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사람 표류기 - 주강현 박사가 한 권으로 풀어 쓴 우리 대표 표류기
주강현 지음, 원혜영 그림 / 나무를심는사람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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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류기라고 하면 조선시대 제주도에 왔던 하멜이 쓴 표류기가 생각이 나고, 쥘 베른 작가가 쓴 15소년 표류기가 떠오른다.

그런데, 외국 사람이 주인공인 표류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조선 사람들의 표류기도 있었다.

이 책에 나오는 최부의 중국 표류기 '표해록', 김대황의 안남국 표류기 '표해일록', 장한철의 유구국 표류기 '표해록', 문순득의 여송국 표류기 '표해시말'이 조선 사람들의 표류기이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서 폭풍우와 풍랑에 의해서 표류가 발생하는 것은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당연한 일이었을 것인데, 너무나 외국 문화에 젖어서 살다보니 우리 조상들의 표류기에 대한 역사를 인식하지 못한 것이다.

저자는 제주대 석좌교수로 민속학, 역사학, 인류학, 해양학을 연구하는 인문학자라고 하는데, 조선 사람의 표류기의 저자로서 매우 적합한 학문적 이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부의 '표해록'은 중국 역사상 3대 기행문의 하나로 꼽힌다고 한다.

 



'표류는 자신과의 싸움이다.'
'표류는 갑자기 떠나는 여행이다'

'표류는 가장 흥미진진한 모험이다'

'표류는 새로운 세상이다'

 

표류를 긍정적으로 표현하고 예찬한 말들이다.

망망대해에서 표류를 했을 때 과연 이와 같이 표류를 예찬한 말이 생각이 날까?

아마도 표류를 하다가 살아서 돌아왔을 때에만 지나온 표류 생활에 대해서 예찬의 말이 나올 것 같다.




최부는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러 가기 위해서 험난한 날씨 속에 무리하게 배를 띄운다.

결국 배는 성난 바람과 파도에 침몰할 위기를 만나고 가까스로 중국에 도착한다.

해적을 만나고, 왜구로 의심받고, 주민에게 폭행을 당하지만 최부의 뛰어난 한문 실력 덕분에 조선인으로 인정을 받는다.

표류 후 다른 나라 사람을 만났을 때는 한자를 써서 말을 주고받는 필담이라는 소통방법을 사용했다고 한다.

북경으로 가서 중국황제를 만나고 다시 조선으로 돌아오게 된다.

저자는 사람의 힘으로는 막을 수 없는 표류라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모두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자포자기 하지 않고 희망을 갖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당당히 이긴 최부라는 지도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한다.

 

최부가 표류하면서 지나온 여정을 보니 지금 시대에 여행을 한다고 하더라도 상당히 먼 거리이다.

타국에서 표류  생활을 하면서 하루하루를 위기 속에서 보냈을 것을 생각하니 참으로 험난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것을 이겨낸 최부의 의지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김대황의 표류기는 여행을 느끼게 해준다.

김대황은 숙종시대 왕에게 진상할 말을 싣고 제주에서 출발하여 추자도로 가는 도중 갑자기 만난 폭풍우로 표류하게 된다.

한달간을 바다에서 떠돌다가 안남국(지금의 베트남)에 도착한다.

해적으로 오인되는 위기를 극복하고, 안남국 왕과 사람들의 도움으로 안남국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구경을 한다.

네달 정도를 안남국에서 보낸 후 안남국 왕의 도움을 받고 조선으로 향하게 된다.

조선, 중국, 안남국의 서로에 대한 이해, 배려, 의리를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인간에 대한 존중과 사랑이 느끼게 한 표류기이다.

김대황이 조선으로 향하고자 했을 때 일본 상인들은 조선사람이 배에 타는 것을 거절했고, 중국  상인들이 뱃삯과 수고비를 받는 조건으로 조선사람을 배에 태워주었다고 한다.

김대황의 안남국 여행기를 통해서 그 당시의 베트남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장한철의 표류기는 리더십을 느끼게 해주는 표류기이다.

어려서부터 영특했던 장한철은 제주에서 한양으로 대과 시험을 보기 위해 배를 타고 가다가 추자도에서 갑자기 만난 폭풍우로 표류를 하게 된다.

김대황과 장한철은 모두 추자도 부근에서 표류를 시작하게 된다.

추자도는 제주도 위에 있는 섬이다.


표류하는 배에서 지도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지도자의 역할이 중요한 것은 표류하는 배뿐만 아니라 경영난에 처한 회사, 위기에 직면한 조직에도 일맥상통하다고 할 수 있다.

장한철은 표류 과정에서 일행들에게 희망을 주며 훌륭한 리더 역할을 한다.
이것은 장한철의 많은 독서에 의해서 기인한 것으로 특히 책을 통해서 세계지리를 이미 익히고 있었기 때문에 배가 어느 방향으로 가든지 사람사는 곳에 도착할 것이라고 장한철은 확신했다.

장한철 일행은 유구국의 어느 섬에 도착하여 살아간다.

유구국의 어느 섬에 살면서 왜인들에게 약탈을 당하기도 한다.

장한철 일행은 명나라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아 안남국 상선을 타고 일본으로 향한다.

하지만 일본으로 가는 도중에 다시 폭풍우를 만나 표류하게 되고 청산도에서 구조 된다.

그 뒤에 다시 제주로 돌아온 장한철은 꼼꼼하게 표류기를 썼다고 한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자신과 주변 사람을 추스려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한 장한철의 리더십이 돋보이는 표류기였다.




문수득의 표류기가 가장 글로벌하다고 할 수 있다.

1801년 홍어 장수 문순득은 배를 타고 소흑산도로 향하다가 강한 바람을 만나 표류하게 된다.

바다에서 표류하다가 열흘만에 유구국의 어느 섬에 도착한다.

일본인에게 경제적으로 약탈을 당해온 유구국 사람들은 조선인에게는 친절하고 관대했다.

문순득 일행은 중국을 거쳐 조선으로 가기 위해서 유구인, 중국인들과 함께 중국으로 가는 배틀 탔다.

그러데 또 강한 바람을 만나 표류하게 되고 여송국에 도착한다.

여송국은 지금의 필리핀이다.

유구인들은 문순득과 사내아이 1명과 중국인들을 여송국에 남겨두고 나머지 조선인들과 떠나버린다.

여송국은 연끈을 만들어 유구인들에게 장사를 하여 돈을 벌기 시작한다.

그리고, 문순득은 마카오와 중국을 거쳐서 조선으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 




표류의 과정은 외롭고 험난하지만 표류가 해피엔딩으로 끝난다면 표류는 여행이 될 것이다.

반대로 표류 과정에서 죽음을 맞게 된다면 이는 자연재해로 인한 안타까운 일이 될 것이다.

표류에서 살아남는 것은 하늘의 뜻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각 표류기 뒷 부분에 '표류기에 없는 뜻밖의 이야기'를 통해서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13세기에 안남국 왕자가 우리나라에 와서 고려 여인과 결혼하여 살았고, 조선 숙종때 남중국과 제주사이에는 이미 국제 뱃길이 있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와 마카오는 오래 전부터 관계가 있었다고 한다.

왕오천축국전을 쓴 혜초스님이 인도로 갈 때 출발한 항구가 마카오였고, 조선의 천주교도 마카오에서 전파가 되었다고 한다.

김대건 신부는 마카오에서 공부를 하였다고 한다.

여송국(필리핀)은 스페인의 식민지였다고 한다.

스페인 국왕이름 필립을 따라 필리핀이라는 나라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만 해외에서 표류를 한 것이 아니라 여송국 사람들도 표류를 하다가 제주도에 왔었다고 한다.



네 명의 표류기를 통해서 조선 시대에 바다에서 배를 타는 것이 얼마나 아슬아슬하고 위험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각 표류기에 나오는 나라들의 환경, 사회, 문화에 대해서 살짝 보고 느낄 수 있었다.

 

저자는 표류기는 목숨을 건 숭고한 투쟁의 기록이고, 역사 기록이고, 해외 견문록이고, 기행문이라고 말한다.

우리 선조들의 표류기라는 다소 이색적인 주제를 다룬 이 책을 통해서 역사적 지식과 위기를 극복한 자들의 용기를 함께 배울 수 있었다.

바다에서 표류하는 것은 사회에서 표류하는 것과도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디든 안전한 곳에 정착을 하고 싶어하고 그리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것은 모든 현대인의 바램이라 생각한다.

폭풍우가 몰아치는 바다에서 어설픈 배를 타고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항해를 떠나고 그 항해 중에 만난 표류라는 위기들을 잘 극복해 낸 최부, 김대황, 장한철, 문순득 처럼 나도 험난하고 살벌하고 예측불허인 사회 생활에서 만나는 위기들을 잘 극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에게 읽게 해준다면 아이들도 재미를 느끼면서 좋은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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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레미의 신기한 모험 신나는 책읽기 40
이반디 지음, 김중석 그림 / 창비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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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는 아이들과 함께 책 읽기에 푹 빠져 있다.

어린이 책을 내가 읽어보니 참 어린이 책 수준이 높구나 하는 것을 읽을 때마다 느끼고 있다.

그리고 어린이 책을 읽으면서 나름 이야기와 상상의 재미를 느끼고 있다.

 

'도레미의 신기한 모험'은 책 표지를 본 순간 우리 딸과 함께 읽고 싶은 책이었다.

 


도레미라는 이름은 주인공인 소녀가 어렸을 적에 하던 옹알이 소리가 도레미 노래를 부르는 것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도레미는 이 책에서 10살의 소녀로 등장한다.

도레미는 공부도 별로이고, 외모도 별로이고, 머리도 나쁘다.

남들과 비교하여 자랑할 만한 것은 줄넘기 실력, 예쁜 발, 여자애들을 괴롭히는 나쁜 남자아이 엉덩이 차기이다.

그냥 평범한 아이라고 밖에는 할 수 없다.

이렇게 평범한 아이가 이야기의 주인공인데, 앞으로 이야기 속에서 어떤 모험을 하며 어떻게 살아갈까 궁금했다.



도레미는 자신의 비밀 일기장을 보고 있는 꿈잡이라는 작은 아이를 발견하게 된다.

꿈잡이를 통해서 뭐든지 보기만 하면 다 외우고 절대로 까먹지 않는 특별한 머리를 갖게 되지만, 꿈잡이의 노란 가방의 알갱이들이 쏟아지게 하면서 모험을 떠나게 된다.

그리고 도레미는 그 모험을 통해서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것'을 찾아서 노란 가방에 채워야 한다.

도레미의 모험에 숙제가 생긴 것이다.

 



도레미는 처음 보는 숲속을 가게 되고, 종이 인간들이 사는 세상에 가게 되고, 모르는 게 없는 나라에 가게 된다.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보는 것 같았다.

전체가 500페이지인 파란책과 빨간책이 나란히 꽂혀 있을 때 책벌레가 파란책의 맨 앞표지부터 빨간책의 맨 끝표지를 쏠아 먹었을 때 책벌레는 모두 몇 페이지를 쏠아 먹을까 하는 퀴즈가 잠시 수학과 추리를 생각하게 해주기도 한다.

머리가 좋은 아이로 변한 도레미는 퀴즈도 잘 맞추게 된다.




모르는 게 없는 나라에서 털이 붉은 색인 빨개를 만나게 되고, 도레미는 이제 빨개와 함께 여행을 하게 된다.

빨개는 평범하지 않은 특이한 개였다.
어쩌면 평범하지 않은 도레미와 비슷한 성향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빨개는 모르는 게 없는 나라에서 인간 세상으로 가는 법을 찾기 위해서 책지기가 되었다.

자신이 알고자 하는 것을 찾기 위해서 책지기가 되었다는 것은 재미있는 설정이다.

마치 책 속에 길이 있다라는 메세지를 주는 듯 하다.




도레미와 빨개는 슬픈 사람, 아픈 사람, 심심한 사람을 치유해주는 노래를 부르는 빨간 구두 추추를 만나서 추추의 노래를 달팽이 집에 담아간다.

분홍 양복 원숭이를 만나 잠시 고난을 겪지만 탈출하고 '천사의 눈동자'라는 다이아몬드를 노란 가방에 넣게 된다.

달팽이집에 담아온 노래와 천사의 눈동자 다이아몬드는 나중에 도레미가 모험을 하는데 좋은 용도로 사용되게 된다.

 

도레미와 빨개가 까마귀들이 날게해 주는 바구니를 타고 날아가는 모습은 견우와 직녀 이야기에 나오는 오작교를 연상하게 했다.   
도레미의 모험은 계속 되어 거인 형제를 만나고, 가장 높은 하늘과 가장 높은 호수를 보게 되고, 거기서 한 쪽 눈이 없는 푸른 용을 만나서 천사의 눈동자를 푸른 용에게 준다.

 

도레미는 드디어 꿈잡이로 보이는 할머니를 만나게 된다.
꿈잡이에게 달팽이집에 담아온 노래를 들려주고, 꿈잡이는 도레미에게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것'은 남을 배려하고 행복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해준다.

도레미는 모험을 통해서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것'을 가방이 아닌 마음 속에 담아오게 되었고, 도레미와 빨개는 다시 집으로 돌아와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

 

151 페이지의 책에 도레미의 이상한 세계에서의 여러 가지 모험을 재미있게 담았다.

언제나 좌절하지 않고 그 모험을 용감하고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도레미의 모습 자체만으로도 재미와 교훈을 준다.

그리고 도레미와 빨개의 우정과 의리를 느끼게 해준다.

도레미가 찾아 온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것은 화려한 마음이 아니라 타인에 대한 좋은 마음이라는 교훈이 가슴을 훈훈하게 해주었다.

 

한 편의 액션 어드벤쳐 영화를 보는 듯한 기분을 들게 하면서 좋은 메세지를 주는 재밌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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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티지 가족의 지루하지 않은 월요일 쑥쑥문고 78
조안 에이킨 지음, 유영종 옮김, 나오미양 그림 / 우리교육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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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오늘은 월요일 저녁이다.

현대인에게 월요일은 피하고 싶은 날 중의 하나이고, 특히 회사원에게는 주말의 여유와 달콤함을 잠시 잊고 다시 한주를 시작해야하는 월요일이 그리 반갑지가 않다. 

그래서 월요병이라는 말이 있나보다.

아이들도 주말에 신나게 놀은 후 학교에 다시 가야하는 월요일이 그리 반갑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아미티지 가족의 지루하지 않은 월요일' 이라는 책은 이러한 현실을 거부하는 제목으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월요일이 어떻게 지루하지 않은지, 월요일에 무슨일 발생하는 것인지, 아미티지 가족은 어떤 사람들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갖고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내가 이 책을 읽기전에 초등학생인 아이가 먼저 읽었는데, 아이의 반응은 정말 재밌다는 것이어서 더 기대를 하고 읽게 되었다.

 

 

 

저자 조안 에이킨은 여성 작가로서 아미티지 가족을 주인공으로 50년에 걸쳐서 25편의 이야기를 썼고, 이 책에는 그 중에서 6편이 실려 있었다.

옮긴이가 영문학을 전공한 대학 교수라는 점도 조금은 특이하게 느껴졌다.

 

책 초반부에 등장인물이 요약되어 있어서 책을 읽는데 편리함을 제공해주고 있었다.

아무래도 외국 소설을 읽을 때 등장인물의 어려운 이름, 배경, 성격을 인지하는 것이 조금은 불편할 때가 있는데 초반부에 그림으로 잘 정리를 해주어서 좋았다.

 

 

 

첫번째 이야기는 '소원반지'이다.

개인적으로 첫번째 이야기가 가장 심플하면서도 재밌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미티지 부부가 바닷가에 신혼 여행을 가서 아미티지 부인이 구멍이 있는 조약돌을 손가락에 끼웠는데, 그 반지는 아미티지 부인이 말하는 소원을 들어준다는 이야기이다.

조금 황당한 이야기이기는 했지만, 동화가 가진 상상과 웃음을 잘 보여준 재미난 이야기이다.

아미티지 부부는 소원반지에게 오래오래 지루하지 않고 행복하게 살게해주길 빌었고 실제로 그렇게 살게 된다.

물질적인 소원은 과하지 않고 소박하게 빌었고, 삶의 행복을 비는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그리고, 과감하게 소원반지를 우물 안으로 던져버리는 모습도 참 인상적이었다.

마음이 여유롭고 행복한 부부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내가 소원반지가 있었다면 아마도 어마어마한 소원들을 빌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과연 그것으로 행복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미티지 부부처럼 마음의 행복을 구한 후 소원반지를 버리는 것이 가장 최선의 선택일 수도 있을 것이다.

 

 

 

두번째 이야기부터는 어드벤쳐 판타지 영화와 같은 이야기들이 시작된다.

'하지만 오늘은 화요일' 이야기는 아미티지 가족에게는 월요일에만 색다른 일이 생겨야하는데 화요일에 이상한 일이 벌어진 이야기이다.

유니콘이 생기면서 겪게 되는 일화를 그렸는데 진짜 완전 영화같은 동화이다.

유니콘의 꼬리를 빗으면 금화가 마구마구 나오고, 날아가는 유니콘을 타기도 한다.

완전히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

 

 

 

세번째 이야기는 '얼어붙은 뻐꾸기'이다.

아미티지의 아들 마크, 딸 해리엇의 사촌 아이 세라가 등장하는 이야기이다.

세라는 짖궃은 장난을 즐기는 고약한 아이라고 한다.

아미티지가 서평 칼럼에서 심하게 비난한 책의 저자 휘자드가 아미티지의 집에서 아미티지 가족을 쫓아낸다.

아미티지는 뻐꾸기로 변하고, 세라가 쏜 물총을 맞고 얼어버리게 되기도 한다.

마티, 해리엇, 세라의 활약이 돋보이는 이야기이다.

 

 

 

네번째 이야기는 '해리엇 생일 선물'이다.

마크가 해리엇 선물을 사러 다니면서 겪게 되는 모험이야기이다.

당돌하고 모험심 강한 마크는 버스를 잘못 타서 마녀의 집으로 들어가게 된다.

마크를 오븐에 구워서 먹으려는 마녀와 작은 남자가 만든 위험에서 마크는 탈출한다.

탈출하면서 발에 걸린 물건을 해리엇의 선물로 준비하게 된다.

그런데, 마크가 가져온 선물이 무엇인지를 알 수가 없었다.

책을 몇 번 살펴보았는데도 그 선물이 무엇인지를 알 수가 없었다.

먼저 책을 읽은 우리 아이도 그것이 무엇인지를 모르겠다고 했다.

 

다섯번째 이야기는 '마법정원'이다.

이 책에서 가장 판타지한 이야기이다.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를 보는 듯 했다.

아미티지는 식료품 창고에 갇히고, 마크가 브렉퍼스트 브릭스 포장상자 종이로 정원 만들기 놀이를 하다가 겪게 되는 마법같은 이야기이다.

마크가 만든 종이 정원은 마법 노래를 부르면 실제 정원으로 변한다.

마법 정원에는 소피아 공주와 요한센 선생님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가 담겨져 있었고, 아직도 그들은 서로를 기다리고 있었다.

정말 동화같은 이야기이다.

정원 모형을 완성하기 위해서 브렉퍼스트 브릭스만을 주식으로 먹는 마크의 집중력도 대단했고, 마법 정원의 사랑 이야기도 참 아름다웠다.

마크 엄마의 봄맞이 대청소로 종이 정원이 사라지면서 소피아 공주와 요한센 선생님의 만남은 성사되지 못한 것이  참 안타깝게 느껴졌다.

 

 

 

마지막 여섯번째 이야기는 '거울나무'이다.

거울나무는 세계 9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100년에 딱 한그루만 자라는데 완전히 크는데는 4년이 걸린다고 한다.

화려하게 햇빛을 반사하는데 열매와 나무껍질, 향기가 모든 질병을 치료해주고 마법 주문의 재료로 사용된다고 한다.

아미티지 집 옆에 새로 이사온 고약하고 사나운 퍼시가 등장하는 이야기이다.

퍼시는 자기 나무라고 주장하는 나무에 고양이 윌러스가 자꾸 올라가자 아미티지 가족들과 다투게 되면서 윌러스를 늑대로 변하게 한다.

마크와 해리엇이 늑대로 변한 윌러스를 다시 고양이로 과정에서 마법 정원이 다시 등장하고, 퍼시의 과거 이력이 노출되고, 요한센 선생님이 소피아 공주와의 사랑을 찾아 떠나게 된다.

가장 마지막 이야기답게 앞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모두 집대성한 느낌을 주었다.

마치 뮤지컬에서 마지막 장면에 모든 배우들이 나와서 연기를 하는 것 같은 구성이었다.

 

 

 

책 마지막 부분에 '조안 에이킨의 아미티지 가족 이야기' 부분에서 저자의 삶이 정리되어 있다.

저자에 대한 전기문처럼 잘 정리 되어 있고 저자가 어떻게 살았고 어떤 영향을 받고 살았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저자가 아미티지 가족 이야기를 어떻게 저술해왔는지 그 이력을 살펴볼 수 있었다.

저자는 어린이에게는 강한 정신력이 있기 때문에 소설에서 불행과 역경을 다루면서 결말에는 희망과 행복을 보여준다면 이러한 소설은 어린이가 실제 사건을 대비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의 이러한 철학을 생각해보니 이 책에 나온 여섯편의 이야기는 어린이에게 불행과 역경을 헤쳐나갈 수 있는 모험심과 용기를 증대시켜주면서 해피엔딩의 메세지를 준다는 느낌이 들었다.

 

마법과 모험에 대한 이야기가 많아서 아이들이 충분히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이야기들이다.

그리고, 그 결말이 항상 해피엔딩이어서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이야기들이다.

우리 아이도 책을 펼치자마자 혼자 웃으면서 순식간에 책을 다 읽었다.

내가 읽은 후 아이가 제대로 읽었는지 몇 가지 퀴즈를 내보았는데 모두 정답을 말하였다.

 

요즘 어린이 소설을 읽을 때마다 어른이 읽기에도 충분할 정도의 높은 수준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재미있게 읽고 상상하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흥미로운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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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을 디자인하라 - 뻔하고 명백하고 확실함을 넘어서서
필 매키니 지음, 김지현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질문을 명확하게 잘 해야 내가 원하는 확실한 대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불변의 진리이다.

특히, 회사생활에서 질문은 대답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경험으로 느끼고 있다.

상급자에게 그리고 때로는 동료 및 후배에게 질문을 잘 해야 내가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어설픈 질문은 잘못된 대답을 불러오고 때로는 나의 무능함을 표현하는 실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뻔하고 명백하고 확실함을 넘어서서 왜가 아니라 어떻게를 물어라'는 부제목이 붙은 '질문을 디자인하라'는 이러한 효과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는 HP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비즈니스 솔루션, 기술개발, 사업기술지표, 혁신 로드맵에 대한 전문가로서 오랫동안 회사에서 일하면서 경쟁자와 고객이 생각하지 못한 영역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찾아냈었는데, 그 방법은 바로 적절한 질문이었다고 말한다.

질문을 통해서 혁신적인 해답을 얻은 것이다.

질문에는 상황을 주도하는 힘이 있고, 적절한 질문은 기존의 추정과 신념에 문제제기를 하게 만들고, 진정으로 훌륭한 아이디어를 알아보도록 도와준다고 한다.

질문에 대한 이러한 정의는 사회 생활을 하고 있는 나로서는 깊이 공감이 되는 말이었다.

회사 내부 회의를 할 때, 고객과 수주 및 계약을 위한 회의를 할 때, 협력업체와 문제 해결을 위한 회의를 할 때 어떤 질문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는 항상 고민하게 되는게 사실이다.

이러한 고민들에 대해서 이 책을 통해서 상당한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다.

 

이 책에서는 질문의 힘을 알려주며, 어떻게 질문할지에 대한 가이드를 해주고 킬러Q에 대한 설명을 해준다.

킬러Q는 Killer Question의 줄임말로 필살의 질문이며, 킬러Q를 이용하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혁신의 로드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질문을 할 때는 사실 확인 질문이 아니라 탐문을 해야한다고 한다.

탐문이란 '예' 또는 '아니오'로 답할 수 없는 것으로 우리가 원하는 목적에 훨썬 더 부합하고 활용가치도 높은 것으로 다양한 답이 가능한 확산적 질문을 말한다.

좋은 탐문을 위해서는 일련의 질문을 통해서 자기 생각의 타당성을 증명하는 소크라테스 방법론을 사용해야한다고 저자는 조언한다.

 

충격파를 설명하면서 책 초반에 언급된 야후와 구글의 사례는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교훈적이었다.

야후는 기존 제품을 발전시키는 정도의 변화를 했지만 검색 방식을 완전히 변화시킨 구글에게는 기습 공격을 당했다.

저자는 혁신으로 가는 첫번째는 '윗돌을 빼서 아랫돌 괴기'식의 방식이 아닌 조직에 대한 기존의 추정을 던져버리고 언젠가는 맞닥뜨리게 될 예상치 못한 충격파에 대비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지금 확보한 성공적 지위와 경쟁우위에 만족하지 말고 전면적인 변화와 혁신을 고민해야한다는 의미로 생각되었다.

 

창조적 질문을 방해하는 것을 설명하면서 언급한 기업 항체의 항변은 매우 공감이 되었다.

그 이야기는 잠시 보류하도록 합시다, 그 일은 누가 할건가?, 전에도 해봤던 일입니다, 우리의 운영 방침에 맞지 않는 일입니다, 투자에 비해 수익이 많이 생기지 않는 일입니다, 상부에서 승인을 해줄 리가 없습니다, 잘못된 전제하에 나온 이야기입니다, 아직 시장이 준비되어 있지 않습니다...

내가 회사 생활을 하면서 많이 들었던 이야기이고, 일부는 나도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저자는 이런 말들을 잘 다루는 법을 익혀야 동의를 얻어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저자는 어떻게 질문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FIRE(Focus, Ideation, Ranking, Execution)의 4단계로 설명하였다.

Focus : 집중, 혁신의 영역이 어디인지 식별 - 누구?, 무엇?, 어떻게?

Ideation : 킬러Q를 통한 아이디어 창출

Ranking : 최상의 아이디어 식별

Execution : 실행

 

여러 기업들의 사례들과 Sparking Point, Killer Question을 통해서 저자의 이론에 대한 이해도를 증대시키고 실제 적용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점이 업무에 도움이 되었다.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는 저자의 색다른 질문이 참 새롭다는 느낌이 들었고, 이것이야말로 질문의 새로운 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단순히 혁신 분야 뿐만 아니라 마케팅과 영업 분야에서도 많은 도움을 주는 좋은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다.

'현장에서 고객을 찾아내는 질문들' 부분이 내가 하는 일과 많은 연관이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책 후반부에 나오는 킬러Q를 위한 6가직 규칙과 워크샵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도 많은 도움이 되는 내용이었다.

그 동안 마케팅, 혁신 등에 대한 책을 여러 권 읽어보았었는데, 이 책이 주는 구체성과 적용성과 현실감은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세상은 지식 경제에서 창조 경제로 변화하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우리의 지식은 더 이상 우리의 경력을 보장해주지 않고, 올바른 혁신을 이끌어내는 적절한 질문을 할 수 있는 사람을 필요로 하는 시대라고 말한다.

저자는 이 책에 대해서 높은 자신감을 갖고 있으며 이 책의 내용을 실천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회사생할에 꼭 필요한 책을 읽게 되어 기분이 참 좋았다.

앞으로 나의 사회생활과 회사생활에 좋은 가이드북 역할을 할 수 있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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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와 만난 우리 역사 - 재미있는 문명 교류 이야기 사회와 친해지는 책
박미란 지음, 김진화 그림, 정수일 원작 / 창비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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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나라 역사와 세계 역사를 접목하여 문명이 서로 교류되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기술한 책이다.

부제목이 '재미있는 문명 교류 이야기'이다.

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 책 표지만으로도 관심과 흥미가 많이 느껴졌다.

'신라 왕의 무덤을 외국인 무사가 지킨다고?'

'고추, 감자, 옥수수는 아메리카에서 온 선물'

'수로왕과 허황옥공주는 우리나라 국제결혼 1호'

우리 역사가 세계와 만나 어떻게 문명 교류를 한 것인지에 대해서 궁금증이 저절로 생겨났다.

 



차례에 나와 있는 이 책의 주요 역사적 소재들인 빗살무늬토기, 고인돌, 고구려 벽화, 무령왕릉, 금동대향로, 금관, 발해, 석굴암, 왕오천축국전, 벽란도, 고려 인쇄술, 고려 청자, 조선백자, 서학 등은 교과서를 통해서 많이 접해본 내용들이다.

역사 교과서에서 본 내용들이 어떻게 세계 역사와 연결되어 기술될지 기대가 되었다.

 

머리말에서 헤라클레스가 인도로 건너와 부처님을 지키고, 헤라클레스 이야기에 나오는 사자가 신라에 와서 탑을 받치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데, 이것은 이 책의 기술 목적과 방향을 잘 보여주었고, 우리 문명과 세계 문명이 서로 밀접히 연결되어 있는 것이라는 것을 살짝 깨닫게 해주었다.

우리의 역사와 문화 속에 과거부터 서양의 역사가 이미 많이 반영되어 있는 것이었다.

우리나라는 중국으로부터 역사와 문화적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중국뿐만 아니라 서구 세계에서 전파된 문화가 많이 있었다.



선사시대의 대표적인 유물인 빗살무늬토기는 세계적으로 여러 곳에서 발견된다고 한다.

이는 제작상의 우연이 아니라 빗살무늬토기를 만든 사람들이 유라시아를 가로질러 이동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 있는 고인돌이 약 4만기라고 하는데, 한국만큼 고인돌이 많은 나라가 없기에 한국을 고인돌의 나라라고 부른다고 한다.

그렇다면 고인돌은 우리나라 고유문화일까 아니면 서구에서 넘어온 문화일까?

제천에서 발견된 고인돌에서 나온 사람의 뼈는 서양사람의 골격이라고 한다.

이것은 서양사람이 한반도에 들어와 살았을지도 모른다는 말이다.

고인돌은 우리나라 고유문화라는 학설도 있고, 서구에서 들여온 문화라는 학설도 있다고 한다.

그동안 우리 역사와 문화로 생각했던 것들을 이 책을 읽으면서 세계의 역사와 문화와 연결하여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 사고의 폭이 넓어진다는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서 아이들에게도 역사적 사고의 확장을 유도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사고력 증대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했다.

 

 

 

고구려는 700년 동안 동아시아의 강대국의 자리를 지키며 선진 문명을 이룩한 나라인데, 이러한 고구려의 힘은 밥과 쇠였다고 한다.

농경 기술과 철기 제조 기술이 발달하여 튼튼한 체력과 문명의 힘을 갖추었다고 한다.

고려구려는 세계의 문명을 폭넓게 받아들여 독작적인 문명을 이루어냈고, 그 문명을 남쪽의 백제와 신라, 일본에 전했다고 한다.

 

고구려의 무용도 벽화에 나오는 통이 좁은 바지는 북방 유목 민족이 활을 쏘고 말을 타기 쉽게 하기 위해 입었던 옷이고, 옷의 물방울 무늬는 인도의 염색 기법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한다.

비단길을 통해서 고구려에 전해진 문명이라고 한다.

우리가 무심코 보았던 역사와 문화가 세계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에 대해서 책을 볼수록 흥미로웠다.

 

 

 

백제의 무령왕릉은 세계 문물이 모인 화려한 전시장이라고 한다.

서역 무늬로 장식된 벽돌, 북방에서 온 왕관의 황금 장식, 바닷길을 건너온 유리제품이가 이를 말해준다고 한다.

그동안 우리나라 역사 유물에 대해서 그냥 우리나라의 문화라고 생각한 부분이 많았는데 이 책을 보면서 우리나라만의 문화가 아니라 세계의 문화였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삼국유사에서 전해지는 처용이 외국인이라는 주장이 있다는 것도 참 흥미롭다.

처용무의 탈이 가진 검붉은 피부, 깊이 들어간 눈, 검고 짙은 눈썹, 높고 뾰족한 코의 모습에서 페르시아나 아라비아 사람이라는 주장이 있다고 하는데, 새롭고 신기하다는 느낌이 든다.

 

책 중간중간에 나오는 지도, 사진, 그림, 연표가 책을 읽는데 이해를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








책 중간중간에 나오는 인물탐구도 매우 흥미로웠다.

진시황 이야기, 고선지 이야기, 가야왕과 결혼한 인도공주 허황옥 이야기, 왕오천축국전의 저자 혜초 이야기, 장보고 이야기, 문익점 이야기 등이 책을 읽는데 재미를 더해 주었다.

 

이 책의 내용이 다소 삼국시대까지의 역사에 많이 치우쳤다는 느낌이 들고 고려와 조선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좀 적다는 느낌이 들어서 아쉬운 점이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한국 역사를 세계사적인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는 좋은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이 책은 어린이용으로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기술되어 있지만 어른에게도 많은 가르침을 주는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어느 역사학자는 역사는 미래학이고, 역사를 통해서 현재를 바라보고 미래를 조망한다고 말했다.

우리의 역사와 문화가 세계와 연결되었다는 내용이 새롭게 다가왔고, 여러 증거들이 이를 설득력있게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세계사 책을 읽을 때 우리 역사와 연관지어 생각하고, 우리 역사 책을 읽을 때 세계사와 연관지어 생각해야한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이 책은 기존의 역사책과는 다르다.

역사에 대한 새로운 지식과 감각을 세워준 흥미롭고 유익한 책이다.

아이들과 함께 읽는다면 우리나라의 역사를 색다르고 폭넓은 관점에서 배우고 생각하며 토론해 볼 수 있도록 하는 좋은 역사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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