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 크로아티아 - 마음의 여행을 떠나는 컬러힐링 북 컬러힐링 시리즈 3
이일선 지음 / 니들북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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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컬러링북이 유행이다.

미술에 별로 소질도 없고 관심도 없던 나였지만, 컬러링북에 색칠하기는 나름 재미가 느껴진다.

아이와 함께 컬러링북에 색칠하기를 하면서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대화가 술술되면서 함께 같은 작업을 하면서 느끼는 즐거움이 생긴다.

얼마전에는 음식에 대한 컬러링북을 함께 색칠했는데, 이번에는 크로아티아 여행에 대한 컬러링북을 색칠했다.


'마음의 여행을 떠나는 컬러힐링 북'이다.

이제는 컬러링이 아니라 컬러힐링이다.

재밌는 표현이다.

컬러힐링북과 함께 색연필을 가지고 크로아티아로 여행을 떠난다.


아직 크로아티아에는 가본적은 없다.

이 책을 통해서 크로아티아 여행을 상상해 본다.

그리고, 색칠을 하면서 내가 상상하는 크로아티아를 만들어본다.

컬러링북을 통해서 해외 여행을 하는 것이다.


아이와 함께 색연필로 색칠을 시작했다.

어떻게 색칠하라는 가이드가 없다.

그냥 내마음대로 칠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색연필의 컬러가 충분하지 못함에서 아쉬움이 생긴다.

더 다양한 컬러로 색칠하고 싶은데, 가지고 있는 색연필의 컬러로만 색칠을 할 수밖에 없었다.


색칠하기를 면서 자연스럽게 아이가 말한다.

"우리 크로아티아에 여행가자"

이 책이 주는 효과인가?!

나도 색칠을 하다보니 크로아티아에 가고 싶어진다.


책 왼쪽 페이지에는 그림에 대한 아주 짤막한 설명이 있고, 우표 형식으로 그림을 축소해 놓았다.

그리고 오른쪽 페이지에는 내가 색칠할 그림이 있다.

어떻게 색칠할지에 대한 가이드나 표본이 없는 점이 오히려 장점일 수도 있다.

만약 있다면 그대로 모방하면서 색칠을 할테니까.

그냥 내맘대로 칠한다.

내가 만드는 크로아티아가 된다.


흑백의 그림이 색칠을 하면서 생동감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크로아티아 돌라체 시장을 색칠하다보니 시장의 분위기가 살짝 느껴지는 것 같다.
색연필의 컬러의 한계가 역시 아쉬움이 생긴다.

집에 있는 색연필, 크레파스, 싸인펜 모두를 동원했다.

싸인펜이 역시 색연필보다는 칠하는데 속도를 높여주었다.

그래도, 싸인펜이 주는 선명함보다는 색연필이 주는 연한 질감이 더 좋은 것 같다.


아바타의 모티브가 된 곳이라 설명되어 있는 폭포 그림도 있다.

이 폭포 색칠하기도 재밌을 것 같다.


이 책에 실린 그림들은 상당히 세밀하다.

그래서, 색칠하기도 세밀하게 해야 한다.

그래서 색칠하기가 조금 힘이 들기도 했다.

색칠하기를 하다보면 집중하게 되고 잠시 다른 모든 것을 잊고서 색칠하기에 몰입을 하게 된다.

이렇게 무엇인가에 몰입하면서 미술놀이를 한다는 것이 재미있다.

그리고, 아이와 함께 색칠하면서 색칠에 대한 대화를 할 수 있는 점이 좋다.
컬러링북이 주는 매력이다.

이 컬러힐링북 시리즈에는 크로아티아 외에도 이탈리아와 프랑스도 있다.

둘 다 관심이 간다.

색칠하기를 하면서 컬러링이 주는 즐거움도 느끼고, 해외 여행에 대한 욕망도 키울 수 있어서 참 유익한 책이다.

저자의 말처럼 색칠 여행을 하다보면 작은 휴식이 오는 것 같다.

가족들과 함께 크로아티아에 여행가고 싶다.

크로아티아가 주는 로맨틱함을 느껴보고 싶다.






※ 로맨틱 크로아티아 독서 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니들북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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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5.4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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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가 올해로 만 45세가 되었다고 한다.

1970년 '평범한 사람들의 행복을 위한 교양지'를 만든다는 목적으로 시작된 샘터가 어느새 첫 발간된지 45년이 지났다.

오랜 시간을 독자들과 함께 한 대단한 잡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사업을 그렇게 장시간 동안 영위한다는 것이 분명 쉽지 않은 일이기에 샘터의 45년이란 나이는 상당히 위대하게 느껴진다.

샘터가 앞으로도 계속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관심 속에 100세가 되기를 기대하면서 샘터 2015년 4월호를 펼쳤다.


표지를 보니 샘터가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콘텐츠잡지에 선정이 되었다.

45세를 맞이하면서 받은 큰 선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 샘터 4월호의 특집기사는 '담배 이야기'이다.

흡연을 하지 않는 나에게는 그다지 흥미로운 소재는 아니었다.

흡연자에게는 재미있는 이야기일까?

글쎄...

담배 이야기를 잡지에 싣는다는 것에 조금 놀랍다.

담배 이야기에는 담배에 대한 추억 이야기도 있었고, 비흡연자가 느끼는 소외감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고, 금연을 장려하는 이야기도 있었다.

결론은 금연이 정답인 것 같다.

비흡연자의 소외감 이야기에서 나도 비흡연자로서 동감이 되었다.

직장에서는 아직도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많은 것 같다.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직장에서 흡연자들과 어울리는 것은 여러 불편함과 부담감을 준다.

아주대 해부학교실 교수가 쓰신 금연에 대한 이야기 중 흡연을 하면 폐에 검은 점이 무수해진다는 이야기는 실감나게 느껴졌다.

검은 점이 가득한 폐를 해부하면서도 끊지 못한 담배를 아들의 흡연을 막기 위해서 끊었다고 한다.

역시 자식만큼 부모를 자극하는 존재는 없는 것 같다.


충남 예산에는 추사 고택, 추사 기념관, 윤봉길 의사 기념관 등의 여행지가 있어서 다년온 적이 있다.

샘터 잡지에서 예산에 있는 70년 전통을 가진 쌍송국수가 소개되었다.

나는 진정성이 느껴지는 맛집에 대한 정보를 보면 가보고 싶은 생각이 샘솟는다.

예산에 여행갈 때 70년 전통이 주는 쌍송국수의 맛을 느껴보고 싶다.

쌍송국수를 운영하는 어머니와 아들은 매일 점심을 자신들이 만든 국수로 먹는다고 한다.

음식 장수가 파는 음식을 입에 대지 않는다는 쌍송국수 사람들은 자신들의 음식을 매일 먹는다는 점에서 음식에 대한 신뢰가 더 느껴진다.


얼마 전에 본 국제시장 영화에 대한 내용이 있었다.

국제시장은 1421만명이 관람하여 역대 흥행 순위 2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대단한 흥행 기록이다.

영화가 흥행에 성공한 후 국제시장의 꽃분이네는 유명 명소가 되었다고 한다.

원래 가게 이름은 '영신상회' 였는데, 영화 개봉 후 '꽃분이네'로 간판을 바꾸었다고 한다.

영화가 가게 간판을 바꾸게 한 것이다.

하지만, 간판만 바뀐 것이 아니었다.

가게가 잘 되자 건물주가 보증금과 권리금을 올려달라고 했고, 이를 수용하지 못한 꽃분이네 주인은 3월20일에 국제시장을 떠날 것이라고 한다.

꽃분이네 상표권을 꽃분이네 주인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국제시장에서 꽃분이네는 사라질 것이라고 한다.

고개가 갸우뚱해지는 내용이었다.

영화가 개봉하니 가게 이름을 바꾸고, 가게가 잘 되니 임대료를 올려달라고 하고...

무엇이 문제이고 누구의 잘못인지 판단이 되지 않는다.


어느 청년의 이동식 카페 창업이야기에서 창업의 힘겨움이 느껴졌다.

길거리 장사가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해 준 내용이었다.

결국 그 청년은 길거리 사업을 통해서 여러 경험을 한 후 창업 1년만에 사업을 접었다.

그 청년이 만난 세상은 자신이 알던 것보다 훨씬 매정하고 치열했다고 한다.

그래도 그 청년의 이야기에서 그 청년이 앞으로 더 잘 될 것 같다는 희망이 느껴졌다.

도전과 그로 인한 고생스러운 경험은 그 다음의 성공을 위한 든든한 힘이 될 것이다.

세상이 결코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 준 청년의 이야기였다.


샘터를 읽으면서 항상 기대되는 내용 중의 하나가 기생충 박사 서민 교수의 글이다.

기생충 이야기를 통해서 이 사회의 모습을 잘 보여주시고, 우리에게 생각할 점을 안겨주면서 그 분만의 메세지를 주신다.

암수한몸으로 진화하지 못한 기생충은 생존율이 급격히 감소했고, 암수한몸이 된 기생충들은 그에 비해서 지금도 생존에서 선전하고 있다고 한다.

청년들이 결혼하기 힘든 나라가 되어 버린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서 청년들이 암수한몸으로 진화하지 않도록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집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도록 고민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메세지를 주었다. 


우리 아이도 어느새 사춘기에 진입했다.

아이가 많이 달라졌다.

아이의 변화한 모습에 내가 적응이 안된다.

어제도 집에서 한바탕 작은 전쟁이 있었다.

법륜 스님께서 사춘기를 겪고 있는 딸을 보고 있는 부모에게 따끔한 충고를 해주셨다.

나에게 해주시는 말씀처럼 느껴졌다.

"아기가 자립할 수 있는 기회를 뺏으면 안됩니다."

"우리 아이가 성인이 되려고 그러는 구나하고 생각해야 합니다."

"지혜로운 부모라면 공부보다 소중한 고민을 하는 아이의 문제 의식을 열린 마음을 갖고 지켜봐주어야 합니다."
부처님도 부모 말을 따르지 않고 자기 길을 갔다고 한다.


요즘 핀테크란 말이 많이 거론되고 있다.

핀테크(Fintech)는 Financial Technology의 약자이다. 
디지털 기술에 금융서비스를 융합시킨 첨단 금융 트렌드를 핀테크라고 한다.

10년 후에는 은행에 갈 일이 없어질 수도 있다고 한다.

물론, 안정성과 보안성이 충분히 갖춰져야 가능한 일이다.

세상이 참 빠르게 변하고 있다.

샘터에서 이런 기술의 변화를 살짝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점도 샘터 잡지가 주는 친절함 중의 하나이다.

사이먼 앤 가펑클의 노래에 대한 이야기, 한국학중앙연구원 원장 인터뷰 내용, 아플 때 나는 열에 대한 이야기, 정리의 달인이 들려주는 컴퓨터 파일 정리 팁 등이 실려 있었다.

잡지의 좋은 점은 여러 분야의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사고와 경험의 확장의 작은 시발점이 될 수도 있다.


이번 주말은 미세먼지로 완전 회색도시가 된 것 같다.

다음 주에는 맑고 화창한 주말이 오기를 기대하면서 세상이 사람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주는 샘터가 되었으면 좋겠다.

큰 웃음이 아니라 작은 미소를 주는 샘터 잡지처럼 화려한 행복이 아니라 잔잔한 행복이 가득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 샘터 2015년 4월호 독서 후기 포스트는 샘터 물방울 서평단으로 활동하면서 샘터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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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리고, 세우고, 지키기
이지훈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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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제시하는 키워드는 '단순함'이다.

그래서, 책 제목도 단(單, 홑단)이다.


프롤로그에서 일본 마쓰시타전기 창업주인 마쓰시타 고노스케 회장의 일화를 들려준다.

마쓰시타 회장이 지방 출장을 갔을 때 그 지역에 통찰과 사유가 뛰어난 노승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 노승에게 배움을 얻고자 노승을 찾아갔다고 한다.

안내를 받아 어느 방으로 들어가자 노승이 미리 차를 준비해 기다리고 있었다고 한다.

인사를 마친 뒤 노승은 준비된 찻잔에 차를 따르는데, 차가 찻잔에서 흘러넘쳐 상이 물바다가 되어도 계속 붓는 것이었다.

결국 마쓰시타 회장이 노승에게 찻잔이 이미 넘치고 있는데 왜 계속 따르시는지를 질문했다.  

그러자, 노승이 대답했다.

"그러게 말입니다. 이미 가득찼는데 뭐하러 계속 따르는 걸까요?"

이 말을 들은 마쓰시타 회장은 잠시 당황한 후 귀한 가르침을 느꼈다고 한다.


이미 넘쳐나는데 계속 따르는 것은 지나친 욕심과 과잉이 주는 폐단을 지적한 것이다.

더 큰 채움을 위해서는 이제 더 채우는 것이 아니라 비우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마쓰시타 회장의 일화로 이 책이 주는 메세지의 절반 이상을 프롤로그에서 느낄 수 있었다.


버려야 한다.

버리지 않으면 버림을 받는다고 한다.

그리고, 버린 다음에는 세우고 지켜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에서 강조하고 있는 세 가지는 '버리기, 세우기, 지키기'이다. 

저자가 말하는 단(單)은 불필요한 것을 모두 버리고, 오직 핵심만 남겨 놓은 상태, 더이상 뺄 것이 없는 궁극의 경지를 말한다.


버려라

중요하지 않은 것에 맞서 중요한 것에 집중하는 것

하수는 드러내고 고수는 감춘다

인생은 단 하나의 의자만을 허락한다

세워라

총소리와 떨어져 행진하라

전략이란 경기하지 않을 장소를 택하는 것

진정한 하이라이트는 눈과 귀 뒤편에 있다

지켜라

바꿔라, 그러면서 바꾸지 마라

'아니면' 이라는 악령에서 벗어나 '그리고' 의 영신을 맞이하라

열매는 결코 하루 아침에 열리지 않는다


저자는 핵심만 남겨놓은 궁극의 경지를 위해서 불필요한 것을 과감히 버릴 것을 조언한다.

하지만, 이 책에는 저자가 강조하는 단순함을 설명하기 위한 상당히 많은 지식과 정보가 담겨져 있다.

여러 권의 서적, 잡지, 경험을 집대성한 책으로 느껴졌다.

이 책은 무려 352페이지를 텍스트로 채우고 있다.


왜 단순해져야 하는지에 대해서 미야자키 하자오 애니메이션 감독, 정리컨설턴트, 데이비드 소로, 재러드 다이아몬드(총균쇠 저자), 정명훈의 사례들을 설명하면서 줄이기란 더 중요한 것을 위해서 덜 중요한 것을 줄이는 것임을 말해준다.


단순화하기 위해서는 멀티태스킹도 멀리할 것을 조언한다.

'차를 마주하면 차를 마시고, 밥을 마주하면 밥을 먹으라'


"경영자로 일하는 이유는 차별화된 선택을 하기 위해서다"

버림이라는 단어를 선택으로 변환하여 생각하니 그 느낌이 많이 다르다.

버림이 약간 부정적이라면 선택은 긍정적인 느낌을 준다.

하지만, 이 책에서 버림과 선택은 같은 말이다.

버림은 결국 선택이다.

인스타그램은 여러 가지를 잘하려고 하기 보다 아주 중요한 몇 가지에만 엄청나게 집중을 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사진 올리는 시간 최대한 단축하기, 누구나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하기라고 한다.

그래서 작은 기업이 엄청난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버림과 선택을 통한 성공 사례이다. 


산업화와 도시화에 따라 후진국과 개발도상국들의 노동력은 농장에서 공장으로 이동을 하였다.

이로 인해 재화와 서비스의 공급은 분명히 늘어났다.

하지만, 재화와 서비스의 수요는 그만큼 늘어나지가 않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해서 신흥국들은 사회안정망이나 연금제도가 부실하기 때문에 신흥국의 노동자들은 선진국 노동자보다 더 많이 저축하고 소비를 안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신흥국에 부가 쌓여간다고 한다.

일리있는 주장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사회안정망과 연금제도의 중요성이 국민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반도체 칩 무게의 10만배, 노트북의 4,000배는 무엇일까?

그것들을 만드는데 발생하는 쓰레기의 양이다.

오렌지 주스 1리터를 만드는데는 휘발유 2리터와 물 1000리터가 필요하고, 종이 1톤을 만들기 위해서는 98톤의 자원이 필요하다고 한다.

하나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 이렇게 많은 자원이 소모되는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소비를 자극하기 위한 인위적으로 공산품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계획적 진부화는 착한 경영 방식은 분명 아니다.

착한 진부화의 대표적이 예가 1,000시간 위원회이다.

전구의 수명이 2,500시간으로 늘어나자 긴 수명이 사업상 불리하기 때문에  전구의 수명을 1000시간 이하로 제한하는데 합의하고 1,000시간 위원회를 만들어 그 목표를 달성했다고 한다.

웃기에는 참으로 어이없는 위원회이다.


단순화의 예로 스티브 잡스의 이야기도 기술되었다.

제품군을 줄이기 위해서 2×2 매트릭스를 그리고, 일반인용/전문가용/데스크톱/휴대용으로 제품을 나누었다는 것, 애플에는 위원회가 하나도 없다는 것,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해결책이 아니라 양파 껍질 벗기듯 문제를 고민하면 단순한 해결책이 나온다는 것을 설명해주었다. 


포장하지 않아서 오히려 성공한 회사 러쉬(LUSH)를 통해서 버림이 오히려 성공을 가져왔음을 설명해주었다.

개성과 목적성이 뚜렷한 버림은 오히려 기업에게 차별성이라는 강점으로 채워졌다.

버릴 것을 버리면 그 자리에 다른 것이 채워지는 것이라는 것을 느꼈다.


피터 드러커는 "자신이 못하는 일을 평균 수준으로 향상시키는 것보다, 자신이 잘하는 일을 탁월한 수준으로 향상시키는 것이 더 쉽다."라고 말했다.

잘 하는 것을 더 잘 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세지이다.

모든 것을 다 잘 하려고 하는 것보다 하나라도 제대로 잘 하라는 의미로 느껴진다.


버림을 통해서 성공한 기업들로 GE, 도요타, 이케아, 보스(오디오업체), 구글 등 여러 기업의 사례를 들었다.

이 책에서 언급된 기업들을 보니 버림이 정말 필요하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버리기 다음은 세우기이다.

세우기는 집중이라고 할 수 있다.

베인앤컴퍼니가 말하는 집중은 다섯 가지이다.

전략의 집중, 고객에 대한 집중, 제품의 집중, 조직의 집중, 프로세스의 집중이다.


세우기 다음은 지키기이다.

지키기는 일관성을 만드는 것이다.

지키기의 사례로 일본의 모스버거를 예로 들었다.

모스버거는 패스트푸드업체의 일반적인 성공 공식과 선도업체를 따라 하려는 비교 본능을 버리고, 남다른 정체성을 세우고,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그것을 지켜왔다고 한다.

오더 메이드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햄버거 상품, 번화가를 고집하지 않는 위치 선정과 좁은 면적의 매장이 모스버거만의 차별성이라고 한다.


기업의 목적은 흔히들 이익 창출이라고 한다.

하지만, 피터 드러커가 말하는 기업의 목적은 고객을 창조하는 것이다.

이익 창출과 고객 창조는 지향점과 어감이 완전히 다르다.

고객을 창조하면 이익은 당연히 따라올 것이다.

기업의 진정한 목표는 고객을 위한 가치를 창조하는 것으로 하여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의 저자는 조선일보 경제부 기자 출신으로 현재는 위클리비즈의 편집장을 하고 있다.

저자의 이력에 적합하게 많은 기업과 여러 도서에 언급된 사례들이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핵심만이 정리가 되어 이 책 안에 요약되어서 담겨져 있었다.

그 동안 내가 들었던 기업들의 이야기도 많이 있었고, 이 책에서 새롭게 들은 기업의 이야기도 많이 있었다.

모두 버리기, 세우기, 지키기를 실현한 기업들의 이야기이고, 그 이론을 뒷받침하는 내용들이다.

잘 정리된 경영전략 책 한 권을 읽은 느낌이다.

이 책의 저자가 쓴 책 중에 '혼창통'이 있다.

제목은 많이 들어보았는데 아직 읽어보지는 않았다.

이 책을 읽어보니 저자가 쓴 여러 책들에 관심이 갔다.

그것은 아마도 이 책이 그만큼 나에게 인상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일 것이다.

상당히 많은 양 속에 양질의 정보와 조언이 담겨져 있는 좋은 책이었다.


복잡함이 아닌 단순함, 채움이 아닌 버림으로 가야할 시기가 왔다.

버리지 않으면 버림을 받는다.

내가 속한 기업 그리고 내 삶에서 무엇을 버리고, 세우고, 지켜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이제는 단순함이 최고의 가치인 시대가 왔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확인했다.

그래서, 버리고, 세우고, 지켜야 한다.

다시 반복해서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이다.


※ 단(單) 독서 후기 포스트는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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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철학 - 그 어떤 기업도 절대 구글처럼 될 수 없는 이유
마키노 다케후미 지음, 이수형 옮김 / 미래의창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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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구글은 매일매일 만나는 일상 생활의 필수품이다.

출퇴근길의 스마트폰에서는 안드로이드를 통해서 구글을 만나고, 직장에서의 컴퓨터에서는 구글 검색, G메일과 구글 드라이브를 통해서 구글을 만난다.

인터넷 검색에 있어서는 구글이 대세이고 최강자이다.

구글이 없다면 내가 근무하는 직장에서의 업무에 많은 불편함과 어려움이 발생할 것이다.


구글은 10의 10승의 100승이라는 거의 무한대에 가까운 구골플렉스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구글 사명의 어원처럼 이제 구글은 무한대의 서비스를 펼치는 기업으로 가는 느낌이다.


구글의 독특한 경영 철학은 여러 책에서 인용되고 있기도 하다.

최근에 읽은 여러 책들의 내용 속에서 구글의 경영 사례, 기업 문화, 신상품, 신서비스와 M&A 소식들을 가끔이라고 하기에는 상당히 자주 접할 수 있었다.

작은 벤처기업으로 시작한 구글은 설립 후 6년만에 기업공개를 하였고, 시가총액 세계 3위의 거대 공룡 기업으로 성장하였다.


생활에서 그리고 책에서 그리고 언론에서 짧으면서 얕게 만났던 구글을 제대로 만날 수 있도록 구글에만 집중한 책이 출간되어 읽어보았다. 


'구글의 철학'

이 책의 저자는 IT 저널리스트인 일본인 마키노 다케후미이다.

일본인 저널리스트가 구글의 경영 철학을 해석하고 분석한 책이다.

그런데, 부제목이 조금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 어떤 기업도 절대 구글처럼 될 수 없는 이유"

그렇다면 어떠한 기업도 구글처럼 될 수 없다는데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그래서, 구글의 철학이 더 궁금해졌다.

구글은 도대체 어떤 경영 철학을 가진 기업일까?

짧은 시간에 급성장한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궁금증을 가지고서 책장을 넘기며 구글이 가진 특별한 철학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구글이 시가 총액 세계 3위의 기업으로 급성장이 가능했던 것은 구글의 특별한 방식 때문이라고 한다.

저자는 구글이 성공하기까지의 이야기를 알아야 하고, 우리가 귀 기울여야 할 것은 노력상이 담긴 구글의 노력에 대한 이야기라고 말한다.

이 책은 구글의 관계자가 쓴 책이 아니고, 저널리스트가 쓴 책이기 때문에 구글의 공개된 정보를 중심으로 구글의 경영 철학을 다루고 있다는 점을 머리말에 밝히고 있다.


"사용자에게 초점을 맞추면 나머지는 저절로 따라온다."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이 두 문장만으로도 이 책을 읽을 가치는 충분히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구글은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두 대학원생의 연구에서 시작되었다.

이 책에는 구글의 연혁이 언급되어 있지는 않다.

그래서, 검색을 해보니 구글이 설립된 시기는 1998년 9월이다.

2001년에는 직원이 40명이었는데 지금은 5만명이 넘는다고 한다.

그래도 어느새 15년이 훌쩍 넘은 기업이다.

구글의 최근 연간 매출액은 500억달러(55조원)을 넘는다고 한다.


"창업을 하든 취직을 하든 기업의 미션(사명)을 명확히 파악해두어야 한다."

"미션은 구체적이어야 한다."

저자는 미션(사명)의 구체성을 강조하였다.

구글은 구체적인 미션을 가지고 사업을 시작했고 진행했다고 한다.


"구글의 미션은 전 세계 정보를 정리해, 전 세계인 누구나 접근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세계 정보 정리'와 '누구나 사용'이 구글 미션의 핵심이다.

막연하고 추상적인 표현이 아니라 무엇을 왜 하는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표현하였다.

구글의 모든 서비스를 구글 미션 두 가지 관점에서 해석한다면 그 서비스의 탄생과 존재 이유를 좀 더 명확하게 느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글은 명쾌한 미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경영상의 어려운 문제도 손쉽게 판단할 수 있다고 한다.

"판단 이유가 단순 명료하면 누구든 회사의 결정을 이해할 수 있다. 바로 그 지점부터 기업 철학과 방향성의 공유가 가능해진다.(p.16)"


구글이 개발하고 있는 무인자동차 시스템도 구글의 미션에 부합하며, 구글 사이트에 대한 접속시간을 늘려 궁극적으로는 구글의 매출에 기여토록 한다는 배경이 깔려있는 상품이다.

"자동차 통근자는 1년에 700시간(운전에 소모하는 시간은 하루 평균 3시간, 1주일에 15시간) 넘게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다. 전 세계인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글의 미션에 반한다. 구글의 수익은 액세스 증가에 비례해 늘어난다. 액세스하지 못하는 시간을 줄여 그만큼 인터넷에 액세스하도록 만들면 구글의 수익도 자연스레 늘어난다. 선진국에서 하루 평균 인터넷 사용 시간은 2시간이다. 운전시간 보다 더 적다. 무인자동차로 사람들을 운전에서 해방시키면 구글의 매출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미국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매년 3만 2,000명에 이르는데, 매년 3만 명 넘는 사람들이 줄어 구글의 잠재적 고객이 줄어드는 것도 커다란 문제다.(p.18)"


위성, 센서, 자동화 기술 등이 발전하여 무인자동차 시스템 개발이 가능하기에 그 상품을 출시하려는 것이 아니라 구글의 미션 달성을 통한 사업 확장을 위해서 상품을 출시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보통의 기업과는 차원이 다른 사업 접근법이다.

구글의 무인자동차 시스템 사업은 이유와 목표가 확실한 사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명확한 미션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는 내용이었다. 


"구글의 미션을 알면 구글이 기술 개발 자체를 목적으로 두지 않는다는 점이 한층 명확해진다.(p.20)"


구글 검색에는 재미난 기능들이 숨어 있다.

구글 애드워즈에는 가끔 광고를 표시하지 않는 기법을 적용하여 인터넷 사용자가 광고 스페이스를 안 보는 것에 익숙해지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

그리고, 집에서 라면을 검색하면 라면 조리법이 표시되고, 외출한 곳에서 라면을 검색하면 라면 가게가 표시되게 하는 것도 재밌고 기발한 기능이다. 

"구글의 애드워즈 광고는 가끔 광고를 표시하지 않는다. 검색 결과에 매번 광고를 표시하면 오히려 광고 클릭 수가 줄어든다는 기현상이 발생한다. 매번 상단부나 오른편에 광고를 표시하면 이용자는 어느새 그것을 기억해 아예 처음부터 상단부나 오른편을 쳐다보지 않는 경우가 많아진다.(p.27)"

'단순히 노출 수를 늘리기보다 소비자를 광고에 주목시키는 방법을 고안하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p.28)"

"광고의 노출 횟수만이 아니라 클릭 수를 늘리는 게 목적이다.(p.29)"

미션과 목적이 명확하기에 그에 따른 아이디어도 새롭고 창의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구글과 비슷한 검색엔진이 많았지만, 구글이 생존하고 성공한 이유로 "구글은 항상 바른 것을 추구해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구글이 추구한 바른 것이란 이용자만을 생각한 정직한 검색 결과이다.


야후의 검색 엔진은 스태프가 흥미로운 웹 페이지를 찾아 분류해 야후 페이지상에 늘어놓는 형태였다고 한다.

인터넷 초창기에는 수작업에 의존하는 야후가 성공적이었지만, 웹사이트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기가 도래하면서 야후는 검색시장에서의 점유율이 급감하였고, 그 자리를 구글이 차지할 수 있었다.

구글 검색의 특징은 '페이지 랭크' 기술에 따라 웹 페이지의 중요도(인기도)를 계산하여 검색 결과에 빠르게 표시해주는 점이다.


구글의 임직원 모두 구글의 이용자이고, 그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만든다는 점이 구글의 급성장 이유 중의 하나라고 한다.

어떤 회사는 임직원들이 자사의 제품을 잘 알지도 못하고, 사용해보지도 않으면서 남들에게만 판매를 장려하는 경우가 있다.

자신도 잘 사용하지 않는 제품을 남들에게 판매한다는 것은 참으로 모순적인 사업방식이다.

기업의 순수성과 정직성은 그래서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절약은 구글의 중요한 전략이라고 한다.

그저 돈을 아끼기 위해서가 아니다. 비용을 억제해 장래 필요할 때 집중시킬 수 있도록 자원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기 위한 방침이다.

구글이 추구하는 절약은 회계장부상의 수치 개선이 아니라 제품 가격 인하를 위한 절약이다.

상당히 많은 투자를 받았으며 많은 매출을 일으키고 있는 구글에서 절약을 중요한 전략으로 생각한다는 점은 상당힌 인상적이었다.


구글은 검색으로 사업을 시작한 기업의 본분을 잊지 않고, 항상 최고의 검색 엔진을 확보하고자 고민에 또 고민을 하고 있는 기업이었다.

현재 여러 사업으로 사업군을 확장하고 있지만, 본분을 잊은 적은 결코 없다는 것을 이 책 여기저기에서 느낄 수 있었다.


"현대의 방송국은 직접 시청자에게 금전적 이익을 받지 않으므로 시청자가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만들기보다 스폰서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게 된다. 고객과의 관계가 직접적이지 않기 때문에 그만큼 상품의 질도 고객이 아니라 스폰서 지향으로 변질되기 쉽다.(p.22)"


"구글은 이용자에게 받은 정보를 분석해 광고 클릭률을 높여 궁극적으로 수익을 더 늘릴 수 있는 구조를 만든다. 이때 구글은 이용자에게 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해 수익을 더더욱 늘릴 수 있다. 이로써 구글은 수익의 선순환 구조를 실현하게 된다.(p.24)"


"자동차라는 키워드를 검색한 사람이 광고를 클릭할 확률은 0.1%이다. 자동차, 토요타, 연비라는 세 단어 이상의 키워드를 사용한 사람이 클릭할 확률은 15%이다.(p.28)"

 

"통계 조사를 통해 알아내는 것은 고객이 지금 당장 원하는 것 뿐이다. 기업에게 필요한 정보는 몇 년 뒤 고객이 원하게 될 것이 무엇인가이다. 구글처럼 창의적인 서비스를 개발하는 기업에 통계 조사는 큰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프로젝트를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 가능성 또한 크다.(p.31)"


"구글이 발표한 서비스 가운데 35%는 종료되었다. 아이구글, RSS, 구글 리더, 구글 데스크톱은 종료되었다. 그 이유는 이용자 수가 줄고 이용 빈도 역시 줄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구글은 인기가 떨어지지 시작한 서비스를 전문가에게 맡겨 인위적인 도움이나 분석을 더하기보다, 자신들이 파악한 정보를 통해 서비스 중지를 결단하고 그다음 단계로 진전시킨다. 구글은 이용자들에게 얻은 통계를 절대적으로 신뢰한다." 


구글이 시장에 내놓아 실패한 서비스도 많았다.

구글 비디오는 유튜브와 경쟁하여 실패했다.


"인터넷 업계에서 비슷한 서비스가 경쟁할 경우 회원 수가 더 많은 서비스는 계속 성장하지만, 2위 이하는 완전히 다른 방향을 지향하거나 축소할 수 밖에 없다. IT 세계에서는 은메달과 동메달이 존재하지 않는다.(p.47)


"구글의 20% 룰은 일상 업무는 80% 시간에 끝내고 나머지 20% 시간에 신규 사업을 생각하라는 말로 이것이 불가능한 사원은 구글에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엄격하다.(p.51)"

지메일과 구글어스는 20퍼센트 프로젝트에서 시작된 사업이라고 한다.


회의 문화에 있어서도 구글은 특별한 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구글에서는 회의 참가자는 최대 10명까지로 제한을 두고 있다. 

그리고, 회의가 끝날 때까지 그 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을 누가 책임지고 실행할지 반드시 결정한다고 한다. 

참가자를 줄이고, 실행 책임자를 명확히 하는 것이 회의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높이는 구글의 회의 방식이다.


지메일은 메일 저장 용량이 거의 무한대이고, 메일의 본문을 검색해서 원하는 메일을 찾을 수 있다는 차별적인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지메일을 사용하면서도 몰랐던 기능이었다.


구글의 창업자 중에 한 명인 래리 페이지는 미시간대 졸업 축하 연설에서 "불가능을 건강하게 무시하는 것이 꿈을 실현하는 비결이었다."라고 말했다.

불가능을 건강하게 무시하는 것...

구글이 실행한 불가능에 대한 건강한 도전의 예로 전 세계 모든 책을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열람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들었다.

여러 비판과 문제 제기 속에서도 구글은 이 사업의 실행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세계 정보 정리와 누구나 접근이라는 구글의 미션 아래 불가능을 건강하게 무시하고 있는 것이다.


"부정한 방법을 쓰지 않고도 돈을 벌 수 있다"
이것은 구글이 기치로 내건 10기지 가운데 가장 유명한 이념이라고 한다.

단순하게 표현된 광고인 애드워즈로 구글이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을 표현한 말이다.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출시하면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로부터 특허 협공을 받고 있을 때 선택한 해결책은 모토롤라 인수였다고 한다.

특허 협공을 특허로 막은 것이다.

2010년 기준 구글의 특허권은 약 500건, 애플은 약 2,800건, 마이크로소프트는 약 15,000건이었다.

약 17,000건의 특허권을 가지고 있는 모토롤라를 인수함으로써 특허 전쟁에 대응할 수 있었다고 한다.

구글의 모토롤라 인수는 M&A의 목적에 있어서 정말 기발한 아이디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에서는 구글의 설립부터 생존, 성장, 경쟁 그리고 미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구글이 어떤 기업이고, 어떻게 성장해왔으며, 어떤 가치를 지향하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지를 이 책을 통해서 느낄 수 있었다.


책 표지의 부제목으로 저자가 말한 것 처럼 그 어떤 기업도 절대 구글처럼 될 수 없을까?  

구글이 그랬던 것처럼 명확한 미션과 건강한 철학을 갖고, 고객의 원츠를 과학적으로 파악하여 고객이 앞으로 원할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하는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사업을 진행한다면 구글처럼 될 수 있지 않을까?


구글의 성공이 빛나는 이유는 불가능해 보이는 일들을 건강하게 무시하고 도전하여 성공했기 때문일 것이다.

앞으로도 구글의 성공이 기대가 되는 이유를 이 책에서는 잘 보여주고 있다.

구글보다는 작은 성공을 거두는 것도 위대한 성공이다.

이 책에서 알게 된 구글의 좋은 점들을 내가 속한 기업에 맞도록 수정하여 실천함으로써 작은 성공들을 만들어가도록 노력해야겠다.

그래야 내가 이 책을 읽은 목적을 달성한 것이 될 것이다.

그것이 구글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가 말한 불가능한 것을 건강하게 무시하여 꿈을 실현하는 것이다.


※ 구글의 철학 독서 후기 포스트는 미래의창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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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은 치유되지 않았다 - 건강검진도 알아채지 못한 내 건강의 비밀
이경미 지음 / 북뱅 / 2015년 2월
평점 :
절판


"건강은 약으로 얻을 수 없다"

"기본으로 돌아가 뿌리부터 살펴야 내 몸이 산다"

"질병으로부터 내 몸을 지키는 항염증 식단을 생활화해야 한다"

"마이너스 건강법을 실천하라"


건강에 대한 책을 몇 권 읽은 적이 있었는데, 이 책이 주는 교훈과 메세지는 그 어느 책보다 강렬하고 인상적으로 느껴졌다.

이 책이 주는 임팩트는 강렬하지만, 이 책의 내용은 자상하고 부드럽고 친절하다. 


이 책의 저자는 가정의학과 전문의이다.

서양의학을 공부한 의사는 약과 수술이 아닌 식단과 식생활 개선을 통한 치료를 이 책에서 강조하고 있다.

책 제목인 '내 몸은 치유되지 않았다'는 아마도 현대의학의 한계를 표현한 말이라 생각된다.

현대의학으로는 우리 몸이 완벽하게 치유되지 않고, 겉보기에만 치유가 되었고 언제 다시 질병이 우리 몸에 자리잡을지 모른다는 것을 암시하는 제목이다.


머리말에서 히포크라테스가 남긴 말을 인용하여 알려준다.


"음식이 약이 되고, 약이 음식이 되게 하라"

"음식으로 못 고치는 병은 약으로도 고치지 못한다."


동양의학에서나 나올 것 같은 말인데 놀랍게도 서양의학에서 약보다 음식을 강조한 말이 예전부터 있어왔던 것이다.


서울대 의대에서 철저하게 과학 중심의 현대의학을 공부한 저자가 말하는 음식과 식생활을 바탕으로 한 항염증 처방은 과연 무엇일지 궁금증을 안고서 책장을 넘겨갔다. 


먼저 책 초반에 중요한 것 한가지를 짚어준다.

'어떤 음식을 먹느냐'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무엇을 안 먹느냐 그리고 어떻게 먹느냐'라는 것이다.


이것이 책에서 저자가 강조하는 '마이너스 건강법'이다.

몸에 좋은 것을 더 먹는 것이 아니라 몸에 해로운 것을 안 먹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안 먹는 식생활이 바로 마이너스 식생활이다.


이 책에서 저자가 보여주는 건강과 항염증 식단에 대한 내용들은 의사로서의 과학적인 분석과 설명 그리고 여성으로서의 친절하고 세심한 설명이 잘 결합되어 내용을 읽을수록 고개가 저절로 끄덕여지게 하며 실제로 현실에서 실천이 가능한 설득력 있는 내용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고, 현직 의사이면서 미국에서 통합의학을 공부한 저자에게서 건강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었다.


만성염증이 질병의 근원이라고 한다.

우리가 먹고 마시고 호흡하는 경로를 통해 몸속에 들어온 유해물질들이 대부분 지방 친화적이기 때문에 지방으로 구성된 신체 조직과 지방 조직에 쌓이고, 이렇게 쌓인 생체 이물들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활성산소가 발생하고, 활성산소가 우리 몸의 정상 세포에 상처를 주어 만성염증이 발생한다고 한다.


식물의 예를 들면서 근본적인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나뭇잎과 줄기가 시들면 어디를 먼저 치료해야 할까? 바로 뿌리이다."


미국 의사들 세계에서 '90과 0'이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미국의 환자들은 영양과 관련해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상담자가 누구인지 물었을 때 약 90%의 환자들이 의사라고 답을 하는데, 의사들은 전문의가 되기 까지 10여년의 교육 기간 동안 영양에 대한 교육을 받는 시간은 0이라는 것을 비유한 것이 '90과 0'이라는 것이다.

의사들의 영양학에 대한 학습 수준이 예상과 실제에서 완벽하게 다름을 보여주는 것이다.

저자도 전문의가 되기까지 약 11년이라는 의학 교육 기간 동안 영양에 관련된 교육은 받아본 적이 없다고 한다.

이것이 현대의학계의 현실이었다.


건강은 유전자만으로도 결정되지 않는다는 것은 비만 흰쥐와 건강한 검은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설명해주었다.

유전적인 특성은 영양을 포함한 환경에 의해 변화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의학이 발달했어도 만성염증을 치료해주는 약은 아직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오히려 항소염제와 같은 약은 위벽을 헐게 해 위염이나 위궤양을 초래하고 심근경색을 일으키기도 한다고 한다.


전반부에서는 만성염증을 중심으로 현대의학의 한계를 꼬집어 주면서 건강 식단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리고, 책 중반부부터는 그렇다면 어떤 것을 먹지 않고, 어떻게 잘 먹을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기술되었다.


이 책에서 배우게 된 유용한 음식들에 내용 일부는 메모해 보았다.


현미, 콩, 채소, 껍질째 먹는 과일은 영양소도 공급하지만 몸 안의 찌꺼기를 배출해 해독력을 키운다.

브로컬리, 양배추, 콜리플라워 같은 십자화과 채소와 파, 마늘, 양파는 강력한 항산화제이다.

염산 처리를 한 김 대신에 염산 처리를 하지 않은 무산 김을 먹어야 한다.

건강기능식품이 아무리 좋아도 식사를 대신할 수는 없다.

식품첨가물 섭취를 줄이는 tip - 외식 줄이기, 덜 가공된 식품 먹기, 가공식품 뒷면 식품 표시 확인하기, 가공식품은 뜨거운 물에 데쳐 먹기

유기농 보다는 제철 채소와 과일을 먹는다.

잔류 농약 섭취를 줄이는 tip - 제철 푸드 먹기, 무농약과 유기농 푸드 먹기, 로컬 푸드 먹기, 담금물 세척법으로 잔류 농약 씻어내기

담금물 세척법 - 채소와 과일을 물에 1분 동안 담근 후 물 버리고, 물을 새로 받아 손으로 저어주면서 30초 동안 세척 하는 것을 두 번 반복한 후 마지막에는 흐르는 물로 씻어주기

백미는 염증을 유발하는 식품이고, 현미는 염증을 줄이는 식품이다.

불포화지방 특히 오메가3 지방을 먹는다.

단백질 섭취를 위해 고기보다 콩을 먹는다.


이 이외에도 건강한 식단을 만들기 위한 유용한 방법들 여러가지가 제시되어 있다. 


트랜스지방도 염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물질이라고 한다.

마가린, 쇼트닝, 식물성 유지가 모두 트랜스지방의 다른 이름이라고 한다.

식물성 유지는 식물성이라는 단어 때문에 사람들이 건강에 좋은 것으로 오해를 하게 한다고 한다.

트랜스지방을 먹으면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가기 때문에 인체에 유해하다는 것이다.

콜레스테롤이 높은 사람이 금해야 할 음식 중에 빵과 쿠키가 포함되는 것도 트랜스지방 때문이다.


쌀에도 단백질이 들어 있고, 보리, 옥수수, 메밀에도 단백질이 들어있는데 100g당 단백질 함량을 비교했을 때 달걀보다 더 많았다.

심지어 아몬드, 참깨, 해바라기씨의 100g 당 단백질 함량은 소고기의 살코기보다 더 높았다.

새롭게 알게 된 신기한 정보이다.

우리가 단백질은 고기를 통해서 섭취해야 한다는 것은 잘못된 지식이라는 것을 이 책에서는 단백질 비교표를 통해 보여주었다. 


과일에 있어서 신기하고 유익한 내용이 또 있었다.

농약 잔류물 때문에 과일 껍질을 벗기고 먹는 게 나을지 껍질에 영양소가 많으니 껍질째 먹는 게 나을 지에 대한 연구 결과는 껍질을 먹음으로써 얻는 이득이 농약 잔류물로 인한 피해보다 크기 때문에 잘 씻어서 먹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한다.

담금물 세척법으로 잘 씻어서 껍질째 먹는 것이 유익한 것이라고 저자는 조언한다.


저자가 우유에 단맛을 충분히 내기 위해 각설탕을 하나씩 하나씩 넣는 실험을 아이들과 함께 해보았는데, 각설탕 8개를 넣어야 바나나맛 우유 수준의 단맛이 난다고 한다.

우리가 즐겨 마시는 바나나맛 우유에 엄청난 설탕이 들어 있었던 것이다.

단 음식은 우리의 면역 기능을 떨어뜨린다고 하니 단음식은 피해야 할 음식 중의 하나였다.


몸에 좋은 음식을 먹으려니 가격이 비싸서 어떡하냐는 질문에 저자의 답변은 명쾌했다.

"가격이 비싸면 적게 사먹으면 된다. 과학적으로 건강을 증진시킨다고 입증된 자료가 가장 많은 것이 바로 소식(小食)이다."

정말 이보다 더 명쾌한 답변은 없을 것 같다.


저자가 반복하여 강조하는 것은 항염증 식단과 마이너스 건강법이다.

항염증 식단과 마이너스 건강법을 실천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부지런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지런해야 건강도 지킬 수 있는 것이다.

대충 아무거나 편하게 먹는 것은 항염증 식단과 마이너스 건강법과는 정반대로 가는 건강을 해치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이 책에서 충분히 배울 수 있었다.


아내에게 이 책을 잘 읽어볼 것을 추천했다.

이 책에는 건강에 필요한 유용한 조언들이 음식과 식생활을 중심으로 알차고 유용하게 채워져 있었다.

내가 독서 후기에 정리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유익한 건강 정보와 음식 정보들이 가득 담겨져 있는 좋은 책이다.

가족의 건강을 생각하고,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 꼭 지켜야 할 생활 수칙은 항염증 식단과 마이너스 건강법이라는 것을 꼭 기억해두고 생활에서 실천해야겠다.

건강이 최고이고 최선이다.


※ 내 몸은 치유되지 않았다 독서 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북뱅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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