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우리 몸 연대기 - 유인원에서 도시인까지, 몸과 문명의 진화 이야기
대니얼 리버먼 지음, 김명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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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을 읽지 않은 사람들은 소로가 이 기간에 은둔자처럼 지냈다고 오해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가 실제로 추구한 것은 단순하고 자족적이고 자연적 삶, 그리고 일시적인 고독이었다 - <우리 몸 연대기> 중에서

뇌가 더 크면 더 많이 배울 수 있고 언어와 협력 같은 복잡한 인지 활동과 사회적 행동을 할 수 있으므로, 자식들은 더 나은 수렵채집인이 되어 생존하고 번식할 확률을 높인다. -<우리 몸 연대기> 중에서

수천 명의 유전자 데이터를 이용한 수백 개 연구들은 모든 살아 있는 사람들의 뿌리를 추적하면 약 30만~20만 년 전 아프리카에 살았던 한 집단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으며 그 작은 집단이 약 10만~8만 년 전부터 아프리카 밖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는 것을 일관되게 보여준다.2 다시 말해, 아주 최근까지 모든 인간은 아프리카인이었다 - <우리 몸 연대기> 중에서

하지만 진화가 의학과 무관하다는 생각은 언뜻 보기에 논리적인 것 같아도 사실은 매우 근시안적이고 잘못된 사고방식이다. 우리 몸은 자동차처럼 설계된 것이 아니라 ‘변형을 동반한 상속descent with modification’을 통해 진화했다. 그러므로 몸의 진화사를 알면 왜 우리 몸이 지금과 같은 모습이고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작동하는지, 왜 우리가 그것 때문에 병에 걸리는지 알 수 있다. 생리학과 생화학 같은 분야는 질병의 근접 메커니즘proximate mechanism(발생 원인을 파악하는 것—옮긴이)을 이해하려고 하지만, 진화의학이라는 새로운 분야는 왜 애초에 그 질병이 생겨났는지를 이해하려고 한다.14 - <우리 몸 연대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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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우리 몸 연대기 - 유인원에서 도시인까지, 몸과 문명의 진화 이야기
대니얼 리버먼 지음, 김명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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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가 단지 과거에 대한 연구이기만 할까? 예전엔 나도 그렇다고 생각했다. 사전에도 그렇게 나온다. 사전에서 ‘진화’를 찾아보면 "과거 지구의 생물들이 이전 형태에서 발전해 갈라져 나온 과정"이라고 나와 있다. 나는 이 정의가 만족스럽지 않은데, 진화(나는 진화를 시간의 경과에 따른 변화라고 정의하고 싶다.)는 오늘날에도 일어나고 있는 역동적인 과정이기 때문이다. - <우리 몸 연대기> 중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 한 가지 좋은 방법이 오래달리기였다. 아마 처음에는 초기 호모속이 유능한 청소동물이 될 수 있도록 달리기에 대한 선택이 일어났을 것이다. 오늘날의 수렵채집인은 그 아래 죽은 동물이 있다는 확실한 증거인, 하늘을 빙빙 도는 독수리를 보면 사체 사냥을 준비한다. 그들은 사체 쪽으로 달려가서, 사자를 비롯한 육식동물들을 용감하게 쫓아내고 남은 것을 먹는다.33 또는 한밤중에 사자들의 사냥 소리에 유심히 귀를 기울인다. 그러고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다른 청소동물들이 도착하기 전에 죽은 동물이 있는 곳으로 달려간다. 어떤 식으로 사체를 찾든 수렵채집인에게는 장거리 달리기가 필요하다. 게다가 일단 고기를 획득하면, 다른 청소동물들로부터 아직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있을 때 최대한 챙겨 도망치는 것이 좋다. - <우리 몸 연대기> 중에서

뇌가 쓰는 그 엄청난 에너지를 어떻게 충당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큰 뇌를 가진 어머니와 자식이 직면한 또 하나의 에너지 문제였다. - <우리 몸 연대기> 중에서

불행히도 지방은 화석 기록으로 보존되지 않으므로, 우리 조상들이 언제부터 다른 영장류에 비해 통통해졌는지는 확실히 알 수 없다. - <우리 몸 연대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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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우리 몸 연대기 - 유인원에서 도시인까지, 몸과 문명의 진화 이야기
대니얼 리버먼 지음, 김명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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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진화는 재미있고, 흥미롭고, 계몽적이다. 이 책의 많은 부분은 우리 몸을 만든 진화의 경이로운 여정을 되밟아보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인간에게 가장 좋은 이 시대를 농업, 산업, 의학, 기타 전문 분야들이 어떻게 이루어냈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볼 것이다. 하지만 나는 대책 없는 낙관주의자가 아니며, 우리의 숙제는 지금보다 더 잘하는 것이기 때문에 마지막 몇 개의 장들에서는 왜 우리가 병에 걸리는지를 집중적으로 알아볼 것이다. 만일 톨스토이였다면 이렇게 썼으리라. "건강한 몸은 모두 비슷하지만 건강하지 못한 몸은 저마다 다른 이유로 건강하지 못하다." (『안나 카레니나』의 첫 문장인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 다른 이유로 불행하다."라는 첫 문장을 변형한 것이다.— 옮긴이) - <우리 몸 연대기> 중에서

그들은 우리가 몸을 사용하는 방법, 특히 먹는 것과 운동하는 방식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자고 제안하는 것이다. - <우리 몸 연대기> 중에서

하지만 재배 식물과 가축 고기를 먹고 책을 읽고 항생제를 복용하고 커피를 마시고 유리 조각이 널려 있는 거리를 맨발로 뛰는 것에도 우리 몸은 적응되어 있지 않다.

이러한 문제들은 이 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한다. 인간의 몸은 무엇에 적응되어 있는가? - <우리 몸 연대기> 중에서

따라서 인간의 몸 이야기를 다루기 전에 먼저 자연선택 이론에서 적응 개념이 어떻게 파생되는지, 그 용어가 실제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 용어가 오늘날의 우리 몸과 무슨 관계인지부터 살펴봐야 한다. - <우리 몸 연대기> 중에서

첫 번째 현상은 변이variation다. 즉 모든 생물은 그 종의 다른 구성원들과 다르다. 당신의 가족, 이웃, 그리고 타인은 체중, 다리 길이, 코 모양, 성격 등이 천차만별이다. 두 번째 현상은 유전 가능성genetic heritability이다. 즉 변이들 가운데 일부는 유전된다는 뜻인데 그것은 부모가 자신의 유전자를 자식에게 전달하기 때문이다. 키는 성격보다 유전 가능성이 훨씬 높고, 언어는 유전 가능한 기반을 갖고 있지 않다. 세 번째 현상은 번식 성공도의 차이differential reproductive success다. 즉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물은 성적으로 성숙할 때까지 살아남는 자식의 수가 개체마다 다르다. 번식 성공도의 차이는 작고 사소한 차이 같지만(내 형은 나보다 아이가 하나 더 많다.) - <우리 몸 연대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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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위대하고 위험한 약 이야기 - 질병과 맞서 싸워온 인류의 열망과 과학
푸른숲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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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운동을 시작하면 처음에는 100미터도 숨차서 달리기 어렵지만 지속적으로 연습하면 근육량과 골밀도, 폐활량이 늘어나 10킬로미터, 마라톤까지 도전할 수 있다. 1주일간 침대에 누워만 있으면 우리 몸에서 달걀 6개 무게의 근육 단백질이 빠져나간다. 우리 몸은 사용하지 않는 근육은 필요 없다고 인식하기 때문이다. - <위대하고 위험한 약 이야기> 중에서

건강검진 결과 혈압과 혈당 수치가 높게 나온다고 해서 약을 바로 먹는 것은 아니다. 먼저 운동과 식이요법, 생활 습관 변화를 통해 치료될 수 있도록 하고, 치료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을 때 비로소 약을 쓰는 것이다. 고혈압, 당뇨 같은 성인병에는 슈퍼푸드나 건강기능식품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 폐렴 환자나 패혈증 환자는 약을 먹어야 하며, 수술할 때 마취제를 쓰고, 말기 암 환자가 모르핀 주사를 맞듯이 생명이 위급하거나 통증을 줄여야 할 때는 약이 필요하다 - <위대하고 위험한 약 이야기> 중에서

따르면 다빈치로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부위까지 수술할 수 있으며, 절개를 최소화해서 수술하도록 설계되어 있어 환자의 회복이 빠르고 부작용이 적다고 한다. 하지만 수술 로봇의 가격이 너무 비싸서 중소 병원에서는 도입하기가 어렵다. 또한 의사들이 수술 순서나 방법을 자유롭게 수정하기가 쉽지 않다 - <위대하고 위험한 약 이야기> 중에서

건강검진 결과 혈압과 혈당 수치가 높게 나온다고 해서 약을 바로 먹는 것은 아니다. 먼저 운동과 식이요법, 생활 습관 변화를 통해 치료될 수 있도록 하고, 치료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을 때 비로소 약을 쓰는 것이다. 고혈압, 당뇨 같은 성인병에는 슈퍼푸드나 건강기능식품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 폐렴 환자나 패혈증 환자는 약을 먹어야 하며, 수술할 때 마취제를 쓰고, 말기 암 환자가 모르핀 주사를 맞듯이 생명이 위급하거나 통증을 줄여야 할 때는 약이 필요하다 - <위대하고 위험한 약 이야기> 중에서

하지만 인공지능이 의사와 약사를 온전히 대체할 수 있을까? 사람이 가진 소통과 공감 능력은 인공지능이 따라잡지 못하는 영역일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진료하면서 눈 한 번 더 맞추며 믿음을 주고, 경과를 세심히 물어보고, 자기 가족처럼 따뜻하게 대하는 의사를 원한다. 지난번에 처방받은 약을 먹고 몸 상태가 어땠는지, 부작용은 없었는지, 약 먹을 때 주의 사항을 친절히 알려주는 약사를 원한다. 우리에게는 사람들과 소통하며 공감하는 능력을 갖춘 따뜻한 전문가가 필요하다. 미래에는 가슴 차가운 전문가가 발 디딜 곳은 더더욱 없다. - <위대하고 위험한 약 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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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위대하고 위험한 약 이야기 - 질병과 맞서 싸워온 인류의 열망과 과학
푸른숲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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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제의 발견은 인류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사람들은 작은 수술에도 꼭 마취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외과 수술은 더욱 보편화되었다. 과 - <위대하고 위험한 약 이야기> 중에서

프로포폴 주사를 맞으면 호흡이 힘들어지고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주의해서 사용해야 하며, 비상시를 대비해 호흡보조기를 옆에 두어야 한다. 별명이 ‘기억상실증 우유milk of amnesia’인 프로포폴은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하다 - <위대하고 위험한 약 이야기> 중에서

마취제로 사용되던 프로포폴이 환각제로 남용된 뒤로 식약처는 2011년 프로포폴을 향정신성의약품(마약류)으로 분류해 사용을 규제하기 시작했다. - <위대하고 위험한 약 이야기> 중에서

제너의 업적은 100년 뒤 루이 파스퇴르가 광견병과 탄저병을 예방하는 진보된 개념의 백신을 개발하는 길을 열어주었다. - <위대하고 위험한 약 이야기> 중에서

남성에게 성생활의 즐거움을 주었다. 그러나 비아그라의 등장으로 남녀 간의 자연스런 성적 생리 현상이 노화되는 정도가 불균형해지면서 사회적 역기능도 만만치 않다. 앞으로 노년층 인구가 증가하고 여러 계층의 남성들이 비아그라를 사용하는 것이 보편화되면 남성과 여성이 성관계에서 각각 어떤 변화된 행동을 보일지 사회학자들은 주목하고 있다. - <위대하고 위험한 약 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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