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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지식 ⓔ 5 - 꿈과 진로 ㅣ EBS 어린이 지식ⓔ 시리즈 5
EBS 지식채널ⓔ 제작팀 지음, 민재회 그림 / 지식채널 / 201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어린이 책은 참으로 수준이 높고 유익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과 어린이 책을 읽다보면 어른이 읽기에도 참 좋은 어린이 책이 많다는 것을 느낀다.
공교육과 사교육에 지쳐있는 아이들이 꿈과 진로에 대한 고민을 충분히 할 시간적인 여유가 있을까?
어른들의 유도와 강요에 끌려다니지는 않을까?
인성이 중요하다 하지만 여전히 시험을 위한 암기가 중요하다 강조되고 강요되는 시대이다.
그래도 지금의 어른들과는 아이들이 다른 삶을 살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아이들에게 여러 책을 읽게 하고, 아이들이 좀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며 자신의 꿈과 진로를 생각했으면 좋겠다.
그 동안 아이들에게 몇 권의 진로 관련 책을 추천해주었고, 함께 읽었었다.
지식채널ⓔ 프로그램 방송을 통해서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는 EBS 지식채널ⓔ 제작팀에서 발간한 어린이 진로에 대한 책을 읽었다.
지식채널ⓔ 방송에서 보며 느꼈던 프로그램이 보여주는 힘과 철학이 이 책에서도 느껴진다.
이 책에서는 18개의 테마로 다양한 직업을 소개하며 그 직업을 통해서 성공한 인물들의 삶을 보여주고, 그 직업이 가진 특징들을 설명해주고 있다.
세상에 다양한 직업이 있으며, 그 직업을 갖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거쳐온 과정, 그 직업에 대한 정보를 글과 그림을 통해서 알려주어 아이들이 진로 선택에 잇어서 필요한 정보와 교훈을 느끼고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진로 가이드북처럼도 느껴지고, 인물 전기문 요약집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인물에 대한 소개와 함께 직업에 대한 정보도 많이 얻을 수 있고, 또한 인성 교육에도 도움이 되는 책이다.
첫번째 이야기는 스티브 잡스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되었다.
스티브 잡스가 스탠포드 대학 졸업식 연설에서 말한 명언이 소개되었다.
"갈망하라 그리고 무모하라"
"Stay hungry, stay foolish"를 해석한 말이다.
스티브 잡스의 출생부터 애플 창업, 성공, 실패, 다시 성공에 대한 이야기가 잘 요약되어 설명되어 있었다.
잡스는 직관이 이끄는 대로 결정하고 열정을 다해 일해서 성공을 만들었다고 한다.
잡스를 통해서 보여주는 직업은 CEO이다.
CEO의 직업을 소개해주고, 어떻게 생활하는지를 알려주었다.
기업 경영을 총괄하는 최고의 경영권을 가진 사람으로, 막중한 책임을 지며, 매우 바쁜 생활을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CEO에게 필요한 필수조건으로 전문성, 경영능력, 리더십을 알려준다.
직장을 다니고 있는 내가 읽기에 CEO를 직업을 생각하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내용이 잘 담겨져 있었다.
여러 인물들을 소개하면서 직업을 알려주니 그 직업에 대한 이해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좋은 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직업이 이러이러하다는 설명위주의 책 보다는 이 책처럼 그 직업의 인물을 보여주면서 직업을 설명을 해주는 방식이 더 유익하고 유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케스트라 지휘자 직업을 설명하면서 루이스 사란과 정명훈에 대한 내용이 나왔다.
모범생이었던 12살의 헤르만 헤세는 신부나 학자가 되라는 부모의 강요 대신에 작가를 직업을 선택했다.
그 과정에서 헤세는 힘들게 방황하고, 생각하고, 느끼고, 만나고, 부딪히며 작가가 되고픈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고 한다.
이 책에서 꿈을 이루는데 늦은 나이는 없다고 말한다.
휴대폰 판매원 폴 포츠는 36세에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서 오페라 가수가 되었고, 박완서 소설가는 40세에 다섯 아이를 키우던 엄마에서 작가로 변신했고, 49세의 세관원이었던 앙리 루소는 화가로 데뷔했고, 미국 최초의 여성 국무장관이 된 올브라이트는 31세에 공부를 시작해 40대 중반에 정치를 시작해서 60세에 국무장관이 되었고, KFC 창업주 커넬 샌더슨은 65세에 창업을 했다.
희망과 용기를 주는 교훈적인 이야기들이었다.
해리 포터를 쓴 조앤 롤링에 대한 이야기, 대한민국이 대표 축구선수 박지성에 대한 이야기, 숱한 병마와 싸우면서도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 낸 베토벤에 대한 이야기, 장애를 극복한 패럴림픽 스포츠 영웅들의 이야기, 5대에 걸쳐 기업을 발전시킨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의 이야기, 인상주의 화가 세잔의 이야기, 옥수수 유전자를 연구해 노벨상을 받은 바바라 매클린톡의 이야기, 비참한 사람들이라는 제목의 레미제라블 소설을 쓴 빅토르 위고의 이야기, 더불어 사는 삶을 위한 공공 건축에 집중한 정기용 건축가의 이야기 등이 교훈과 메세지를 준다.
잘 요약된 인물전을 보는 것 같기도 하다.
책 마지막에는 600년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영국 이튼 칼리지에 대한 내용이 나왔다.
이튼 칼리지가 엄격하게 가르치는 과목은 체육이라고 한다.
체육을 통해서 '페어플레이 정신'을 가르친다고 한다.
남의 약점을 이용하지 마라.
비굴해 하지 마라.
약자를 깔보지 마라.
항상 상대방을 배려하라.
잘난 체하지 마라.
공적인 일에는 용기 있게 나서라.
이튼 칼리지가 학생들에게 강조하는 교훈이라고 한다.
이튼 칼리기 학생들은 세계대전이 일어났을 때 스스로 군대에 지원했고, 약 2,000여 명이 전쟁터에서 사망했다고 한다.
이튼 칼리지에는 전쟁에서 사망한 이들의 이름을 가장 오래된 건물에 새겨 추모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상류층과는 정말 다른 문화이다.
선진국은 역시 다르고 그래서 선진국이라는 생각이 들게하는 내용이었다.
이 책에서 다루어지는 직업은 CEO, 음악 지휘자, 문학 작가, 방송 작가, 시나리오 작가, 운동선수, 음악 작곡가, 미술가, 큐레이터, 생명과학자, 경영컨설턴트, IT컨설턴트, 환경컨설턴트, 소믈리에, 산림 치유 지도사, 원예 치료사, 야생 동물 재활사, 빅데이터 분석가, 프로파일러, 사이버 범죄 수사관, 스포츠 에이전트, 퍼스널 쇼퍼, 파티 플래너, 공정 무역 전문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물리학자, 건축가이다.
다루어지는 직업이 많다보니 한 직업에 대해서 자세한 내용이 다루어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다양한 직업을 알고 그 직업에 관심을 갖게하는데는 부족함이 없게 느껴졌다.
이 책에는 의료인, 법조인, 회계사, 엔지니어, 교사에 대한 내용은 없었다.
아일랜드에는 중등 3학년 과정을 마치면 자신의 미래를 탐색할 수 있는 1년의 시간을 주는 전환학년 제도가 있다고 한다.
사춘기를 거치는 아이들이 자신의 미래를 생각하며 준비할 수 있는 좋은 제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단순히 진로에 대한 정보를 주는 책이 아니다.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교훈과 메세지를 주면서 진로에 대한 정보를 주는 책이다.
지식채널ⓔ의 압축력과 임팩트가 느껴지는 책이다.
역시 지식채널ⓔ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에게 참 유용한 책이다.
어른도 읽으면서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읽고서 우리 아이가 더 가치있고 행복한 미래를 설계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도 이 책에서 느끼고 배운 교훈들을 생각하면서 앞으로 살아야겠다.
※ 어린이 지식ⓔ 꿈과 진로 편 독서 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지식채널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