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숀 - 나의 친애하는 서울의 오래된 아파트
임지은 지음 / 새서울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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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960∼1970년대에 지어진 서울의 오래된 아파트들에 대한 기록을 담은 책이다.

다음 책으로는 1970∼1980년대에 지어진 서울의 오래된 아파트들도 책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한다.

저자는 경제 및 부동산 분야 인플루언서로 이 책을 혼자서 글을 쓰고, 사진을 찍어서 넣고, 디자인하고, 펴낸 책이다.

저자는 2015년에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공인중개사 자격증이 있다는 점은 개인적으로 참 부럽다.

이 책에 소개된 아파트들의 특징을 저자는 이렇게 설명해주었다.

"많이 알려진 아파트보다는 일반인의 시선에서 건축 구조나 아파트 도색이 미학적으로 아름다운 아파트, 규모가 작아 알려지지 않았으나 소박한 아름다움을 지닌 아파트, 쉽게 상상하기 어려운 곳에 여전히 존재하는 서울의 오래된 아파트들을 다루었습니다.(p.10)"

서울길을 지나다보면 오래된 아파트들이 보이는데 이 책 속에 그 아파트들이 있다.

내가 직접 보고 들은 아파트들보다는 이 책을 통해서 새롭게 알게된 아파트들이 훨씬 많다.

아니 이 책의 대부분의 아파트들은 나에게 새로운 아파트들이다.

서울은 미래를 향해 숨가쁘게 달려가기만 하는 것 같지만 아직도 서울은 과거, 현재, 미래가 공존하고 있다.

이 책에는 18개의 맨숀이 나오고, 그 외에 몇 개의 상가형 공동주택이 추가로 등장한다.

사실 이 책의 목차를 보면서 내가 알고 있는 것은 세운상가, 낙원상가, 유진상가 정도였다.

나머지 맨숀형 아파트들은 모두 새로웠다.


책에는 오래된 아파트들의 이야기와 함께 그 아파트들 곳곳의 사진들이 담겨져 있다.

사진이 많다보니 이 책은 서울 아파트 여행책이라고 해도 될 것 같다.

책 속에 나오는 서울의 오래된 아파트들을 살펴본다.

창신시영아파트는 1962년에 지어진 최고층이 4층인 아파트이다.

이 아파트는 오래됨 그 자체이다.

더 이상의 말이 필요없어 보인다.

동대문아파트는 1966년에 지어졌는데, 사진의 모습을 보았을 때 오래되었지만 그래도 세련되어 보였다.

외형은 요즘 지어지고 있는 오피스텔 같았다.

동대문구 나들이를 할 때 가서 직접 봐야겠다.

이 책은 보면 볼수록 서울 도심 여행책이다.

서울 도심의 과거의 흔적들을 여행하듯 다니며 기록하는 것이 이렇게 책으로 나올 수 있다는 점이 신선하고 흥미롭게 느껴진다.

1965년에 지어진 홍제아파트 사진을 보면 이렇게 오래된 아파트에 여전히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음이 신기하다.

거주의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닐텐데 어떻게 거주할까 궁금하기도 했다.

오래된 아파트들은 이미 재개발 대열에 올라탄 곳도 있고, 올라탈 곳도 있고, 올라타지 못하는 곳도 있다.

다 나름 이유와 사연이 있을 것이다.

소유자가 여러 명인 경우에 의견이 일치하지 않아 재개발이 되지 않는 곳들도 있고, 사업성이 적어서 재개발이 안되는 곳들도 있고, 고도 제한때문에 못하는 곳도 있었다.

이 책에 나오는 오래된 아파트들은 마치 현대 시대에 만들어진 문화재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결국 언젠가는 재개발이 될 것인데, 이 책에 나온 오래된 아파트들은 마치 과거의 역사를 품고 있는 건축물들로 보여서 새 아파트로의 바뀜이 마냥 반갑게만은 느껴지지 않는 것도 있다.

그래도 아파트는 거주가 목적이니 거주민의 편익을 위하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한다.

서울맨숀 아파트는 1972년에 지어졌는데 지어질 당시 신문에 나온 분양광고가 책에 실려있다.

"특수난방, 위생시설 및 소방시설, 독립rP단, 완정방음, 방습, 옥내주차장, 급배수시설, 교환전화설치, 최적의 위치, 최적으 교통, 도시공해와 소음 완전해방..."(p.49)

지금 보면 구축 중에서도 완전 구축인데 분양 광고를 보니 웃음이 난다.

그 당시에는 최신축이었던 것이다.

저자가 방문을 가장 추천하는 아파트는 안암동의 대광아파트(1972년)이다.

대광아파트를 저자는 가장 유니크한 아파트라고 말했다.

부지가 오각형이고, 동끼리 옥상이 연결되어 있고, 창문에 설치된 다양한 컬러의 어닝들, 터널로 된 단지 진입로가이색적인 모습을 만들어주고 있다고 한다.

이 아파트를 저자가 강추했으니 대광아파트도 꼭 가봐야겠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 '강원도의 힘'에 대광아파트가 등장한다고 한다.

각 아파트를 소개할 때 준공연도, 주소, 토지용도, 세대수가 나온다.

읽으면 읽을수록 서울 구축 아파트 여행책처럼 보인다.

네이버로드뷰로 오래된 아파트의 도색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연희동에 있는 홍연아파트가 저자에게 이 책을 집필하게된 동기를 부여해준 곳이라고 한다.

오래된 아파트지만 빈티지한 아름다움이 있는 곳이라고 한다.

저자의 추천에 따라서 가보고 싶은 아파트들이 많았다.

이 책에 소개된 곳들을 찾아다니다보면 서울 곳곳을 다닐 수 있게 되고 자연스럽게 서울 여행이 될 것 같다.

사진으로 보면 여행지같고 문화재같은 이 아파트들을 실제로 보면 과연 그 느낌이 그대로 날까?

오래된 구축 아파트를 투자의 대상으로만 보았는데 여행과 답사의 관점을 보면 어떨까?

책을 읽으면서 사물을 해석할 때 의도와 방향이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생각했다.

이 책을 통해서 서울 완전 구축 아파트들의 낭만과 미학을 충분히 공감했다.

책 부록에 1930∼1980년초 서울 도심에 지어진 소규모 아파트 리스트가 있다.

아직 여전히 존재하고 있어서 가서 볼 수 있는 아파트들이다.

132개의 아파트 리스트 중 준공연도를 보니 가장 오래된 것은 중구 남산동 미쿠니아파트가 1930년에 준공되었다.

무려 132개의 오래된 아파트를 목록화해서 보여주는데 이렇게 많다는 점이 신기하고 놀랍다.

책을 쓰는 소재가 참 다양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심있는 분야를 더 깊이 파고 들어가면 그것이 바로 글감이 된다는 것을 배웠다.

이 책을 통해서 재개발, 재건축, 투자의 대상으로 보았던 구축 아파트를 여행의 관점으로 보았다.

책 마지막에는 오래된 아파트들을 공부할 수 잇는 참고문헌이 있다.

흥미롭게 읽은 책이다.

주말에 시간이 날 때 이 책에 나온 오래된 아파트들을 여행하듯 다녀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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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스 중국어 첫걸음 : 20일 기초 독학 완성! - 기초 패턴으로 회화부터 HSK까지 중국어 공부,패턴 트레이닝북, 폰 안에 쏙! Day별 중국어 단어 익히기
해커스 중국어연구소 지음 / 해커스어학연구소(Hackers)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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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건에 아주 잘 맞는 해외 여행지는 대만이다.

한국과 가깝고 한국 겨울에는 대만은 따뜻하다.

대만에 두 번 여행을 다녀왔는데, 아주 마음에 들었다.

특히 한국이 겨울인 12월 말에 대만에 갔을 때 대만의 가을 날씨 속에 여행을 다닐 수 있어서 좋다.

대만 여행에 흥미를 느끼다보니 중국어에 관심이 생겼다.

중국어를 기초 수준 정도를 하고 대만으로 여행을 간다면 여행이 더 즐거울 것 같다.

해커스는 교육 전문회사이다.

요즘 나는 공인중개사 시험 공부를 해커스 교재로 하고 있다.

해커스에서 중국어 기초 공부 책이 나와서 읽어보았다.

나중에 중국어 공부를 본격적으로 할 때 이 책으로 공부를 해볼 생각이다.

중국어 기초 책인데 상당히 두툼하다.

두툼한 두께 만큼 많은 내용이 담겨져 있다.

이 책은 중국어 기초를 20일 독학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구성되어 있다.

목차를 보면 총 20개 챕터이다.

기본 패턴을 중심으로 학습을 하게 한다.

20일치 공부량에는 20개의 패턴이 나와 있다.

중국어를 공부하는데 알아야 하는 필수 상식부터 설명해주면서 책은 시작된다.

중국어의 표준은 북경어이고 이를 보통화라고 한다.

중국어의 한자는 필획이 간략한 간체자를 사용한다.

기존에 사용하던 한자는 번체자라고 말하는데 한국과 대만에서는 번체자를 사용하고 있다.

중국어는 존댓말과 반말 구별이 없다.

같은 아시아 문화권인데 우리나라와는 다른 언어문화이다.

중국어 공부의 가장 큰 장벽은 성조 학습이다.

책에서는 먼저 성모, 운모를 가르쳐주고 훈련시켜준다.

다음은 성조이다.

성조에는 1성, 2성, 3성, 4성, 경성이 있고, 1성부터 4성까지 성조를 마스터하기 위한 내용이 설명되어 있다.


성모, 운모, 성조 학습이 끝나면 이제 본견적으로 문장 익히기에 들어간다.

첫장은 대명사, 인사말, 기초회화를 익히는 연습을 한다.

두번째 장부터는 여행에 필요한 일상 회화들을 알려준다.


책 챕터마다 QR코드로 강의를 들을 수 있는 링크를 표시해주고 있다.

예문이 있는 페이지에도 QR코드가 있어서 스마트폰으로 발음을 확인할 수 있게 해주었다.

책이 크고, 글자가 커서 시원시원하게 보이는 점이 좋다.

컬러풀한 디자인에 자세한 설명이 표시되어 있어서 책 부제목처럼 중국어 기초 독학 완성이 독자의 노력에 따라 가능할 수 있도록 잘 구성된 책이다.

각 챕터에는 학습 내용이 있고 학습을 확인해볼 수 있는 연습문제가 있다.

교육 전문 회사인 해커스가 만든 책답다.

책 부록에는 숫자 표현 익히기가 있고, 간체자 쓰기 노트가 있다.

간체자 쓰기노트도 20일분으로 20개의 챕터에 나와 잇는 간체자를 쓰기 연습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책을 훑어보았을 때 중국어 공부 기초 책으로서는 충분히 훌륭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중국어 기초 공부에 도움을 줄 책이다.

보너스로 패턴 트레이닝북 PDF파일과 DAY별 단어 익히기 PDF 파일도 제공해주고 있다.

해커스 중국어 사이트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앞으로 중국어 공부를 해서 기초 수준의 중국어 회화 능력을 확보한 후 대만 여행을 더 재밌고 당당하게 다녀야겠다.

그리고, 중국에도 다시 여행을 가서 더 즐겁게 여행하고 싶다.

※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해커스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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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간 그림으로 읽는 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바 가쓰미 지음, 양지영 옮김, 민경훈 감수 / 성안당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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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읽는 잠 못들 정도로 재밌는 이야기 체간'이 정식 책 제목이다.

체간이 뭐지?

체간은 의학용어로서 흉부(가슴), 배부(등), 복부(배), 요부(허리)의 네 부분으로 구성된 몸통을 말한다.

자세를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체간이다.

이 책은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건강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체간 균형이 흐트러짐을 진단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체간력을 높이는 방법을 알려준다.

일상생활의 자세가 몸에 이상을 만드는 원인이 된다고 한다.

잘못된 자세의 대명사는 거북목, 새우등, 오리궁둥이, 다리꼬기이다.

거북목은 두통, 어깨결림, 새우등, 요통의 시작이다.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현대인들에게 많은 것이 거북목이다.

새우등은 만성피로와 면역력 저하, 어깨결림, 요통, 변비를 유발하는데, 새우등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사용할 때 생기기 쉽다.

가슴을 지나치게 내밀고 허리를 과도하게 휘어 앉는 자세가 오리 궁둥이를 만든다.

오리 궁둥이는 요통, 부종, 아랫배 볼록의 원인이다.

다리를 꼰 자세는 좋지 않은 자세이다.

다리를 꼰 자세가 편하다면 몸이 틀어져 있다는 신호라고 한다.


몸의 체간에 대한 문제점을 진단하고, 체간 불균형이 야기하는 몸의 이상, 체간을 건강하게 만들었을 때의 좋은 점들을 읽고나면 이제 체간을 균형있게 건강하게 만드는 방법을 알려준다.

체간을 깨우는 건강법은 스트레칭, 드로인 운동, 체간 트레이닝이다.

책 제목처럼 그림으로 쉽게 재밌게 읽을 수 있도록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체간력 강화에 중요한 근육 4개는 복황근, 장요근, 대둔근, 다열근이다.

이것도 그림으로 잘 설명해주고 있다.

체간 트레이닝에서 중요한 것은 횟수가 아니라 정확한 자세라고 한다.

정확한 자세로 하지 않으면 오히려 부상이 생길 수 있다고 주의하라고 한다.

체간력 증진 스트레칭법과 트레이닝법이 큰 그림으로 잘 설명되어 있다.

따라할 수 있도록 잘 설명되어 있다.

플랭크 운동은 몸 전체를 자극한다고 한다.

복황근, 장요근, 대둔근, 다열근을 자극하고 단련하는 방법이 잘 나와 있다.

아이와 둘이서 함께 하는 체간력 트레이닝법도 그림과 함께 설명해주고 있다.

시니어들을 위한 체간력 트레이닝법도 설명되어 있다.

집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운동법들이 소개되어 있어서 유익하다.

책에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운동법이 많다.

이 책은 집에서 할 수 있는 홈트 운동법이라고 해도 될 것 같다.

체간 건강에 대한 원인, 진단, 대책이 잘 나와있다.

집에서 책에 나온 운동법들을 따라하면서 체간력을 높여야겠다.

저자가 말하는 마지막 메세지는 지속이다.

"지속하는 것이 힘이다"

책에 나온 몇가지 운동을 따라해보니 쉽고 좋은 것 같다.

지속해야겠다.

※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성안당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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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마음공부
배영대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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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철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마음챙김 명상을 지도하고 있는 저자가 쓴 책이다.

아이든 어른이든 공부가 필요한 시대이고, 복잡하면서도 급변하는 시대에 어른에게는 공부다 더 필요하다.

이 책을 저자가 쓴 이유는 세 가지라고 한다.

1. 일상 속 어른이 삶의 지혜를 찾아가는 마음 여행을 위한 것이다.

2. 마음을 크게 잘 쓰는 어른이 되기 위함이다.

3. 갈수록 혼탁해지는 사회에 경종을 울리기 위함이다.

저자는 그 해법을 노자의 도덕경에서 찾았다.

마음챙김이 참된 어른의 길이라며 그 이유를 다양한 방식으로 변주하여 알려주는 것이 도덕경이라고 말한다.


책의 목차를 보면 내용은 크게 도경과 덕경으로 나누어 총 81가지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도덕경이 원래 도경과 덕경은로 나누어졌던가?

노장 철학을 읽고, 도덕경 관련 책을 읽은 적이 오래되어서 기억이 안난다.

도경에서 '어른의 도는 유연하고 담담하다'라고 말하고, 덕경에서는 '어른의 덕은 치우침 없이 자연스럽다'라고 말한다.

저자가 이 책에서 어른들에게 말하고 알려주고 싶은 것은 이 두 가지라 생각된다.

유연하고 담담하면서 치우침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이 주는 메세지인 것 같다.

책은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어도 될 것 같고, 도경과 덕경에서 관심이 가는 소제목을 찾은 후 그 부분을 읽어도 될 것 같다.

관심이 가는 소제목들을 찾아보았다.

도경 편

2장 아름다움과 추함을 억지로 나누지 말라

4장 날카로움을 꺾고 빛남을 부드럽게 하라

15장 살얼음 개울 건너듯이 조심조심 살아라

20장 배움을 끊으면 근심이 사라진다

25장 한쪽만 보고 자기 주장을 내세우지 말라

28장 백색을 알고 흑색을 지키면 모범이 된다

36장 부드러움이 굳세고 강함을 이긴다

덕경 편

45장 정말 크게 이룬 이는 모자란 듯 처신한다

52장 눈과 입을 닫으면 삶의 수고로움이 없다

56장 아는 자는 말하지 않고 말하는 자는 알지 못한다

64장 억지로 하면 실패하고 집착하면 잃는다

74장 제도를 바꾸기 전에 마음부터 다스려라

80장 욕심이 적고 적을수록 삶이 풍성해진다

책에 나온 총 81장 중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것들을 먼저 추려보았다.

각 장에는 도덕경에 나오는 한자와 해석이 나온다.

그리고 저자가 말하고 싶은 바가 이어진다.

저자의 해설과 메세지이다.

도덕경 한자 본문 자체에도 교훈이 있고, 저자의 해설과 메세지에도 교훈이 있다.

한 장 한 장 읽으면서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고 앞으로 살 길을 생각하면서 마음의 명상을 할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유도해준다.

이 책을 매일 한 챕터씩을 읽고 일이십분 정도 명상을 하면 좋을 것 같다.

책 본문에는 글자수가 많은데 그만큼 저자가 많은 것을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노력하였다.

교양서적이지만 철학서적이라고 해도 될 것 같다.

명상 책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지만 철학 책에 가깝다.

노자는 부드러움을 강조했는데, 노자가 말하는 부드러움은 생각의 유연함이다.

부드럽고 따뜻하며 친절함이 느껴지는 곳에서 도가 작용하고 있다고 한다.

현상을 분석하는데 지나침이 있고, 다소 날카롭게 말하고, 선을 그으면서 비판적인 사고를 많이 하는 나에게 유연함은 꼭 필요한 키워드이다.

책에서 날카로움을 계속 갈아서는 얽힌 매듭을 풀고 분란을 해소하지 못한다고 한다.

책을 읽으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다.

회사와 집에서 하는 나의 언행에 대해서 반성을 하고, 앞으로 개선할 점들을 생각하였다.

책에는 호흡 명상법도 설명되어 있다.

"코로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기를 반복하면서 숨이 들고 남에 따라 아랫배가 나왔다 들어갔다 하는 느낌을 알아차려 보자. 너무 잘하려 애쓰지 말고 편안한 마음으로 호흡에 자신의 관심을 기울여본다.(p.80)"

어떤 사물에 대해서 판단이나 평가를 자제하고 그냥 있는 그대로 느껴보라고 말한다.

동백꽃이 눈에 들어오면 가만히 호흡을 가다듬고 마음속으로 "동백꽃이 피었구나"라고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누가 흙탕물을 가라앉혀 서서히 맑게 할 수 있을까? 도를 따르는 사람은 더러움과 깨끗함을 절대적으로 분별하지 않는다. 크게 깨끗함은 마치 더러운 것 같다. 흙탕물과 흙탕물 아닌 것을 분별하지 않는 통합적 마음이 필요하다."

마음을 비우고, 생각을 유연하게 하고, 비교와 분석을 금지할 것을 주문하는 것 같다.

그것이 이 책에서 말하는 도(道)인 것 같다.

배움을 끊으면 근심이 사라진다?

이것은 무슨 의미일까?

배움을 끊는다는 것은 배움의 태도와 자세를 말한다.

배움 자체를 배격하거나 배움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배우고 나서는 그것을 내려놓을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내려놓을 줄 안다는 것은 절대화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한다.

나의 느낌과 생각만이 옳다고 과장하는 것이 바로 절대화하는 태도이고, 모든 근심과 걱정의 근원이 바로 절대화하려는 욕심이라고 한다.

책을 읽으면서 계속 느끼지만 도덕경의 핵심은 '유연함'과 '비움'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이 좋게 보인다.

한자 원문과 해석을 보여주고, 이에 대한 해설을 해주어서 한 챕터를 읽고 명상을 해보도록 해주는 구성이 마음에 든다.

이 책과 함께 81일간 매일 이렇게 독서와 명상을 한다면 삶이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게 도전해볼까?

81일간의 인생 태도 전환에 도전해해볼까?

평소 명상을 하면서 휴식과 힐링을 추구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이 명상에 도움을 줄 것 같다.

명상을 통해서 유연함과 비움을 얻는다면 삶이 더 편안하고 평화로워질 것 같다.

기대이상으로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도덕경과 명상을 함께 할 수 있는 유익한 책이다.

※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클라우드나인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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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울수록 풍요로운 삶
노혜령 지음 / 한사람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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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단순하게 소박하게 간결하게 살고 싶은 마음이 강해졌다.

미니멀라이프에 대한 욕구가 커졌다.

지금까지 너무 욕심내고 너무 바쁘고 너무 복잡하게 살아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하게 살고 싶어졌다.

책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비울수록 풍요로운 삶'

미니멀라이프를 추구하는 저자가 욕심과 바쁨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담백하게 말해주는 에세이이다.

저자가 실행중인 미니멀라이프의 구체적인 노하우를 알려주기도 한다.


저자에게 미니멀라이프를 사는 방법을 한 수 배우고 싶은 마음으로 읽었다.

책에 자주 나오는 키워드는 '비움', '검소', '절약'이다.

더 많이 벌려고 애쓰기 보다 경쟁과 비교를 멈추고,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며 소박하게 살아갈 때 비로서 풍요로워진다.(p.9)

과잉으로 지친 우리의 몸과 마음을 치유해 줄 수 있는 비법은 '비움'이다. 욕심을 비울수록 마음은 순수해지고, 육체는 건강해지며, 내면은 더 단단해진다.(p.11)

경제란 필요한 만큼만 소유하고 낭비하지 않는 것이다.(p.17)

불필요한 것을 모두 버리면 공간이 살아난다.(p.33)

이 책을 처음에 읽을 때는 에세이인 줄 알았다.

미니멀과 비움을 찬양하는 저자의 철학을 풀어놓은 책인 줄 알았다.

하지만, 책을 읽어보니 비우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주는 자기계발서적이다.

저자가 알려주는 미니멀라이프의 노하우와 팁들이 유익하게 느껴졌다.

돈, 집, 음식, 인생 순으로 왜 비워야 하는지 어떻게 비울지 그렇게 비우면 얻는 것이 무엇인지를 매우 깔끔하게 설명해주었다.

저자의 문장 자체에도 비움이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가장 관심있게 본 챕터는 '집'에 관한 것이다.

최근에 이사를 한 후 나도 미니멀라이프에 관심이 생겼다.

집 안에 잡동사니를 두지 않고 공간을 넓게 사용하는 것에 관심이 갔다.

이사를 앞두고 당근마켓에서 사용빈도가 낮은 여러 물건들을 처분하기도 했다.

이사한 새 집은 깔끔하고 간결하게 살려고 노력중이다.

저자는 검소하게 사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주었다.

물건 = 실용성을 고려하여 비싸더라도 가장 좋은 것을 구매한다. 튼튼하고 실용적인 물건은 쓸수록 빛이 나오 세월이 지나갈수록 가격 이상의 가치를 준다.

피부관리 = 천연 화장수를 만들어 사용한다. 화장수는 아침에만 사용하고 저녁 세안 후에는 피부에 아무것도 바르지 않는게 좋다. 처음에는 건조한 것처럼 느껴지지만 시간이 지나면 피부가 유분을 조절해 준다.

저자는 신발이 다섯 켤레면 충부하다고 말한다.

청소기, 안마의자, 공기청정기, 식기세척기, 빨래건조기 등의 구입은 지양하라고 말했다.

빚은 없거나 최소화하고, 보험도 최소화하고 차라리 저축을 통해서 비상금으로 보험을 대신하라고 했다.

집은 작게, 집 안에는 필요한 물건들만을 놓고, 항상 깨끗하게 정돈하고, 간결하고 여유롭게 살 것을 조언했다.

현관, 거실, 침실, 욕실, 주방에 대해서 저자가 생각하는 미니멀라이프의 기준을 알려주었다.

책에 몇 장의 사진이 나오는데 아마도 저자의 집인 것 같다.

간결하고 깔끔해보인다.

음식에도 미니멀라이프가 적용된다.

과식보다는 소식을 하고, 때로는 단식(공복)이 오히려 몸에 휴식을 주어 유익하다고 한다.

소식하는 방법과 채식 위주의 자연식을 하는 방법도 소개되어 있다.

건강에 좋은 조리법 몇 가지가 나와있다.

이 책은 경제, 집, 음식, 인생 전체에서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는 방법을 보여주고 있다.

미니멀 라이프를 실행하는데 육체적인 건강과 정신적인 건강도 중요한 포인트이다.

정신적인 건강을 위해서는 감사한 마음을 갖고, 영혼의 건강을 위해서는 독서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독서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매우 강조했다.

고독도 미니멀 라이프의 일부이다.

외로움은 정신적 빈곤이지만 고독은 영혼의 부유함이다.

홀로 있는 것에 대해서 거부감을 느끼거나 두려워할 필요가 없고, 오히려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 마음을 평온하게 하고 자신에게 집중하게 한다고 말한다.

"인생은 연습도 없고 앞날을 예측할 수도 없다. 그저 주어진 하루하루를 기쁨으로 맞이하고 충만하게 보내야 한다.(p.243)"

이 책을 읽고 나니 아직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것 같다.

그 동안 너무 욕심, 바쁨, 경쟁, 복잡 속에서 살아온 것 같다.

아직 내 삶에 미니멀 라이프가 완성되려면 여전히 해야할 숙제들이 많지만, 이 책을 읽고 미니멀 라이프의 장점을 배우고 방법을 학습하니 시작이 반이라고 미니멀 라이프가 내 삶 깊숙이 들어온 느낌이다.

내 삶에서 비움을 더 실천해야겠다.

비우면 풍요로워진다는 것을 실천을 통해서 느껴야겠다.

※ 책과콩나무카페와 출판사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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