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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의 모험 - 빌 게이츠가 극찬한 금세기 최고의 경영서
존 브룩스 지음, 이충호 옮김, 이동기 감수 / 쌤앤파커스 / 2015년 3월
평점 :
경영의 모험...
창업과 경영은 성공과 실패라는 갈림길에서 하는 모험이다.
이 사업은 성공할 수 있어 라는 확신과 과연 이 사업이 성공할까 라는 불안감 속에서 도전하는 모험이 바로 창업이고 경영이다.
모두가 성공의 정답을 알고 있다면 이 세상에 실패라는 단어는 없었을 것이다.
성공, 실패, 모험은 함께 공존하는 단어들이라 생각한다.
불가능에 도전하고, 돌발상황에 대응하고, 효율성과 효과성을 점검하며 한단계 한단계씩 전진하는 것이 경영이고 경영이 곧 모험이라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경영의 모험'이라는 책은 책 제목만으로도 충분한 메세지를 준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은 책 표지와 추천사가 정말 화려한 책이다.
'경영의 모험' 책은 빌 게이츠가 극찬한 금세기 최고의 경영서라고 한다.
'빌 게이츠가 읽은 최고의 경영서'
이보다 더 화려한 추천사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1969년에 처음 출간된 책으로 저자가 쓴 비즈니스와 금융 분야에 관한 글 중 최고에 해당하는 글들을 모은 책이라고 한다.
출간이 된 후 다음 해에 절판이 되었었다고 한다.
2014년에 빌 게이츠가 자신의 홈페이지와 월스트리트저널에 이 책의 내용들에 대해 호평했다고 한다.
특히. 빌 게이츠가 극찬한 내용은 제록스에 대한 내용이었다고 한다.
이 책은 빌 게이츠의 도움으로 43년만에 재출간되었다.
여기에 또 하나의 에피소드가 있는데, 빌 게이츠에게 '경영의 모험' 책을 빌려준 사람이 워렌 버핏이라고 한다.
경영의 모험, 빌 게이츠, 워렌 버핏...
재밌는 조합이다.
이 책에는 총 12가지의 경영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오래 전에 출간된 책이고, 소설을 쓴 적이 있는 작가가 쓴 책이어서 이 책은 여느 경영학 교과서와 같은 형식과 글이 아니다.
작가가 이야기 해주듯이 어느 기업의 오래된 역사와 경영에 담겨진 이야기가 펼쳐졌다.
기업의 역사책과 같은 분위기가 느껴진다.
경영 교과서가 아니라 경영 이야기 책이지만, 이 책을 읽는 것은 그렇게 편안하지는 않다.
내가 읽어본 바로는 책을 읽는데 집중이 되지 않고, 이해가 쉽게 되지도 않았고, 책을 읽는데 속도가 나지도 않았다.
역사책 같은 분위기, 기업의 소소한 이야기까지 담겨진 상세한 내용, 긴 문장들이 아마도 그 이유인 것 같다.
하지만, 유명 미국 기업의 오래된 역사를 본다는 것은 소설을 읽는 것처럼 흥미로운 일이었다.
첫번째로 다루어진 포드자동차에 대한 이야기인 '에드셀 운명'은 이 책의 매력을 충분히 느끼게 해주었다.
포드 자동차가 야심차게 준비하고 거액을 투자하여 출시한 신차 에드셀의 실패 과정을 그린 이야기이다.
대부분의 책들은 기업의 성공사례를 다루기 때문에 기업의 실패 사례를 상세하게 본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흥미와 유익함을 함께 주는 책이다.
조금 아쉬운 점은 긴 문장으로 인한 가독성이 떨어져 읽기가 불편하다는 점이다.
에드셀의 운명을 저자는 '완벽한 시스템, 준비된 실패'라고 이야기 한다.
포드의 에드셀 출시는 여론 조사 결과와 동기 조사에 의존해 설계하고 명명하고 홍보했지만, 소비자는 지나치게 계산된 방식으로 구애하는 상대에게 퇴짜를 놓은 격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포드의 에드셀 출시 과정을 면밀히 살펴본 저자는 에드셀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으로 개발되어 출시된 것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직감에 의존하는 방식이 많이 끼어든 어설픈 과정들 있었음을 이 책에서 상세하게 보여주었다.
처음처럼... 초심불망...
처음의 계획대로 실행했다면 어쩌면 에드셀은 실패의 주인공이 아니라 성공의 대명사로 남아있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여러 사람이 참여하는 경영에서 그리고 성공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리고 자본가와 근로자가 협의하는 과정에서 교과서적인 최선의 방책을 찾고 실행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라 생각한다.
포드 자동차와 같은 거대 기업도 실패와 시행착오를 겪는데 하물며 작은 중소기업들은 이보다 얼마나 더 많고 심한 실패와 시행착오를 겪어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업에게는 성공보다는 실패가 더 친근한 단어라는 생각도 들었다.
포드 자동차의 에드셀은 화려한 배경과 엄청난 준비 및 투자에도 불구하고 확실하게 실패로 마감되었다.
빌 게이츠가 극찬했다고 한 '제록스 제록스 제록스 제록스' 부분을 열심히 읽었다.
복사기의 대명사인 제록스의 성공과 사회적 책임을 담은 내용이 제록스의 역사 이야기처럼 술술 기술되어 있었다.
에드셀이 실패를 이야기했다면, 제록스는 성공을 확실히 보여주었다.
그것도 무(無)에 가까운 환경에서 거대한 성공을 거든 제록스의 환상적인 성공신화를 엿볼 수 있었다.
제록스를 창업한 칼슨은 스웨덴계 사람으로 물리학을 전공하고 전기전자 부품회사의 특허과에서 일했다고 한다.
칼슨은 물리학자 오토 코라나이와 함께 복사기를 발명했고, 이에 대한 특허들을 확보했다.
처음에는 복사기 회사 창업 보다는 특허권을 파는 것에 관심이 있었지만, 특허권 판매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창업의 길로 가게 된다.
조잡한 실험실에서 외로이 연구한 발명가, 가족 중심의 작은 회사, 초기의 거듭된 좌절, 특허 제도 의존, 고대 그리스어를 바탕으로 한 상표명, 마침내 자유 기업 제도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영광스러운 승리가 흔히 언급되는 제록스의 이야기라고 말한다.
하지만, 제록스에는 다른 차원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고 저자가 말해준다.
그것은 바로 주주와 직원과 고객뿐만 아니라 전체 사회에 대한 책임감을 발휘한 측면에서 제록스가 대부분의 기업과는 정반대의 행동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제록스에는 특별한 정신과 철학이 있음을 이 책에서 볼 수 있었다.
이 책에는 타 기업에 비해 월등히 많은 기부를 실행한 제록스의 사회적 책임 실천에 대한 내용이 잘 담겨져 있었다.
이름 있는 미국 기업들의 감춰진 그리고 보이지 않는 이야기들을 저자의 세밀한 관찰력과 상세한 설명으로 만날 수 있었다.
좀 더 시간과 마음에 여유가 있을 때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차근차근 그때의 상황을 연상하면서 이 책을 다시 읽는다면 이 책이 담고 있는 매력과 의미를 더 충분히 느낄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단편적인 스킬이 아닌 진정한 경영의 마인드를 확보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라 생각된다.
※ 경영의 모험 독서후기 포스트는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평가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