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릴라 형과 오로라 - 제10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 수상작
이병승 지음, 조태겸 그림 / 샘터사 / 2021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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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 수상작

제목부터 심상치 않았던 책. 대체 고릴라형과 오로라? 무슨 연관이 있는 거지?!!! 그래서 더 궁금했던 이 책은 총 3편의 동화로 이뤄졌다.

★세 작품 주인공 모두가 이 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아이들, 곧 나와 너, 우리라는 느낌으로 읽어주길 바랐기 때문에 주인공의 이름은 없다. - 작가의 말-

1.「고릴라 형과 오로라」
인기 유튜버를 꿈꾸는 초등학생 나와 동네 벨라 미용실 미용사 가위손 형. 내 눈에 엄청 멋진 가위손 형의 도움을 받아 영상을 올리면 조회 수도 올라가고 돈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은데... 녹록지 않은 현실과 함께 마주한 악플.
"헤어 디자이너~ 가위손이 아니라 고릴라 "
"모델은 머리보다 얼굴부터 어떻게 좀 하지?"
그리고 뒤늦게 어른인 가위손 형도 여전히 고군분투하며 만만치 않은 세상을 향해 성장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주인공.
☆"제가 여기 바닥을 쓸면서 느낀 건데요. 잘린 머리카락은 아프지 않아요. 그러니까 마음도 머리카락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잘린 머리카락은 또 자라잖아요. 마음도 그러면 돼요."

2.「나쁜 기억 삽니다」
학교에서 동준이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고, 나이가 많았던 반려견 몽치도 무지개 다리를 건너 괴롭고 슬픈 마음의 주인공. 학교 미술 시간에 찰흙으로 만든 귀를 벽에 꾹 눌러 붙이고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처럼 자신의 속상한 마음을 속삭이듯 말하게 되고, 이내 무겁고 우울했던 마음은 사르르 녹아내린다. 하지만 나쁜 기억뿐 아니라 그와 관련된 일도 모두 잊어버리게 되는데... 그리고 힘겹게 떼어버리게 된 귀 모형.
☆이제 벽 너머를 볼 수 있게 되었구나. 이제는 나쁜 기억도 담담히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았다.

3.「이상한 친구」
허언증인가 싶을 정도로 특이한 말을 하고 몸에서 시큼한 냄새가 나는 전학생 운서와 그런 친구가 묘하게 마음에 든 주인공. 하지만 갈수록 더 이상해지는 운서를 보며 멀리하게 되는데...유일한 친구를 잃은 운서는 결석을 하게 되고 마침내 운서가 아동학대를 당하고 있는 진실을 알게 된 주인공.
☆운서의 손가락 끝이 가리키는 곳에 하늘을 날고 있는 새가 보였다. 운서 혼자서 멍든 마음으로 바라보았을 새 한 마리, 운서의 젖은 눈동자에 비쳤을 새의 날갯짓이 평화로워 보였다.

●저랑 아들은「나쁜 기억 삽니다」가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모두 좋은 기억, 추억만 갖고 살면 참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죠. 언젠가 마주하고 싶지 않은 날들이 올 거예요. 그럴 때 그 이야기를 혼자가 아닌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위로도 받으며 슬픔도, 아픔도 견뎌낼 수 있는 단단한 마음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책을 읽으며 꿈을 향해 포기하지 않고 고군분투하는 주인공도, 아픈 기억을 잊고 싶어 괴로워하지만 기억을 잊을 수 없음을 마주하고 그걸 뛰어넘는 주인공도, 남다른 친구에 대한 어른들과 친구들의 편견과 달리 손을 내밀어 주는 주인공도 모두 어른이 아닌 어린이이지만 씩씩하게 자기 서사를 만들어 가는 모습이 참 멋졌어요. 그리그 그 아이들에게서 그 어떤 오로라보다 더 찬란한 빛을 보았네요.♡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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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승 지음, 조태겸 그림 / 샘터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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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심상치 않았던 책. 대체 고릴라형과 오로라? 무슨 연관이 있는 거지?!!! 그래서 더 궁금했던 이 책은 총 3편의 동화로 이뤄졌다.

★세 작품 주인공 모두가 이 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아이들, 곧 나와 너, 우리라는 느낌으로 읽어주길 바랐기 때문에 주인공의 이름은 없다. - 작가의 말-

1.「고릴라 형과 오로라」
인기 유튜버를 꿈꾸는 초등학생 나와 동네 벨라 미용실 미용사 가위손 형. 내 눈에 엄청 멋진 가위손 형의 도움을 받아 영상을 올리면 조회 수도 올라가고 돈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은데... 녹록지 않은 현실과 함께 마주한 악플.
"헤어 디자이너~ 가위손이 아니라 고릴라 "
"모델은 머리보다 얼굴부터 어떻게 좀 하지?"
그리고 뒤늦게 어른인 가위손 형도 여전히 고군분투하며 만만치 않은 세상을 향해 성장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주인공.
☆"제가 여기 바닥을 쓸면서 느낀 건데요. 잘린 머리카락은 아프지 않아요. 그러니까 마음도 머리카락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잘린 머리카락은 또 자라잖아요. 마음도 그러면 돼요."

2.「나쁜 기억 삽니다」
학교에서 동준이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고, 나이가 많았던 반려견 몽치도 무지개 다리를 건너 괴롭고 슬픈 마음의 주인공. 학교 미술 시간에 찰흙으로 만든 귀를 벽에 꾹 눌러 붙이고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처럼 자신의 속상한 마음을 속삭이듯 말하게 되고, 이내 무겁고 우울했던 마음은 사르르 녹아내린다. 하지만 나쁜 기억뿐 아니라 그와 관련된 일도 모두 잊어버리게 되는데... 그리고 힘겹게 떼어버리게 된 귀 모형.
☆이제 벽 너머를 볼 수 있게 되었구나. 이제는 나쁜 기억도 담담히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았다.

3.「이상한 친구」
허언증인가 싶을 정도로 특이한 말을 하고 몸에서 시큼한 냄새가 나는 전학생 운서와 그런 친구가 묘하게 마음에 든 주인공. 하지만 갈수록 더 이상해지는 운서를 보며 멀리하게 되는데...유일한 친구를 잃은 운서는 결석을 하게 되고 마침내 운서가 아동학대를 당하고 있는 진실을 알게 된 주인공.
☆운서의 손가락 끝이 가리키는 곳에 하늘을 날고 있는 새가 보였다. 운서 혼자서 멍든 마음으로 바라보았을 새 한 마리, 운서의 젖은 눈동자에 비쳤을 새의 날갯짓이 평화로워 보였다.

●저랑 아들은「나쁜 기억 삽니다」가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모두 좋은 기억, 추억만 갖고 살면 참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죠. 언젠가 마주하고 싶지 않은 날들이 올 거예요. 그럴 때 그 이야기를 혼자가 아닌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위로도 받으며 슬픔도, 아픔도 견뎌낼 수 있는 단단한 마음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책을 읽으며 꿈을 향해 포기하지 않고 고군분투하는 주인공도, 아픈 기억을 잊고 싶어 괴로워하지만 기억을 잊을 수 없음을 마주하고 그걸 뛰어넘는 주인공도, 남다른 친구에 대한 어른들과 친구들의 편견과 달리 손을 내밀어 주는 주인공도 모두 어른이 아닌 어린이이지만 씩씩하게 자기 서사를 만들어 가는 모습이 참 멋졌어요. 그리그 그 아이들에게서 그 어떤 오로라보다 더 찬란한 빛을 보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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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심상치 않았던 책. 대체 고릴라형과 오로라? 무슨 연관이 있는 거지?!!! 그래서 더 궁금했던 이 책은 총 3편의 동화로 이뤄졌다.

★세 작품 주인공 모두가 이 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아이들, 곧 나와 너, 우리라는 느낌으로 읽어주길 바랐기 때문에 주인공의 이름은 없다. - 작가의 말-

1.「고릴라 형과 오로라」
인기 유튜버를 꿈꾸는 초등학생 나와 동네 벨라 미용실 미용사 가위손 형. 내 눈에 엄청 멋진 가위손 형의 도움을 받아 영상을 올리면 조회 수도 올라가고 돈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은데... 녹록지 않은 현실과 함께 마주한 악플.
"헤어 디자이너~ 가위손이 아니라 고릴라 "
"모델은 머리보다 얼굴부터 어떻게 좀 하지?"
그리고 뒤늦게 어른인 가위손 형도 여전히 고군분투하며 만만치 않은 세상을 향해 성장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주인공.
☆"제가 여기 바닥을 쓸면서 느낀 건데요. 잘린 머리카락은 아프지 않아요. 그러니까 마음도 머리카락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잘린 머리카락은 또 자라잖아요. 마음도 그러면 돼요."

2.「나쁜 기억 삽니다」
학교에서 동준이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고, 나이가 많았던 반려견 몽치도 무지개 다리를 건너 괴롭고 슬픈 마음의 주인공. 학교 미술 시간에 찰흙으로 만든 귀를 벽에 꾹 눌러 붙이고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처럼 자신의 속상한 마음을 속삭이듯 말하게 되고, 이내 무겁고 우울했던 마음은 사르르 녹아내린다. 하지만 나쁜 기억뿐 아니라 그와 관련된 일도 모두 잊어버리게 되는데... 그리고 힘겹게 떼어버리게 된 귀 모형.
☆이제 벽 너머를 볼 수 있게 되었구나. 이제는 나쁜 기억도 담담히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았다.

3.「이상한 친구」
허언증인가 싶을 정도로 특이한 말을 하고 몸에서 시큼한 냄새가 나는 전학생 운서와 그런 친구가 묘하게 마음에 든 주인공. 하지만 갈수록 더 이상해지는 운서를 보며 멀리하게 되는데...유일한 친구를 잃은 운서는 결석을 하게 되고 마침내 운서가 아동학대를 당하고 있는 진실을 알게 된 주인공.
☆운서의 손가락 끝이 가리키는 곳에 하늘을 날고 있는 새가 보였다. 운서 혼자서 멍든 마음으로 바라보았을 새 한 마리, 운서의 젖은 눈동자에 비쳤을 새의 날갯짓이 평화로워 보였다.

●저랑 아들은「나쁜 기억 삽니다」가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모두 좋은 기억, 추억만 갖고 살면 참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죠. 언젠가 마주하고 싶지 않은 날들이 올 거예요. 그럴 때 그 이야기를 혼자가 아닌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위로도 받으며 슬픔도, 아픔도 견뎌낼 수 있는 단단한 마음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책을 읽으며 꿈을 향해 포기하지 않고 고군분투하는 주인공도, 아픈 기억을 잊고 싶어 괴로워하지만 기억을 잊을 수 없음을 마주하고 그걸 뛰어넘는 주인공도, 남다른 친구에 대한 어른들과 친구들의 편견과 달리 손을 내밀어 주는 주인공도 모두 어른이 아닌 어린이이지만 씩씩하게 자기 서사를 만들어 가는 모습이 참 멋졌어요. 그리그 그 아이들에게서 그 어떤 오로라보다 더 찬란한 빛을 보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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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심상치 않았던 책. 대체 고릴라형과 오로라? 무슨 연관이 있는 거지?!!! 그래서 더 궁금했던 이 책은 총 3편의 동화로 이뤄졌다.

★세 작품 주인공 모두가 이 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아이들, 곧 나와 너, 우리라는 느낌으로 읽어주길 바랐기 때문에 주인공의 이름은 없다. - 작가의 말-

1.「고릴라 형과 오로라」
인기 유튜버를 꿈꾸는 초등학생 나와 동네 벨라 미용실 미용사 가위손 형. 내 눈에 엄청 멋진 가위손 형의 도움을 받아 영상을 올리면 조회 수도 올라가고 돈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은데... 녹록지 않은 현실과 함께 마주한 악플.
"헤어 디자이너~ 가위손이 아니라 고릴라 "
"모델은 머리보다 얼굴부터 어떻게 좀 하지?"
그리고 뒤늦게 어른인 가위손 형도 여전히 고군분투하며 만만치 않은 세상을 향해 성장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주인공.
☆"제가 여기 바닥을 쓸면서 느낀 건데요. 잘린 머리카락은 아프지 않아요. 그러니까 마음도 머리카락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잘린 머리카락은 또 자라잖아요. 마음도 그러면 돼요."

2.「나쁜 기억 삽니다」
학교에서 동준이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고, 나이가 많았던 반려견 몽치도 무지개 다리를 건너 괴롭고 슬픈 마음의 주인공. 학교 미술 시간에 찰흙으로 만든 귀를 벽에 꾹 눌러 붙이고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처럼 자신의 속상한 마음을 속삭이듯 말하게 되고, 이내 무겁고 우울했던 마음은 사르르 녹아내린다. 하지만 나쁜 기억뿐 아니라 그와 관련된 일도 모두 잊어버리게 되는데... 그리고 힘겹게 떼어버리게 된 귀 모형.
☆이제 벽 너머를 볼 수 있게 되었구나. 이제는 나쁜 기억도 담담히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았다.

3.「이상한 친구」
허언증인가 싶을 정도로 특이한 말을 하고 몸에서 시큼한 냄새가 나는 전학생 운서와 그런 친구가 묘하게 마음에 든 주인공. 하지만 갈수록 더 이상해지는 운서를 보며 멀리하게 되는데...유일한 친구를 잃은 운서는 결석을 하게 되고 마침내 운서가 아동학대를 당하고 있는 진실을 알게 된 주인공.
☆운서의 손가락 끝이 가리키는 곳에 하늘을 날고 있는 새가 보였다. 운서 혼자서 멍든 마음으로 바라보았을 새 한 마리, 운서의 젖은 눈동자에 비쳤을 새의 날갯짓이 평화로워 보였다.

●저랑 아들은「나쁜 기억 삽니다」가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모두 좋은 기억, 추억만 갖고 살면 참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죠. 언젠가 마주하고 싶지 않은 날들이 올 거예요. 그럴 때 그 이야기를 혼자가 아닌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위로도 받으며 슬픔도, 아픔도 견뎌낼 수 있는 단단한 마음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책을 읽으며 꿈을 향해 포기하지 않고 고군분투하는 주인공도, 아픈 기억을 잊고 싶어 괴로워하지만 기억을 잊을 수 없음을 마주하고 그걸 뛰어넘는 주인공도, 남다른 친구에 대한 어른들과 친구들의 편견과 달리 손을 내밀어 주는 주인공도 모두 어른이 아닌 어린이이지만 씩씩하게 자기 서사를 만들어 가는 모습이 참 멋졌어요. 그리그 그 아이들에게서 그 어떤 오로라보다 더 찬란한 빛을 보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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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심상치 않았던 책. 대체 고릴라형과 오로라? 무슨 연관이 있는 거지?!!! 그래서 더 궁금했던 이 책은 총 3편의 동화로 이뤄졌다.

★세 작품 주인공 모두가 이 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아이들, 곧 나와 너, 우리라는 느낌으로 읽어주길 바랐기 때문에 주인공의 이름은 없다. - 작가의 말-

1.「고릴라 형과 오로라」
인기 유튜버를 꿈꾸는 초등학생 나와 동네 벨라 미용실 미용사 가위손 형. 내 눈에 엄청 멋진 가위손 형의 도움을 받아 영상을 올리면 조회 수도 올라가고 돈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은데... 녹록지 않은 현실과 함께 마주한 악플.
"헤어 디자이너~ 가위손이 아니라 고릴라 "
"모델은 머리보다 얼굴부터 어떻게 좀 하지?"
그리고 뒤늦게 어른인 가위손 형도 여전히 고군분투하며 만만치 않은 세상을 향해 성장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주인공.
☆"제가 여기 바닥을 쓸면서 느낀 건데요. 잘린 머리카락은 아프지 않아요. 그러니까 마음도 머리카락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잘린 머리카락은 또 자라잖아요. 마음도 그러면 돼요."

2.「나쁜 기억 삽니다」
학교에서 동준이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고, 나이가 많았던 반려견 몽치도 무지개 다리를 건너 괴롭고 슬픈 마음의 주인공. 학교 미술 시간에 찰흙으로 만든 귀를 벽에 꾹 눌러 붙이고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처럼 자신의 속상한 마음을 속삭이듯 말하게 되고, 이내 무겁고 우울했던 마음은 사르르 녹아내린다. 하지만 나쁜 기억뿐 아니라 그와 관련된 일도 모두 잊어버리게 되는데... 그리고 힘겹게 떼어버리게 된 귀 모형.
☆이제 벽 너머를 볼 수 있게 되었구나. 이제는 나쁜 기억도 담담히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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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언증인가 싶을 정도로 특이한 말을 하고 몸에서 시큼한 냄새가 나는 전학생 운서와 그런 친구가 묘하게 마음에 든 주인공. 하지만 갈수록 더 이상해지는 운서를 보며 멀리하게 되는데...유일한 친구를 잃은 운서는 결석을 하게 되고 마침내 운서가 아동학대를 당하고 있는 진실을 알게 된 주인공.
☆운서의 손가락 끝이 가리키는 곳에 하늘을 날고 있는 새가 보였다. 운서 혼자서 멍든 마음으로 바라보았을 새 한 마리, 운서의 젖은 눈동자에 비쳤을 새의 날갯짓이 평화로워 보였다.

●저랑 아들은「나쁜 기억 삽니다」가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모두 좋은 기억, 추억만 갖고 살면 참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죠. 언젠가 마주하고 싶지 않은 날들이 올 거예요. 그럴 때 그 이야기를 혼자가 아닌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위로도 받으며 슬픔도, 아픔도 견뎌낼 수 있는 단단한 마음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책을 읽으며 꿈을 향해 포기하지 않고 고군분투하는 주인공도, 아픈 기억을 잊고 싶어 괴로워하지만 기억을 잊을 수 없음을 마주하고 그걸 뛰어넘는 주인공도, 남다른 친구에 대한 어른들과 친구들의 편견과 달리 손을 내밀어 주는 주인공도 모두 어른이 아닌 어린이이지만 씩씩하게 자기 서사를 만들어 가는 모습이 참 멋졌어요. 그리그 그 아이들에게서 그 어떤 오로라보다 더 찬란한 빛을 보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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