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5.3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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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월호 샘터를 늦은 겨울에 미리 만났다.

샘터 3월호 표지에서는 벌써 봄이 느껴진다.

계절이 바뀌는 자연의 이치는 참으로 신기하다.

이제 곧 추위에 떨며 겨울을 언제 보냈냐는듯이 초록빛 새싹과 함께 봄을 맞이할 것이다.


2015년 3월호 샘터 목차에서 내게 가장 눈을 끄는 기사는 사시사철 기차여행이었다.

겨울내내 이런저런 이유로 여행을 다니지 못해서 여행에 대한 갈증이 심한 것 같다.

봄이 오면 가족들과 다시 여행을 다니고 박물관을 다니며 좋은 추억들을 만들고 싶다.


사시사철 기차여행에서 소개한 기차여행은 2015년 2월에 개통한 G트레인이다.

이제 코레일의 관광열차는 G트레인 개통으로 마무리가 되었다고 한다.

코레일의 관광열차에는 해랑, 바다열차, 와인트레인, 경북관광순환테마열차, 팔도장터관광열차, 녹색자전거열차, 침대열차, S트레인, E트레인, DMZ트레인, O트레인, V트레인, A트레인, G트레인이 있다.

주로 자가용으로 여행을 다닌 나는 아직 관광열차를 타본적이 없다.

올해는 가족들과 관광열차를 타고서 편안하게 여행을 하고 싶다.

G트레인은 서해금빛열차로 용산역-영등포역-수원역-아산-온양온천-예산-홍성-광천-대천-장항-군산-익산을 하루 1회 왕복 운행하는 관광열차라고 한다.

서해안을 열차를 타고 여행한다는 점이 신기하게 느껴진다.

온돌마루실도 있고, 개그공연도 펼쳐진다고 하니 여행과 더불어 많은 재미를 줄 것으로 기대가 되는 관광열차이다.

G트레인을 타고 장항과 군산으로 여행을 가보고 싶다.


요즘 사람들이 많이 찾는 여행지 중의 하나가 전주이다.

원래 한지와 비빔밥, 콩나물국밥으로 유명한 곳이었는데, 이제는 한옥마을로 유명한 곳이 되었다.

그리고, 전주의 남부시장이 야시장 개장과 함께 새로운 여행 명소가 되었다고 한다.

G트레인을 타고 서해를 여행한 뒤 전주로 가서 남부시장의 야시장을 구경하는 것도 좋은 여행코스가 될 것 같다.

전주 남부시장 야시장은 2013년에 부산 깡통시장과 함께 정부의 전통시장 야시장 시범지역으로 선정이 되었다고 한다.

먹거리와 볼거리가 많을 것으로 기대가 되는 곳이다.


이번달 정리의 달인이 조언하는 정리 주제는 책 정리이다.

책 정리에 대한 조언 중에서 에버노트가 눈에 들어왔다.

얼마전에 에버노트가 가장 인기있는 메모 애플리케이션이라는 글을 보았는데, 에버노트를 이용해서 책 속 정보를 에버노트를 이용해서 정리해두면 검색과 이용이 편리하다는 것이다.

에버노트 앱을 설치하고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확실히 갖게 되었다.


샘터 잡지의 좋은 점은 유익한 정보를 주면서 우리 주변에서 살아가는 나와 비슷한 일반인들의 따뜻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글들을 읽다보면 세상에는 따뜻하고 정직하게 사는 사람들이 많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한다.


'사직서를 품은 나의 영웅'에서 회사에서 벌어지는 부정과 불의를 참지 않으며, 자신이 헛된 욕심에 눈이 멀지 않도록 엉뚱한 생각이 들면 가차 없이 사직서를 내던지기 위해서 사직서를 품고 다닌다는 어느 직장인의 이야기에서 참 대단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 정직하고 착한 사람들이 많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다면 아마도 살기 좋은 아름다운 세상이 될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은 사람이 더 많은 것이 현실이다.


기생충학자이신 서민 교수의 소탈하게 살아가는 이야기도 인상적이었다.

의대 교수인데, 16년된 스틱 차를 타고 다닌다고 하니 놀라운 이야기로 느껴졌다.

기생충은 기껏해야 하루 밥풀 한 톨 정도로 소식하는 생물체이고, 사람을 죽이는 일도 웬만해서 없고, 인간의 각종 면역 질환을 막아주는 인간과 더불어 공생하는 생물체라고 말한다.

하지만, 서민 교수가 기생충에 대한 예찬을 아무리 해도 기생충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게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첫 인상이 중요하고 첫 시작이 중요한 것이다.

 

세상을 흔든 팝송에서는 내가 아는 노래인 비지스의 'Holiday'가 나왔다.

이 노래와 관련된 사건과 한국영화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나와 비슷한 세대라면 모두가 알고 있을 내용들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


유익한 생활정보를 주는 별별 물건 이야기에서는 손 세정제보다 일반 비누로 손을 씻는 것이 더 유익하다는 정보를 알려주었다.

손 세정제와 항균 비누에는 유해물질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단순하고 단단한 비누를 사용하는 것이 여러모로 유익하다는 것이다.

새로운 것이 항상 좋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오랜된 것이 좋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내용이었다.


아는 만큼 잘 먹는다에서는 간장에 대해서 깔끔하게 정리를 해주었다.

조선간장은 전통간장으로 메주에 소금물을 부어 만드는 간장이다.

왜간장은 공장에서 만드는 개량식 간장으로 제조법에 따라 양조간장과 혼합간장으로 나뉜다고 한다.

양조간장은 탈지 대두와 밀 등에 발효 미생물을 배양해 속성으로 발효시켜 만든다고 한다.

혼합간장은 양조간장 원액에 산분해 간장 또는 효소분해 간장을 섞어 만든다고 한다.

간장도 종류가 많고 참 복잡하다.

양조간장과 혼합간장에는 첨가물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제품 성분 표시를 꼼꼼히 살펴보고 사야한다고 한다.


샘터 3월호를 읽다보니 어느새 한번에 소화하기에는 벅찰 만큼의 많은 정보와 여러 감성을 얻었다.

잡지를 읽는 점의 좋은 점은 내가 선택하지 않은 다양한 정보에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샘터 3월호를 읽지 않았다면 내가 G트레인이나 전주 남부시장 야시장이나 손세정제나 간장에 대한 정보를 얻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도 듣지 못했을 것이다.


샘터 3월호에서 여러 사람들의 감성적인 이야기들도 많이 있었지만, 감성적인 이야기들에서 느낀 점은 내 마음에 두고, 새로 얻게된 지식과 정보 몇 가지만을 적어보았다.


가끔은 전문서적보다 이렇게 얇은 잡지 한 권이 더 유익할 때가 있다.

곧 새봄이 오는데, 올해 새봄에는 내 삶을 한 권의 유익한 잡지처럼 유익하고 건강하고 다양한 모습으로 만들고 싶다.


※ 샘터 2015년 3월호 독서 후기 포스트는 샘터 물방울 서평단 5기로 활동하면서 샘터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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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품위 있게 나이 들고 싶다
한혜경 지음 / 샘터사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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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나는 품위 있게 나이 들고 싶다'

이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아마도 누구나가 이 말에 공감하지 않을까?

어차피 나이 들어야 한다면 정말 품위있게 우아하게 멋지게 나이들고 싶다.

노인복지 전문가인 한혜경 교수는 이 책에서 100세시대에 품위있게 나이드는 법을 다섯가지로 설명해주었다.


① 혼자 사는 고독생에서 벗어나 교류하라

② 가족 관계를 리모델링하라

③ 80세까지 일하려면 경력 모자이크를 만들어라

④ 혼자 사는 기술을 익히되 이웃과 마을에 투자하라

⑤ 자기성찰을 통해서 능동적인 삶을 기획하라


벗어나야 할 것은 고독이다.

그리고, 함께 해야할 것은 교류, 가족, 일, 이웃, 마을, 자기성찰과 능동이다.


저자는 한국보건사회연구구원의 연구원 출신 사회복지학과 교수로서 이 책에서 나이듦에 대한 여러 문제와 해결책을 구체적으로 현실감있게 보여주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노인에 대한 학문적인 연구 보고서는 아니다.

나이듦과 노인으로서의 삶에 대해서 편안하게 읽으면서 100세 시대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에 대한 조언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영화 이야기도 나오고, 뉴스에서 들은 이야기도 나오고, 주변에서 흔히 있을 수 있는 내용들이 사례로 나오고, 이 사례들에 대해서 저자가 생각하는 문제점과 해결책들을 보여주고 있다.

'그대를 사랑합니다''와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영화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 영화들이 생각나기도 했다.


나는 나이듦에 대해서 얼마나 실감하고 있을까?

집에서 보다는 사회생활에서 나이듦을 많이 실감하고 있다.

직장 생활에서 불안함을 느낄 때 그리고 이직의 기회가 갈수록 멀어질 때 나이듦을 실감한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공감이 된 저자의 조언은 80세까지 일하려면 경력 모자이크를 만들라는 것이었다.


"20대에서 회사에 입사해 열심히 일하며 해당 분야에서 깊이 있는 전문 능력과 지식을 갈고 닦는다. 30대에는 일 년 동안 일을 쉬면서 여행을 다니거나 자원봉사활동을 하며, 다양한 회사의 프로젝트에 참여해 경험을 넓힌다. 그리고 다시 직장으로 돌아와 휴식기에 쌓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특화 영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40대가 되면 일 년 동안 학습에 매진하여 두 번째 전문 분야를 개발한다. 50대 초반까지 두번째 전문 능력에 쏟는 에너지를 늘리며 50대 중반에 다시 사회 체험을 위해 일 년 동안 여행을 하거나 자원봉사를 한다. 50대 후반이나 60대에는 지금까지 두 분야에서 쌓은 전문 능력을 바탕으로 소(小)기업자로 변신하다. 70대, 80대까지도 계속 사회활동을 지속한다."


린다 그래튼의 '일의 미래'에서 취업과 이직 업무와 휴식, 재충전과 자기계발 시간이 모자이크처럼 뒤섞일 것이라고 전망한 내용을 토대로 저자가 말하는 20대부터 80대까지의 직업 로드맵이다.


지금 나는 전직을 해서 오랜시간 일한 분야를 떠나 새로운 분야에서 일하고 배우고 있다.

이것은 향후 소기업자로서 장기간 일을 하기 위한 나의 계획의 실천이기도 하다.

지금 내가 새로운 일을 하고 있는 것이 힘든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저자가 말한 직업 로드맵을 보면서 살짝 위로와 격려를 받을 수 있었다.


100세 세대는 배우고, 이랗고, 쉬는 것이 몇 번이나 반복될 수 있는 시대라는 것을 명심하라고 조언한다.

나이 들어서는 적은 돈이라도 계속 벌기 위해서는 준전문성을 갖추 분야에 뛰어들어야 하고, 자신이 좋아하고 열정이 있는 분야에서 일하라고 조언하다.

저자의 글들을 보면서 요즘 새로운 일과 환경에 적응하느라 힘겨워하고 있는 나는 저자의 조언처럼 가고 있다고 나 스스로를 위로하고 격려했다.


황혼 이혼에 대한 내용들, 끊임없이 경제적으로 의존하며 부모를 힘들게 하는 자식들에 대한 내용들,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노노(老老)간병 시대에 대한 내용들, 남자에게도 갱년기가 있다는 내용들, 노년의 이성간 사랑에 대한 내용들, 노년의 우울증에 관한 내용들을 읽으면서 나이들면서 맞닿드리게 되는 여러 문제들을 인식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안에서 고통 받는 사람들과 현명하게 대처해나가는 사람들을 통해서 나이듦에 대한 대처법을 배울 수 있었다.


자신의 삶을 위해서 자식들에게 원하지 않을 땐 단호히 거절하는 용기도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거절할 수 있는 용기는 생애 전반에 걸쳐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거절하지 못하는 나약함이 삶을 피곤하고 힘들게 만든다.


노노간병시대를 할 것이라면 책임감을 버리고 도움을 청하라고 조언한다.

정부에서 추진하는 노인 복지에 대한 여러 정책과 혜택을 이용하라는 것이다.


남자들에게도 갱년기가 있다고 한다.

여성 갱년기는 많이 들어봤지만 남성 갱년기는 처음이다.

나이가 들수록 주도권은 남성에게 여성으로 간다고 한다.

그리고, 남자들의 변화 적응력이 여자보다 낮다고 한다.

남자들이 갱년기를 잘 극복하기 위해서는 여성들의 친밀하고 진정한 관계 맺기를 따라하고, 자신의 상황과 마음을 표현하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부모 A는 자녀 B에게 부동산을 증여한다. 부동산을 증여받은 자녀 B는 부모에게 매울 생활비로 금 OOO만 원을 지급한다. 그리고 자녀 B는 부모를 매월 O회 이상 방문하는 등 자녀의 도리를 다해야 한다. B가 위 약속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증여받은 부동산을 부모에게 반환한다.(p.178)'

요즘 많이 회자되고 있는 효도계약서의 예이다.


골목 상권이 노년층에게 중요하다는 말은 내게 새로운 관점을 심어주었다.

골목 상권 활성화는 단순히 소상공인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가 아니라 골목 상권은 동네 사람들의 교류 네트워크로서 중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동네의 사랑방 역할을 할 수 있는 골목 상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기업 중심의 상권이 아닌 동네 네트워크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골목 상권이 필요하다.


수도권에 사는 것을 고집하기 보다는 귀농귀촌을 하는 것도 노년 생활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매년 1만 가구 이상이 귀농귀촌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도 그렇고 선진국도 귀농귀촌이 새로운 트렌드라고 한다.

물론, 충분한 준비를 한 후 귀농귀촌을 결정하고 실행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자녀들이 성인으로 성장한 후에 귀농귀촌은 생각해볼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퇴직 후 친구들과 돈을 모아서 월세 50만원인 오피스텔을 얻고 사무실 겸 놀이터로 활용하는 사례도 좋은 정보였다.


기대수명이 80세가 넘어가고 곧 100세가 될 시대를 맞이해서 나이듦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나이듦을 받아들이고 준비하는 것에 대해서 좋은 조언을 얻은 책이다.


"누군가를 돕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은 사회, 그래서 힘든 일이 있어도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사회가 바로 복지사회다. 하지만, 복지사회보다 더 중요한 건 힘들면 도와달라고 말하는 개인의 태도이다. 세상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따뜻하다.(p.246)"

우리나라는 아직 복지사회가 되려면 멀은 것 같다.

저자의 말을 결국 개인이 복지를 찾아야 한다는 말로 느껴진다.


각 챕터의 서문에 있는 글에서 스크라테스와 니체의 글이 가슴에 와 닿았다.

"인간사에는 안정된 것이 하나도 없음을 기억하라. 그러므로 성공에 들뜨거나 역경에 지나치게 의기소침하지 마라.(소크라테스)"

"나를 믿어라. 인생에서 최대의 성과와 기쁨을 수확하는 비결은 위험한 삶을 사는 데 있다.(프리드리히 니체)"


※ 나는 품위 있게 나이 들고 싶다 독서 후기 포스트는 샘터 물방울 서평단 5기로 활동하면서 샘터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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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을 만나러 간다 파리 도시의 역사를 만든 인물들
마리나 볼만멘델스존 지음, 장혜경 옮김 / 터치아트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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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는 아직 유럽에 여행을 가본 적이 없다.

조만간 가족들과 유럽으로 여행가는 것을 마음속에 그리며 계획하고 있다.

유럽 여행을 생각하면서 파리 여행에 대한 책을 읽었다.

책을 통해서 미리 파리를 답사하는 기분이라고 할까?!

난 국내 여행을 할 때도 책과 인터넷을 통해 조사를 하여 계획을 세워 여행을 하는 스타일이다.

하물며, 해외 여행은 더욱 많은 조사와 계획이 필요할 것 같다.


'그들을 만나러 간다 파리'

이 책은 파리 역사에 빛나는 인물들을 중심으로 파리 여행을 안내해주는 책이다.

인물에 대한 전기문과 여행 가이드북이 함께 결합된 하이브리드형 책이다.


저자가 이 책에 언급한 인물들을 "2천 년 파리 역사에 빛을 부여한 불멸의 인물들! 이들이 없었다면 파리는 파리가 아니었을 것이다." 이라고 표현했다.

그렇다면 이 책에 언급된 파리 역사의 불멸의 인물들은 누구일까?


아벨라와 엘로이즈, 앙리 4세, 루이 14세, 볼테르, 마리 아투아네트, 나폴레옹, 오노레 드 발자크, 빅토르 위고, 클로드 모네, 오귀스트 로댕, 오귀스트 에스코피에, 마리 퀴리, 시도니가브리엘 콜레트, 파블로 피카소, 코코 샤넬, 사르트르와 보부아르, 에디트 피아프, 보리스 비앙, 프랑수아 트뤼포, 이브 생 로랑.


모두 20개의 챕터에 걸쳐서 총 22명의 인물이 이 책에서 언급되어 있다.

내가 아는 인물도 있고, 이름을 처음 들어본 인물도 있다.


이 책은 메리안 포트레이트 시리즈 중의 한 권인데, 메리안 포트레이트 시리즈는 2013년 베를린 국제관광박람회 북어워드 수장작이며, 파리, 바르셀로나, 로마, 프라하, 런던, 뉴욕 등 세계의 아름다운 도시들과 그 도시에 살았던 역사적인 인물 20명의 발자취를 찾아가는 여행서 시리즈라고 한다.


전기문과 여행서의 결합이 참 기발하다는 생각이 들고, 나에게는 매우 매력적인 책이었다.

책 한 권으로 20명의 인물을 알게 되고, 더불어 도시를 간접 여행한다는 것은 일석이조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내용이 전체적으로 어떤 연결성이나 흐름성을 갖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자신이 관심이 있는 사람들부터 선택해서 읽어도 된다.

나도 나에게 익숙한 인물들부터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이 책에 언급된 인물들이 어떤 시대를 살았는지 한 눈에 보게 해주는 친절한 도표가 책 맨 앞에 있다.


그리고, 프랑스 시내 지도에 책 속의 내용에 서언급되는 여행지들이 표시되어 있다.

지도도 있고, 여행지도 소개되어 있고, 여행지에 담겨진 인물의 역사 내용이 담겨져 있는 이 책은 프랑스 여행 세컨 가이드북으로서 활용하기에 좋은 책이다.

지도를 보니 개선문도 보이고, 루브르 박물관도 보이고, 물랭 루주도 보이고, 몽마르트르도 보인다.

박물관 여행에 관심이 많은 나는 퀴리 박물관, 에디트 피아프 박물관, 루브르 박물관, 카르나발레 박물관, 로댕 미술관, 피카소 미술관에도 관심이 간다.

 
이제 본격적으로 책속으로 들어가 보았다.

이 책의 저자는 문학사를 공부하고 여러 인물의 전기를 집필하고, 런던, 파리, 함부르크 여행 안내서를 쓴 마리나 볼만멘델스존이라는 외국인 작가이다.

외국인 작가의 책을 번역한 책이어서 내용은 여행 가이드북이라기 보다는 압축된 전기문처럼 느껴졌다.

압축된 전기문 속에 여행이 살짝 녹아있는 느낌이었다.


이 책을 쓰기 위해서 저자는 얼마나 많은 책을 읽고 공부를 했을까?

저자의 노력과 필력이 빛나는 책으로 느껴졌다.

인물들의 일생을 압축하여 설명하다 보니 일부 내용은 읽기에 조금은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다.


파리 여행지에 대한 설명보다는 인물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가 나타나는 여행지들을 보면서 여행지들은 마치 인물의 배경을 설명해주는 추가 내용처럼 느껴졌다.


앙리 4세는 선량왕으로 불리운다고 한다.

그는 프랑스에 관용을 가르쳤고 평화를 선사했는데, 

노트르담 대성당, 루브르 궁전과 퐁 뇌프 다리가 앙리4세와 함께 소개되는 파리 여행지였다.

인물에 대한 역사는 상당히 자세해서 출생부터 세상을 떠날 때까지의 생애가 잘 요약되어 있다.

앙리 4세는 종교 전쟁을 종식시키고, 낭트 칙령을 발표해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시민권을 선사했다고 한다.


베르사유를 화려한 궁전으로 탈바꿈시킨 루이14세는 태양왕이라고 불리운다고 한다.

건축이 중단된 루브르 왕궁의 건축을 재개했고, 여러 건축물들을 지었다고 한다.

이러한 배경에는 루이 14세가 건축과 미술을 공부한 영향도 있었다.

루이 14세는 모든 권력을 손아귀에 넣고자 했다고 하니 그래서 태양왕 절대군주라는 호칭이 붙은 모양이다.


절대군주에 도전한 또하나의 사람은 나폴레옹이다.

나폴레옹은 자신이 우주의 주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고, 16년 동안 2백만 명 이상의 목숨을 희생시켰다고 한다.

나폴레옹이 황제가 되는 모습을 그린 대관식 그림은 크기가 폭 10미터, 높이 6미터로 루부르박물관에서 모나리자 다음으로 인기가 높은 그림이라고 한다.

파리에 샹젤리제 거리가 끝나는 지점에 있는 개선문은 나폴레옹이 짓게 했다고 한다.

나폴레옹 시대에 지어진 민법전은 자유, 평등, 박애를 근간으로 삼았으며, 개정을 거듭하며 지금까지 프랑스에서 통용되고 있다고 하니 나폴레옹이 남긴 진정한 걸작이었다.


세계 최초의 여성 노벨상 수상자 마리 퀴리는 남편과 함께 노벨물리학상을 받고, 혼자서 노벨화학상을 받고, 딸이 노벨화학상을 받았다고 하니 정말 대단한 가족이었다.

파리 6대학은 마리 퀴리 부부를 기념하는 대학으로 이 대학의 자연대학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건물의 바닥면이 붉은색으로 칠해진 파리 6대학 아트리움이 독특해보였다.


이 책에는 파리와 관련된 그림, 인물사진과 풍경사진이 흑백과 컬러로 인쇄되어 있다.

인물과 여행지에 대한 내용을 읽으면서 책 중간중간에 있는 그림과 사진을 보는 것도 이 책을 읽는데 또하나의 즐거움을 주었다.

그리고, 파리에 대한 여행 욕망을 불러일으켜 주었다.


여행지에 대해서 세세한 설명이 있지는 않지만, 여행지의 역사적 배경과 지금의 모습과 특징에 대한 간략한 설명들은 파리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참고할만 하였다.


이 책에 등장하는 20명의 직업은 다양한다.

신학자, 왕, 철학자, 군인, 작가, 화가, 조각가, 요리사, 과학자, 패션디자이너, 샹송 가수, 영화배우, 음악가...

인물들의 다양한 직엄도 풍부한 문화와 역사가 녹아있는 파리를 잘 대변해주는 것 같다.


인물과 여행을 함께 엮은 흥미로운 책이다.

여행을 할 때 눈에 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느끼고 생각하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파리가 아닌 우리나라에도 이런 책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장에 꽂아두고 가끔 파리와 관련된 유명인들이 생각날 때 그리고 파리 여행에 대한 욕망을 자극하고 계획하고 싶을 때 읽으면 좋은 책이다.

재밌고 흥미로운 책을 발견해서 기분이 좋았고, 읽는동안 참 재미있었다.

파리에 이 책을 들고 가보고 싶다.

조만간 가족들과 유럽 여행을 가보고 싶다.


※ 그들을 만나러 간다 파리 독서 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터치아트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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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영웅이 되는 법 - 개구랄라의 탄생 푸른숲 어린이 문학 35
강정연 글, 김효은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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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참 재미있다.

'진짜 영웅이 되는 법'

이 책에서 진정한 진짜 영웅이 되는 법이 나오는 걸까?

설마...?!

나도 영웅이 되고 싶은 마음이 있다.

누구나가 그럴 것이다.

세상에 만연한 부정과 불의를 없애고 싶은 마음에서 영웅이 되고 싶기도 하지만, 당당하게 살고 싶어서 영웅이 되고 싶다.

직장에서 비굴하지 않게 당당하게 살고 싶다.

아무튼, 내 영웅에 대한 소망은 일단 접어두고 이 동화에서 말하는 개굴랄라 영웅의 비밀을 알아보러 책 장을 넘겼다.


이 동화의 주인공이 개구리와 연관이 있다는 것은 책 표지에서 바로 알 수 있다.

여자 어린이의 손이 개구리 앞다리 모양이고, 달 아래 있는 집도 개구리 모양이다.


진짜 영웅 개구랄라는 놀라운 능력들을 가지고 있다.

한 번의 점프로 8층 높이까지 뛰어오를 수 있고, 벽을 기어 오르고, 손끝에서 사람을 잠재우는 강력한 독이 나오고, 긴 혀로 사물을 단번에 낚아채고, 순신간에 몸이 몇 배로 커진다.

스파이더맨과 헐크가 융합된 새로운 영웅의 모습이다.

그리고, 여자 어린이가 영웅이 된다.

여자어린이가 개구리로 변신하여 놀라운 능력을 가진 영웅이 된다는 점이 호기심을 자극하는 동화이다.


개구리 모양으로 생긴 집에는 룰루와 랄라라는 쌍둥이가 산다.

룰루가 오빠이고, 랄라가 여동생이다.

룰루와 랄라의 아버지는 제3대 개굴맨이었는데, 아버지는 안타깝게도 사람들을 구하러 갔다가 지진 때문에 세상을 떠난다.

이제 아버지의 뒤를 이을 제4대 개굴맨의 탄생이 필요하다.

룰루와 랄라 중 누가 제4대 개굴맨이 될 것인가?

이 책의 내용은 룰루와 랄라 중 한 명이 개굴맨이 되어 악당들을 물리치는 과정을 그린 동화이다.

책 표지에서 이미 누가 제4대 개굴맨이 될 것인지는 알려줬다.

랄라가 제4대 개굴맨이다.


룰루와 랄라의 할머니에게는 황금개구리가 있는데 황금개구리의 주인이 개굴맨이 된다고 한다.

룰루는 개굴맨이 되고 싶어하고, 랄라는 개굴맨에 별로 관심이 없다.


"황금알은 준비된 자와 가장 먼저 만나 뜻하지 않은 방식으로 한 몸이 되어 새로운 개굴맨으로 탄생하게 된다."

황금알과 관련된 이야기이다.

그런데, 이 이야기 속에는 철학이 느껴진다.

운명은 준비된 자와 가장 먼저 만나 뜻하지 않은 방식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은 아닐까?

황금알은 운명과 같은 의미로 느껴졌다.

이 책에서는 운명이라는 단어가 여러 번 등장한다.


랄라의 장래 희망은 제빵사이다.

하지만, 랄라의 몸에 황금알의 기운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랄라는 서서히 개굴맨으로 되어가고 있었다.

랄라는 큰 몸으로 변신하여 고양이를 괴롭히는 부동산 아저씨를 혼내주고, 또 버스와 부딪히려는 아이를 구해주고, 백화점의 떨어지려는 대형 광고판을 떨어지지 않도록 고정시킨다.

불의를 응징하고, 위험에서 사람들을 구해주는 영웅의 탄생이었다.

랄라의 개굴맨으로서의 모습은 황금 개구리를 뺏으러 온 악당들과의 대결에서 빛이 난다.


악당들에게 빼앗긴 황금개구리를 되찾기 위해서 악당의 소굴로 들어간 랄라는 놀라운 능력을 악당들을 제압한다.

벽을 타고, 천장에 붙고, 혀로 황금개구리를 낚아채는 모습을 보여준다.

랄라가 악당들과의 한판 대결에서 펼치는 활약상은 상상만 해도 통괘하고 재미난 장면이다.


랄라는 자신이 제4대 개굴맨이 된 것을 인정한다.

제4대 개굴맨이 드디어 탄생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끝이 난다.


랄라는 개굴맨이 되는 것이 소망이지 않았지만 운명처럼 개굴맨이 되고, 룰루는 개굴맨이 되고 싶어하지만 되지 못한다.

이것이 룰루와 랄라의 운명이다.


이야기가 끝난 뒤 나오는 작가의 말에서 의미심장한 문장을 보았다.

"열심히 노력하면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말은, 미안하지만 새빨간 거짓말이야. 세상엔 두 가지 일이 있다고 볼 수 있지. 노력하면 되는 일과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일. 아무리 노력해도 피할 수 없는 일, 어쩔 수 없는 일, 벗어날 수 없는일. 이런 걸 운명이라고 해"

그렇다.

저자의 말이 맞다.

열심히 노력하면 무엇이든 될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너무 부정적인 생각인가?

꿈꾸면 이루어진다는데...

하지만, 이상과 현실은 다를 때가 더 많은 것 같다.

이 책 저자의 말에 공감한다.


"엄청난 노력을 해서 결국 운명을 바꾸는 것? 운명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은 이런 게 아니야. 노력해서 운명이 바뀌었다면 그건 처음부터 운명이 아니었던 거지. 그저 풀기 어려운 숙제였을 뿐."


"주어진 운명이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이라고 마냥 슬퍼하거나 화내고만 있으면 그게 바로 운명에게 지는 것이지. 운명과의 싸움에서 이긴다는 건 비록 그 운명이 고약할지라도 주눅 들지 않고 운명과 함께 자기 방식대로 씩씩하게 걸어가는 거야. 그 길을 응원할께"


저자의 응원이 어른인 나에게도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항상 노력하며 살아야한다.

그것도 운명이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서 저자의 깊은 의도를 느낄 수 있을까?

저자의 의도를 아이들이 제대로 이해하게 하려면 이 책을 재밌게 읽은 아이들에게 부모의 보충 설명이 조금 필요할 것 같다.

이 책의 이야기를 소재로 부모와 아이들의 대화하면서 운명과 노력의 의미를 서로 나누어 볼 수 있을 것 같다.

개구랄라라는 영웅의 탄생 이야기 속에서 운명과 노력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게 해주는 의미있는 책이다.




※ 진짜 영웅이 되는 법 독서 후기 포스트는 푸른숲주니어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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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차를 타는 당신에게 - 마음을 다잡는 특별한 이야기들
서주희 지음 / 샘터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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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좋은 책은 세상에 참 많다.

어떤 때는 이 책이 그 책 같고, 그 책이 이 책 같기도 하다.

그리고, 어느 책에서 본 내용을 다른 책에서 보기도 한다.

세상에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책은 많은데, 세상살이는 그리 따뜻하지만은 않다.

아마도 그런 책들이 계속 출간되는 것 같기도 하다.

삶이 갈수록 만만치가 않다.

불황, 침체, 저성장, 양극화, 세습, 대물림이라는 말이 이제는 일상 용어가 된 것 같다.

그래도 살아야하니 힘을 내야한다.

그리고, 힘을 내는데 책을 통해서 자극과 도움을 받아야 한다.

책을 읽는 목적은 살아가는 힘을 얻기 위한 것이라 생각한다.

그 힘은 지식일 때도 있고, 위로일 때도 있고, 격려일 때도 있고, 응원일 때도 있고, 자극일 때도 있다.


'마음을 다잡는 특별한 이야기들'이라는 부제목이 붙은 '첫차를 타는 당신에게'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은 응원과 격려의 힘을 주는 책이다.

첫차를 타는 인생은 피곤함을 대변하는 인생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일터로 나간다는 것은 정말 힘겨운 일이다.

부지런하다는 표현을 하기도 하지만 힘겨운 인생임에는 틀림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힘겨운 사람들에게 마음을 다잡도록 도와주는 특별한 이야기를 전해준다.


'인생에는 지름길이 없다'

'백년을 살더라도 천 년을 계획하라'

'올라갈 것인가, 멀리 갈 것인가'

'희망은 아프다'

'세상에 멋진 일은 없다. 멋진 내가 있을 뿐이다'

'흐르던 물은 가장 낮은 곳에서 멈춘다'


이 책에 실린 6개 장의 소제목들이다.

소제목들만 보더라도 이 책이 어떤 메세지를 줄 지 예상이 된다.

희망, 응원, 격려, 긍정의 메세지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여러 이야기들이 소개되고 그 다음에 저자가 그 이야기를 통해서 느끼는 생각과 조언들이 서술되어 있다.

매일매일 한 편씩 읽기에 좋은 이야기들과 조언들이었다.


우공이 산을 옮겼다는 우공이산이라는 말이 인도에서는 현실로 만들어진 사례가 있었다.

아내가 산 너머에 있는 병원에 가지 못해서 사망하게 되자 그 남편이 무려 22년 동안 산을 파내고 깎아서 길을 만든 것이다.

무려 22년...

일만시간의 법칙 그 이상이다.

저자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힘. 그것은 힘도 돈도 아닌, 바로 꾸준함'이라고 조언한다.


도스토옙스키는 '인생은 5분의 연속이다.'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5분의 중요성을 깨닫는 순간 우리의 삶도 변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어떻게 느끼느냐에 따라 지금이 달라집니다. 지금을 다르게 보낸다면 삶 자체도 달라집니다.'라고 조언한다.

지금, 그리고 5분의 중요성을 기억해야겠다.

살다보면 불평 불만이 참 많은데,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는 말로 느껴진다.

직장생활을 힘겨워하고 있는 나에게 꼭 필요한 말이었다.


'남과 다른 습관 하나가 남과 다른 나를 만듭니다.(p.30)'

'인간에게는 누구나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믿으려는 경향이 있다. 그것이 긍정적인 부부이든 부정적인 부분이든 마찬가지이다.(p.31)'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메모앱이 에버노트라고 한다.

필 리빈이 에버노트를 창업한 이유는 컴퓨털르 이용해 인류를 더욱 똑똑하게 만들겠다는 어린 시절의 포부의 실현이라고 한다.

지금 하고자 하는 일이 있다면 왜 하고 싶은 지를 생각해보고, 수입, 적성, 여가, 시간보다 가장 염두에 두어야할 점은 그것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뜻이 무엇인가라는 것이라고 한다.


나이들어 새로운 시작을 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좋은 응원의 메세지를 준다.

위키피디아는 35세에 시작한 사업이었고, 넷플리스는 37세에 시작한 사업이었고, 기가옴은 39세에 시작한 사업이었고, 맥도날드는 쉰이 넘은 나이에 창업한 사업이었다고 한다.

새로운 일은 몇 살에 시작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저자는 '가장 정확한 대답은 본인 마음대로입니다.'라고 말한다.

재밌는 그리고 유익한 답변이다.


어떤 일에 대한 평가는 바로 받을 수도 있지만, 수 년 또는 수십년이 지난 후에 받을 수도 있다.

그 예가 바로 슈어드가 매입한 알래스카에 대한 이야기이다.

크림전쟁에서 패배한 러시아는 국고가 텅텅비게 되었고, 미국 국무장관이었던 슈어드는 알래스카를 매입할 것을 제안해 이를 성사시켰다고 한다.

그 당시 알래스카의 매입 가격은 720만 달러였다고 한다.

매입 당시에 쓸모없는 황무지를 매입했다는 원성을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매입후 30년이 지나 유전이 발견되면서 슈어드의 매입은 탁월한 결정이었다는 평가를 다시 받게되었다고 한다.

재밌는 사건이다.

'현재보다 미래에 더 좋은 것이 나타나고는 합니다. 그 가치를 미리 안 사람이 준비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p.65)'

너무 현실에 얽매이면서 일희일비하지 말고, 소탐대실 하지 말아야 함을 깨우쳐 주는 내용이었다.


맥도날드는 햄버거 대학교를 통해서 철저하게 점주들을 교육시키고 있다고 한다.

똑같은 맛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맥도날드 창업자 레이 크록의 의지의 결과이다.

교육에 대한 투자와 노력이 차이와 성공을 만드는 것이다.


한비자에 나오는 여도지죄 이야기는 인간 마음의 간사함을 아려준다.

'흐르는 시간 속에서 마음이 언제나 같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아무리 좋은 사이라도 관계를 관리해야 합니다.(p.89)'


똑똑한 사람들도 실수를 한다.

빌 게이츠는 과거 25MB 용량의 하드디스크를 장착한 PC를 출시하면서 이 컴퓨터 한대로 평생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라디오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리 드 포레스트는 인간이 달에 발을 들여놓는 일을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고 한다.

'누구도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누구나 미래를 계획할 수는 있습니다.(p.102)'


마오쩌둥의 참새 이야기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참새들이 곡식을 쪼아 먹는 모습을 보고서 마오쩌둥은 참새 박멸 작전을 지시했다고 한다.

이때 죽은 참새가 무려 2억 마리가 넘는다고 한다.

하지만, 참새는 곡식만을 먹는 것이 아니라 각종 곤충과 해충도 잡아먹었다.

참새가 사라진 중국에는 해충이 급증하여 대흉년으로 이어졌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소련에서 참새를 공수해왔다고 한다.

하나의 사실만을 생각하고 여러 가지 문제를 고려하지 않는 것의 폐해를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당장 눈에 보이는 작은 부분에만 집중해 그것을 제외한 나머지는 보지 못한 것이다.


책을 읽을수록 참 좋은 이야기들이 많이 소개되었다.


아프리카에 엄청난 숫자로 집단생활을 하는 '스프링복'이라는 산양이 있다고 한다. 

뒤쪽에 있는 산양들은 무엇을 좀 먹으려고 해도 이미 앞쪽에 있는 산양들이 다 먹어서 먹을 것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뒤쪽의 산양들은 풀을 찾아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이로인해 앞쪽의 산양들은 걷는 속도가 빨라진다고 한다.

뒤쪽의 무리는 앞쪽의 무리를 계속 밀고, 앞쪽의 무리는 끊임없이 뒤쪽의 무리에게 쫓기면서 모두 점점 빨리 걷다가 결국 뛰게 되고 맹목적인 질주를 한다고 한다.

이 질주는 낭떠러지를 만나도 멈출 수가 없어서 결국 다 같이 떼죽음을 당한다고 한다.

'달리는 속도가 아무리 빨라도 방향이 틀리면 소용없습니다.(p.151)'


'포기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지금 바라보고 있는 꿈이 내가 잘해낼 수 있는 일, 정말 원하는 일인지 냉정하게 판단하고 그렇지 않다면 과감하게 떨쳐낼 필요가 있습니다. 두려워할 것 없습니다. 포기가 곧 끝은 아니니까요. 포기는 또 다른 시작일 뿐입니다. 때로는 과감하고 빠른 포기가 필요합니다. (p.210)'


'걱정은 일어나지 않은 일을 두고 내가 나를 협박하는 방법입니다.(p.270)'


'필요한 물건을 만드는 회사는 인기를 얻지만 공익을 위하는 회사는 존경을 받습니다.(p.321)'


'올바른 의도는 올바른 목적을 낳습니다. 여기에 의지가 따르면 기적이 일어납니다.(p.326)'


흥미롭고 유익한 이야기와 좋은 조언이 많이 담긴 책이었다.

편안하게 글와 이야기 속에서 머리와 가슴에 좋은 메세지들을 많이 남겨주는 책이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갑자기 세상이 더 살만한 세상이라는 느낌이 든다.

저자가 전해준 응원과 격려의 메세지를 잘 받은 느낌이다.

가끔 삶이 힘겨울 때 읽으면 힘을 낼 수 있는 책이라 생각이 되었다.

책장에 꽂아두고 가끔 읽어야겠다.

※ 첫차를 타는 당신에게 독서 후기 포스트는 샘터 물방울 서평단 5기로 활동하며 샘터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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