '운'인 것이겠지 허허...
이쪽도 내가 어릴 때 보던 것에 비하면 훨씬 많은 발견이 이루어졌는지 작업 도중에 부서져서 그대로 남아있는 '오벨리스크' 덕분에 돌들을 어떻게 채취했는지 알게 되었고, 거대한 석상을 끄는 사람들 뒤면서 석상 바로 앞에 어떤 사람이 무언가 뿌리는 장면을 통해 막연히 통나무를 굴리거나 하는 식으로 거대한 돌들을 옮긴 것이 아닌 약간 모래 스키처럼 끌고 왔구나~ 하는 것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이런 것들은, 결국 '어떻게'도 중요하지만 '왜' 만들었는지가 의문...
이에 비하면 훨씬 현실적으로 다가온 엄청난 건축물이 있었으니...
바로 '관개 시스템'. 사실 현대에는 관개 시스템이- 우리나라만 그런 건 아니겠지?- 하수도로 되어있고 정화 시설도 안보이고 하니 반드시 필요한 건 알지만 막 와닿지는 않는다.
그러나... 도대체 저 수천 년 전에 어떻게 이렇게 긴 수로를 만들었을까...?
'카나트'라는 건 사진을 봐도 잘 이해가 안 되고...
그나마 로마의 '수도교'와 수도 시스템을 보며 그저 감탄...
특히 로마는 콘크리트를 만들어서 너무나 깔끔하고 거대한 수로를 만들었고 납으로 수도관까지 만들었는데, 그러니 목욕탕도 있었겠지만... 정말 대단하다.
문명6에서도 로마는 특수한 시설로 목욕탕을 만들 수도 있다 ^^
가만 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현대의 지식들이 참 대단한 것 같지만, 만약에 과거로 돌아가면 그냥 나약한 바보밖에는 안 되고 엄청난 고대 문명들을 보면서 입만 쩍 벌어질 거 같다는 그런 생각이 든다. 너무 놀랍고 멋진 고대 건축들을 보며 재미있고 신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