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아가 버크는 미국 전역에 방송되는 매체들을 섭렵했다. 공개적으로 자책하고 슬퍼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공공의 안전을 위해 회사가 노력하는 모습을 직간접적으로 알린 것이다. 사내 변호사들은 그저 경악을 금치 못할 뿐이었다. 6주 후, 그들은 안전한 신규 포장법을 소개했다. 그 순간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0으로 떨어졌던 타이레놀의 시장 점유율은 서서히 올라가 이전 수준을 회복했고, 그 후로도 상승세를 멈추지 않았다.-알라딘 eBook <최고의 팀은 무엇이 다른가> (대니얼 코일 지음, 박지훈.박선령 옮김) 중에서
이후 몇 주 동안, 존슨앤드존슨은 제약 회사에서 공중 안전 기관으로 탈바꿈했다. 그들은 위조가 불가능한 포장 방식을 새롭게 설계 및 제작하고, 교환·환불 프로그램을 개발했으며, 정부와 사법기관, 대중매체와 긴밀한 관계를 구축했다.-알라딘 eBook <최고의 팀은 무엇이 다른가> (대니얼 코일 지음, 박지훈.박선령 옮김) 중에서
연쇄반응도 일어난다. 기자 존 프리먼이 지적했듯이 "요즘 커피숍에 앉아 있다 보면 사람들의 이야기 소리는 들리지 않고 곤충 소리 같은 타이핑 소음만 들린다. 현실 세계의 공유 공간을 덜 사용하게 되면서 사람들은 가상 세계를 찾게 되고, 연쇄반응으로 고립은 더욱 심해지며, 유형적 공유 공간에 대한 관심은 더욱 줄어든다."2-알라딘 eBook <경험의 멸종> (크리스틴 로젠 지음, 이영래 옮김) 중에서
리처드 세넷이 지적했듯이 예의는 사실 배려의 한 형태다. 그 목적은 "내가 타인에게 짐이 되지 않도록 타인을 보호하는 것"이다-알라딘 eBook <경험의 멸종> (크리스틴 로젠 지음, 이영래 옮김) 중에서
세넷이 말했듯이 무례함은 "다른 사람에게 부담을 주는 것이다. ……자신이 일상에서 겪는 트라우마에 개입해줄 사람이 필요할 때, 자신의 이야기를 쏟아부을 귀가 필요할 때 외에는 다른 사람에게 한 조각의 관심도 없는 이들이 무례한 사람이다."-알라딘 eBook <경험의 멸종> (크리스틴 로젠 지음, 이영래 옮김) 중에서
기술에 대한 접근에서는 아미시Amish*가 되어야 한다. 아미시처럼 새로운 기기와 앱을 엄격하게 거부하지는 않더라도 새로운 기기와 앱에 대해 강한 회의적 시선을 가질 필요는 있다.-알라딘 eBook <경험의 멸종> (크리스틴 로젠 지음, 이영래 옮김) 중에서
https://m.blog.naver.com/syeong21/223957911279최근에 읽은 데이비드 차머스의 『리얼리티 플러스』는 가상현실과 시뮬레이션을 철학적으로 탐구한 책이다. 읽는 내내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차머스 역시 영화 「매트릭스」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는 사실이었다. 이사와 발령 준비 때문에 내 블로그 연재물인 「딜레탕트 철학」 글쓰기가 거의 중단된 상태였지만, 읽는 감각을 잃지 않으려고 출퇴근 등 이동 중에 전자책으로 책을 듣고 있었다. 특히 『리얼리티 플러스』는 크리스틴 로젠의 『경험의 멸종』과 함께 읽으면 더 풍성한 사유가 이어질 것 같다.
우리는 한때 특정 장소(예를 들어, 공공 광장이나 지역 모임 장소)를 정의했던 공간적, 사회적 표식에서 벗어나 기술 기업들이 설계한 보다 매끄럽고 물리적 경계가 없는 공간 경험으로 이동하는 과정에 놓여 있다-알라딘 eBook <경험의 멸종> (크리스틴 로젠 지음, 이영래 옮김) 중에서
이런 공간은 ‘설계된 뜻밖의 기회’를 보다 효율적으로 전달하겠다고 약속하지만 현실은 예측이 좀 더 용이한 동질성을 제공하는 것에서 끝날 수 있다.-알라딘 eBook <경험의 멸종> (크리스틴 로젠 지음, 이영래 옮김) 중에서
올든버그는 전통적인 공동체의 근간이 되는 "제3의 장소(카페, 동네 술집, 기타 "좋은 장소")"에 대해 설득력 있는 글을 쓰기도 했던 인물이다.10 그는 진정한 공동체에는 대면 상호작용과 상호 의존성이 필요하다면서 제3의 장소는 이를 제공하는 일에 탁월하지만 가상 세계는 아직 그러지 못하고 앞으로도 그런 일은 불가능할 거라고 강조했다.-알라딘 eBook <경험의 멸종> (크리스틴 로젠 지음, 이영래 옮김) 중에서
그러나 우리가 장소 없는 모바일의 미래로 달려가면서 시민 생활의 형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장소의 개념을 잊어가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알라딘 eBook <경험의 멸종> (크리스틴 로젠 지음, 이영래 옮김) 중에서
우리는 스마트폰에 집중하느라 바로 앞에 있는 사람, 좌석이 필요한 노부인을 알아보지 못한다. 모르는 사이에 저지르는 이런 일상의 무례함은 공적 공간과 공공 생활의 질에 누적적인 영향을 미친다.-알라딘 eBook <경험의 멸종> (크리스틴 로젠 지음, 이영래 옮김) 중에서
건전치 못한 영향으로부터 자신을 해방시키기 위해서는 기술로 가능해진 매끄러운 삶에 다시 마찰을 도입해야 한다.-알라딘 eBook <경험의 멸종> (크리스틴 로젠 지음, 이영래 옮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