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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제목 : 생각의 지도

○ 저자 : 리처드 니스벳

○ 출판사 : 김영사


 이 책은 주변 지인의 추천으로 읽어보게 된 책이다생각의 지도라니 처음에는 생각의 방법들에 관한 책인가?, 뇌에 관한 책인가정확히 감이 잡히지 않았지만 부제를 보니 좀 더 알 수 있었다동양과 서양의 시선을 다루는 책이었다과연 동양과 서양으로 나눌 수 있는 생각의 차이가 있을까?

 

 책은 동양과 서양의 차이를 설명하고 있다동양은 관계를 중심으로 생각을 하고서양은 사물을 중심으로 생각을 한다고 했다그런 사고들 때문에 동양과 서양에서는 많은 차이가 발생했다고 한다과연 어떠한 차이들이 있을까책을 읽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연구결과들과 예시들을 통해 주장을 보충하고 있다.

 

 중국인들은 또한 주변 환경을 자신에 맞추어 바꾸기 보다는자신을 주변 환경에 맞추도록 수양하는 일을 중시했다끊임 없는 자기 수양을 통하여 가족과 마을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고 통치자의 명령에 순종하려고 노력했다그리스인들에게 행복은 자신의 자질을 자유롭게 발휘하는 것이었지만중국인들에게 행복이란 화목한 인간 관계를 맺고 평범하게 사는 것이었다이 때문에 그리스의 꽃병이나 술잔에는 전투나 육상 경기처럼 개인들이 경쟁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는 반면중국의 도자기나 화폭에는 가족의 일상이나 농춘의 한가로운 정경이 자주 등장한다. - p.31

 

 이 책에서는 서양을 그리스로 예를 들고 동양을 중국으로 예를 많이 들었다해외에 나가 본 경험이 적은 나로서는 서양의 문화를 잘 알지 못한다그래서 나 역시 당연히 동양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이런 사고의 차이에는 어느 쪽이 정답인 것이 아니라 더 좋은 점들을 서로 가지고 와서 문화나 사고에 접목시키면 더 성숙한 문화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물론 고유 문화의 가치도 있기는 하지만 훼손 되어서는 안되는 것들을 제외하고는 성장하는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한국에만 살았더니 나 역시 한국적 사고가 머리에 박힌 듯하다이 책을 읽으며 나와 다름을 경험해 보지 않고서는 알 수 조차 없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역시나 경험이 중요한 것을 새삼 깨달았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내용을 수많은 사례들을 들면서 나름 심도 있게 다룬 점은 좋았다그리고 서양인이 쓴 책임에도 불구하고 동양을 많이 이해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이는 면이 많이 보인다서술을 할 때 조심스럽게 적혀 있는 부분들이 보여서 독자가 조금만 이해를 한다면 불편함 없이 볼 수 있는 책이다.

 다만 조금 부족했다고 생각하는 면은 아무래도 서양 작가의 시각으로 책을 쓰다보니 동양적인면에서 이해가 부족한 면이 있었다그리고 시대가 변함에 따라 동양서양 서로 많이 닮아가고 있는 점들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런면들이 나타나 있지 않아서 너무 이분법적인 사고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생각의 새로운 대륙을 찾은 느낌이다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이런 새로운 시각을 가지지 못했을 것이다.

 

 한 문장으로 요약, ‘시선을 넓히면 더 많은 것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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