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면 소문내라 - 병을 숨기는 자에게는 약이 없다
박덕영 지음 / 경진출판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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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건강에 대한 책인데, 저자는 의사는 아니다.

저자는 기자 출신의 병원 행정가이다.

대학병원 홍보실과 비서실에서 근무를 했고, 지금은 안과전문병원에서 행정부원장으로 근무중이다.

저자의 이력에 있는 기자라는 직업이 이 책에 잘 녹아져있다.

건강분야 기자가 쓴 책처럼 보이는데, 병원에 실제로 근무했고 지금도 근무하고 있으니 그 내용이 더 생생하고 흥미롭게 느껴진다.

의사라는 질병 전문가가 쓴 책이 아니니 의학에 대해서 다소 비전문적이지만 그래서 이 책이 더 매력있었다.

일반인의 입장에서 일반인을 위해서 쓰여진 질병에 대한 책이라서 읽는 동안 책 페이지가 술술 넘어갔고, 일반인들이 병원을 이용하고 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하기 위해서 알아야 할 내용들이 잘 쓰여져 있었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읽다보니 배우는 것도 많았고, 새로 알게된 것도 많았고, 재미난 이야기도 많았다.

아프면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배우게 되고, 병원과 의사들의 속사성을 살짝 엿보기도 했다.


책 맨 첫 내용은 '알약 쉽게 삼키는 법'이다.

의사들이 쓰는 건강책에서는 다룬 적이 없는 내용일 것 같다.

알약을 잘 삼키지 못하는 저자의 실제 경험을 토대로 저자가 찾은 알약 삼키는 비법을 알려준다.

코 필러 시술을 하다가 실명을 한다는 이야기는 충격적이었다.

피부과와 성형외과에서 많이 광고하는 시술에 그렇게 큰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은 놀라웠다.

병원을 이용하는 방법도 내용이 좋았다.

무조건 대학병원만을 갈 것이 아니라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지역 전문병원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했다.

실제로 특정 질병에 전문성을 가진 전문병원이 많다고 한다.

의사가 쓴 책이 아니라서 이 책에서만 다룰 수 있는 내용들이 많았다.

코를 잘 푸는 방법, 냄새, 금속과 막손, 명의와 명사, 병원도 영업행위라는 것, 매년 3월의 병원 모습 등의 내용이 그랬다.

치료를 잘 받기 위해서는 병원 선택도 중요하고 의사 선택도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책이다.

저자는 아마도 누구보다도 더 건강하게 살 것 같았다.

오히려 의사보다 더 건강을 챙기고 건강할 것 같다.

기자라는 직업을 가진 저자는 책을 참 재밌게 쓰고, 내용을 참 잘 정리한다는 인상을 책을 읽는 내내 받았다.

질병과 의료에 대한 내용이 광범위하면서도 적당하게 구성하였고, 전문적인 내용과 상식적인 내용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는 책이었다.

의사가 쓴 책보다 더 흥미롭게 구성되어 있어서 재밌게 읽었다.

주말 아침에 일어나서 읽다보니 금새 마지막 페이지가 되었으니 재밌게 읽은 것 같다.

병원 선택은 잘 해야 하고, 의사 선택도 중요하니 인터넷을 이용해서 해야 한다.

건강을 건강할 때 지켜야 하고, 나이들수록 노화에 대해서 스스로 더 알고 몸을 더 챙겨야 한다

남들에게 냄새를 풍기지 않도록 노력하고, 주말마다 몸 청소를 하라는 말도 꼭 기억해야 할 말이다.

손 위생이 중요하다.

다래끼가 나는 것도 손 위생 문제가 요인이라고 한다.

다른 질병도 손 위생이 중요하다.

안과병원에 근무하니 책에 안과 질환에 대한 내용이 많이 나왔고, 책 마지막에는 눈 질병에 대한 이야기로 마무리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 과다 사용과 고령화로 인해서 눈 건강이 갈수록 중요한 시대이다.

다른 건강 책에서 잘 다루지 않는 눈 건강에 대한 내용은 매우 유익했다.

책을 읽고서 느낀 내용들을 가족들에게 공유해주었다.

건강이 최고이고 최선이다.

기자출신 병원행정가가 쓴 책이라서 어떤 내용일지 궁금했는데, 전문적인 내용과 상식적인 내용이 잘 융합된 책이었고, 어쩌면 의사 작가가 쓴 책보다 더 잘 구성된 책이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아내에게 권해주고 읽어보라고 해야겠다.

중장년에게 좋은 건강책이다.

※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출판사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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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커피교과서
호리구치 토시히데 지음, 윤선해 옮김 / 황소자리(Taurus)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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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커피 애호가는 아니지만 종종 마시는 커피에 맛있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회사에서 일할 때 또 운전을 할 때 커피가 주는 각성 효과가 필요할 때도 있다.

2021년말 기준으로 우리나 커피전문점 숫자는 무려 7만7천여개라고 한다.

한국인의 커피 사랑은 세계 최고 수준인 것 같다.

커피...

예전에 가평 에델바이스에 갔을 때 커피박물관에 가서 커피가 무엇인지 살짝 배우고 왔었는데, 커피가 무엇인지 책으로 읽어보고 싶었다.

커피는 기호식품이면서 사업아이템이고 많은 사람들이 즐겨 마시며 좋아하기에 알아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이 책의 저자는 커피전문점을 사업으로 하면서 66세에 도쿄대 박사과정에 입학해 졸업하면서 커피에 대해서 연구를 했다.

맛있고 품질 좋은 커피는 재배환경, 품종, 재배바업, 정제법, 선별, 포장, 수송, 보관이라는 생산과 유통 전 과정에서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이 책은 책 제목처럼 커피교과서스럽게 커피의 모든 것을 독자에 알려주려고 하는 책이다.

커피를 업으로 하면서 박사과정까지 공부한 저자의 이력이 이 책에 잘 드러나있다.

기술적이면서도 학문적으로 커피를 설명하고 있다.

커피를 내리는 것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을 해주고, 커피나무와 재배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주고, 커피 유통과정을 알려주고, 커피콩을 선택하는 방법과 원산지별 커피콩의 특징도 설명해주고, 커피를 평가하는 방법도 알려주고 있다.

커피를 좋아한다면 그리고 커피를 업으로 하고 있다면 읽어보면 커피에 대해서 더 많이 알게 해주는 책이다.

카페를 사업으로 하고 있다면 꼭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커피를 내리는 것의 역사와 도구, 기술적 특성을 설명해주었다.

커피 추출법에는 투과법, 침지법, 에스프레소법이 있고, 그 도구 사진을 곁들여서 특징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커피 내리는 방법은 다양했고, 그 다양한 방법들을 사진과 함께 설명해준다.

에스프레소라는 말을 많이 들어봤는데, 이 책에서 그 의미를 배웠다.

에스프레소 추출기구는 커피가루와 물을 넣고 아래에서 가열하여 열수와 가루를 넣어 반전시키는 마치네티라는 기구가 사용되는데 밀폐 상태의 열수는 수증기 압려으로 급속하게 여과되면서 커피가 추출된다고 한다.

커피에서 추출된 용액의 성분도 나와있고, 커피 추출액의 풍미를 좌우하는데 물의 차이가 있다는 것도 설명해준다.

커피 맛에 물도 중요한 요소였다.

이 책은 커피 에세이가 아니라 커피 교과서이다.

책을 읽을수록 내용은 매우 기술적이고 학문적이다.

책에는 사진도 많고 전문용어도 많이

커피를 가는 방법에 대한 설명이 나왔고 이것도 사진과 함께 설명해준다.

미국 시애틀은 커피의 도시였다.

스타벅스, 탈리즈, 시애틀즈베스트가 시애틀의 3대 커피라고 한다.

에스프레소 메뉴 만들기 내용에서 카푸치노, 카페라테, 모카치노 등을 만드는 방법을 설명한다.

카푸치노는 커피추출액에 폼밀크와 스팀밀크를 넣은 것이고, 카페라테는 스팀밀크만을 넣은 것이고, 모카치노는 초콜렛시럽과 폼밀크와 스팀밀크를 넣은 것이었다는 것을 이 책을 읽고서 알게 되었다.

커피의 식물적 특성과 커피 과일의 구조, 재배 조건 등을 학문적으로 설명해준다.

커피 비전문가를 위한 커피 교육책으로 충분히 활용될 수 있는 책이다.

그래서 제목에 커피교과서라는 말이 있는 것 같다.

커피 생두 주요 생산국인 브라질, 콜롬비아, 과테말라, 파나마, 엘살바도르, 에티오피아, 탄자니아, 르완다, 자메이카, 쿠바, 하와이(미국), 파푸아뉴기니, 동티모르, 인도, 라오스, 미얀마 등의 커피에 대해서 국가별 개요, 등급, 풍미, 관능평가를 설명해준다.

일본 오키나와현에서는 커피를 재배하고 있다고 하다.

책에서 내용을 설명할 때는 항상 여러 사진을 곁들이는 점이 이 책의 특징이다.

커피를 취미와 기호의 대상이라기 보다는 학문의 대상으로 접근하여 쓴 논문같은 책이다.

커피 품종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아라비카종, 에티오피아 야생종, 게이샤 품종, 티피카 품종, 부르봉 품종, SL품종, 파카마라 품종 등 이름도 참 어려운 커피 품종들에 대한 설명이 역시 사진과 함께 설명되어 있다.

우리가 마시는 커피는 그냥 커피가 아니었고 다양한 종류가 존재하고 있었다.

책 후반분에서는 로스팅을 설명해준다.

로스팅은 생두에 함유된 11% 전후의 수분을 열을 이용해 분쇄가 편한 2∼3% 수분 수준으로 추출에 적합한 원두 상태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로스팅도 그냥 가열해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로스팅 정도에 따라 분류되고 그에 따라 풍미도 변하기 때문에 중요한 과정이었다.

커피를 평가할 때는 그냥 맛있다가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떤 어휘를 사용해서 평가할지를 알려준다.

커피향을 말할 때 사용하는 어휘, 커피의 과일감을 표현하는 어휘를 알려준다.

마지막에는 커피 관능평가 방법을 알려준다.

우리가 매일 습관적으로 마시는 커피는 단순한 기호식품이 아니라는 것을 이 책에서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커피도 과학이고 기술이었다.

커피를 업으로 하는 사람이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그리고 커피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도 꼭 읽어봐야할 것 같다.

오늘도 내일도 마실 수 있는 커피 안에 이렇게 많은 기술과 과학이 있음을 이 책을 통해서 배웠다.

커피를 마실 때마다 이제 커피를 더 깊게 생각하면서 마실 수 있을 것 같다.

커피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주는 매우 흥미로운 책이다.

※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출판사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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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킷 철학 - 쿠키보다 가볍고 스낵보다 무거운 철학에세이
박윤아 지음 / 반달뜨는꽃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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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보다는 가볍고 스낵보다는 무거운 철학에세이라는 부제목이 붙은 책이다.

철학을 좀 더 쉽게 접근하게 하면서 철학이 가진 진중함을 살짝 전달하려고 노력한 책으로 보인다.

저자는 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하였다.

철학이라는 전공이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고 정신적으로 꼭 필요한 학문이여서 학문 자체로서는 매우 매력적이지만 취업에는 유리하지 않은 다소 비현실적인 전공이니 참 모순적인 전공이라고 생각을 한다.

이 책은 그런 철학의 성격을 반영해주는 것 같다.

스낵보다 무겁고 쿠키보다 가벼운 비스킷처럼 철학을 다가서게 하려고 한다.

머리말에서 비스킷 철학은 가벼운 철학을 의미하면서 실용 철학을 지향한다고 말하고 있다.

책은 세 개의 챕터로 구성이 되어있다.

소크라테스와 산책, 비스킷 철학, 사회를 보는 시선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챕터에는 현실에서 한번쯤은 또는 종종 생각해볼만 한 명제들이 제목으로 나와 있고, 이에 대해서 철학적으로 심리학적으로 해석을 하고 있다.


심리학 실험을 인용하기도 하고, 유명 인사의 일화를 인용하기도 하면서 저자가 생각하는 살아가는데 필요한 실용철학을 이야기하고 있다.

말이 너무 매끄러우면서 신뢰감이 떨어지고 자칫 경박스럽다는 인상을 줄 수도 있다.(처칠)

겸손한 모습으로 자세를 조금 더 낮추면 결과적으로 더 많은 것을 얻게 된다.(비스킷철학)

사람은 약해도 사랑받는다, 하지만 약하면서 강한 척 하기 때문에 미움을 받는다.(비스킷철학)

책에 노점상 이야기가 나온다.

강한 자가 악하고 약한 자가 선하다는 프레임이 꼭 맞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말하는 대목에서 나온다.

노점상은 세를 내지 않고 돈을 벌려고 하면서 단속반이 나오면 서민 코스프레를 한다.

하지만 노점상 중에서는 서민이 아닌 사람이 많고 약한 자가 가난을 무기 삼아 세금을 회피하고 돈을 벌어들인다는 사이다 발언이 나온다.

오랫동안 세상을 지배해 온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에 동의한다.

아직도 고정관념에 사로잡혀서 선과 악을 분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책이 그 점을 시원하게 지적했다.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

최근에 쇼펜 하우어 책에서 본 말인데 이 책에도 등장했다.

베푼 사람에게 보은을 기대하지 말아라. 너만 다친다. 또한 그 사람이 바라지 않은 과도한 선행은 피하자.(비스킷철학)

책장을 넘기면서 읽어보니 시원한 사이다 발언이 계속 나온다.

철학을 다루기에 형이상학적인 이야기들을 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 책은 현실 철학을 다루고 있는 점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사과는 최대한 빠르게! 진성성 있게! 명심하자.(비스킷철학)

요즘 사과에 인색한 사람들이 많던데 이 책에서는 사과를 잘 해야 한다고 말한다.

상대방이 진심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구체적인 내용으로 미리 또는 즉시 사과해야한다고 말했다.

책에서 다루는 주제는 매우 다방면적이다.

곰표맥주 이야기를 하면서 마케팅적인 내용을 말하기도 했다.

젊은 세대가 곰표맥주에 열광한 이유는 제품의 양을 한정 판매한 희소성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희소성이 소비자의 구매욕을 자극했다는 것이다.

허세로 이루어진 신뢰는 오래가지 않는다.(비스킷철학)

못난 놈이 잘난 체하고, 없는 놈이 있는 체하고, 모르는 몸이 아는 체한다.(한국속담)

책 제목은 비스킷철학이지만 내용은 사이다철학이다.

'고진감래라는 함정'의 글에서는 이 격언은 모두가 기꺼이 일이 노예가 되도록 만들기 위한 음모론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지식인의 자가당착' 글에서도 위선적인 지식인들의 사례를 시원하게 말하고 있다.

2장 비스킷철학에서는 현대 사회에서 만나게 되는 여러 문제들에 대한 저자의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낙태, 안락사와 존엄사 등 매우 민감한 이슈에 대해서도 저자는 당차게 자신의 입장을 피력하였다.

스마트 세상의 폐해에 나온 호텔의 스마트 화장실 이야기와 아버지가 구입한 스마트 전기차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웃음이 나왔다.

저자께서 스마트 기기로 겪었을 해프닝을 떠올리면서 웃었다.

현실적으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었고, 스마트기기가 만병통치약은 결코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웃픈 사례이다.

진보 엘리트의 비리와 갑질에 대한 이야기도 사이다 발언이어다.

말로는 평등을 주장하며 서민 코스프레를 하던 진보 엘리트의 실체가 부와 특권을 가진 부유층이었다는 것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나도 놀랐는데 저자도 놀랐었나보다.

저자는 나보다 훨씬 어린데 나와 생각이 많이 비슷함을 책을 읽으면서 느꼈다.

저자가 말하는 한 줄 한 줄에 공감과 동감이 되는 글들이 많았고,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을 확인하면서 깜짝 놀라기도 했다.

재밌게 읽은 책이다.

전반부보다 중간부분이 중간부분보다 후반부가 더 흥미롭게 느껴진 책이다.

읽을수록 공감되고 재미가 느껴지는 책이었다.

제목은 비스킷철학이지만 내용은 사이다철학이라고 말하고 싶다.

새해를 맞이해서 편하게 읽을 철학에세이 책을 읽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평범한 사람은 그 평범함만으로도 큰 장점이 되니 굳이 특별함을 얻으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이 책을 읽고나니 머리 속에서 그려졌다.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쓴 책이라서 재미있게 읽었다.

※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출판사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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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 바이오 - K-바이오 투자의 맥을 짚다
민경문 지음 / 어바웃어북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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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에서 급등과 급락을 오가며 대박을 터뜨리다가 때로는 거래정지와 상장폐지로 가기도 하는 바이오 기업들의 투자에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전달해주는 책이다.

바이오 기업의 명과 암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어바웃어북 출판사의 특징인 잘 정리된 콘텐츠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는 또 한권의 어바웃어북스러운 책이다.

나도 코로나19 팬데믹 시절에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관련 바이오기업에 투자를 해서 약간의 수익을 얻은 경험이 있었다.

어떤 기업인지 정확히 알고 투자하기 보다는 코로나19 관련 종목이라는 것만을 보고 아주 조금의 분석을 해본 후 매수해서 주가 상승을 맛보며 매도를 했었다.

이 책은 바이오 기업 주린이에게 바이오 기업의 실체를 보여주고 바이오 기업의 명암을 확실히 알려주는 책이다.

바이오 기업의 민낯을 보여주면서 바이오 기업 주식 투자의 안목을 키워주는 책이다.

신약개발이라는 장미빛 미래를 보여주면서 실체가 불분명한 바이오 기업을 배제하고 제대로 된 바이오 기업을 선택할 수 있는 혜안을 길러주는 책이다.


이번 설날 연휴 소파에 앉아서 차근차근 읽어보았다.

바이오 기업에 대해서 내가 알고 있던 것들이 상당히 허상이었다는 것을 확인했고, 바이오 기업이 투자 대상으로 왜 위험한지 바이오 기업이 임상실패에도 계속 생존할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그렇다면 어떤 바이오 기업을 선택하여 투자해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는 책이었다.

신약개발에는 통상 12년에서 15년이 걸린다고 한다.

단계 및 소요 기간을 설명해준다.

신약 임상시험의 성공 확률은 긴 개발기간에 비해서 매우 낮다.

신약 개발 완성은 매우 어려운 과제이다.

"바이오 기업들의 불확실한 주가 상승 잠재력에 베팅하기보다 이들의 하방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이 투자자로선 더 중요하다.(p.47)"

하방위험은 지속가능경영을 의미한다.

장기간 생존할 수 있는 바이오 기업을 선별하여 투자를 해야 안전하다는 것이다.

2018년부터 2020년 바이오 사업을 개시한 국내 상장사 사례 도표를 보면 바이오업을 하지 않던 회사들이 바이오 기업을 신규로 시작한 사례들이 많았다.

조명 사업을 하던 필룩스도 바이오사업을 시작했었는데 그때는 주가 폭등을 기록했지만 현재는 거래정지 상태이고, 알파홀딩스도 거래정지상태이고, 한국코포레이션은 2022년에 상장이 폐지되었다.

다른 업종에 비해서 바이오기업의 생존과 등락은 변동성이 매우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국내 주요 1세대 바이오기업의 창업자 지배 현황을 정리한 표가 있다.

창업자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기업은 셀트리온, 마크로젠, 바이오니아, 알테오젠 정도였다.

많은 기업들이 최대주주가 교체되었다.

신약 개발이라는 화려한 미래를 예상했지만 신약 개발은 그렇게 쉽게 되는 일이 아니었고 임상실패는 기업을 흔들었던 것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기준 톱20 바이오 기업의 변화를 정리한 내용이 있다.

2020년 1월 기준 1위는 에이치엘비였고, 2취는 헬릭스미스였고, 3위는 메디톡스였고, 4위는 휴젤이었고, 5위는 메지은이었다.

2023년 12월 기준 1위는 에이치엘비, 2위는 알테오젠, 3위는 클래시스, 4위는 루닛, 5위는 휴젤이다.

20202년에 20위 안에 들었는데 2023년에는 20위 밖으로 밀려난 기업들이 적지 않았다.

장기간에 걸쳐서 이루어지면서 완성 가능성이 낮은 신약개발을 진행하는 바이오 벤처기업은 적자가 당연한 것이고, 신약 개발 완성 후 제품화 또는 기술이전 성사로 계약금을 받았을 때 돈이 유입되면서 흑자 전환을 할 수 있다.

몇 개 기업의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서 현상을 설명해주는 점이 좋았고, 바이오 업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그래도 바이오 산업이 미래 유망산업이기에 대기업의 참여는 계속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라는 회사가 설립되었다는 것, 태양광발전 관련 사업으로 유명했던 OCI가 부광약품을 인수하고, OCI와 한미약품이 그룹 통합을 했다는 것, 신세계그룹도 건강기능식품사업에 참여했다는 것, GS그룹이 휴젤을 인수했다는 것, 한화그룹도 바이오산업에 재출진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바이오 기업을 잘 선택하였을 때 신약 개발 완성, 기술 이전 완성, 대기업에 인수 등이 있을 경우 주가 상승이 가능할 수 있기에 투자 종목으로서는 여전히 충분히 유망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어떤 기업이 어떤 미래를 보여줄지는 신의 영역이니 그것이 참 어렵다.

바이오 기업만 민낯이 어두운 면을 가진 것은 아니다.

여러 업종에서 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된 기업들도 어두운 면을 가지고 있고 기대 이하의 실적을 보여주는 경우도 많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2022년 기준 토스의 영업이익은 -2,472억원이고, 컬리의 영업이익은 -2,334억원이고, 직방의 영업이익은 -370억원이고, 당근의 영업이익은 -564억원이다.

잘 알려진 기업들의 실적이 그다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비전과 현실은 다르고, 기업이 이익을 낸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책은 무려 343페이지로 매우 많은 양을 담고 있다.

바이오기업의 민낯을 보다보면 바이오 기업이 투자 대상으로 적합치 않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는데 그래도 고령화시대에 바이오 기업은 투자 대상으로 분명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저자의 말처럼 생존 가능성이 높고, 하방 위험성이 낮으면서 내부 경영상태가 양호한 기업을 선택하여 투자한다면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수 많은 바이오 기업에서 옥석을 가리는 것은 투자자의 몫이다.

바이오 기업을 알고 싶고, 바이오 기업에 투자하려는 사람들에게 유익한 책이라 생각한다.

바이오 기업을 이렇게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책은 이 책이 유일할 것 같다.

※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어바웃어북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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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은 어떻게 세금을 절세했을까? - 달마다 챙겨야 할 세금, 한 권으로 끝내는
최용규(택스코디) 지음 / 다온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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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부자들'이 있어서 부자들의 절세 스킬 비법으로 예상을 하고 기대를 했는데, 책 내용은 1년 동안 매월 챙겨야 할 세금에 대해서 나온 책이다.

부자들이 당연히 알고 활용했을 것 같은 절세 전략과 스킬들이 나열되어 있는데, 내가 책을 읽어보니 사업자를 위한 내용이 많게 느껴졌는데, 사업자를 위한 내용이 절반 정도이고, 나머지는 직장인을 위한 내용과 부동산세금 내용으로 느껴졌다.

책 제목을 사업자와 직장인이 매달 챙겨야 할 세금에 대한 절세 가이드라고 하는 것이 더 적합할 것 같다.

매달 이렇게 많은 세금을 챙겨야 한다는 점이 놀라웠고, 사업자가 된다면 직장인보다 훨씬 많은 세금 제도에 휘말리겠다는 것을 간접 체험했다.


이 책은 2024년 개정세법을 반영했다고 한다.

최신 세법을 적용했고 최근에 발간되었으니 매우 따끈따끈한 세금 책이다.

1월의 세금 테마는 직장인 연말정산이다.

총급여, 근로소득금액, 과세표준, 산출세액, 결정세액 순으로 진행되는 연말정산 제도에 대해서 상당히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연말정산을 많이 해 본 직장인에게는 익숙한 내용이지만, 연말정산이 낯설은 직장인 초년생에게는 매우 유익한 내용이다.

책 중간에 '자주하는 질문들'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할 수 있는 연말정산 내용을 FAQ형식으로 담아서 알려주고 있다.

자녀 교육비는 대학교까지만 연말정산에서 공제가 가능하다.

자녀의 대학원 등록금은 교육비 세액 공제 대상이 아니다.

본인이 대학원에 다닐 경우에 대학원 등록금은 본인에 한해 공제가 가능하다.

나는 직장인인데 이 책 내용의 대부분이 사업자에게 필요한 내용들이라서 사업자 내용에 대해서는 사업자가 되면 이런 세금들을 챙겨서 내야하는구나 하는 것을 맛만 보는 식으로 스킵하면서 읽었다.

사업자가 되면 챙겨야 할 세금이 많기에 세무대리인을 선임해서 세무사를 적극 활용해야 할 것 같다.

선임한 세무대리인을 제대로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세무 지식을 습득해야 할 것이며, 이에 대해서 이 책이 상당히 도움이 될 것 같다.

사업자의 부가가치세, 면세사업자의 사업장현황신고, 사업자의 직업 지급명세서 제출, 사업자 종합소득세 등이 사업자가 알아야 할 세금 내용이다.

부동산 세금은 직장인에게도 필요하고 사업자에게도 필요한 내용이다.

부동산 세금의 종류와 납부 방법에 대해서 설명되어 있다.

취득세 편을 설명하면서 택스코디님과 세알못이 대화하는 형식으로 사레를 설명해주는 점은 현실적이면서 유익하다.

여러 케이스를 다뤄 준 점이 유익하다.

증여세에 대한 설명도 있고, 상속세에 대한 설명도 있다.

자동차세에 대한 설명도 있다.

양도소득세 예정신고를 하면 양도일이 속한 연도의 다음 연도 5월 1일에서 5월 31일까지 양도소득세 확정신고 납부를 해야 한다.(p.97)

확정 신고 납부를 하지 않으면 무신고가산세와 무납부가산세를 부담해야 한다.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는 모두 주택의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한다.

재산세는 기준시가 6억원 이하의 주택은 과세 구조상 세 부담이 크지 않지만, 종합부동산세는 부동산을 많이 보유할 수록 세부담이 커진다고 한다.

나는 현재 시점의 나에게 꼭 맞는 내용이 많지 않아서 스킵하면서 읽은 내용이 많았는데, 여러 사람의 상황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내용을 골라서 읽는다면 도움이 될 내용이 많다고 생각한다.

책 후반부에 일용직 근로자 세금 관련 신고 내용이 있었다.

일용직은 아르바이트, 파트타이머로 불리기도 한다.

일용직은 근로계약에 따라 동일한 고용주에게 3개월 이상 계속 고용돼 있지 않은 경우를 말한다.

급여를 받을 때 시간에 따라 근로 대가를 계산하거나 근로제공일 단위로 급여를 받아야만 일용직이다.

즉, 일용직은 3개월 미만의 단기로 고용돼 있으면서 시급이나 일당으로 급여를 받는 근로자이다.

국민연금법에서는 한 달에 8일 미만으로 근로하거나 월 60시간 미만으로 근로를 제공한 경우를 일용직으로 본다.

월 8일 이내, 월 60시간 이내 기준을 초과해서 근무하는 경우에는 4대보험 신고를 해야 한다고 한다.

책에서 일용직의 세금 계산 방법을 사례로 설명해주니 참고할 수 있다.

택스코디님의 세금 강의 스타일을 다시 한번 확인하며 세금 제도 지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책이었다.

세금제도를 많이 잘 알면 참 좋을 것 같다.

세법과 세금을 알고 싶은 사람이 입문용으로 읽으면 좋을 책이다.

※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출판사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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