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 - 미래는 바로 우리 눈앞에 있다
편석준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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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잠시 가상현실(VR)관련 일을 한 적이 있었다. 

VR 관련 책도 읽고, 보고서도 읽고, 회사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가상현실 관련 분야를 처음 접한 그 당시의 내 느낌은 신기하지만 어렵다는 것이었다.

상상속의 세계가 현실에서 펼쳐지는 VR 기술은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는 기술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하지만, 기술성과 사업성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연속적으로 나왔었다.

기술은 구현하기가 쉽지 않고, 사업성은 중소기업에서 수익을 내기에는 장벽이 많았다. 

가상현실하면 떠오는 것은 HMD, 렌즈, 이미지, 영상처리, 시야각, 멀미, 몰입감, 사용자인터페이스, 콘텐츠 정도이다.

가상의 세계를 인간에게 구현하기 위해서는 정복해야 할 기술적인 요소가 매우 많다.


지금은 가상현실 관련 일을 하지 않지만, 그때의 기억을 회상을 하며 미래의 창에서 출근한 가상현실 책을 다시 읽었다.


전문가보다는 입문자에게 적합한 책으로 생각되었다.

가상현실의 개념과 원리, 활용분야, 산업 생태계, 주요 기업들이 언급되었다.

가상현실 관련 사업을 진행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할 것 같다.

특히, 가상현실 관련 사업계획서를 작성할 때 유용할 것 같다.


종이로 만들어진 HMD부터 최첨단 HMD까지 여러 제품을 달고 있고, 가상현실의 역사도 상당히 다루고 있다. 

시각과 영상처리 관련 기술 분야에 대해서 세밀한 과학과 기술 내용을 다루기보다는 깊이 있는 개론서 정도의 책으로 느껴졌다. 

가상현실 업계 전반에 대한 내용을 파악하기에는 충분한 책이었다.

 

요즘 뜨고 있는 포켓몬고가 구현하는 증강현실과 비교한 가상현실의 차이점을 도표, 샘플 그리고 설명으로 명쾌하게 설명해주었다.


가상현실의 몰입감 구현을 위해서는 120도 이상의 시야각이 필요하고, 초당 90장 이상 화면을 처리해서 보여줘야 한다고 한다. 

영상처리기술이 가상현실 구현에 있어서 중요한 이유이다. 


골드만삭스에서 예측한 2025년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의 시장 규모는 약 800억 달러(약 96조 원)이라고 한다. 

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 오큘러스를 비롯하여 구글, 페이스북, 소니, 폭풍마경, 유니티, 에픽 게임스, 삼성, HTC, EVR스튜디오, 매니아마인드, 인디고, 브이리얼, 더브이알, 브로큰 브레인, 와이드 비주얼 등의 기업이 참여를 하고 있다.


가상현실의 응용 분야는 역시 게임이 최우선이다. 

그 다음은 테마파크, 여행, 관람, 스포츠, 의료, 데이트, 쇼핑, 쇼룸 등이다. 


작년에 VR컨퍼런스에서 우리나라 스타트어기업의 고소공포증 치료 VR 시연을 본 적이 있는데, 실 세계와는 약간의 차이점이 있었다.

하지만, 재작년 오사카 유니버셜스튜디오에서 보았던 4D 스파이더맨 체험은 가상현실이 주는 생생함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콘텐츠, 하드웨어, 소프트웨어가 잘 결합된다면 실세계와 같은 몰입감을 반드시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가상현실 산업을 이해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유익한 도서가 될 것 같다.

과거 역사부터 최근 트렌드, 컬러사진과 여러 샘플, 기업들의 움직임들이 잘 담겨진 책이다. 


최신 자료와 정보가 많아서 가상현실 관심자에게 매우 유익한 책이다.


 

※ 가상현실 독서후기 포스트는 미래의창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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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스트 시턴의 아름답고 슬픈 야생동물 이야기 마음이 자라는 나무 10
어니스트 톰프슨 시턴 지음, 김세혁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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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단숨에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240 페이지에 달하면서 텍스트가 가득한 청소년책도 어른인 내가 읽기에는 사실 부담스럽다. 

책을 집으로 가져온 후 집 테이블 위에 책을 두고 몇 일이 지났다.

아마도 처음 손에 잡기가 부담스러웠던 것 같다. 

하지만, 그것은 기우였다. 

 

어려서부터 시턴 동물기는 어려서부터 들은 명작이다.

시턴 동물기를 제대로 읽어본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책을 읽기 시작한 처음에 언제 다 읽을까 하며 부담스러움으로 시작했는데, 시턴이 그려낸 생생한 야생동물들의 이야기에 금방 빠져들었다.

한편의 자연 야생동물 다큐멘터리와 동물들이 주인공인 영화를 본 느낌이었다.

시턴 동물기가 왜 유명한 고전 명작인지를 이제서야 알았다.


이 책의 내용은 전부 사실이라고 한다.

야생동물들을 바라보며 진심으로 담아 낸 이야기라고 한다.

야생동물들을 카메라로 담기 힘들었던 1890년대에 어떻게 이렇게 생생하게 야생동물들의 삶을 책에 담을 수 있었을까?

정말 그것이 놀라울 뿐이었다.


늑대 로보, 까마귀 실버스팟, 토끼 래기러그, 사냥개 빙고, 여우 박슨, 야생마 페이서, 양치기개 울리...

이 책의 주인공인 야생동물들의 삶은 대부분 비극으로 끝이난다.

그래서 제목이 아름답고 슬픈 야생동물 이야기인 것 같다.

첫 이야기부터 흥미진진했다. 

교활하면서 용맹스럽고 똑똑한 늑대 로보의 이야기부터 이 책의 매력을 느꼈다.

오 년 동안 매일 암소 한마리를 죽인 늑대인 로보는 독이 든 미끼로 잡으려는 사람들을 비웃듯이 미끼를 피해간다.

덫도 피하고 사람들의 유인을 끊임없이 피하던 로보도 결국에는 사람들의 손에 잡히고 만다. 

권좌를 빼앗긴 사자, 자유를 박탈당한 독수리, 짝을 잃은 비둘기가 심적인 충격으로 죽는다는 말처럼 로보도 스스로 생을 마감한다. 


 

까마귀 실버스팟은 캐나다 토론토 근처 산에 근거지를 둔 큰 까마귀 무리의 대장 까마귀이다.

실버스팟은 사람이 총을 가지고 있을 때와 없을 때를 분별한다.

까마귀들은 서로 말로 의사소통을 하듯이 소리를 낸다고 한다.

까마귀가 가장 무서워하는 하는 것은 밤에 만나는 부엉이라고 한다.

하지만, 낮이 되면 까마귀는 부엉이를 죽이거나 멀리 내쫓는다.

서로를 공격하고 공격당하는 까마귀와 부엉이의 관계 속의 사건이라고 해야 할까?

실버스팟은 수리부엉이에 의해서 최후를 맞게 된다. 


야생동물에 대한 생생한 관찰과 묘사가 빛나는 책이었다. 

자연속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야생동물들이 사는 자연을 이야기할 때는 자연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몇 번을 추천하였다.

시턴 동물기를 이제서야 읽어보길 참 잘했다고 생각했다.


어린 솜꼬리토끼 래기러그는 어린시절에 뱀의 공격을 받아 귀가 갈래갈래 찢어졌다. 

세밀한 야생동물의 관찰이 읽을술고 놀랍고, 의인화한 표현은 신기하게 느껴졌다. 

토끼는 귀가 아주 예민해서 발로 차는 소리를 200미터 밖에서도 들을 수 있다고 한다. 

바닥을 한 번 쿵 차는 것은 '조심하라'거나 '꼼짝 말라'는 뜻이고, 느리게 쿵쿵 차는 것은 '어서 와', 

빠르게 쿵쿵 치는 것은 '위험하다'는 뜻이고, 아주 빠르게 쿵쿵쿵 치는 것은 '목숨을 걸고 뛰어라'는 의미라고 한다. 

토끼의 언어를 인간이 알아내다니 정말이겠지?

아무튼 시턴은 야생동물을 진정으로 사랑한 전문가인 것 같다. 


래기러그의 생존을 위한 도망, 몸부림, 사투는 정말 처절하다. 

하지만, 이를 즐기는 래기러그의 모습과 심리에 야생동물스러움을 느낀다. 

이런 것이 야생이고, 생태계이고, 자연인가 보다. 


사냥개 빙고는 늑대를 물어죽이는 용맹한 콜리의 새끼이다.

주인의 생명을 지켜주는 빙고, 용맹스럽고, 사납고, 호기심 넘치며 욕심 많은 빙고...

결국에는 그 호기심과 욕심으로 생을 마감한다. 

죽는 순간에 주인에게 돌아온다. 


야생마 페이서는 여러 암말을 거느리고 있는 힘차고 아름다운 검정 숫말이다.

도망가는 페이서와 잡으려는 사람들을 묘사한 글은 마치 미국 서부초원에서 펼쳐지는 한 편의 영화같다. 


주인을 신처럼 따르는 누렁이개 울리는 양치기 개로서는 최고의 개이다. 

자신을 버리고 떠난 주인 로빈 영감을 찾아 2년이 넘게 헤매다가 새로운 주인을 만난다. 

새로운 주인은 로빈 영감이 손수 떠서 사용하던 장갑과 목도리를 받은 돌리이다. 

그 장갑과 목도리에서 옛주인의 흔적을 느낀 것이다. 

울리는 두 얼굴의 양치기 개이다. 

양치기로서는 최고인 개지만, 야생의 습성을 버리지 못한 두 얼굴의 모습을 보여준다. 


야생동물들이 주인공인 연작 영화를 본 것 같다.

시턴 동물기를 영화로 만든다면 참 재밌을 것 같다. 

제목에서 이미 말해주지만, 동물들이 최후를 맞는 모습이 슬픈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렇게 생생하게 야생동물들의 모습을 의인화해서 표현한 책이 또 있을까 할 정도로 이 책은 정말 대단했다. 

시턴 동물기는 그 명성처럼 매력있고 훌륭한 책이다. 

가족들에게 꼭 읽어보도록 추천해야겠다.


 

※ 어니스트 시턴의 아름답고 슬픈 야생동물 이야기 독서후기 포스트는 푸른숲주니어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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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가게 성공 매뉴얼 - 월급 3배 버는 작은 가게, 3가지 매뉴얼이면 가능하다
조성민 지음 / 라온북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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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때가 되면 누구나가 사업하는 것을 꿈꾼다.

나도 예외가 아니다.

회사라는 복잡하고 정치적이고 잔인한 조직에서의 삶에서 탈출하여 심플하고 순수하고 인간적인 삶으로 변신하는 것을 꿈꾼다.

그것이 사업일 수도 있고 장사일 수도 있다.

거창한 사업보다는 작은 장사가 아무래도 더 현실적이고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

작은 장사는 결국 가게 창업이다.


내가 꿈꾸는 가게는 제과점이다. 

지금은 십수년째 회사에 다니고 있지만, 언제가는 프리미엄 디저트를 제공하는 작은 제과점을 창업하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지난 해에 제과기능사 필기시험을 보아서 합격했고, 이제 곧 실기시험에 도전할 예정이다.

먼 미래에 제과점을 창업할 것을 생각하면서 자영업과 가게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종종 관련 서적들을 읽고 있다.


'작은 가게 성공 메뉴얼'

이론과 실제가 잘 조합된 가게 성공 창업을 위한 완벽한 가이드북이라고 이 책을 평가하고 싶다.

여러 책과 생각을 통해서 저자가 정리한 가게 창업에 대한 이론과 저자가 카페 허밍을 창업하여 운영하면서 직접 경험한 가게 운영 실제 노하우가 이 책에 잘 정리되어 있었다.

읽으면 읽을수록 그 유익함에 빠져들고, 작은 가게 창업에 대한 성공 의지를 높여주는 진정한 힘을 주는 책이었다.


조성민 저자는 카페를 위한 카페에 의한 카페의 삶을 살아온 사람 같다.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여 매니저, 점장을 거쳐서 작은 카페를 창업하고 성공적으로 경영을 하고 있다.

그리고, 카페 운영과 함께 책을 출간하며, 강의를 하며 쓰리잡을 하고 있다.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삶을 살고 있는 롤모델같은 인물이다.


카페 성공 경영을 위한 마케팅 지식과 운영 스킬이 잘 담겨져 있다.

인용된 내용도 있고, 저자가 창작한 내용도 있다.


"매출은 숫자가 아니다. 매출을 구성하고 있는 수많은 요소의 핵심은 바로 고객이다. 

우리가 집중해야 하는 것은 매출이 아니라 바로 고객이다.(p.7)"

"작지만 강한 가게를 만들기 위해서는 경영 매뉴얼, 문화 매뉴얼, 퍼스널브랜딩 매뉴얼이 필요하다.(p.9)"


"고객들이 카페를 선택하는 세 가지 요소는 접근성(구매동선), 가격(가성비), 관계(브랜드)이다.(p.25)"


"매일 3명에게 땡큐쿠폰을 나눠주면 1,095명의 신규 고객이 카페를 찾게 된다.(p.30)"


"장사가 잘되는 곳에서는 사람의 기척이 느껴진다.(p.36)"


"이벤트 중 피해할 것은 바로 할인 이벤트이다.(p.48)"


"카페 매뉴얼 작성을 위해서 성과를 지배하는 바인더의 힘(강규형 지음), TOYOTA 무한성장의 비밀(히노 사토시 지음), 카페 실무 매뉴얼(신기욱 지음), 커피 마스터클래스(신기욱 지음), 나는 스타벅스보다 작은 카페가 좋다(조성민 지음) 책을 꼭 읽어보라(p.77)"


카페 경영에 필요한 마케팅 분야의 조언들도 많고 유익했고, 더불어 실제 카페 경영을 위한 관리적인 스킬이 매우 유익했다.
레시피, 업무, 스피릿, 스토리, 접개, 서비스, 교육, 시간관리 부분에서 어떻게 카페 운영 매뉴얼을 만들고 ,어떻게 관리하고, 어떻게 경영할 것인지에 대해서 구체적인 정보와 노하우가 제시되어 있다.

실제 카페 창업을 하는 사람에게 매우 유익한 내용들로 생각되었다.

정말 유익한 내용이 많았다.


저자는 카페 경영을 하면서 저자와 강사의 삶을 살고 있다.

카페 경영, 저자, 강사는 개별적인 활동이지만 서로 시너지를 창출한다.

카페 경영을 책이 도와주고, 책이 강사 일을 도와주고, 강사 일이 카페를 도와준다.

3가지 요소가 서로에게 장점으로 작용하는 모습이 느껴졌고, 안정적인 사업과 삶을 이루는데 큰 힘이 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카페 경영자의 살아있는 모델같은 모습이었다.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 것도 사업이고 경영이다.

이 책은 작은 가게를 어떻게 과학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가를 보여주고 있다.

경영학적인 접근과 매뉴얼적인 관리가 작은 가게에도 반드시 필요함을 이 책에서 잘 보여주고 있다.

작은 가게라고 해서 그냥 마음가는대로 생각나는대로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그 점이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교훈이며, 이 책이 내 마음에는 드는 이유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남는 키워드는 작은 가게, 매장 매뉴얼이다.
작은 가게를 운영하기 위해서도 얼마나 많이 공부하고 노력해야 하는 가를 확실히 배웠다.

저자의 모습이 존경스럽기까지 했다.


나는 5년, 10년 정도 후면 작은 제과점 가게를 창업할 것이다. 

그때 이 책에서 배운 많은 지식과 노하우가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앞으로 조성민 작가가 쓴 책들은 또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다 읽은 후 조성민 작가의 블로그에 이웃맺기를 했다.

작은 가게를 꿈꾸는 나에게 조성민 작가의 사업과 글이 큰 자극과 힘이 될 것 같다.


이 책은 카페 창업, 작은 가게 사업을 꿈꾸는 사람들 그리고 이미 시작한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책으로 생각된다.


※ 작은 가게 성공 매뉴얼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라온북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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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Fi 지니 마음이 자라는 나무 25
뤽 블랑빌랭 지음, 곽노경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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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지니...

알라딘의 요술램프에 나오는 요정의 이름이다.

어린이 동화에 자주 등장하는 주인공이다.


'와이파이 지니'

시대가 변해서 컴퓨터와 스마트폰이 대세이니 지니도 이제 요술램프가 아니라 노트북 속으로 들어갔다.

노트북을 켜면 노트북 속에 숨어있던 지니가 나와서 소원을 들어준다.

지니가 나오는 노트북은 바로 요술노트북이다.


Ctrl+C 와 Ctrl+V 로 원하는 사물을 복제하여 가질 수도 있고, 시계를 되돌려서 과거로 돌아갈 수도 있고, 구글 어스에 접속하여 공간 이동을 할 수도 있고, 온라인 게임 속으로 들어갈 수도 있다.

복제, 타임머신, 공간이동, 시공초월...

세상이 변하니 지니의 마술 능력도 스마트해졌다.


이 책의 주인공 파비앵은 평범한 학생이다.

어느날 파비앵의 부모님은 베니스로 여름 휴가를 떠난다.

가족 여행이 아니라 파비앵은 외할머니집에 두고 가는 부모님 둘 만의 여름휴가 여행이다.

역시 외국다운 모습이다.


부모님이 베니스로 여름휴가 여행을 간동안 파비앵에게는 영화같은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그 시작은 외할머니가 파비앵에게 준 고물 노트북이 발단이다.

파비앵의 외할머니는 골동품 가게에서 고물 노트북을 구입해서 파비앵에게 주었다.


파비앵이 노트북을 부팅하자 왠 아저씨가 나타난다.

그 아저씨의 정체는 노트북 요정 지니이다.

아저씨가 요정?

 

노트북 요정 지니는 파비앵에게만 보인다.

지니는 남들의 생각을 읽는 신기한 재주가 있으면서 먹는 것을 좋아하는 대식가이다.

사람들의 생각을 읽는 것은 요정스럽지만, 대식가라는 점은 아저씨답다.^^


노트북은 현실세계를 조작할 수 있고, 원하는 물건을 나타나게 할 수도 있고, 시간도 바꿀 수 있다.

완전 요술 노트북이다.

나도 이런 노트북 하나 갖고 싶다.^^

요술 노트북을 이용해서 근사한 집도 갖고 싶고, 좋은 차도 갖고 싶고, 최신형 전자제품도 갖고 싶다.


파비앵에게 다프네라는 예쁜 소녀가 나타난다.

파비앵과 다프네는 썸을 탄다.

어린이 소설이 아니라 청소년 소설이니 이성교제에 대한 이야기도 살짝 언급이 된다.

청소년들의 예쁜 연애의 모습이다.


파비앵에게 이상형 소녀인 다프네에게 다른 남자가 나타나자 파비앵은 그 남자를 요술노트북으로 사라지게 한다.

그리고, 다시 파비앵과 다프네는 예쁘게 사귄다.

요술노트북이 사랑을 지키는데 일등공신이 되었다.


사랑이 문제인가?
파비앵은 말해서는 안 될 요술노트북의 비밀을 다프네에게 말한다.

그리고, 다프네는 파비앵에게 게임 속으로 들어가보자는 제안을 하고, 둘은 게임 속으로 들어간다.


외할머니와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다프네와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하는 파비앵은 자신과 똑같은 복제인간을 만들어서 외할머니에게 보낸다.


요술노트북의 비밀을 공개해버리고, 요술노트북으로 무리한 일을 벌이는 파비앵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청소년 소설이 비극이면 교훈적이지 못하니 결론은 해피엔딩이다.

하지만, 해피엔딩으로 가기 위해서 파비앵은 여러 사건과 위기들을 맞닥뜨리게 된다.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재미난 이야기이다.

근데, 이 책의 교훈이 뭐지?

비밀을 공개하지 말라?

노트북을 너무 좋아하지 말라?

아무리 좋은 물건도 지나치게 사용하면 안된다?


고전 속에 나오는 소재를 현대적으로 재생산하여 재미난 이야기로 만들어 낸 청소년 소설이다.

요술노트북과 함께 펼쳐지는 파비앵의 모험과 사랑이 책을 읽는 내내 재미를 준 재미난 소설이다.

 

※ 와이파이 지니 독서후기 포스트는 푸른숲주니어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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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규의 혁명 - 역사가 감추려 한 진실을 쫓다
김대곤 지음 / 필요한책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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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일은 양면적이고, 서로 다른 두 가지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흑과 백이 있고, 빛과 어둠이 있고, 진보와 보수가 있고, 찬성과 반대가 있다.

어떤 일에 대한 해석에도 양면적인 두 가지의 모습이 있다.

역사에 대한 해석도, 인물에 대한 해석도 양면적이다.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고, 주말마다 수많은 군중들이 촛불을 들고 겨울한파 속에서 대통령의 퇴진을 외치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 나에게 관심을 끄는 인물은 김재규 부장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출생과 그 전의 과거를 궁금해하면서 10·26 사태의 진실이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아직 관람하지는 못했지만, 10·26 사태를 다룬 영화 '그때 그사람들'도 관람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였으니 

10·26 사태와 김재규 부장에 대해서 내가 느끼는 궁금증이 매우 컸다.


김재규 부장은 왜 박정희 대통령을 제거하였을까?

과연 10·26 사건은 혁명인가? 아니면, 사태인가?


 

이 책의 제목은 '김재규의 혁명'이다.

저자는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김대중 정부 때 청와대 비서관과 춘추관장을 역임하신 분이다.


이 책은 김재규 부장의 평가에 대한 양면의 모습을 모두 담고 있다.

혁명가로서의 평가와 대통령 시해범으로서의 평가를 모두 담고 있다.

이에 대한 선택은 독자의 몫이다.


10·26 사태라는 명명아래 김재규 부장의 범죄자의 모습만을 보여주는 것이 그간 해석의 대세였다면,

이 책은 김재규 부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가희 혁명적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내가 느끼기에 저자는 김재규 부장을 혁명가로 해석하는데 조금 더 치우쳤다는 인상을 받았다.


책의 제1부에서는 1979년 10월 26일 궁정동에서 일어난 일을 리얼하게 보여주었다.

그리고, 제2부와 제3부에서는 10·26 사태가 왜 일어났는지와 10·26 사태 이후의 재판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제4부에서는 김재규 부장의 일대기를 마치 전기문처럼 보여주었다.


평소에 잘 알지 못했던 김재규 부장을 이 책을 통해서 제대로 잘 알게 된 느낌이다.

긍정적 평가와 부정적 평가를 모두 보여주기에 김재규 부장의 진모습을 더 잘 알게 해주는 것 같다.

물론, 김재규 부장이 어떤 분인지, 혁명가인지 암살범인지는 확단할 수는 없다.


"나는 한다면 합니다"

김재규 부장이 1979년 10월 26일 대통령에게 총을 쏜 후 나와서 김계원 비서실장에 한 말이다.


"대의멸친(大義滅親)"

김재규 부장은 대의를 위해 박 대통령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이 혁명은 자유민주주의의 회복이고, 국민들의 보다 많은 희새을 최소한으로 막은 것이다."

김재규 부장이 최후진술에서 말한 혁명의 의미 중의 일부이다.


김재규 부장의 대통령 시해는 체계적인 계획이 있어 보이지는 않았다.

시해 후 중앙정보부로 갈 것인지 육군본부로 갈 것인지를 망설이는 것부터 시작해서 시해 후 일들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지 못했다는 점에서 사전 계획이 완벽하게 수립되어 있지는 않아 보였다.


김재규 부장이 대통령 시해 전보다는 시해 후 혁명가로서의 모습을 세상에 더 많이 보여주었다는 것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육사 졸업 후 소위로 조기 전역하는 시련도 있었지만, 다시 재임용되어 육사 동기인 대통령의 비호 아래 승승장구하던 김재규 부장이 정말 민주적 혁명을 위해서 대통령을 시해한 것일까?


이 책을 읽어보니 김재규 부장에 대한 재판은 정상적이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

특히, 상고심에서 내란목적살인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소수의견을 낸 판사들이 고문을 받기도 하고, 사표 제출을 강요받은 듯한 상황이 그것을 보여준다. 

반대로 다수 의견을 낸 판사들 중 3인은 대법원장을 역임했다고 하니 정치권과 사법부가 독립적이었다고 할 수 있을까? 


이 책에서 김재규 부장은 소신 있고, 인간적이면서, 양심 있는 인물이라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다.

예의 바르고 정중한 모습, 비리와 타협하지 않는 모습, 사익을 추구하지 않는 청렴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물론, 그 반대의 평가가 있음도 이 책에서는 제시해주었다.

죽은자는 말이 없다고, 이미 돌아가셨고 그것도 대통령 시해라는 엄청난 사건에 중심축으로 세상을 떠나셨으니 부정적인 평가와 온갖 소문이 있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것일 것 같다.

이 책에서는 김재규 부장에 대한 많은 소문들이 단지 소문일 뿐일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잘 모르겠다. 

아니, 내가 생각한 결론을 말하고 싶지 않고, 말할 수도 없다.

혁명인가? 사태인가? 


'그때 그사람들' 영화가 보고 싶어진다.

그리고, 2016년과 2017년의 대한민국의 모습을 김재규 부장이 본다면 과연 이런 모습에 어떤 말씀을 하실지 궁금하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을 잘 알고 있었을테니 김재규 부장의 생각이 더 궁금해진다.


책 표지의 사진을 보면 김재규 부장이 뭔가 깊은 의미가 담긴 강한 메세지를 보내주는 것 같다.

난 혁명가였고, 대한민국을 위해서 총을 쏜 것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김재규 부장의 모습을 다시금 알게해 준 책이다.

혹시, 10·26 사태와 김재규 부장을 알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 김재규의 혁명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필요한책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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