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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기를 배달합니다
최하나 지음 / 한끼 / 2025년 5월
평점 :
오랜만에 소설책을 마주하고 있으니 감회가 새롭다. 너무나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자기 계발서와 정보서, 육아서만을 찾아보던 나다. 내 손에 쥐어진 이 책은 너무나 예쁜 표지와 따뜻한 제목으로 어서 펼쳐보라고 나를 유혹한다. 이 책을 읽으실 독자분들은 주의하시길. 그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다른 일은 전부 제쳐놓으실 수 있음을 완독자로써 미리 경고드린다.
어쩜 이리도 예쁜를 가졌으려나. 역시 예쁜 책이 손이 한 번 더 가는 법인가 보다.
이 책의 저자인 최하나 님은 프리랜서 기자 겸 작가로 소설과 에세이를 주로 쓴다. 장편소설 '반짝반짝 샛별야학', '강남에 집을 샀어' 등 다수이다.
소설책에도 차례가 있는데 1장, 2장, 3장으로 구분된다. 각각의 다른 이야기면서 연관성도 있다. 시간을 뽀개서 쓰시는 분들은 3번에 걸쳐서 읽으시는 것도 방법이겠다.
차례를 공개한다.
책의 표지를 보면 익숙한 모습이다. 우리가 흔히 요구르트 아줌마라고 불리는 직업을 가진 여울이라는 이름을 가진 여자 주인공이다. 보통은 아줌마이겠지만 이 책의 주인공은 스물여섯의 명랑한 요구르트 배달원이다. 3년 안에 1억을 벌고 싶은 젊은 아가씨로 내가 보기에는 철딱서니가 없었다. 3년 안에 1억을 모으려면 매달 280만 원을 저축해야 한다는데, 그것도 모자라서 100억 자산가의 꿈까지 꾸다니.
아무튼 열심히 요구르트 배달일을 하면서 겪게 되는 사람 사는 이야기로 현대사회의 문제점을 꼬집는다. 3년째 은둔생활을 하는 취업준비생에 대한 이야기, 천사마을에 사는 독거노인에 대한 이야기, 보이스피싱을 당한 젊은이의 시련에 대한 이야기를 소설로 버무려서 그다음 이야기가 궁금하게 설정해 놓았다.
특히 중간중간 공감할 만한 문구가 있어 잠시 멈추고 생각에 잠기게 한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상처와 아픔을 입에 올리고 남에게 소리 내 말하는 순가 극복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오늘도 새로운 하루가 시작됐다. 누군가에게는 못 견디게 지루한 똑같은 날들의 연속이겠지만, 나에게는 포장지를 벗길 때마다 새로운 맛을 맛볼 수 있는 사탕 같은 날이다.
따뜻한 제목에 걸맞은 이야기로 사람 냄새나는 이야기를 풀어낸 소설이다. 책 읽는 엄마를 유심히 보던 초6의 딸이 얼른 일고 자기도 보겠단다. 초등고학년부터 어른까지 두루두루 볼 수 있는 따뜻한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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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미자모 까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