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1년에 출간된 카뮈의 『반항하는 인간』이 결정적 계기였다. 두 사람은 ‘진보적 폭력’과 ‘목적-수단’ 문제에 대한 견해 차이를 보였다. 사르트르는 미래의 유토피아 건설을 위해 현재에 자행되는 폭력, 곧 진보적 폭력 개념을 수용했다. 반면에 카뮈는 ‘한계’, ‘중용’, ‘절도’를 내세워 이 개념을 부분적으로만 수용했을 뿐이다.
-알라딘 eBook <사르트르 vs 카뮈> (변광배 지음) 중에서 - P4
두 사람은 문학의 사회적 기능에 동의하면서도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사르트르는 ‘참여(engagement)’를 내세워 사회 변혁에서 문학의 급진적인 역할을 기대했다. 하지만 카뮈는 ‘승선(embarquement)’을 내세워 사회 개조에서 문학의 점진적인 역할을 기대했다.
-알라딘 eBook <사르트르 vs 카뮈> (변광배 지음) 중에서 - P5
두 사람이 ‘친구-적’으로 철학과 문학에서 벌였던 치열한 토론과 논쟁을 되돌아보면서 우리의 현재적 삶의 조건을 성찰하는 기회를 갖는 것, 이것이 이 책의 주된 집필 의도에 해당한다
-알라딘 eBook <사르트르 vs 카뮈> (변광배 지음) 중에서 - P6
사르트르와 카뮈의 차이점은 교육 환경에서도 두드러진다. 사르트르에게 익숙한 것은 도시, 인공적인 것, 책, 관념의 세계이다. 사르트르는 자전적 소설에서 이렇게 쓰고 있다. "나는 책에 둘러싸여서 인생의 첫걸음을 내디뎠고, 죽을 때도 필경 그렇게 죽게 되리라."7) 사르트르는 모든 존재를 언어를 통해 파악하고 이해했다
-알라딘 eBook <사르트르 vs 카뮈> (변광배 지음) 중에서 - P11
가난한 노동자의 집에서 태어난 카뮈는 자연, 그중에서도 대지, 태양, 바다를 벗 삼아 지냈다. 카뮈는 태양과 함께라면 가난조차도 행복하게 느꼈다. 실제로 그는 그 자신의 모든 정신적 자양분의 원천을 "가난과 빛의 세계"10)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가난의 문제는 경제적 문제로만 그치지 않고 그의 건강 문제와 직결되었다.
-알라딘 eBook <사르트르 vs 카뮈> (변광배 지음) 중에서 - P13
실제로 사르트르와 카뮈의 문학은 이른바 ‘주제문학(litterature a these)’16)으로 규정된다. 철학적 주제를 문학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는 것이다
-알라딘 eBook <사르트르 vs 카뮈> (변광배 지음) 중에서 - P20
유사한 감수성의 표현이 바로 ‘구토(nausee)’와 ‘부조리(absurdite)’가 아닌가 한다. 구토는 사르트르의 감수성의 표현이고, 부조리는 카뮈의 그것이다
-알라딘 eBook <사르트르 vs 카뮈> (변광배 지음) 중에서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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